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산 산행기

청송 주왕산▲ 절골/가메봉/사창골/주방천계곡

통영사람 이수영 2013. 11. 7. 07:26

 


 









 

 

 

 

 

 

 

 

 

(442)

2013.11.03

(6시간 10분)

[주왕]

 

절골~가메봉~사창골~주방천계곡~대전사

 

흐리고 비온 후 갬



 

 

 

 

 

 이번주는 산행과 부산에 계시는 장모님을 통영으로 모시고 와야 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므로 부산 근교 산을 물색하던 중 부산일보 산&산에 실린

청송 주왕산 편을 보고 그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던 절골이 생각나 멀리 청송으로 향합니다.





 

 

 



 

 

      

<















 

 

 
















 

 

 

03:00-알람

03:35-통영 출발

05:16~05:50-와촌휴게소 (아침식사)

05:59-영천IC로 빠져 나옴

07:05-상의매표소 도착

07:34~13:44-산행

14:10-상의매표소 떠남

17:30-부산 처제네 도착

21:10-통영 도착

 






 




 

                     산행에 앞서..

                 절골 코스를 예습하던 중 신술골~갈전골 (비등) 이라는 멋진
원점회귀코스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정등이 아닌 비등이라 쉽게 결행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으니 보다 못한

               아내, 혼자 부산가서 엄마 모시고 올 테니 원호님과 둘이서 다녀오라고 합니다. ^^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원호님께 전화를 걸었지만 아뿔싸! 이미 선약이 있어

               결국 처음 생각했던 대로 절골~가메봉~사창골~대전사 코스로 가기로 합니다. ^^;

              

 

 

               통영에서 청송까지의 거리 역시 만만치 않는 거리라 (263.5km) 꼭두새벽인 3시

               정각에 알람이 울립니다. 5시 16분. 내비가 마지막 휴게소라 외치는 와촌휴게소에

               들러 떡라면과 된장찌개로 아침을 때우고 차 기름까지 보충한 후 약 9분 정도

               달리니 영천IC입니다. 영천IC를 빠져나와 35번 국도를 따라 내비가 시키는 대로

               약 1시간 남짓 달리니 어느덧 상의 탐방센타에 도착합니다. (7시 5분.)

 

                                                                                                                                                                     주왕산 국립공원 절골 탐방센타

               이미 산님들로 북적거리는 상의주차장에 주차비 5,000원을 내고 차를 주차한 후

               미리 알아 놓은 택시 (054-872-7001) 를 불러 절골 탐방센타로 이동합니다. 이동하면서 안 사실은

               나중에 오후가 되면 도로가 막혀 절골매표소로 들어갈 수가 없다고 하니 상의주차장에 주차한 것은

               매우 현명한 판단이었습니다. 그런데 도착한 절골 탐방센타(주차비 공짜)에는 아무도 없고 화장실은

               잠겨 있어 (9시 개문) 용변은 알아서 눌 수밖에 없다는 어처구니없는 사실입니다. 설상가상 비올 확률

               30% 라는 기상청 예보를 비웃기나 하듯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지만 산객의 마음은 즐겁기만 합니다. ^^

              

 

 




 

절골 탐방센타 계수기 통과

대한 협곡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절골로 들어갑니다. 

 


















절골은

옛날에 절터가 있었다여 절골이라 불리고

절이 사라지면서 자연히 사람들의 발자국이 끊기게 되었고

그 덕분에 천혜의 계곡은 훼손 되지 않고 보존 되었다고

 

















 

 

 

 

















 


 

















 


 

















 


 

















 


 

















 


 

















 


 


















 

 


















 


















 


















 


















 

 


















눈길 가는 신술골 들머리

(탐방센타에서 약 40분 거리)

 

















 


 

















 


 


















 


















 


















 


















 


















 


















 


















 


















 

















 


















 


 


















 


















 


















단풍과 풍경에 취해 걷기를 1시간 20여 분.. 어느새 대문다리에 다다랐습니다.

대문다리는 과거 갈전골 입구에 대문처럼 생긴 나무가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사진 아래에 애써 일일이 썼던 허접한 글을 모두 지워버렸습니다.

차라리 사진만 감상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눈길 가는 갈전골 들머리

 

원호님과 함께였다면 이리로 올라 낙동정맥의 한 봉우리인 왕거암봉 찍고

신술골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산행을 했을 것입니다. 이제 가면 또 언제나 올지?

 


















대문다리에서 마지막으로 절골을 바라보며..

 


















이제 본격 산길로 들어섭니다.

 


















된비알 오름길

 


















된비알 오름길의 단풍

 

















 


 

















 


 


















분성(盆城) 裵氏와 安東 權氏 합장묘 지나 孺人 安東 權氏묘 가는 길

 


















때깔이 다른 단풍

 

















 

유인 안동 권씨묘에서 약 25분 정도 올라가니 가메봉삼거리입니다.

가메봉삼거리에는 우의를 입은 산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우측에는 10년 전에도 보았던 '등산로 아님' 이라는 팻말이 보입니다.

10년 전 그날은 우측으로 갔지만 오늘은 좌측 가메봉이 정방향입니다.

(이 사진을 찍고 나서 그리 오래되지 않아 비가 내려 우산을 쓰고 오름)

 


















가메봉에 올라오니 건너편 금은광이~두수람봉~먹구등 방면에는 운해가 피어 장관을 연출하는데

안타깝게도 왕거암봉과 남쪽 조망은 망할 놈의 구름들이 몰려들어 보이지 않아 한참을 기다리니

 


















어느 순간 구름이 밀려 나면서 왕거암봉과 남쪽 조망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낙동정맥 구간인 명동재~느지미재~왕거암봉 방향 조망

 


















화려한 단풍 옷을 입은 왕거암봉

(이제는 조망이 열려 전망바위로 건너옴)

 


















조망바위 끄트머리에 앉아 너무나 의연한 좌세로

막걸리와 안주를 자시고 있는 60대로 보이는 어느 산객

 

이실직고컨대 나는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저 자리에 앉지 못합니다.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고 자칫 실족하면 바로 황천길행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저곳에서 바라보는 단풍구경이야 말로 정말 진국이었을 것입니다.

 

무모해 보이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오른쪽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풍경

 


















우리가 올라온 절골이 이리도 아름다웠다니!

개화율 80% 절정기라는 공단직원의 말씀이 허언이 아니었네!

이번 코스의 최대하이라이트를 꼽으라고 하면 바로 이 장면이 아닌가!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뒤로 하고 가메봉을 떠납니다.

 


















무인 관측기가 서있는 지점에서 뒤돌아 본 가메봉과 왕거암봉

 


















삼거리 갈림길에서 대전사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삼거리 갈림길 지나 내리막길 어느 편평한 지점에서

간식으로 얼요기를 한 후 내려가는 길은 무척 급경사라

반대로 올라오는 젊은 산님의 표정이 무척 힘들어 보이고. 

 


















내림길의 단풍

 


















가을이 내려 앉은 사창골 (상류지점)

 


















가을이 내려 앉은 사창골 (상류지점)

 


















가을이 내려앉은 사창골

 


















상탕 (上湯)

중탕 (中湯)

하탕 (下湯)

 

그리 깊지 않은 세 소(沼)가 보이는 곳

특히 중탕은 마치 목욕탕 같이 생겼는데

아내왈' 여름에 둘이서 들어가 목욕했으면 참 좋겠다고

 


















삼탕 (三湯) 아래의 실폭

 


















후리메기삼거리

 


















黃 과 赤 누가 더 아름다울까?

 


















제2폭포 (일명: 절구폭포)

 


















절구폭포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는 산객들

 

정규 코스를 밟지 않고 지름길로 내려와 시간을 단축시켰습니다.

정규 코스로 빽하는데 시상에! 온 산이 산님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빽한 삼거리 이정표에는 제3폭포인 용연폭포까지 0.4km라 적혀있지만

이런 북새통에 가고 싶은 덧정이 사라져 그냥 주방천계곡으로 내려갑니다.

 


















주방천계곡의 협곡

(이제는 인간들이 많아 힐링차원의 산행은 기대하기 힘듭니다.)

 

















 


 


















용의 꼬리를 닮았다 하여 용추폭포라 불리는 제1폭포

 


















靑鶴과 白鶴이 다정하게 살았다는 鶴巢臺

 


















옆에서 본 기암(旗岩)

이곳에서 주왕굴로 가고 싶었지만

아내의 뜻대로 그냥 내려감.

 

周王山

경상북도 청송군(靑松郡) 부동면(府東面)에 있는 산.

해발고도 721m. 산세가 아름다워서 경상북도의 소금강(小金剛)이라 하며

역암·응회암·유문암 등의 화산암으로 이루어진 기암절벽이 병풍을 두른 듯하다 하여

석병산(石屛山)이라고도 한다. 계곡과 폭포가 절경을 이루어 1976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신라 왕자 김주원(金周元)이 이 산에서 공부했다고 하여 주방산(周房山) 또는 대둔산이라고도 한다.

중국 동진(東晉)의 왕족 주도(周鍍)가 후주천황(後周天皇)이라 자칭하며 당(唐)나라에 반란을 일으켰다가

패주하여 이곳에서 은거한 일 등에서 주왕(周王)들과 관련지어 고려 말 공민왕 때의 왕사(王師)

나옹화상(懶翁和尙)이 주왕산이라 이름 지었다고 전해진다.

-야후 백과사전에서 발췌- 

 















주왕산의 9경은

기암의 운해, 왕거암의 일출, 제1폭포의 신록, 내주왕의 단풍, 주산지의 노거수,

망월대의 달맞이, 주방천의 수달래, 월외계곡의 설경, 주왕굴의 빙하를 말하며,

 

신라 문무왕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대전사(大典寺:주왕의 아들 대전도군 이름에서 따옴),

주왕과 마장군(신라의 마일성장군)이 격전을 벌였든 기암(旗岩),

주왕의 아들과 딸(백련낭자)이 달구경 하였다는 망월대,

넘어질듯 솟아오른 급수대, 청학과 백학이 살았다는 학소대,

제1,2,3폭포와 달기폭포로 이루어진 주왕산의 폭포들,

멀리 동해가 보이는 험준한 지형의 왕거암,

주왕의 딸 백련공주의 이름을 딴 백련암,

주왕의 이름을 딴 16나한이 있는 주왕암,

중국에서 망명하여 후주왕을 자칭한 주도가 숨었다가

신라의 마장군에 의해 끝내 숨진 전설의 주왕굴등이 볼거리의 핵심이라 하겠다.

-야후 백과사전에서 발췌- 

 


















정면에서 본 시루봉

 


















인산인해

 

















 


 


















측면에서 본 시루봉은 인자하신 할아버지 얼굴

 


















계곡의 물을 산 위로 퍼 올렸다는 급수대(汲水臺)

 


















마지막 불꽃

 


















바위를 등지고 다리가랑이 사이로 돌을 던져 바위에 올리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아들바위'

 


















대전사에서 본 장군봉과 기암

 

 

 

 

산행을 마치고..

 

기억도 가물가물한 20여 전 유산객 시절에 먹었던

추억의 파전과 동동주 생각이 간절했지만 기다리는 장모님과

처제 식구들과의 맛있는 저녁식사를 위해 애써 참으며

청송사과 두 봉지와 마 한 봉지를 산 후

아침에 미리 주차시킨 상의주차장에서

오늘의 화려했던 단풍산행을 마감합니다.

 

차를 몰고 내려가는데

이제야 올라오는 단풍구경 차량들이

꼼짝달싹도 하지 못하고 장사진을 이룹니다.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처럼 느껴지는 놀부심사) ^^

저 차들은 언제 들어가 언제 내려올지? 바보 같은 사람들

 

그나저나 우리가 가는 부산 길도 만만치 않아

경주 시내를 관통하여 경주IC로 빠져 나오는데 장난이 아닙니다.

에휴~

 




 
 
 
 
 
흐르는 음악은~
가을사랑/신계행










가메봉 정상(882m)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10:47>
 
 


 
 
 

'경북산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 오봉산(五峯山)▲  (0) 2014.07.04
울진 백암산(白巖山)▲   (0) 2014.01.31
청도 지룡산▲  (0) 2013.04.07
문경 천주산/공덕산▲   (0) 2012.09.29
포항 면봉산▲   (0) 2012.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