충북산 산행기

영동 월영산(月迎山)/갈기산(鞨騏山)▲

통영사람 이수영 2013. 11. 20. 22:49

 











 

 


 

 

 

 

 

 

(444)

2013.11.17

(5시간 24분)

[충북 영동]

 

원골 월영산표지석~월령산~

성인봉~갈기산~소골 바깥모리주차장

 

흐리고 강풍 부는 날

참고 산행기 월간<산> (click here!) 



 

 

 

 

 

 이번주에도 장모님 바람에 (일요일 오후에 부산으로 가실 예정이지만)

나 홀로 산행을 해야 하는 처지인데 (이번주에는 어디 산행 가시나요?) 라는

본 카페 고운당님의 메시지가 날아와 졸지에 둘이서 멀리 영동 갈기산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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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58 통영 출발

07:15~07:39 덕유산휴게소 (아침식사)

08:00 금산톨게이트

08:18 들머리 도착

08:33~13:57 산행

14:31 금산톨게이트

16:15 통영 도착

 














산행안내도와 월영산표지석이 보이는 들머리 <08:35>

 

중부선 대전-통영간 고속국도 금산나들목에서 68번 지방도를 따라

영동 방면으로 가다보면 우측 도로변 로뎀하우스 모텔 입간판과 함께 서있는

월영봉표지석과 산행안내도를 만날 수 있는데. (금산나들목에서 약 15분 거리 임.)

 

처음에는 모르고 지나치다가 내비 덕분에 차 알바를 면하고

마침 건너편 주차하기 좋은 도로건설공사(금산IC~충북도계) 현장이 보여

너른 공터에 주차를 한 후 기왕 신세 지는 김에 화장실까지 신세를 진 후 산행을 시작합니다.

(큰 개 두 마리가 있었지만 순한 양처럼 눈만 껌벅거리고 도로공사 사람들도 보여 양해를 구한 후 이용)
















오름길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금강

 

오름길은 워밍업을 할 여유를 주지 않고 초장부터 45도 경사각인데

고운당님은 퇴깽이 처럼 잘도 올라갑니다. 느린 걸음에다가 심한 독감에 걸려

연신 기침을 하며 가쁜 숨을 몰아쉬며  퇴깽이 고운당님을 뒤쫓으니 식은땀이 다 흐릅니다. ^^;

 


















오름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금산덜게기

 

덜게기란? 이 지방의 방언으로 바위 낭떠러지를 말함.

 

『임난때 영규대사가 조헌에게 이곳에서 매복을 하여 왜군을 기다리자고 하였으나

조헌은 군주가 치욕을 당하면 신하는 목숨을 버려야 하니 지금이 바로 그때라 하며

700명의 의병을 이끌고 왜군 1만명이 진을 치고 있는 금산성으로 돌진하여 산화했고

조헌을 만류하던 영규대사는 뻔히 죽을 자리인줄 알았지만 의리상 의병들을 돕기위해

800명의 승병과 함께 산화하게 된다.

 

임진왜란 이후 정권을 장악한 서인 양반들은 승병 800명을 처박아 두고

조헌이 데리고 돌진한 700명 만을 기록하여 칠백의총을 만들어 두고 있다. 고로

정확한 명칭은 700의총이 아닌 800명 승병을 포함한 1500의총이라 해야 할것이다.』

 -약수님의 산행기에서 발췌

 


















오름길에서 바라본 금강과 68번 지방도

 


















오름길에서 바라본 부엉산

 

여름에는 저 바위벼랑 중간에서 인공폭포가 뿜어 내린다고 하는데

오늘은 아쉽게도 가동되지 않으며 인공폭포관 우측에는 바로 옆

자지산에서 불을 때면 연기가 난다는 음굴이 있다고 합니다.

 


















오름길에서 바라본 부엉산과 자지산(紫芝山)

 


















오름길에서 바라본 여포 창날처럼 날카로운 금산덜게기 암릉과 건너편 천태산

 


















오름길에서 바라본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의 마치 성냥갑 처럼 생긴 팬션들

 


















아름다운 수직절벽과 금강

그 뒤로 부엉산과 자지산이 보이고

 


















암릉지대와 아름다운 분재송 

그 뒤로 부엉산과 자지산이 보이고

 


















산행 55분만에 오른 월영산(서봉) <09:30>

(정상석의 한자 영자가 그림자 影으로 잘못 새겨져 있음)

 

『충남 금산군 제원면과 충북 영동군 양산면의 경계를 이루는 월영산(月迎山)은

달맞이 산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월영봉의 달그림자가 금강에 맑게 비치면 그해에 풍년이 든다.'고

믿는 인근 주민들은 정월대보름에 월영산 뒤로 떠오르는 달을 맞이해 풍년을 기원하는 달맞이 행사를 해오고 있다.

이때 월영산 중턱에 구름이 걸치면 그 해는 많은 비가 내려 장마가 지고, 성인봉 위로 달이 뜨면 가뭄이 든다는 설이 전해진다.

 

월영산(月迎山)의 한자의 뜻은 '달을 맞이한다'는 뜻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월영산 위로 달이 오르는 것을 보며 살아왔기 때문에 붙여졌다.

한편 대동지지에는 '언령산'이라 쓰여 있다. 월영산을 민초들이 소리나는 대로 '언령산' 이라 썼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제원 저곡 용화 주민들 가운데는 월영산을 달을 향한다는 뜻으로 '월향산'이라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폄-

 


















월영산(서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자사봉-성인봉-555봉-558봉-월유봉-갈기산

 


















뒤돌아본 월영산(서봉)

 

서봉 내림길에는 로프가 설치 되어 있지만

난이도가 낮아 어렵지 않게 내려설 수 있었고

안부로 떨어졌다가 다시 오름길로 올라야 합니다.

 


















삼각점이 보이는 월영산(동봉)

 

『월영산 동쪽에 있는 529m의 상봉을 '안자봉' 이라 부른다.

그러나 안자봉은 월영산에 가려 잘 보이지 않고 월영산처럼

기암괴석과 바위벼랑도 별로 없어서 경관이 그리 좋다고 할 수 없다.

그래서 좀 낮기는 하지만 월영산이 주봉이며 전체의 산 이름이고

상봉인 안자봉은 월영산의 한 봉우리로 보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폄-

 

[본 산행기의 산행지도에는 이 봉우리를 월영산이라 적었는데 안자봉이 맞는 듯]

서봉 보다 20여미터 높지만 조망은 서봉에 비해 답답한 육산이라

별 볼일이 없이 사진만 한 컷 찍고 동봉에서 내려가니

바위전망대가 나타나 잠시 조망을 즐깁니다.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본산행기 산행지도의 안자봉(정확한 명칭은 동끝봉)과 갈기산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소골과 가야할 능선에는 빛내림이 내리고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천태산과 멀리 서대산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사진에 클릭! 하면 산이름 나옴.)

 

바위전망대를 지나면 월영봉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왼쪽으로 가면 가선리 바깥모리 주차장으로 연결되고

오른쪽으로 가면 성인봉을 거쳐 차갑고개(소골재)와 갈기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라 오른쪽이 정방향입니다.

 


















뒤돌아본 바라본 본산행기 산행지도의 안자봉(정확한 명칭은 동끝봉)

 

밋밋한 육산으로 보였던 안자봉(사실은 동끝봉)인데

이곳에서 바라보니 멋진 바위산입니다.

 


















자사봉에서 바라본 서봉과 동봉

 

자사봉 가는 길은 평탄한 능선길이라 콧노래 절로 나고

성주산으로 갈 수 있는 갈림봉인 자사봉을 지나 이어지는

오르막길에는 곳곳에 조망이 터지는 전망대가 나타납니다.

 


















자사봉 지나 조망터에서 바라본 소골

 


















자사봉 지나 조망터에서 바라본 성치지맥~진악산 라인

 


















자사봉 지나 조망터에서 바라본 금산읍과 대둔산

(줌 렌즈가 없어 트리밍한 사진이라 선명치 않음)

 


















1-진악산(732.3m)    2-월봉산(543m)    3-대둔산(877.7m)

(저의 동정이 틀렸다면 지적해 주시는 즉시 수정하겠습니다.)

 


















성인봉 오름길에서 바라본 소골과 갈기산 능선

 

오름길에서 간식을 먹는데 날씨가 우중충해 지는 것이

마음이 불안합니다. 속도를 빨리하자는 고운당님의 말씀

(하지만 비는 내리지 않고 산행 내내 강풍이 불어 정신이 없음)

 


















성인봉에서 바라본 월영산(서봉) 그리고 월영산(동봉)

(정상석의 표고가 624m로 잘못 새겨져 있음 545m가 맞고)

 

성인봉 입구에는 고사목과 작은 돌탑이 보이고 조망이 없는 정상의 정상석은

엉터리 표고를 새겨 넣어 GPS를 확인하게 만듭니다. 차갑고개(소골재)로 내려가는 도중

바람이 닿지 않은 따뜻한 곳에서 고운당님이 싸온 충무김밥으로 점심을 먹었는데 현명한 판단이었고..

 


















차갑고개(소골재)

잠시 후 서울에서 오셨다는 단체산님들과 교차하고

 


















차갑고개(소골재) 지나 조망터에서 바라본 광평저수지와 성주산 (617m)

 


















차갑고개(소골재) 지나 조망터에서 바라본 서남쪽 조망 (성치지맥)

 


















555봉 오름길에서 뒤돌아본 월영산 서봉 부터 성인봉까지 이어진 지나온 능선

 


















555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558봉~말갈기능선~월유봉~갈기산

 


















암릉지대

강풍에 날려 갈까봐 조심조심 건너야 했고..

 


















암릉지대에서 바라본 움푹 꺼진 차갑고개(소골재)와 성인봉 남릉

(사진에는 표현이 덜 되었지만 하늘에는 빛내림이 내리고 있음)

 


















558봉

 

558봉은 우회길이 있어 직등을 해야 만이 오를 수 있는데

558봉에 오르니 먼저 오른 고운당님이 계시고 잠시 후

급경사 내림길을 내려가니 말갈기능선이 시작됩니다.

 


















558봉에서 바라보는 동쪽 조망은 산그리메가 첩첩을 이루고

멀리 하늘금은 민주지산 라인으로 미루어 짐작케 하고

 


















말갈기능선의 시작점에 올라선 고운당님

 


















말갈기능선에서 바라본 멀리 영동 백화산

(당시에는 몰랐는데 어느 대전 산님으로부터 한 수 지도 받음)

 


















말갈기능선에서 바라본 갈기산 관광농원으로부터 오르는 바위능선과 건너편 비봉산(481.8m)

 


















말갈기능선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노송과 어우러진 병풍바위

 


















말갈기능선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파노라마 (사진에 클릭! 하면 산이름 나옴)

[여기서 안자봉은 동끝봉이 맞고 월영산 동봉이 안자봉입니다.]

 


















갈기산 관광농원으로 내리뻗은 두 능선과 멀리 하늘금의 민주지산 라인

 


















병풍바위와 갈기산 정상

 


















병풍바위 아래 암릉에 보이는 말갈기의 털

 


















말갈기의 털이 어우러진 풍광이 아름답고

 


















빛내림 때문에 더욱 아름다워 보이는 소골의 모습에 다시 한번 눈길이 가고

 


















올라선 월유봉(590m)

산행 내내 지도에 뭔가를 열심히 메모하는 고운당님

 


















월유봉에서 바라본 갈기봉 정상의 개미처럼 보이는 한 산님

 


















갈기산 오름길에서 바라본 말갈기 능선 파노라마 (사진에 클릭!하면 산이름 나옴)

말의 갈기를 닮았다고 해서 말갈기 능선 그리고 갈기산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이 파노라마 사진을 찍기 전에 고운당님의 지령(?)에 의해 유격훈련 한번 하고

 


















갈기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수태극을 돌며 돌아가는 금강과 양산들게기

 

『1593년 임진왜란 때에는 갈기산에서 매우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갈기산 아래의 금강 줄기는 영남과 호남을 잇는 중요한 길목으로 왜군은 이 길목을 지나야만 했다.

금강쪽으로 천길 낭떠러지 벼랑을 이루고 있으며 그 밑으로는 시퍼런 금강물이어서 지나기가 어려운 곳이었다.

때문에 왜군의 금산진입을 막으려는 중봉 조헌의 의병들에게는 아주 좋은 방어지였고 왜군에게는 죽음의 길목이었다.

험하기로 이름난 이곳을 양산 사람들은 '양산덜게기'라고 부르며 험로로 여겨왔다.

 

조헌의 의군과 합류하고 있던 의병승장 영규대사는 당연히 양산덜게기에서 적을 막자고 했고

바위벼랑 위에 돌을 쌓아 놓고 기다리다 적이 이곳을 지날 때 돌을 허물어뜨리면 능히 적을 무찌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어쩐 일이었던지 조헌은 당당하게 싸워야 한다며 영규대사의 계책을 쓰지 않고 이곳을 지나는 왜군을 막지 않았다고 한다.

왜군은 이곳을 무사하게 지나자 너무나 기뻐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이야기에 대한 뚜렷한 기록은 없고 구전되어 온다).』

-폄-

 


















금강을 산자락 앞에 두고 천태산자락이 펼쳐지고

 


















호탄교와 마니산

 


















갈기산 정상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13:05>

 


















이 사진을 끝으로 정상에서 내려옵니다.

 


















등로상의 얹힌바위

 

이 바위를 지나니 금송이 보이고 부부산객으로 보이는 두 분이 마악 (점심을 자시고) 일어섭니다.

그래서 인사를 나누는데 대전에서 오신 분이라 하여 "혹시 저기 보이는 산을 아십니까?" 하니

"저 산은 백화산인데 볼것이 없어요."  하십니다. (영동 백화산이 얼마나 명산인데)

졸지에 고마운 대전 산님 덕에 산이름 하나 알아 기분 좋은 하산길이 되고 ^^

 


















헬기장 지나 등로에서 바라본 월명산(안자봉)은 이제 무척 높아 보이고

 


















68번 지방도가 내려다 보이니 벌써 다 내려왔네요. 너무 일찍 산행이 끝났다는 느낌이.. ㅠㅠ

 


















날머리 바깥모리주차장

(왼쪽에 보이는 노란색 승합차를 타고 차를 회수하게 됨)

 

 

 

 

 

오늘 산행은

 

산행 내내 불어대는 강풍 때문에 정신없이 진행했는데

특히 아름다운 말갈기능선에서 여유로운 운신을 하지 못해

더 리얼한 그림을 담지 못해 조금은 아쉬운 산행이 되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고마운 대전 산님들 덕분에 땡전 한 푼 안들이고

차를 회수 할 수 있었고 도로공사에서 땀에 절은

  얼굴을 씻은 후 기분 좋게 귀향길에 오릅니다. ^^

 

이번 산행을 가능케 하고 또, 함께 수고해 주신

고운당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갈기산 정상(585m)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1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