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長興 제암산~사자산~ 寶城 일림산 종주기]
☞일시: 2005.05.08 (일요일)
☞날씨: 오전에는 흐렸으나 오후에는 맑음
☞산행자: 미미님, 22살짜리 아들 그리고 우리부부
☞車의 길: 경남 통영시-사천IC-광양IC-순천-벌교-보성-장흥군 장동면 감나무재
☞산행코스: 감나무재(시목치)-작은산-시루봉-제암산-곰재-곰재산-간재-사자산(미봉)-563.7M봉-골치-골치산-삼비산-일림산-아미봉-한치
☞상세한 제암산,사자산,일림산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click 하세요.
☞산행시각
06:28 통영 출발
07:32-8:00 섬진강휴게소 (아침식사)
09:26 감나무재(시목치) 도착
09:30 감나무재(시목치) 산행초입 <산행시작>
10:12 소공원
10:33 관광농원삼거리(→관광농원1.7km ↑임금바위2.2km ↓감나무재2.0km)
10:49 헬기장(작은산)
11:09 고 권중웅 불망비가 있는 암봉 (시루봉?)
11:30 자연휴양림삼거리
11:46 제암산 정상 807M
12:20 곰재
12:40 철쭉제단
12:51-13:20 점심식사
13:48 간재
14:16 사자산(미봉)
14:18 미미님과 아들은 사자두봉쪽으로 하산
14:54 무명묘
15:20 563.7M봉
15:37 골치사거리
16:12 골치산
16:33 삼비산 (삼각점과 묘지)
16:42 봉수대삼거리 (한치재 4.33km)
17:08 용반삼거리 (한치재 3.16km)
17:32 회령삼거리 (한치재 1.76km)
18:02 한치재 <산행 끝>
18:20-18:43 택시타고 감나무재로 갔다가 보성다원까지 감 (택시비 24,000원)
19:58-20:44 순천 단지촌 (저녁식사)
22:31 통영 도착
■ 산행 거리 약 18km
■ 산행 시간 약 8시간 30분
■ 나의 만보계 33,912步
■ 車의 거리 왕복 371.1km
☞제암산 (click here)
☞참고 산행기 제암산~사자산~일림산 종주- 맹헌영의 GPS 단독산행
작년 9월 12일.. 비가 억수로 내리던 날..
일림산(한치재)에서 제암산까지 종주산행을 감행하려고 했었지..
하지만 그날, 너무나 일기가 불순해 한치재부터의 종주산행은 포기하고
‘용추폭포주차장’에서부터 일림산에 올라 제암산까지 산행을 하려고 했었지..
하지만 급조된 산행은
산길이 아닌 임도를 빙빙 돌게 만들었고,^^;
결국 임도만 빙빙 도는 이상한 산행으로 말미암아 일림산으론 접근도 못하고
임도 산행만으로 ‘제암산자연휴양림’까지 가게 되니 너무나 허탈한 나머지 산행을 재개하여
다시 제암산정상으로 올라가 곰재에서 ‘제암산자연휴양림’으로 하산한 이상한 산행을 한 적이 있었다.
(나의 65번째 산행기 - 수상한 날씨에 오른 이상한 산행 click here)
그날 너무 서운해 내 스스로에게 굳게 다짐한 말이 있었으니..
내년 철쭉이 피면 다시 돌아와 제암산에서부터 일림산까지의 종주를 꼭 하고야 말겠다는..
그런 나 자신과의 약속이 있었지.. 그래서 오늘의 산행이 이루어 졌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토요일 새벽에 아들이 서울서 귀향하여
딴에는 효자노릇 한답시고 같이 산에 따라 가려하고, ^^
작년 8월 두류봉에 같이 갔었던 미미님도 같이 동행하기를 청하는지라
같이 가기로 하는데 아무래도 신경이 좀 쓰인다. (하필이면 종주산행길에 따라 나서니..)
토요일 날에 점심대접과 용돈은 드렸지만..
오늘이 어버이날인데 부모님께 아침밥을 해드리지 못하고 나오는 것이 마음에 무척 걸린다. ( ....)
하지만 오늘의 산행이 시간상으로 8시간 이상 걸리는 종주산행이고
또한 전남 장흥까지의 거리가 멀어 어쩔 수 없이 또 불효를 저지르게 된다. ^^;
부모님께는 불효를 저지르고 떠나는 길이지만 제암산으로 향하는 우리의 마음은 즐겁기만 하다. 예상대로 아들은 차에 타자마자 곯아떨어지고 미미님의 재담은 오늘도 변함이 없다. ^^ 광양IC를 빠져나와 순천, 벌교, 보성을 지나 2번국도(장흥방향) 를 신나게 달리니 새로 만든 ‘금강휴게소’가 나온다. 이곳에서 약 15분정도 더 달려 우측(척동방향) 길로 빠져나가면 된다고 한다. ^^ 오른쪽 (척동방향)길로 빠져나와 그대로 직진한 후 조금 달리면 과히 제암산의 유명세를 실감케 하는 장면이다. ^^ 산행초입에서 소공원으로 오르는 길은 계단식 길이었는데 제법 된비알이라 무척 땀이 난다. 뒤에서 하모니카를 불고 오시는 연세 지긋한 산님이 보여 미미님이 어르신의 연세를 물으니 어르신 말씀이.. 나이는 얼마 되지 않았고.. 나이를 묻지 말고 건강을 물어봐 달라 하신다. ㅋㅋ 그러면서 된비알을 오르시면서 하모니카를 부시는 것으로 보아 체력이 예사 체력이 아닌 듯하다. ^^ 소공원에 오르니 손수건이 땀으로 흥건하다.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오랜만에 산행을 하는 미미님은 벌써부터 현기증이 난다며 엄살이 대단하다. “미미님! 오늘은 일체의 엄살과 어린양은 용납이 되지 않으니 그리 아시우.” ^^ 소공원을 지나 작은산으로 올라가는 등로엔 다시 이곳에서 한 15분 정도 올라가니 헬기장이 나온다. 아마도 이곳이 작은산인가보다.^^ 자~~ 찍습니다. 웃으시고.. 김~~치~~ 찰칵! 시루봉 암릉엔 불망비가 있었다. 불망비 님은 생전에 무척이도 산을 좋아하시더니 끝내 이곳에서 산과 하나가 되셨습니다. 부디 편히 잠드소서 내 생각에 시루봉 암릉을 타다가 추락사 하신 것이 아닌가 싶다. 같은 산악인의 한사람으로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활짝 웃는 미미님과 약간은 수줍은 듯한 미소를 짓는 아들.. 어때요? 이만하면 그림 괜잖죠? 임금바위 정상엔 산님들이 가득하고.. ^^ 작년 9월, gas가 가득 찬 제암산 임금바위를 오르려고 갖은 용을 쓰다가 너무 위험해 결국 포기하고 말았는데 오늘 보니 아주 쉽게 올라가는 길이 있구나!..허.. 작년에는 이 길이 왜 보이지 않았을까? 그날은 제암산 정상에 아무도 없었고 아내와 나 둘이서 안개구름에 싸인 임금바위를 오르려고 용을 썼었지..ㅋㅋ 오늘도 작년처럼 제암산 임금바위 바로아래 전망봉우리에서 파노라마사진을 찍는다. 구름에 싸인 가야할 일림산과 사자산, 곰재산이 너무도 선명하게 보인다. ^^ 파노라마사진을 찍은 후 임금바위를 올라갈까? 하다가 정상에 사람들도 많고 올라봤자 별 의의도 없을 것 같아 바로 내려가기로 한다. 참고로 제암산의 정상석은 임금바위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임금바위 아래 등로에 있다. ^^ 3일전, 산청 둔철산에서 이미 아름다운 철쭉꽃을 본 우리는 이정도의 철쭉꽃엔 그저 그런 느낌인데 미미님은 이곳이 너무 좋다고 연신 감탄사를 연발한다. 아까 오름길엔 힘들다고 하더니 그새 마음이 변했나 보다. ㅋㅋ 곰재로 내려가는 길목엔 형제바위가 보이는데 한 스님께서 목탁을 두드리면서 석가모니불을 외치고 있다. 소나무엔 제암산 형제바위에 대한 장황한 설명서까지 붙여 놓았는데.. 그 내용인즉, 예부터 지금까지 형제바위라 불리는 아래 사진의 바위를.. 대법(大法)스님이 제암산 산하에서 기도하던 중 부처님께서 현몽을 하여 앞으로는 남근이 세 개 서있으니 형제바위를 삼근(三根)바위라 부르게 하라 하셨고, 이 삼근바위에서 지성으로 기도하면 자녀를 얻을 수 있고 또한 소원을 빌면 소원을 성취하는 기도 聖地라 했다는 내용인데.. (믿거나 말거나) 졸지에 형제바위가 삼근바위로 둔갑하는 장면이다. ㅋㅋ 제암산 정상과 곰재와는 표교차가 200m이상 되는 것 같다. 따라서 내려가는 우리에겐 즐거운 코스였지만 반대로 올라오는 산님들은 죽을 지경인가 보다. 어느 여성 산님은 저쪽(곰재산) 철쭉이 훨씬 좋은데 뭐 하러 힘들게 정상(제암산)쪽으로 올라가느냐며 남편에게 바가지를 긁기에 내가 “그래도 산에 왔으면 정상엔 가봐야지요” 하니 마음에 내키지 않는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데 내가 생각해도 그 여성 산님의 말씀이 일리가 있는 것 같아 보였다. 즉, 정상(제암산)쪽은 철쭉이 다 만개되지 않았고 그 수 또한 빈약했다. 곰재에서 곰재산(철쭉제단)으로 올라오니 온통 붉은 철쭉꽃으로 천상의 회원을 이루고 있었다. 여태까지 우리가 본 여느 철쭉군락지 보다 방대하고 아름다웠다. 아~ 정말 너무나 아름답구나! 아름다운 철쭉꽃이 있으니 주위에 있는 모든 사물이 덩달아 아름다워 보인다. 이 꽃길을 걸어가는 모든 산님이 멋있고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비단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제암산 철쭉 군락지 장흥군 장동면 하산리 감나무재에서 제암산을 지나 안양면 기산리 사자산 기슭까지 특히 제암산과 사자산 중간에 위치한 해발487m고지 주변에는 50년생 이상의 철쭉 십만여 그루가 초록과 진홍의 만남? 보색대비로 다소 촌스러운 색채의 만남이지만 이곳의 풍경만큼은 결코 촌스러워 보이지 않는구나.. 사진을 찍고 계시는 분들을 쳐다보며 나도 몰래 몰카사진을 찍는다. 이곳에 오면 다들 제 정신이 아닌 듯싶다. 온전한 사람이 아닐런지 모른다..ㅋㅋ 오늘만큼은 카메라가 필수다. 카메라를 소지하지 않은 산님들은 무척 후회를 하시는 것 같았다. 이 좋은 것을 보기만하고 가져가지 못하니 얼마나 억울하고 안타깝겠는가! 어버이날인 오늘, 아들이.. 손수 만든 꽃 한 송이와 편지를 우리에게 건네주었다. 편지의 내용인즉, 부모님 사랑합니다.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가슴에 꽃을 달아 드리고 싶어도 상황이 안 되어서 정말 답답했는데.. 올해는 이렇게 같이 보내게 되어 정말로 기쁩니다. 지금까지 아무 문제없이 잘 키워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지금처럼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아들아! 고맙다. 너도 개구장이라도 좋으니,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ㅋㅋ 간재로 내려갔다가 다시 사자산 오름길인데, 아들이 아까부터 발톱이 아프다고 한다. 미미님 역시 컨디션이 좋지 않아 한치재까지 가는 종주산행을 하기엔 무리고.. 그래서 두 사람의 의사를 물어보니 아들과 미미님은 사자봉까지만 산행을 하고 하산할 뜻을 내비친다. 어차피 끝까지 같이 종주하지 못할 바엔 차라리 그들의 뜻대로 이즈음에서 하산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을 듯싶어 그리 하기로 결정한다. 사자봉(미봉)에서 미미님 그리고 아들과 작별한 후 우리 두 사람만 산행하니 서운한 것 보담 마치 혹을 뗀 것처럼 홀가분하다. ㅋㅋ 사실 오늘 아내도 콘티숑(?)이 엉망이다. (마법에 걸린 날) 그래도 남편 따라 끝까지 산행길을 이어주는 아내가 오늘따라 더욱 고맙게 느껴진다. ^^ 저 멀리 가장 높은 봉우리에 붉게 물든 곳이 삼비산이다. 보통 일림산으로 알려져 있는 산이 삼비산이고 일림산은 이 산을 지나 좌측에 위치한다. 사실 산행을 마친 지금도 헷갈린다. 왜냐하면 정상석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우쒸.. 사자두봉에서 두시 방향으로 약간 희미하게 뾰족 솟은 높은 봉우리가 그 유명한 영암 월출산이고 여기서 보니 영락없이 사자가 오른쪽으로 머리를 튼 모습이며 사자산 아래의 산자락은 창원의 봉림산 산자락과 흡사한데 산거북이님은 봉림산 산자락을 여성의 치마처럼 요염하다고 표현했었지, 아마..^^ 지금쯤 미미님과 아들 또한 사자두봉을 향하여 잘 가고 있을 것이다. 이 길로 곧장 직진하면 달바우산을 거쳐 월암마을로 하산하는 길, 하지만 골치로 가야하는 우리는 저 앞에 보이는 바위 지점에서 좌측 급경사의 등로를 내려가야 한다. (←골치산 3.5km ) 발아래 장흥군 안량면 일대의 전답이 보이고 저 멀리 장흥 천관산의 멋진 기암들이 뚜렷하게 보인다. 급경사의 등로를 내려와 563.7M봉을 향하는 등로는 몇 명의 산님만 보일뿐 한산하기 짝이 없다. 잠시 후 다시 좌측으로 등로는 꺾이고 곧 무명묘지가 나타난다. 이제는 그 많던 철쭉꽃은 보이지 않고.. 철쭉꽃이 없으니 그 많던 산님들 역시 보이지 않는구나..ㅋㅋ 아내와 나 둘만이 563.7M봉을 향하니 이제야 진짜 산행하는 맛이 나는 듯 하구나.. 소금땀을 흘리며 567.3M봉에 도착하니 시원한 소주 알바람이 불어오고 꽃분홍으로 물든 삼비산 어서오라 손짓한다. ^^ 563.7M봉에서 골치로 내려가는 등로도 철쭉이 만연한데 이곳은 우리 두 사람 외는 아무도 없구나.. 이곳에서 약 10여분 내려오니 골치사거리가 나타난다. ^^ 골치사거리엔 시추 두 마리에게 우유를 먹이는 부부산님이 보인다. 이곳을 지나자 다시 골치산 오름길인데 이제는 다시 많은 산님들로 북적인다. 골치사거리에서 30여분 올라가니 골치산이다. (아내의 컨디션 저하로 좀 천천히 오름.) 이곳에서 삼비산을 바라보니 한마디로 장관이다. 이렇게 많은 철쭉꽃을 본적이 있었던가! 정말 평생 볼 철쭉꽃을 다 본 느낌이다. 일림산(삼비산)은 불타고 있는가? 그렇다. 오바(over) ^^ 일림산(삼비산)은 불타고 있는가? 그렇다. 오바(over) ^^ 2002년 5월 11일 서재권님의 사진에선 분명히 일림산 정상석이 있었는데 무슨 까닭인지 정상석이 사라져 버렸다. 정상석인줄 알고 반갑게 달려갔더니 묘비였다. 우쒸.. 상제의 황비 셋이 모여 놀았다 하여 삼비산, 황비가 내려왔다 하여 천비산, 일년 내내 마르지 않는 샘물에서 황비가 놀았다 하여 샘비산 혹은 천비산, 안개가 늘 자욱하다 하여 현무산 등 여러 산명으로 불리는 삼비산 정상에 일림산 정상석이 세워진 것은 국립지리원 발행 지형도가 정확하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으로, 장흥과 보성 양쪽 군민 모두 추측하고 있다. 국립지리원 발행 1:25,000 지형도에는 장흥군민이 삼비산이라 일컫는 봉이 일림산으로, 1:50,000 지형도에는 삼비산 북동쪽에 솟은 626.8m봉이 일림산으로 표기돼 있어 혼선을 빗고 있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지난해 5월 보성군이 '일림산 해발 664.8m'라 적힌 거대한 빗돌과 철쭉제단을 삼비산 정상에 올려 놓음으로서 양쪽 군민 간에 논란이 커지고 말았다. 장흥 산악인들은 <장흥군지>나 <안양면지>에 삼비산 남쪽 기슭 마을들이 예로부터 삼비산이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으로 일컫고 있다는 점을 들어 산명을 삼비산이라 주장하고 있다. 삼비산 표고는 664.2m에서 2000년 발행 국립지리원 발행 지형도에 667.5m로 바뀌어 표기돼 있다. 참고: 월간<산> 2002년 10월호 헬기장을 지나니 잠시 후 용반 삼거리가 나타난다. (한치재 3.16km지점) 다시 약 20분 정도 걸어가니 귀여운 강쥐를 데리고 앉아 계시는 부부산님을 만나 강쥐 기념촬영 한번 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개를 예쁘다하며 촬영하면 무척 좋아들 하심.) 다시 5분 후 회령삼거리에 도착한다. (한치재 1.76km지점) 다시 한 12분 걸어가니 전망봉우리가 나와 동쪽을 바라보니 멀리 고흥 팔영산이 너무도 뚜렷하구나! 다시 한 18분 걸어가니 드디어 골인지점인 한치재에 도착한다. ^^ 미미님과 아들은 하산하여 ‘보성다원’에 있다고 연락이 와 택시를 타고 감나무재까지와서 우리 차를 회수한 후 ‘보성다원’까지 오니 아들과 미미님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한다. ^^ 보성다원에 들어가 구경을 하고 싶은 마음이 꿀떡이었지만, 다시 차밭을 한 30여분 걸어야 한다는 소리에 포기를 한다. 하지만 이미 아들의 디카 속에 ‘보성다원’의 그림이 숨어 있었다. ^^ 안 그래도 내 산행기 마지막 휘날레를 장식할 멋진 사진이 없던 차에 이런 멋진 사진이 있을 줄이야! 작년 9월 12일, 수상한 날씨에 오른 이상한 산행의 휘날레는 결국 이렇게 멋있게 장식되었다.
약 1시간 후 섬진강휴게소에 들러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아이고! 감나무재를 지나쳤나 싶어 물어보니 이 금강휴게소는 새로 만든 휴게소라
왼쪽으로 장동초등학교 가는 길이 나온다. 장동초등학교를 지나 계속 직진하여
옛날 도로를 올라오면 고갯길이 나타나는데 이 고갯길이 바로 감나무재다.
감나무재에 도착하니 광주에서 온 산악회버스가
많은 산님들을 토해놓고 있었다.
철쭉꽃이 좌우에 화사하게 피어있다. 하지만 지금의 철쭉꽃은
시작에 불과할 뿐.. 소공원에서 한 20분 올라오니 관광농원삼거리 이정표가 나타나고..
약7km구간 60여ha에걸쳐 분포되어 있는 철쭉군락지는 전국 최대규모로 5월 내내 장관을 이룬다.
집단군락을 이루어 온 산을 붉게 장식하여 매년 5월 초순이면 철쭉제가 열린다.
산철쭉은 진달래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높이가 1~2m까지 자라며,
기본종은 겹산철쭉으로 홍자색이나 이곳에는 백색꽃이 피는 흰산철쭉도 자생한다.
만약 이곳에서 제정신이면
골치산에서 일림산(삼비산)으로 향하는 우리는 마음은 매우 즐겁다.^^
삼비산은 장흥 지역 산악인들 외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2001년 철쭉제가 열린 이후 일림산이란 이름으로 명성이 높아지고 있다. 산중 고원처럼 매년 5월 초면 천상화원으로 변하곤 한다. 보성군은 철쭉제 기간 중 철쭉산행을 비롯, 녹차밭 체험, 서편제 보성소리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열고, 철도청 또한 철쭉제 기간에 맞춰 전라선~경전선 특별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산죽과 철쭉꽃과 사람이 이리도 아름다울 수 있을까?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은 억만년이 흘러도 다시는 재생되지 않을 것이다.
대구 산사랑방님께서 이 산죽길을 보시면 얼마나 좋아 하실꼬.. ^^
사자두봉쪽으로 하산했던 미미님과 아들에게서
이제서야 하산을 완료했다는 문자 메시지가 날라 온다.
쉽게 하산 할 줄 알았던 미미님과 아들이
사자두봉쪽으로 하산하면서 고생꽤나한 모양이다.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내려오면서 길이 미끄러워 무척 고전했으며
누군가 소의 시체를 거적으로 덮어 방치해 놓은 곳이 있었는데,
그것을 넘어가야 했다고 한다. 허허..
좌우간 둘이서 식겁을 싼 모양이다.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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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05.08 환상의 화원인 제암산/사자산/일림산에 다녀와서..
My Memory - 류 (Ryu)
모두 기억해요 그 순간
눈을 감으면
아주 작은 일도 보이네요
You're Far away
닿을수 없는 곳에
사랑한다는 말도
기다린다는 말도 하지 못하고
정말 몰랐죠 그댈 이렇게
다시 만날 줄은 생각조차 못했었죠
아직 널 사랑해
이제라도 네게 고백할게
I Wanna i love you forever
늦지 않았다면
이렇게 나와 함께 영원히
오랫동안 그댄 나의 가슴에
많은 시간 흘러도
아주 멀리 있어도 살아있었죠
정말 몰랐죠 그댈 이렇게
다시 만날줄은 생각조차 못했었죠
아직 널 사랑해
이제라도 네게 고백할게
I wanna i love you forever
늦지 않았다면
이렇게 나와함께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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