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2012.10.07
(08:46~18:07)
[월악]
하진마을~말목산~둥지봉~옥순대교
눈 부시게 맑은 가을날
본 카페 회원이신 만주벌판님의 설악산행기에 뽐뿌질을 받아
멀리 강원도로 원행 길을 떠나려고 했지만 아내가 주저하는 바람에
지난 구담봉~옥순봉 산행시 뽐뿌질을 당한 말목산~둥지봉으로 향합니다.
<지도에 클릭! → 큰 사진>
<
<산행괘적에 클릭! → 큰사진>
<
하진마을 주차장의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말목산 안내판
지난 구담/옥순봉 산행처럼 4시에 알람이 울리고 5시 경에 본가에 들러
아버지 아침 도시락을 배달해 드리고 곧바로 출발합니다. (5시 15분. 출발)
7시 31분. 안개가 자욱한 안동휴게소에서 싸온 도시락(전복죽)으로 아침을 먹고
커피 한 잔 마신 후 8시 21분. 단양IC로 빠져나와 8시 32분. 안개가 자욱한 하진마을에 도착합니다.
8시 46분. 산행 채비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 하지만 안개 때문에 초입을 몰라 (첫 번째 만난) 동네 할머니와
(두 번째 만난) 동네 아주머니에게 말목산 가는 길을 물어물어 조금은 어렵게 초입을 찾아 갑니다.
아스콘 오름길에서 뒤돌아본 하진마을과 안개에 싸인 남한강 그리고 단양대교~적성대교
아스콘 오름길의 좌측으로 초입이 열림 (원래는 철탑이 보이는데 안개 때문에 보이지 않음)
초반 오름길은 폭탄(거미줄)을 제거해야할 만큼 때 묻지 않은 투박한 등로가 이어짐..
오름길의 투구꽃
이 아이 말고도 고들빼기, 쑥부쟁이, 참취, 까실쑥부쟁이 등이 보임
첫 번째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 클릭! 큰 사진과 산이름 나옴 <09:57>
아침에 자욱했던 안개가 모두 걷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전망바위에 선 아내
아내가 서 있었던 두 번째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청풍호와 36번 국도 호반도로
그리고 하늘금의 문수봉~매두막~하설산~어래산~월악산 라인
이곳 노들평지를 지나면 곧 정상석 봉우리로 올라 섭니다.
정상석이 보이는 곳은 가짜 정상 돌탑과 안내판이 보이는 실제 정상
정확하게 산행 2시간 만에 올라옴 (10시 45분)
말목산 안내판에는..
마항산이라고도 부르는데 산의 형세가 말의 목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옛날에 장군감이 태어나자 그에게 걸맞는 말도 함께 태어났지만 말이 모두 죽어
말목산이라 부른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충주호가 생기기 전에는 멧돼지, 노루
사슴의 사냥터로 유명했고, 골짜기에 흩어져 있는 마을은 품달촌이라 불리울 만큼
높은 벼슬에 오르는 인물이 많이 나오는 곳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조망 없는 육산인 말목산 정상에서 약 10분간 얼요기를 하며 휴식을 취한 후 말목산 서릉으로 향합니다.
서릉으로 가는 길은 보이는 바위의 왼쪽으로 난 길입니다. 오른쪽 리본이 많이 걸린 길은 새목재 가는 길이니
독도에 유의해야 합니다. 그런데 서릉 가는 길은 여태까지의 등로와 달리 낙엽 때문에 희미하기도 하지만 무척 거칠어
잠시도 긴장의 끈을 풀기 어렵습니다. 내려가는 도중 아내 친구(JS)로부터 걸려온 청첩(30살 짜리 아들) 전화 한 통 받고..
(이 바람에 덩달아 한참 동안 대기모드로 있어야 했고 아내는 이달 28일에 있는 친구(JS)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하기로 약속함.)
말목산 내림길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
표지판 말목산-02 지점의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길게 늘어뜨린 청풍호의 멋진 모습
표지판 말목산-01 지점 지나 580봉 전위봉 오름길
(로프 없음, 겁 먹으면 못 올라 갈 수도?)
580봉 전위봉에서 뒤돌아 본 말목산
580봉 전위봉에서 바라본 그림 같이 아름다운 청풍호 주변 풍광
580봉 전위봉 암릉지대
580봉 전위봉 내림길에서 바라본 그림 같이 아름다운 청풍호 주변 풍광 - 조망해설
580봉 전위봉 내림길에서 바라본 그림 같이 아름다운 청풍호 주변 풍광 (위 사진의 원본)
580봉 전위봉 내림(로프)길
로프가 매달려 있는 580봉 오름길
로프 이후는 네 발로 올라야 했음
580봉에서 바라본 조망
580봉에서 뒤돌아 본 말목산
원래는 고사목 가지가 가로로 늘어뜨려져 있던 곳인데
고사목 가지를 제거하여 촬영한 사진임 (잡아당기니 부러짐)
580봉 전위봉도 그렇고 580봉도 그렇고 우회로는 없고 전부 직등해야 하는
빡센 코스가 이어져 솔직히 경치 구경 보다 안전이 더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580봉 지나 조망터에서 내려다 본 청풍호와 장회나루
그 위로는 대미산~문수봉~매두막~하설산~어래산~월악공룡~월악산 라인이 하늘금을 그리고..
가까이서 본 421봉 전위봉의 기암
421봉 전위봉(슬랩지대)에서 바라본 둥지봉과 가은산
절묘하게도 크랙바위 틈으로 이어지는 등로
크랙바위 지나 떡과 미숫가루로 점심을 먹은 곳
뒤돌아 본 슬랩이 보이는 421봉의 전위봉 (이 봉우리를 마지막으로 안부에서 우측으로 하산함)
만주벌판님 말씀으로는 안부에서 직진하여 421봉에 올라서 보면 경치가 참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빡센 산행으로 지친 우리는 421봉을 안타고 안부에서 탈출하니 좋기만 합니다.
안부 지나 물 없는 너덜 계곡길
안부에서 직진하면 421봉이지만 리본이 많이 걸려있는 오른쪽 하산 길로 내려갑니다.
한국의 산하 최신지도에 급경사 라 적혀 있어 긴장을 했지만 길은 생각보다 유순(?)합니다.
조금 내려가니 물 없는 너덜 계곡길이 나타나 너덜 길을 따라 내려가는데 리본이 많이 달린 지점에서
계곡을 버리고 좌측 사면 길로 접어드는 바람에 잠시 알바를 하게 됩니다. (하마터면 421봉의 옆구리를 돌 뻔)
마침 동아지도 GPS덕분에 신속하게 빽하여 다시 계곡 길을 이어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 1차 짧은 알바
(그동안 GPS궤적이 자주 끊겨 동아지도를 탓했는데 알고 보니 나의 스마트폰 탓이었습니다.
겔럭시투에서 겔럭시쓰리로 바꾸니 GPS도 잘 터지고 궤적이 단 한 번도 끊어지지 않음)
계곡의 로프지대
좌우에 거대한 단애로 둘러싸인 이 지점은 대자연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단풍나무도 많이 보여 가을 단풍철에 오면 참 아름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지점에서 아내가 앞으로 꼬꾸라지는 바람에 깜짝 놀랐지만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하초가 풀렸나?)
거대한 단애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계곡 길
계곡을 빠져 나오니 '벌개미취' 무리가 아름답게 피어 있는 이런 개활지가 나타나는데요
이곳에서 2차알바를 하게 됩니다. 사진처럼 위로 올라가면 안 되고 아래로 내려가야 합니다.
일말의 망설임 없이 위로 올라간 이유는 산정에서 내려다보니 '천진선원'이 위에 있었기 때문.
'수크령'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2차 알바길
이리로 올라가면 또 다른 계곡이 나타나고 산길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결국 계곡에서 얼굴 한 번 씻는 것으로 본전을 찾은 후 황급히 빽합니다.
빽하면서 바라본 구담봉
저기 보이는 배가 이곳과 건너편 육지를 오가는 나룻배인 모양 (추측)
이 폐가가 나타나야 정등로 입니다. 폐가를 지나면 다리가 나타나고 다리 건너 넓은 임도가 나옵니다.
진돗개로 보이는 백구 한 쌍이 환영 인사를 하는 천진선원 별채 흘린 땀을 씻고 수통 한 통을 보충한 천진선원 별채 위 약수터
천진선원 대웅전
오름길에서 바라본 지나온 말목산 서릉 라인
맨 우측 421봉은 타지 않고 안부에서 내려옴
둥지고개 둥지봉
둥지고개로 올라오니 한무리의 산님들이 가은산쪽에서 우르르 내려옵니다.
(단체 산님은 별로 달갑지 않은 손님이지만 오늘은 아무도 못 만났기에 조금은 반갑기도)
하지만 단체 산님은 우리와 방향이 달라 어쩔 수 없이 우리 먼저 금줄을 넘습니다. (지금입출이 정방향)
조금은 따가운(?) 단체 산님들의 시선을 뒤로 하고 올라선 둥지봉은 멀리서 보기와는 달리 평범한 육산입니다.
둥지봉 정상에서 바라본 제비봉~사봉~용두산 라인
둥지봉 암릉지대
행여 로프가 없으면 큰일이라 로프를 준비하고 왔는데 기우였고
요소요소에 로프가 매달려 있어 오히려 말목산 서릉 보다 쉬웠음.
송이버섯 머리처럼 생긴 암릉에서 바라본 옥순대교
드디어 대슬랩이 눈아래에 보이고..
대슬랩에서 바라보면 전혀 새처럼 생기지 않은 새바위(붉은 역삼각형)
대슬랩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 클릭! 하면 큰사진과 산이름이 나옴 <15:26>
대슬랩에서 올려다본 둥지봉의 아름다운 암릉
맨 꼭대기에 송이버섯의 머리 모양의 바위에서 내려왔는데
아래서 올려다보면 저곳을 어떻게 내려왔는지 신기하고
대슬랩에서 전개되는 아름다운 풍광에는 넋이 나갈 정도..
대슬랩에서 바라본 제비봉과 구담봉의 그림 같은 풍광
지난 구담봉~옥순봉 산행시는 이곳을 바라보며 탄식했는데
오늘은 반대 방향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광에 넋이 나갑니다.
대슬랩에서 바라본 옥순봉과 옥순대교의 그림 같은 풍광
대슬랩에서 행동을 함께한 어느 산악회 단체 산님들
벼락 맞은 바위
원래는 붙은 바위인데 어떤 이유인지 둘로 쪼개진
상태로 보이고 과연 소문대로 그 크기가 웅장함
나무를 막아놓은 곳으로 직진하면 알바길이고 좌측 11시 방향이 새바위 가는 길
단체 산님들이 직진하는 바람에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꺼떡꺼떡 따라 가니 계곡을
지나 산길로 올라서는데 길도 희미하고 이상해서 동아지도 GPS를 확인하니 시상에!
엉뚱한 곳으로 올라가고 있어 (3차 알바) 황급히 빽하는데 단체 산님 중 한 분은 뿌득 뿌득
이리로 올라도 새바위로 갈 수 있다고 우깁니다. 하지만 나중에 새바위에 올라와 보니 새바위는
정등로를 타지 않으면 절대로 올라 올수 없는 그런 지형이었습니다. 위 사진은 다시 빽하여
촬영한 사진입니다. 잠시 후 계곡과 만나고 계곡을 지나면 다시 두 갈래 길이 나타나는데
이번에는 직진 길이 아닌 우측 오름길이 새바위 가는 길입니다. 직진은 옥순대교 직통길 임.
새바위 오름길 로프지대
새바위 오름길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옥순대교 풍광
새바위 오름길 전망바위에서 내려다본 벼락 맞은 바위
그 웅장한 바위도 이곳에서는 작은 바위에 불과합니다.
줌으로 당긴 벼락 맞은 바위
줌으로 당긴 둥지봉의 암릉구간
저 송이버섯 머리 모양의 암릉에서 우측으로 내려옴.
줌으로 당긴 이제는 아무도 없는 대슬랩
줌으로 당긴 구담북봉과 구담봉
줌으로 당긴 옥순봉의 기암괴석군
새바위 아래 의자바위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 클릭하면 큰 사진 <17:01>
>
철모바위
지난 구담봉~옥순봉 산행시 조망을 즐겼던 조망바위
위 사진의 조망바위에서 반대로 바라본 기암괴석의 전시장인 둥지봉 (2012.09.09 촬영)
새바위 아래 의자바위에서..
아래의 괴산 막장봉의 의자바위와 비교해 보세요.
2012.06.03 괴산 막장봉 산행시 촬영한 의자바위 (일명. 백두산 천지바위)
신기하게도 새끼까지 있는 새바위
새끼새와 아내는 다정하게 옥순이를 바라보고..
새바위에서 가은산 한번 쓰윽 바라보고 본격 하산길로..
뒤돌아 본 새바위
아쉬움에 한 번 더 바라보고.. 아내는 하산을 재촉하고..
하산(오름)길에서 바라본 지나온 말목산~둥지고개~둥지봉
새바위 갈림길
날머리에서 바라본 옥순대교
빠져나온 날머리
오늘 산행은..
말목산은 그야말로 때묻지 않은 청정 산길이었지만
말목산 서릉은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는 빡센 루트였고
걱정을 했던 둥지봉의 대슬랩은 로프가 매달려 있어 오히려 쉬웠습니다.
비록 세 번의 알바를 했지만 동아지도 GPS 덕에 무난하게 목적산행에
성공할 수 있었고 아름다운 비경속을 누빈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이후 진행은..
옥순대교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치고 휴게소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택시를 불러 (수산택시 010-5463-5163 택시비 30,000원) 차를 회수한 후
단양IC 길목에 위치한 장림산방(長林山房)에서 영양가 만점의 곤드레밥으로
저녁을 먹고 매우 만족스런 표정을 지으며 귀가길에 올랐습니다.
기름값+도로비+택시비+밥값 등 솔찮게 지출 되었지만
이런 비경을 담아가는데 무슨 미련이 있을까!
<End>
Blue Autumn / Claude Choe
추천맛집
장림산방(長林山房)
충북 단양군 대강면 장림리 101-37
T-043-422-0010 010-5514-1138
곤드레밥 1인분 = 9,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