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順 백아산 산행기]
☞일시: 2005.05.15 (일요일)
☞날씨: 맑았으나 조망은 gas가 차 좋지 않았고 기온은 더웠음.
☞산행자: 영원한 산친구 그리고 나
☞車의 길: 경남 통영시-사천IC-주암IC-22번국도(화순방면)-운알터널-동복삼거리(우회전)-15번국도-독재터널
-백아산 자연휴양림삼거리(우회전)-백아산 자연휴양림주차장
☞산행코스: 백아산자연휴양림주차장-암릉지대-팔각정(750M)-산불초소(750M)-백아산(810M)-천불봉-마당바위(756M)-백아산 등산로 표지석
☞산행시각
08:33 통영 출발
10:07 주암IC
10:38 백아산자연휴양림매표소 도착
10:46 백아산자연휴양림 산행초입 <산행시작>
11:21 암릉지대
11:58 팔각정(↑산불감시초소1.0km ↓백아산자연휴양림1.5km)--파노라마사진 촬영
12:38 산불감시초소
12:55-13:10 735봉 부근 (점심식사)
13:30 백아산 정상 810M
13:50 천불봉
14:20 마당바위
15:01 능선삼거리
15:26 백아산 등산로 표지석 <산행 끝>
15:29-15:44 자가용 얻어타고 백아산자연휴양림 주차장으로 돌아옴
16:20-17:20 화순온천 (금호화순리조트)에서 온천욕
17:41-18:16 국보 966 옛날두부 (저녁식사)
20:45 통영 도착
■ 산행 거리 약 8km
■ 산행 시간 약 4시간 40분
■ 나의 만보계 15,820步
■ 車의 거리 왕복 365.1km
☞참고 산행기 1 '하얀 거위떼' 눈을 타고 산으로 떠났나 - 산&산 (부산일보)
☞참고 산행기 2 흰 암릉사이 연분홍 꽃단장 누구를 유혹할까 - 근교산 (국제신문)
최근 몇 주간 너무 멋진 곳만 골라 다녀
이젠 어지간한 산은 반눈에도 차지 않을 것인데 심히 걱정이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테마산행은 당분간 접고 본연의 미답지 산행에 나서려한다.
마침 국제신문 근교산에 실린 백아산 기사를 읽어 보니 백아산은
철쭉꽃만 아니라 야생화의 보고(寶庫)이며 기암괴석들이 무척 아름답다고 한다.
오늘은 산행시간이 5시간 내외이므로 아침을 부모님과 함께 먹고
평소 출근시각처럼 8시 33분에 아름다운 바다의 도시를 빠져 나온다.
주암IC에 도착하니 10시 07분..다시 이곳에서 화순방향 22번국도를 달려 ‘운알터널’을 통과한 후
동복삼거리에서 우회전하니 15번국도가 나오고 다시 ‘독재터널’을 통과하여 조금 올라오니
‘백아산자연휴양림’으로 가는 삼거리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우회전하여 한 5분 올라오면 ‘백아산자연휴양림’이 나타난다.
자연 휴양림을 들머리로 하는 것은 아무래도 암릉지대를 오름길에서 보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는 어느 산님의 권유 때문이기도 하다. (어느 산님의 산행기 속에서..) 많은 산님들이 아산목장(이천리)쪽에서 ‘백아산자연휴양림’으로 주로 많이 산행을 하는데 그 이유는 아무래도 입장료(주차료) 때문은 아닌지? 자연휴양림 화장실에서 곧 바로 왼쪽으로 등로가 열려 있어 그리로 올라가는데 올라가는 등로엔 야생화가 만발하다. 옹성산 572M 全南 和順郡 同福面, 北面 옹성산은 항아리를 엎어놓은 듯한 바위가 여러 개 있어 옹성산이라 하였다. 백아산 능선에서 뻗어와 있지만 그 산세는 백아산을 닮지 않고 있다. 백아산의 날카로운 바위무리에 비한다면 모래와 자갈이 오랜 세월 퇴적작용을 거치면서 형성된 퇴적암이 솟아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는 산성이 있는데 철옹산성이라 부른다. 고려말 왜구의 침입에 방비하기 위하여 쌓았다고 전하며 입암산성, 금성산성과 함께 전남의 3대 산성으로 불리기도 한다. 임진왜란시에는 이 고을 현감을 지내고 진주성에서 순국한 황진장군이 군사를 훈련시킨 곳이라 하며 동학이 활발한 때에는 오계련이 이곳을 증축하였다고 한다. 서울에 있는 몽촌토성보다 두 배가량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의 산하에서 발췌 점심을 먹으면서 북쪽을 바라보니 곡성 동악산과 형제봉이 보이고 그 너머로 삿갓봉과 남원의 용아릉인 고리봉이 보인다. 동악산과 형제봉은 아내와 아들 셋이서 작년 1월 11일에 다녀왔었고 남원의 용아릉인 문덕봉과 고리봉은 작년 9월 26일 아내랑 답사를 했는데 무척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점심을 먹고 정상을 향하니 정상엔 산님들이 많이 보이는데 멀리서 봐도 정상주변엔 기암들이 촘촘히 박혀 있구나. 한 무리의 산님들이 정상에서 내려오신다. 이산은 주로 우리랑 반대로 진행하는 산님들이 많았다. 모후산 919M 全南 和順郡 南面, 同福面, 順天市 松光面 화순군과 순천시의 경계에 있는 높이 919M의 산으로 무등산과 순천시 조계산의 그늘에 가려 잘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유마사, 화순 물염적벽, 주암호, 사평폭포등의 명소가 곳곳에 있고 항상 맑은 계곡물이 넘쳐 관광객과 등산객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재작년(2003년) 9월 21일.. 아내와 나 둘이는 증심사에서부터 새인봉에 오른 후 중머리재를 거쳐 장불재, 입석대, 서석대, 규봉암, 꼬막재, 원효사까지 종주를 한 적이 있었다. (약 16km로 7시간 15분 소요) 우연히 만난 광주 산님 두 분과 함께 캄캄한 밤중에 원효사로 하산을 했었다. 백아산 내림길에는 자줏빛 제비꽃이 많이 피어 있었고 전방을 바라보니 마당바위와 천불봉이 보인다. 저곳이 바로 빨치산들이 진지를 구축했다는 곳인가 보다. 한 10분 올라가니 로프줄이 매달린 암릉이 나타나고 이어 개구멍 바위가 나오는데 어느 부부산님께서 그 좁은 구멍으로 통과하신다. 그런데 이 바위 위가 바로 천불봉으로 올라가는 길이었다. 천불봉으로 올라가는 암릉길은 약간은 위험했으나 주의만 요하면 그리 위험하지 않았다. 안전시설은 전무하므로 노약자나 어린이는 가급적 삼가해야 할 것이다. 천불봉 정상엔 아무런 표시석이 없었으며 계속 앞으로 진행할 수도 없었기에 마지막 지점에서 길을 찾아보다가 결국은 포기하고 다시 back하여 천불봉을 내려온다. (올라가기보다 내려오기가 더 힘들었다.) 천불봉에서 내려와 철쭉단지를 지나니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마당바위까지는 100m 밖에 되지 않는다. 물론 이 마당바위 방향으로 계속 가면 암릉지대를 지나 원리로 하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곳의 암릉은 매우 위험하다고 한다. 철계단을 올라가니 잠시 후 마당바위 정상이 나타난다. (헬기장이고 정상석이 있다. 백아산 해발 756M로 표기되어 있음.) 마당바위에서 한바퀴 휘 둘러보고 별다른 조망도 없어 다시 삼거리로 돌아오니 벌써(?) 하산길이다. 오른편에 보이는 암릉아래가 깎아지른 절벽이다. 이곳에도 어느 못된 인간이 묘를 써 놓았다. 철계단이 없다면 전문산악인이 아니면 도저히 오르지 못할 봉우리인데 묘를 쓰다니 남원의 용아릉인 고리봉 정상도 어느 일가의 허욕으로 묘가 산 정상에 흉물로 앉아 있더니 이곳도 마찬가지로구나. @#$%&&!!! 능선 삼거리를 지나 한 10분 내려오니 저 건너 아산목장이 보인다. 주변은 온통 꽃 재배단지 인데 드문드문하게 목단꽃 같은 붉은 꽃이 피어있다. 이곳에서 다시 한 7분 내려오니 날머리인 백아산 등산로 표지석이 나온다. 잠시 사진을 찍고 있는데 난데없는 소나타 승용차 한대가 다가온다. ^^ 광주 32x 7200번 소나타 승용차엔 중년 부부가 타고 계셨는데 우리가 길을 아니 우리 좀 태워달라고 하니 흔쾌히 승낙하셨고 산행 전 아내의 말로는 백아산보다 화순온천에 더 관심이 많다고 했다. 미리 목욕준비를 해 왔기에 계획대로 화순온천에 가기로 했다. 백아산자연휴양림에서 빠져나와 우회전하여 원리까지 올라가면 좌측으로 화순온천가는 887번 지방도가 나온다. 이 지방도를 따라 한 10여분 내려오면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르스’ 두 마리가 나란히 서있는 화순온천이 나온다. 이곳에서 한 시간 정도 온천욕을 즐긴 후 저녁도 여기서 먹으려고 종업원에게 인근에 맛있는 맛집을 물어보니 ‘국보966옛날두부’ 집을 추천한다. 금호화순리조트에서 담양군 방향으로 약 10분 정도 내려오면 (승용차) ‘국보966옛날두부’ 집이 나온다.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하루였다. ^^
야생화도 찍고 쉬엄쉬엄 한 10분 올라가니 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 →정상3km 지점)
이정표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90도 꺾이는데
올라가는 길은 무척 된비알이다. 한 20분 소금땀을 흘리며
올라가니 전방에 암릉지대가 나타나고 멀리 팔각정이 보인다.
바위를 쳐다보니 과연 백색을 띠고 그 생김새 또한 예사롭지 않구나..
전망능선에서 사위를 조망하니
근처에 있는 근육질의 옹성산만 뚜렷할 뿐 남쪽 모후산과 서쪽의 무등산은
개스로 다소 희미하게 보인다. 남동쪽으로 반 시계방향으로
조계산과 광양 억불봉 백운산 그리고 지리산의 조망이 예상되지만
시계가 불량해 어디가 어딘지 도통 알 수가 있나.. ^^;
그런 까닭에 바위질은 단단하지 않고 손으로 떼면 떨어져 내린다.
조망에 대한 아쉬움을 접고 암릉지대를 오르니
암릉사이 사이로 오르는 맛이 일품이다. 한참 암릉을 오르고 있는데
아내의 휴대폰에서 벨이 울린다. (11시 50분 경)
부산의 산님 이우원님께서 걸려온 안부전화인데
통영에 볼일이 있어 들른 김에 전화를 한다고 하신다. 에구..
이우원님으로부터 반가운 안부전화를 받은 후
한 5분쯤 올라가니 이정표가 나온다. (↑산불감시초소1km ↓백아산자연휴양림1.5km )
팔각정은 이곳에서 약 3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으며
첫 눈에 봐도 모양세가 이상하다. (약간 왼쪽으로 기울어졌다.)
팔각정에 올라가니 먼저 온 가족 등산객이 있었다.
이곳에서 파노라마사진을 촬영하고 다시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 나와 산불감시초소로 향한다.
팔각정을 지나 약 30분 후 산불감시초소에 도착한다. 이정표 (→회차장0.9km ↑정상0.9km)
산불감시초소엔 아무도 없었고 아무런 조망도 되지 않는 곳에 감시초소가 있다니.. ???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735봉 오름 전망바위에서 점심을 먹었다. (12시 55분~13시 10분)
한국의 산하에서 발췌.
광주 도심의 산이라 우습게 여기며 오른 무등산은 결코 몸이나 푸는 시시한 산이 아니었고
비록 초면이나 동서화합의 장도 열겸, 두 광주 산님과 함께 찾아간 지산유원지 보리밥 집에서
열무에 싸서 먹었던 보리밥은 정말 맛이 좋았다.. 그때 만났던 두 분께서는 지금쯤 잘 지내고 계시는지..
자세히 보니 그 구멍을 통과하지 않고 옆으로 가도 되는데..
천불봉에서 철쭉단지를 쳐다보니 몽실몽실한 철쭉나무들이 마치 양떼처럼 보인다.
하산길은 국제신문 말처럼 야생화 천국이었다.
마당바위 삼거리에서 약 30분 정도 내려오니 신록이 우거진 능선삼거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어느 부부산님께서 무언가 캐고 있어 물어보니 '취나물'이라고 보여주는데
여성산님의 것은 취나물이 아닌 그냥 풀잎이고 남편의 것은 취나물이 맞구나.
그런데 왜 사람들은 산에 있는 것을 그렇게 캐 가려고 발버둥인지. 원..
우리보고 ‘백아산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을 물어보신다. ^^
고마운 광주 부부님 덕분에 쉽게 들머리로 돌아올 수 있었다.
금호화순리조트 한식당으로 들어가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 영업을 하지 않는다.
오늘은 온천욕과 더불어 맛있는 먹거리까지 즐겼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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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5 전남 화순 백아산에 다녀와서..
그대만이 - 류 (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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