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 바람부는 금남호남정맥길에서 바라본 화려한 조망 .. (227번째 산행기)
ㅇ일시: 2008년 05월 04일 일요일
ㅇ날씨: 흐리고 바람불고 오후 늦게는 비
ㅇ산행자: 영원한 산친구 그리고 나
ㅇ산있는곳: 全北 鎭安郡 白雲面
ㅇ산행코스: 주차장-점전폭포-덕태산-시루봉-홍두괘치-삿갓봉-선각산-한밭재-감투봉-점전폭포-주차장 (원점회귀)
[지도는 樂山樂水님 作]
ㅇ산행시간
ㅇ08:23-주차장에서 산행시작 (고도 560m)
ㅇ08:32~08:36-점전폭포
ㅇ08:40-산행초입 (임도)
ㅇ08:50-첫 번째 지능선 안부 (고도 705m) --무척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좌측방향으로 가야 한다.
ㅇ09:01-두 번째 지능선 안부 (고도 780m) --가야할 방향은 우측이지만 좌측 전망바위로 향해 조망을 관찰했다.
ㅇ09:12-세 번째 지능선 안부 (고도 900m) --우측(동쪽)으로부터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말그대로 슬슬동풍이다.
ㅇ09:57-전망바위 (고도 1,083m)
ㅇ10:05-덕태산 정상 (1,113m) 정상석은 없고 삼각점 [임실305 2002재설]으로 확인함
ㅇ10:21-헬기장 -- 할미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었다.
ㅇ10:31-삼거리 갈림길 (직진)
ㅇ10:40~10:52-산죽길 --생각했던 것 보다 산죽터널이 길지 않았다.
ㅇ11:12-시루봉 (1,125m) --시루봉 오름길에서 마이산을 조망함.
ㅇ11:19-헬기장 --이곳에도 할미꽃이 군락으로 피어있었다.
ㅇ11:27-갈림삼거리 (직진은 장자골 가는 길, 11시 방향 내림길로 가야 한다.)
ㅇ11:35-족도리풀을 찍고 있는 와중에 용인부부산님 만남 (금남호남정맥을 한다고 함.)
ㅇ11:51-홍두괘치 -- 이곳에서 새 사진을 찍기위해 잠시 헛수고를 함.
ㅇ11:59-930m봉
ㅇ12:23-1,030m봉 --이곳을 오르느라 다소 힘이들었다. 작년 10월에 내려갈때는 힘든줄 몰랐는데..
ㅇ12:28~12:47-점심식사
ㅇ13:03~13:13-망암 (1,095m)
ㅇ13:23-억새밭 안부
ㅇ13:37-삿갓봉 (1,114m)
ㅇ13:48-선각산 오계재 갈림길 (우측으로 가서 다시 우측으로 가면 된다.)
ㅇ13:51-전망바위
ㅇ14:11-안부삼거리 (고도 1,000m)
ㅇ14:16-전주산님 부부 4명 만남 (단풍치,취나물, 고사리를 캐었다며 보여준다.)
ㅇ14:39-선각산 정상 (1,105m) 화려한 조망이 열림 (특히 잘 보이지 않았던 마이산~부귀산~운장산이 뚜렷하게 나타남.)
ㅇ15:00-헬기장 (중선각)
ㅇ15:18-한밭재
ㅇ15:41-감투봉 (오름길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소덕태산 산행을 확실하게 포기함.)
ㅇ15:53-로프지대--하산길은 생각보다 까다로웠다. 비가와서 바위가 미끄러워 더욱 고전함.
ㅇ16:04-전망바위 (소덕태산 능선을 조망함.)
ㅇ16:32~16:43-점전폭포 (세수도 하고 잠시 행장을 추스림)
ㅇ16:49-주차장에서 산행마침 (원점회귀)
ㅇ산행시간 8시간 26분--(사진촬영과 아내의 컨디션 난조로 거북이 산행, 7시간이면 충분)
ㅇ산행거리 약 12.6km
ㅇ나의만보계 25,247步
ㅇ일정시간표
ㅇ05:55 통영출발
ㅇ06:49~07:13 함양휴게소 (아침식사)--순두부찌게 맛이 별로였다.
ㅇ07:35 장수IC (장수로 들어와 서구이치를 넘었는데 잘못된 선택이었다. 진안IC에서 백운면으로 갔어야 했다.)
ㅇ08:23~16:49 산행
ㅇ17:24 진안IC
ㅇ18:43 북통영IC (차량 정체)
ㅇ19:05 통영도착 --차량정체로 20분 정도 정체함
덕태산 (德泰山) 1,113m
선각산 (仙角山) 1,105m
선각산은 백두대간상의 영취산(1075.6m)에서 서쪽으로 갈라진 호남 정맥상의 팔공산 북쪽 1,114봉(삿갓봉) 서쪽에 솟아있는 산이며, 북쪽 덕태산과 마주보고 있다. 두 산의 사이에서 발달한 백운계곡에는 유명한 점전폭포와 점전바위가 있다.
넓은 임도 왼편 점전바위(점을 치는 바위)는 바위틈에 나무가지를 꺾어 꼭 맞게 꽂히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이 있다. 계곡에는 용이 승천하다 떨어졌다는 용소를 비롯하여 너럭바위가 곳곳에 있으며,
수림이 울창한 청정지역에서 흐르는 벽계수 등은 숨겨져 있는 여름철 피서지의 명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계곡이 좋고 조망이 장쾌하며 고로쇠나무가 많고 청정지대여서 더욱 좋은 산이다. |
ㅇ참고 산행기 - 213.3㎞의 섬진강의 물줄기를 만들어 내는 백운동천-선각산, 덕태산(전북 진안)- 두타행 (click here!)
산행이야기..
5월 4일~ 5월 5일은 모처럼 찾아온 연휴라 설악으로 가려고 했으나
솔직히 원행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아내의 컨디션 마저 엉망이라 전북 진안의
선각산과 덕태산으로 항로를 전격 수정한다. 선각산과 덕태산은 작년 10월 장
수 팔공산 산행시 눈도장을 찍어 놓은 산이다. 그당시 이미 이 두 산을 연계하
여 원점회귀하면 훌륭한 코스가 탄생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과연 이
두 산을 연계하는 여러 선답자님들의 산행기를 발견할 수 있었고 그중에서 한
국의 산하에 게재된 두타행 아우님의 산행기를 참조하여 소덕태산까지 잇는
산행을 하려고 작심한다. 일단 시계방향으로 탈 것인가? 반시계방향으로 탈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는데 갈등 끝에 시계방향(덕태산)으로 결정한다. 왜냐하
면 은안마을부터 시작되는 소덕태산 들머리가 애매하여 확신이 서지 않아 덕
태산부터 탄 후 선각산찍고 소덕태산까지 이을 것인가는 상황에 따라 결정하
면 되고 또한 작년 10월 삿갓봉~홍두괘치까지는 올라갔던 곳이라 이번에는 반
대로 내려오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기예보가 하수상하다. 0-10%였다
가 20-40%로 바뀌었다가 다시 0-10%로 바뀌어 일단 우산과 판쵸의를 준비한
다. 5시에 모닝콜이 울리고 산행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서니 5시 55분이다.
가다가 차기름이 떨어져 산청휴게소에서 기름 거금 일십만원어치 넣고 가는데
80%밖에 차지 않는다. 기름값이 무서워 원행길을 떠나기도 부담스럽구나.. ㅠㅠ ▷ 텅빈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08:22>
함양휴게소에서 순두부찌게로 아침을 때우는데 반찬이 먹을 것이 없어 2/3만 먹고 남긴다.
함양휴게소는 맛있는 휴게소로 소개했는데 별 볼일 없구나.. 장수를 지나 말티고개 같이 구불구불한
서구이치를 넘어 백운동으로 진입하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 고로 후답자님들께서는 장수JC에서 진안IC까지
진입한 후 백운동으로 오시기 바랍니다. 나중에 귀가시는 이 길을 이용해 보니 훨씬 수월하고 빠른 것 같았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임도를 따라 조금 올라오니 점전폭포가 나타나
가져온 ND8 필터로 필터를 갈아 끼운 후 폭포사진을 찍고 폭포와 연결된 산길 등로를 따라
조금 올라오니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데 좌측길로 올라오니 곧 임도가 다시 나타나고 덕태산 초입이 나타난다.
초입부터 본격 된비알이 이어지고 한 10분쯤 된비알을 치고 오르니
지능선 안부가 나타나는데 지능선에는 시원한 남동풍이 불어 무척 시원하다.
하지만 컨디션이 좋지않아 뒤늦게 올라온 아내는 벌써부터 목이 마른지 물부터 찾는다.
첫 번째 지능선 안부에서 다시 10분쯤 올라오니
9시 01분. 두 번째 지능선 안부가 나타나는데 어찌나 된비알이던지 잠시 현기증 마저 일어난다. ^^;
가야할 길은 우측이지만 좌측으로 전망바위봉이 보여 잠시 조망을 살피러 아내를 남겨둔 채 홀로 전망바위로 올라간다.
[지적경계점]이라는 작은 표식이 박혀 있는 두 번째 지능선 안부의 전망바위에서는
선각산~감투봉~소덕태산~고덕산~내동산으로 이어지는 조망과 가야할 덕태산 정상부의 모습이 보인다.
두 번째 지능선을 지나 오름길 등로는 고만고만한 비알이라 한결 수훨한데 조금 올라가니
쭈글쭈글하게 주름진 바위(만우바위?)가 나타나고 세 번째 지능선 안부가 나타난다.
지능선 안부에선 다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말그대로 슬슬동풍이다. ^^
세 번째 지능선 안부를 지나 오름길에는 연분홍 철쭉, 병꽃나무, 마악 솟아나고 있는
고사리형태의 단풍취가 눈길을 끌고 들꿩으로 추정되는 제법 덩치가 큰 새가 좌측 사면길로 내려가고 있어
잠시 걸음을 멈추고 바라본다. (이젠 새도 제법 눈에 들어온다.) 세 번째 지능선 안부에서 약 40분쯤 올라가니 조망이 터지는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사진에다 대고 클릭한 후 다시 우하단 마크에 클릭하면 보다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09:57>
전망바위(1,083m)에서 조망을 즐기며 파노라마사진을 촬영하는데
바람이 무척 강하게 불어 몸이 날려갈 정도라 아내에게 몸을 붙잡으라고 하고 근근이 사진을 찍은 후
조금올라오니 곧 덕태산 정상임을 알리는 삼각점이 나타난다. (너무 싱겁게 정상이 나타난 느낌)
정상에서 조금 걸어오니 얼레지 군락지가 나타나는데 지난주 초암산 얼레지는 모두 시들어
씨방의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이곳의 얼레지는 아직까지도 싱싱함을 유지하고 있다.
덕태산 정상에서 헬기장까지는 고도차가 없는 평탄한 등로가 이어지고
얼레지, 개별꽃, 제비꽃 등이 피어있는데 특히 얼레지는 그 군락지가 매우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덕태산 정상에서 약 10분정도 걸어오니 헬기장이 나타나는데 헬기장에는 할미꽃이 지천으로 피어있어 장관을 이룬다.
헬기장에서 '철퍼득' 버젼(하리님 표현)으로 귀여운 할매들을 찍은 후
아내가 건네주는 쑥떡하나 먹으며 완만한 내림길을 내려오니 갈림길이 나타난다.
우측길을 버리고 직진하니 잠시 산죽길이 나타나지만 곧 끝나 이곳에서 지나온 능선을 바라본다.
사진에다 대고 클릭한 후 다시 우하단 마크에 클릭하면 보다 큰 사진과 지명을 보실 수 있습니다. <10:39>
산죽능선이라 잔뜩 긴장했지만 지리산 산죽에 비하면 조족지혈이었고
중간지점에는 10여명이 쉴 수 있는 넓은 공간도 있었고 산죽속에는 개별꽃, 제비꽃 등이 피어있고
이름모를 산새들의 지저귀는 노래소리가 흥겨운 아름다운 산죽터널이다.
시루봉 오름길 암릉코스에서 마이산을 조망한 후
시루봉에 올라서니 [시루봉]이란 팻말이 나무가지에 걸려있다.
작년 10월 망암에서 이곳 덕태산과 시루봉 라인을 바라보며 어디가 덕태산 정상인가? 하며
궁금했었는데 오늘로서 그 의문점이 풀린 셈이다. 시루봉 고도는 덕태산 보다 약 35m 높았다. (나의 고도계 기준)
이곳에서 조금 걸어오니 좌측으로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이 길이 성수산으로 이어지는 금남호남정맥길이다.
잠시 이곳을 내려가니 아내가 놀라 그 길이 아니고 직진이란다. 나도 알아요. 새가 보여서.. ^^
금남호남정맥 갈림길을 지나 조금 걸어가니 다시 헬기장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지나온 능선과 시루봉을 조망한 후 내려오니 두 갈래 길이 나타나 잠시 헷갈리지만
가야할 길은 리본이 많이 걸린 11시 방향 내림길이다.
길다랗게 자란 초록 잔디풀이 인상적인 내림길을 지나
홍두괴치 가는 등로에는 족도리풀이 여기저기에 피어있어 잠시 가는 길을 멈추고
위 사진을 찍고 있는데 웬 부부산님이 올라온다. 오늘 처음 만나는 산님이라 반가워 인사를 하니
금남호남정맥을 하는 용인 부부산님이었다. 그들과 헤어진 후 조금 내려가니
잣나무조림 지역인 홍두괴치가 나타난다.
홍두괴치에는 작년 10월만해도 걸려있던 낡은 표식이 어디로 도망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우측은 장자골 하산길인 산판길이고 좌측은 와룡산휴양림으로 가는 계곡길인데 다소 험했다.
이곳에서 다시 오름길을 올라가는데 등로의 좌측 사면에 색깔이 화려한 새가 폴짝거려
근 5분 넘게 숨어서 공을 들였으나 촬영에는 실패한다. 하기사 18-200mm 렌즈로 새 사진 찍으려고 하는 내가 도둑이지..
조금 올라가니 한 봉우리 정상인데 고도계는 930m를 가리키고 다시 내림길로 내려섰다가
본격 오름길이 이어지는데 작년 10월 내려올 때는 슬슬동풍이더니 반대로 올라가니 무척 힘이 든다.
특히 컨디션이 안 좋은 아내는 아예 뒤에 쳐져 보이지도 않는다.
잠시 후 올라선 1,030m봉.. 물 한 모금 마시고 있으니 산거북이 아내가 엉금엉금 올라온다.
올라오자마자 점심을 먹고 가잔다. 그래서 전방에 보이는 조금 높은 봉우리에서 먹자고 하니
높은데 올라가면 바람만 분다나.. 결국 이곳에서 전을 펼치기로 한다.
점심을 먹고난 후 오름길에는 현호색과 얼레지가 보까로 피어있고
조금 올라가니 큰 바위가 나타나는 한 봉우리인데 자세히 보니 작년 10월에 올랐던 망암(望岩)이다.
망암에 올라 사위를 휘~이 둘러보니 시상에! 작년에는 개스 바람에 보지 못했던 화려한 조망이 펼쳐지는 것이 아닌가!
사진에다 대고 클릭한 후 다시 우하단 마크에 클릭하면 보다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13:07>
망암에서 화려한 조망을 즐긴 후
선각산 갈림길 지나 선각산 가는 초입 등로는 아주 편안한 산길이 이어지는데
안부 삼거리 지나 어느 등로엔 단풍취가 싱그러운 자태로 피어나고 있어
덕태산 정상에 올라오니 산객은 아무도 없고
한밭재에 도착하니 약간 마음이 흔들린다.
한 30분이면 내려가겠지 하고
★ 今日산행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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