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 4년 만에 다시 오른 그곳은 과연 호남의 소금강이었다 .. (250번째 산행기)
ㅇ일시: 2008년 11월 16일 일요일
ㅇ날씨: 흐리고 개스때문에 시계 좋지 않음.
ㅇ산행자: 영원한 산친구 그리고 나
ㅇ산있는곳: 全北 完州郡 雲州面 忠南 論山市 伐谷面
ㅇ산행코스: 옥계(등산안내도)-금오봉-허둥봉-대둔산(마천대)-칠성봉-용문굴-휴게소(승강장)-동심바위-대둔산관광호텔
ㅇ산행시간
ㅇ09:46-옥계(등산안내도)에서 산행시작 (고도 110m)
ㅇ10:24-첫 번째 전망바위 (고도 335m) -- 잠시 앉아서 물도 마시고 쉬었다 감.
ㅇ10:34-신선바위 (고도 370m) -- 좌측으로 보였지만 가지 않고 바라만 보았다.
ㅇ10:45-첫 봉우리 (고도 440m) -- 리본 세 개가 달려있음
ㅇ10:54-간첩바위 (고도 465m) -- 왜 간첩바위라 하는지 그영문을 모르겠음.
ㅇ11:07-두 번째 전망바위 (고도 515m) -- 감을 먹으며 조망을 즐김.
ㅇ11:40-전망대 -- 우회함
ㅇ12:16-쌍칼바위 (고도 695m)
ㅇ12:37-금오봉 (고도 745m)
ㅇ12:47-안심사 갈림길
ㅇ13:04~13:25-점심식사
ㅇ13:28-허둥봉 (826m) -- 마산 315 산악회 회원들이 정상을 점령하고 있었다. (점심)
ㅇ13:47-825m봉 (나의 고도계 기준)
ㅇ14:22-대둔산 정상 (878.9m) -- 산님으로 초만원
ㅇ14:52-칠성봉 (869m)
ㅇ15:04-용문골 삼거리
ㅇ15:26~15:39-용문굴 (칠성봉 전망대) -- 황홀경에 빠지다.
ㅇ15:44-케이블카 갈림길 -- 직진하면 용문골, 우측으로 가야한다.
ㅇ15:54-장군봉 (200m전방 안내판)
ㅇ16:05-케이블카 승강장
ㅇ16:11-동심바위
ㅇ16:18-휴게소 (고도 550m)
ㅇ16:46-대둔산 관광호텔에서 산행마침 (고도 295m)
ㅇ산행시간 7시간
ㅇ산행거리 약 9.5km
ㅇ나의만보계 18,680步
ㅇ일정시간표
ㅇ07:07 통영출발
ㅇ08:02~08:36 함양휴게소 (아침식사)
ㅇ09:11 완주IC
ㅇ09:46~16:46 산행
ㅇ16:59~17:09 트럭타고 차량회수하다. (사례비 10,000원)
ㅇ17:19~18:03 대둔산대중사우나 (목욕) -- 목욕비 1인당 5,000원
ㅇ18:05~18:38 한밭식당 (산더덕 정식으로 저녁식사) -- 1인분 15,000원
ㅇ19:15 완주IC
ㅇ21:08 통영도착
대둔산 (大芚山) 878.9m
서편은 수림이 울창하고 동굴같이 파고 들어간 신묘한 군지골과 암벽에 가설된 220계단, 선녀, 화랑, 군지, 비선의 4대 폭포의 선경이 있다.
동쪽면은 암군의 전시장을 방불케 하고, 금강계곡의 금강문을 지나면 임금바위(동)와 입석대(서)를 이어 가설된 금강구름다리와 삼선바위로 오르는 삼선구름다리가 중천에 떠있다. |
ㅇ참고 산행기 - [산&산]<55> 대둔산(878.9m) 알록달록 미소짓는 '호남의 소금강' - 부산일보 (click here!)
산행이야기..
이번주는 완주 천등산으로 가려고 구글에 들어가 천등산 지형을 살펴보던 중..
천등산 바로 윗산인 대둔산의 암릉에 매료되어 졸지에 항로를 전격 수정하게 됩니다.
7시경에 집을 나서 함양휴게소에서 백연밥상과 돌솥비빕밥으로 아침을 때우고 장수JC에서
익산-장수간 고속도로를 경유 완주IC를 빠져나와 좌측 봉동쪽으로 좌회전하여 (오른쪽은 전주방향)
봉동을 지나 운주방향 17번 국도를 따라 올라오니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은 시간에
들머리인 옥계천이 나타납니다. 올 1월 13일 쉬블링님과 쎄레봉~불명산 타러 올때만해도
이 길을 몰랐는데 오늘 와 보니 이렇게 가는 것이 더 빠를 것 같습니다. (익산-장수간 고속도로 한적함)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막 산행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천등산 하늘릿지를 타는 클라이머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
이곳이 들머리입니다.
이곳에서부터 첫 봉우리인 440봉(부산일보 지도)까지는 계속 오름길이어서 소금땀을 요구합니다.
오름길은 계단길로 되어 있고 등로의 좌측편에 감로님 일행께서 오른 암릉지대가 나타납니다.
일순 유혹을 느끼기도 했지만 뱁새가 황새 따라 가려고 하면 가랑이가 찢어지는 법..
편한 계단길을 이용합니다. (낙엽 때문에 미끄러워 다소 위험해 보였음.)
올라가다가 다시 한번 아름다운 천등산 하늘릿지를 바라봅니다.
"아직까지 저기 밖에 못 올랐네요." 하며 아내가 말합니다.
한 30분 소금땀을 흘리며 올라오니 전망바위가 나타납니다.
이곳에서 잠시 목도 축이고 조망을 살펴보지만 개스 때문에 시계가 무척 불량합니다.
고로 오늘은 파노라마사진을 찍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잘 되었지요, 산 이름을 알기 위해 요독을 안 써도 되니까요.ㅎㅎ)
첫 번째 전망바위에서 10분쯤 올라오니 돌탑이 서 있는 '신선바위'가 나타나지만
등로의 좌측 약 30~40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낙엽때문에 접근하기가 용이하지 않아 포기합니다.
신선바위를 지나 한 10분쯤 올라가니 드뎌 첫 번째 봉우리인데 나의 고도계는 정확하게 440m를 가리킵니다.
440m봉을 지나면 등로는 한결 유순해지고 조금 올라가니 이번에는 '간첩바위' 라는 요상한 이름의 바위가 나타납니다.
별 볼품이 없는 평범한 바위인데 왜 간첩이란 오명을 쓰게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잠시 후 두 번째 전망바위가 나타납니다. ^^
이곳에 오니 점점 날씨가 흐려지고 개스가 심해져
낮부터는 맑을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가 또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상청 예보는 틀려도 좋으니 제발 비만 내리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아내에게 말합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감을 깎아 먹고 감 껍질을 그대로 놓아두고 떠났습니다. 꼭 떵싼 것 같이 말입니다.
쌍칼바위 가는 길은 이렇게 오롯한 산길입니다.
말라 비틀어진 낙엽조차 아름답게 느낀다면 제가 너무 오버하는 것일까요?
쌍칼바위에 오자 천등산을 타지 않고 대둔산을 탄 것이 정말 잘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4년 전 대둔산을 동에서 서로 탄 것 만으로는 장님 코끼리 만지기였던 것입니다.
대둔산은 이렇게 남에서 북을 타야 그 진수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 사진은 등로에서는 찍을 수 없고 등로에서 이탈한
전망바위에 올라야만 찍을 수 있습니다. 좋은 사진을 위해 약간의 수고를 감수합니다.
사진에다 대고 클릭한 후 다시 우하단 마크에 클릭하면 보다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12:39>
대둔산의 전망대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조망이 터지는 곳은
아마도 금오봉일 것 입니다. 이곳에 오니 먼저 오신 남자산님 두 분이
마악 떠나는 중인데 아까 보았던 그 감껍질이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흐으미~~
이곳 사람들은 참 이상합니다. 감을 먹었으면 껍질을 안 보이는 곳에 멀리 던지던지 아니면
배낭에 넣어가던지 해야지 (이것이 원칙) 이렇게 떵싼것 처럼 그냥 그자리에 두고가면 어떡합니까!
그 두분이 감을 먹고 있었다는 아내의 말에 의해 그 두 분이 범인(?)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금오봉에서 조망을 즐긴 후 허둥봉 오름길에서 점심을 먹는데 (13:04~13:25)
바위능선상이라 그런지 무척 쌀쌀합니다. 결국 배낭에서 외투를 꺼내 입어야 했습니다.
밥을 먹고 있는데 마산 315 산악회 회원들이 단체로 올라옵니다. 그중 한 여성 산님왈' "맛있겠다!" 하며 부러워 합니다.
그러자 아내가 "좀 자시고 가이소." 하며 빈말이지만 화답을 합니다. (진짜 먹자고 하면 줄것도 없는데 말입니다.)
점심을 먹고 조금 올라오니 곧 삼거리가 나타납니다.
가야할 길은 우측이고 곧 마산 315 회원들이 전세를 내고 있는 허둥봉 정상이 나타납니다.
이곳에서 조망을 살펴보고 싶었지만 315 회원들의 살기등등한(?) 눈초리 바람에
그냥 825m(나의 고도계 기준)으로 향합니다.
사진에다 대고 클릭한 후 다시 우하단 마크에 클릭하면 보다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13:56>
사진에다 대고 클릭한 후 다시 우하단 마크에 클릭하면 보다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14:06>
사진에다 대고 클릭한 후 다시 우하단 마크에 클릭하면 보다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14:09>
대둔산 오름길은 많은 산객들이 오르고 있는데 그중에서 '찌끄만' 이란 꼬마산객도 열심히 오르고 있습니다.
50대 후반의 아빠와 함께 매주 산에 오른 다는 꼬마산객인데 살이 쪄서 뚱한 것이 아니라 순 근육질이라고 하네요.
아빠 말씀에 의하면 사람들이 본인은 몰라봐도 찌끄만은 한번 보고 나면 다른 산에서 만나도 알아본다고 하네요.(너무나 당연한 말씀이지요)
그런데 개중에는 개를 산에 데리고 오면 안 된다는 원칙론자들이 더러 있다고 하는데 그러면, 아자씨께서
"제가 얘를 데리고 산에 오는 것이 아니고 얘따라 왔는데 그건 불법아니 잖아요?" 한답니다. ㅋㅋ
찌끄만! 불법이라도 좋다! 아빠랑 열심히 산에 다니거라! 홧띵 ^^
사진에다 대고 클릭한 후 다시 우하단 마크에 클릭하면 보다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14:23>
사진에다가 클릭하신 후 나타나는 사진의 우하단 확대마크에 다시 클릭하시면 큰사진이 나옵니다. <14:38>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칠성봉은 어디가 정상인지 모르겠고
대충 짐작만 할 뿐인데 이 봉우리는 유독 앞으로 쭉 빠져 있어 벼랑끝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며
사진을 찍는데 그냥 찍을 수 없을 정도로 고공공포감을 느껴 몸은 뒤로 빼고 카메라만 앞으로 빼서 간신히 촬영한 것이라
사진은 마음에 안 들지만 노력한 것이 억울해서 한 컷 실리오니 양해 바랍니다. (파인더 창으로 찍다가는 자칫 불귀의 객이 될 수도 있음.)
사진에다가 클릭하신 후 나타나는 사진의 우하단 확대마크에 다시 클릭하시면 큰사진이 나옵니다. <15:02>
이곳에서 직진하면 낙조대를 거쳐 북릉으로 이어지는
대둔산 남북 종주길이지만 부산일보코스대로 우측 내림길을 택합니다.
이 암봉은 일반 산객은 오를 수 없는 직벽이라 크라이머들만이 오를 수 있는 봉우리였습니다.
마침 등반을 마치고 내려오는 크라이머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암봉을 지나 조금 내려오면 용문굴이 나타납니다.
이곳이 용문굴 입구인데 이 좁은 바위 틈새를 지나면
딴 세상이 펼쳐 집니다. 용문굴이란 당나라 정관 12년 선도대사가 이곳에서
도를 닦고 있을 때 용이 이 바위 문을 열고 승천하였다하여 그후부터 용문굴이라 했다고 합니다.
사진에다 대고 클릭한 후 다시 우하단 마크에 클릭하면 보다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15:30>
사진에다 대고 클릭한 후 다시 우하단 마크에 클릭하면 보다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15:31>
칠성봉전망대에서 일본인 소년소녀들을 만나게 됩니다.
아내와 나 그리고 일본인 모두는 칠성봉의 아름다움에 숨이 막혀 버립니다.
아!~~~ 여태 보았던 비경중 이렇게 아름다운 비경이 있었던가 할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비경입니다.
칠성봉전망대를 떠나는데 갑자기 소년 소녀들의 일본어 찬송가가 합창으로 울러 퍼지는데
난생 처음 듣는 일본어 찬송가는 어느 찬송가 보다 아름답습니다.
진솔한 아름다움은 국경도 초월하는가 봅니다. ㅠㅠ
칠성봉전망대를 나오니 단체등산객들이 내려오는데
아무도 칠성봉전망대로 가지 않습니다. (조금만 가면 선경이 펼쳐지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가르쳐 주고 싶지만 이상하게 입에서 말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왜? 그런것 있지 않습니까?
맛있는 맛집을 나만이 알고 다른사람에게 가르쳐 주기 싫은 그런 놀부심보 말입니다. ㅋㅋ
칠성봉전망대를 지나 조금 내려오면 다시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우측으로 가야 합니다.
주의를 게을리하면 횡하니 용문골로 직행하니 주의 해야 합니다.
칠성봉전망대 이후 진행은..
케이블카승강장 가는 길에서 119구급대원을 만납니다.
용문골로 내려오시던 한 산님이 미끄러져 골절상을 당하신 모양입니다.
헬기까지 뜬것으로 보면 많이 다치신 모양입니다.
케이블카승강장을 지나면 금강계곡 하산길인데
부산일보코스대로라면 다시 100m를 올라가 금강구름다리를 타고 하산하는 것이지만
구태여 다시 올라갈 이유가 없어 그냥 하산하기로 합니다.
날머리인 대둔산관광호텔에 도착해
택시를 부르니 택시기사님이 횡설수설합니다. (눈치를 보니 간단치 않은듯)
그래서 호텔 밖으로 나와 주차장 관리인에게 말씀드리니
장사하는 트럭인데 1만원이면 태워줄것이라고 합니다. ^^
결론은 단돈 1만원에 누이좋고 매부좋고 였습니다.
다시 대둔산 관광호텔로 돌아와 대중사우나에서 몸을 정갈히 한 후
한밭식당에서 그런대로 맛난 저녁을 먹고 오늘의 멋진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귀가시 급커브길에서 식겁도 싸면서.. (ABS 덕 톡톡히 봄.) ^^;
<END>
★ 今日산행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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