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 그 세찬 비바람속에서 .. (162번째 산행기)
ㅇ일시: 2006년 10월 22일 일요일
ㅇ날씨: 비 그리고 강풍
ㅇ산행자: 영원한 산친구 그리고 나
ㅇ산있는곳: 全南 莞島郡 莞島邑, 郡外面
ㅇ산행코스: 대구미(마을표지석)-심봉-상황봉-하느재-백운동-업진봉-숙승봉-원불교수련원-신라방-불목리(주차장)
ㅇ산행시간
ㅇ10:24-대구미에서 산행시작
ㅇ12:16-심봉 (598M) --강풍과 비 (몸이 날려갈 지경.)
ㅇ12:24~12:35-심봉 아래 (점심식사)
ㅇ12:50-상황봉 (644M) --강풍과 비.
ㅇ13:18-전망대
ㅇ13:30-하느재 (1.4km상황봉-백운봉1.6km)
ㅇ13:46-전망대
ㅇ14:01-헬기장
ㅇ14:23-백운봉 (601M)--강풍과 비.
ㅇ14:46-업진봉 (544M)
ㅇ14:59-헬기장
ㅇ15:07-철탑
ㅇ15:30-숙승봉 (461M)--강풍으로 몸이 날려갈 지경이었다.
ㅇ16:21-불목리 산행이정표 지점 (6km상황봉, 3.5km백운봉,1.5km숙승봉)
ㅇ16:41~16:56-海神세트장 (신라방)
ㅇ17:05-불목리 주차장에서 산행마침
ㅇ산행시간 6시간 41분
ㅇ산행거리 약 11km
ㅇ나의만보계 22,877步
ㅇ일정시간표
ㅇ07:13 통영출발
ㅇ08:17 서순천IC
ㅇ10:24~17:05 산행
ㅇ17:22~17:43 택시타다 (택시비 18,000원) 대구리로 돌아옴.
ㅇ17:57~18:49 완도읍 (대도한정식) 저녁식사
ㅇ22:10 통영도착 (車의 거리 왕복 541.7km)
상황봉 (象皇峰) 644m
완도의 중앙에 위치한 진산 상황봉에는 옛 봉수대가 남아있고 표석이 세워져 있으며, 주봉에서 북으로 뻗은 능선에는 층암절벽의 백운봉과 펑펑한 바위의 업진봉, 스님의 좌선하는 형상의 숙승봉(宿僧峰)이 있고, 주봉의 남쪽으로는 노옹수조(老翁垂釣)의 형세인 선인봉과 심봉에서 대구미쪽으로 이어진 오봉능선 등도 유명하다.
주봉에 서면 두륜산에서 병풍 같은 암산인 달마산을 거쳐 한반도 최남단 땅끝(土末)을 이루는 능선이 연연하다. 등산시기는 동백곷이 필 무렵부터 사철 좋은 명산이다. |
ㅇ참고 산행기 - [산&산] <27> 완도 상황 ~ 숙승봉 ...'해상왕 장보고' 그 꿈 쫓아 가련다 - 부산일보 (click here!)
산행이야기..
이번 주에는 지리산 도장골을 거쳐 청학연못으로 가려고 했지만 잘아시다시피 일요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하니 망설이지 않을 수 없다. 결국 비가 오면 한
주 순연하기로 한 약속대로 대구의 이원호님께 금요일 아침
전화를 걸어 순연의사를 말씀드리자 원호님께서도 흔쾌이 동
의를 하신다. 마침 다음주면 난테아우부부와 솔바우님께서도
참여하실 수 있을 것이고 접절린 다리도 아직 완쾌되지 않았으
니 이번주에는 무주 적상산 단풍구경이나 가려고 한다.
그런데 한.산 게시판에 들어가 적상산 산행기를 읽어보니 별로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단풍도 별로고 산도 밋밋하
고 더구나 일기예보에는 중부지방 부터 비가 내린다고 하니 아
무래도 남쪽으로 산행지를 정하는 것이 비를 피할 것 같은 생
각도 들고.. 그래서 심사숙고 끝에 전남 완도의 상황봉~숙승봉
으로 산행지가 결정 되었다.
일요일..
한창 돈을 따고 있는데 갑자기 기상나발이 울린다. 꿈이다. 쩝..
꿈에 함께 노름한 사람 중에 ▷ 대구미 산행초입 <10:24>
다른 사람의 얼굴은 기억에 남지않고 오직 한 사람 복도령 아우님의
얼굴이 기억나는데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ㅋㅋ 꿈에서 깨어나 곰곰 생각하니
아무래도 꿈은 반대라 오늘 일진이 별로 좋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래서 아내에게 말하지 않음.)
아침을 부친과 함께 일찍 먹고 아파트를 나서는데 헤드렌턴과 손목시계(고도계)를 깜박하여
다시 올라가 갖고 출발한다. (07시 13분.)
7시 20분. 통영IC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맑기만 하다. 이렇게 맑으니 지리산 가도 될낀데 하는 생각도 들고
원호님은 어디로 가셨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고성쯤 오니 갑자기 안개 지역이 나타나더니 사천에 이르자 지독한 안개로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지경이다. 하동 금오산이 구름에 덮여 있는 것이 아무래도 꺼림직하다. 또 저번 순천 계족산 처럼
비를 피해 간다는 것이 오히려 비를 찾아 가는 것이 아닌지 내심 불안해 진다.
순천IC에서 내리려고 했는데 깜박하여 서순천IC(8시 17분.)로 빠져 나와 벌교를 거쳐 보성쪽으로 달린다.
지금생각하니 오히려 서순천IC에서 빠져 나오는 것이 잘한 것 같다. 그런데 보성도 못 왔는데 본격적으로 비가 내린다.
결론적으로 오늘 지리산은 못가는 것이었구나.. 일기예보는 오후 늦게 중부지방으로부터 비가 내린다고 했는데..
들머리에 도착하기도 전에 비가 내리다니.. 흐미.. 부산일보의 들머리 안내는 이렇다.
순천IC_2번국도(목포방향)-보성-장흥-강진 가까이 오면 강진 읍내를 목전에 두고 해남.완도 방면의
세 번째 나들목으로 빠져 곧 좌회전 한다. (첫 번째는 마량, 두 번째는 평동.남포) -18번국도(해남행)-
계라삼거리(개나리휴게소)에서 좌회전-55번지방도-남창삼거리에서 좌회전-달도-완도(오른쪽도로)
완도에 들어와 우측 도로을 따라 들어가니 청해진 촬영세트장이 나오고 잠시후 대구미에 도착한다. (10시 20분.)
2년전 아들과 아내와 함께 해남 달마산 오름길 바위능선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오늘 우리는 저 다리를 건너 완도로 들어가는 것이다.
대구미에 도착하니 불행하게도(?) 비가 내리고 있다.
계단오름길은 너무 무덥다.
대체 무엇을 보기위해 이렇게 멀리까지 왔던가! 심한 허탈감이 몰려오지만 어쩔 수 없다.

결국 다른분들의 산행기에서 조망을 설명할 수 밖에 없다.
이제 등로는 상록수 나무들이 즐비하고 사방에는 농무가 자욱해 분위기가 으시시하다.
심봉에서 내려와 바위틈에서 쪼그려 앉아 점심을 먹는데 참으로 처량하기 짝이 없다.
상황봉을 내려오면 곧 삼거리가 나타난다.
"뭐 좀 보이나?"
"바로 아래만 보이네요. "
증명사진 한 장만 박고 다시 철계단으로 내려간다. 쩝..
이 사진은 히어리님의 산행기에서 빌려왔다.
하느재 계단길을 올라가면 곧 멋진 전망대가 나타난다. (13시 46분.)
산을 보지 못하니 자연히 눈이 숲으로 쏠리는 것일까!
14시 00분. 다시 오름길이 이어지는데 그동안 그쳤던 비가 또 쏟아지기 시작한다.
백운봉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봉우리에만 오르면 비바람이 몰아친다. 흐미..
업진봉에 올라오니 다행히 빗줄기도 약해지고 바람도 수그러 들어 아내에게 디카를 건넨다.
날씨가 좋았다면 이런 그림을 찍었을 것이다.
어디선가 자동차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숙승봉은 좌측으로 에돌아 우회하면 오를 수 있다. 숙승봉에 오르니 몹시 강한 바람이 불어댄다.
숙승봉 하산길은 온통 초록 나무잎으로 지금이 가을인지 봄인지 헷갈린다.
[해남 달마산에서 바라본 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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