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 나즈막한 야산에서 보낸 하루 .. (224번째 산행기)
ㅇ일시: 2008년 04월 13일 일요일
ㅇ날씨: 대체로 흐림 (시계 불량)
ㅇ산행자: 영원한 산친구 그리고 나
ㅇ산있는곳: 慶南 山淸郡 丹城面
ㅇ산행코스: 한재-568.4m봉-480m봉-석대산-헬기장-석대마을-315.2m봉-망해봉-망해봉등산로(안내도)입구
ㅇ산행시간
ㅇ10:07-한재 지나 웅석봉 등산안내도에서 산행시작 (고도 375m)
ㅇ10:29-헬기장 (고도 480m)
ㅇ10:50-암봉 (고도 510m)
ㅇ11:15-청계리 하산길 (고도 500m)
ㅇ11:41-남가람봉(568.4m)
ㅇ11:54-삼각점 [산청 428-식별불능]
ㅇ11:56-헬기장
ㅇ12:01-호조참판 권씨 묘
ㅇ12:24-철탑
ㅇ12:28~12:48-석천원 갈림삼거리 (점심식사) (고도470m)
ㅇ13:02-474m봉 (전망대)
ㅇ13:35-삼각점 [산청316 2002복구]
ㅇ13:45-석대산 정상 (534.5m)
ㅇ13:54-헬기장
ㅇ14:14-계곡
ㅇ14:40-농장
ㅇ15:02-석대마을 공동 농기계 보관창고 앞 아스팔트도로--도로를 건너 매실고사리 재배농장으로
ㅇ15:48-'늘빈자리'님의 리본이 보이는 정등로에 진입
ㅇ16:00-안동 권씨묘 지나 삼각점 [산청460-1983복구]으로 315.2m봉임을 확인!
ㅇ16:32-아스팔트도로--도로를 건너 올라가면 목장이 나타난다. 여기서 잘못 길을 접어듬
ㅇ17:00-억산골마을--마을 지나 나타나는 아스팔트도로를 건너 산으로 붙었지만 엉뚱한 방향이었다.
ㅇ17:20-알바끝에 내려간 넓은 운동장이 보이는 곳--여기서 논을 가로질러 망해봉쪽으로 진행
ㅇ17:40-망해봉 등산로 초입
ㅇ17:56-망해봉 정상 (257.8m)
ㅇ18:14-망해봉 등산안내도 입구에서 산행마침.
ㅇ산행시간 8시간 7분
ㅇ산행거리 약 14km
ㅇ나의만보계 28,417步
ㅇ일정시간표
ㅇ08:55 통영출발
ㅇ09:37 단성IC
ㅇ10:07~18:14 산행
ㅇ18:23~18:41 택시타고 들머리로 돌아오다. (단성택시 055-972-0345) 택시비 15,000원
ㅇ18:47~19:53 청계닭집 (저녁식사)
ㅇ20:12 단성IC
ㅇ20:57 통영도착
개요
일억삼천만평이나 된다는 거대 지리산의 시작과 끝은 어디일까? 끝도 시작도 없는 질문과 해답은 여러갈레로 나뉘지만, 물줄기가 흘러드는 강물은 크게 섬진강과 남강으로 나눌 수가 있다. 산맥은 북쪽으로 끝없이 향하고 있으니 상기 두 강물로 흘러드는 지능선상의 어느 한지점을 선택한다면, 어느 지점이던간에 지리산의 시작과 끝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찾아든 이번 산길 석대산능선길..
석대산(534.5m)은 지리산의 막내둥이로 통하는 산청 웅석봉(1099.3m)에서 동남쪽으로 분기해 남강에 끝자락 담기는 지능선상에서, 1001번 지방도가 갈라놓은 한재 이후 최고봉(남가람봉568.4m)을 포함한 지명이고, 이후로도 315.2m봉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는 망해봉(256.8m) 까지.. 마지막으로 153m봉이 이어받으며 도상13km에 뻗쳐내렸는데 웅석봉에서 남강까진 17km다.
경호강변에 곧추선 웅석봉 뒤로하고 서쪽으로 달뜨기능선 벗삼아, 동쪽 경호강변 굽어보며 아래로만 향하는 이번 산길에선 초반 암릉코스 조망 뛰어나고 315.2m봉 오름길에서의 길찾기 퍼즐게임, 막판 망해봉을 전후로 한 경호강 바라보기와 봄날 나른한 오후 진달래꽃구경이 너무 좋은, 이번 산길 모든 물길은 남강으로 스며들어 낙동강 구비돌아 부산까지 흘러간다. |
ㅇ참고 산행기 - 산청 석대산 ~망해봉 - 문종수 (click here!)
산행이야기..
지난주 지리산 간미봉능선~차일봉능선 산행기를 채 탈고도 하기 전에 본카페 회원이신
쉬블링님께서 이번주는 천주산~공덕산(사불산)으로 가시면 어떻겠느냐며 쪽
지를 보내와 일단 산행코스(지도)를 포토앨범에 올려주시면 검토후에 연락드
리겠다고 했는데 쉬블링님께서 산행지도 대신에 답글이 오기를 "일요일에
(충청도 지방에) 비가 온다는 얘기가 있네요.
비가 오면 원행은 안되겠지요~~ 가까운데로 한번 잡아 봐야겠네요." 한다.
그리고는 강원도 포수가 되어버려 쉬블링님 따라 강남 가려고 했던 계획은 헛
사로 돌아 간다. (그런데 쪽지를 보낸 내용을 이곳에 공개를 해도 될런지 모르
겠네요. 아마 쉬블링님께서 이해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 ) 지난주에는
비교적 힘든 산행을 했으므로 이번주에는 즐산이나 하자 해서 선택한 산이
산청 석대산(石垈山)이다. 이 산은 이미 국제신문에서도 소개된 바 있고 존경
하는 문종수님의 산행기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산인데 국제신문코스보다는 역
시 산꾼인 문종수선배님의 코스가 구미가 당긴다. 문선배님의 산행기를 참조
하니 아침밥 먹고 천천히 가도 될것 같아 아침을 평소처럼 먹은 후 시내에서
충무김밥 2인분을 산 후 단성을 향해 출발한다.
단성IC를 빠져 나와 우측 중산리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먼저 좌측행 1001번
지방도 삼거리길이 나타나지만 무시하고 달리면 곧 청계 입석으로 가는 우측행 ▷ 웅석봉 등산로 입구 (등산안내도)에서 한재로 <10:07>
1001번 지방도 삼거리길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우회전하여 호암교를 건너 1001번
지방도를 따라 올라오면 고갯길인 한재가 나타난다. (고도 385m이상 될 듯)
(단성IC에서 호암교까지 8~9분, 호암교에서 한재까지 12~13분거리)
한재로 올라오니 마땅히 주차할 만한 너른 공터가 없어 어천마을쪽으로 조금 내려가니
좌측으로 제법 넓은 공터가 보이고 [웅석산 군립공원 안내도]가 나타나 이곳에 차를 주차한 후
다시 한재쪽으로 걸어가는데 한재 못가 좌측으로 초입(야생동물및 가축등 사체신고 팻말)이 나타난다.
문종수님은 한재에서 무작정 치고 올랐다고 하셨지만 우린 이렇게 정등로를 발견하여 초장부터 슬슬동풍이인데
초입 오름길엔 뜻밖의 선물까지 기다리고 있었으니 바로 얼레지 군락지다. 아! 초장부터 사람의 발목을 붙잡는 구나!
많은 얼레지 중에 한 송이다. 이유는 이 사진이 가장 선명하게 나왔기 때문.. <10:19>
초입에서 얼레지 찍느라 약간 시간을 소비한 후 조금 올라가니 갈림길이 나타난다.
좌측 내림길을 버리고 우측 오름길을 따라 올라가는 오름길에는 노랑제비꽃과 보라색제비꽃이
"오빠! 쉬었다 가요." 하며 추파를 던지지만 애써 외면을 하며 올라간다. 잠시 후 주능선인 헬기장이 나타나는데
별로 힘도 들이지 않고 오른 느낌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한재의 고도가 약 385m고 헬기장은 고도 480m이니 고도차가 100m 안팍이었던 것.
사진에다 대고 클릭한 후 다시 우하단 마크에 클릭하면 보다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10:56>
11시 15분.
위 사진을 찍고 내려오니 갈림길이 나타난다.
우측으로 국제신문, 늘빈자리, 광주 문규환님의 리본이 보이는 것으로 보면
아마도 국제신문팀들께서는 이리로 하산하셨나보다. (고도500m지점)
국제신문에서는 상투바위(남가람봉의 전위봉)가 오금이 저린다고 해서
기대반 두려움반으로 올랐지만 한마디로 허풍이었다. 상투바위와 남가람봉 고스락을 거쳐
조금 진행하니 완만한 능선인데 아내가 이 장지뱀을 발견하는 바람에 이눔 촬영하느라 조금 지체한다.
장지뱀을 촬영한 후 몇 미터 걸어가니 삼각점이 나타나는데 산청428만 보일뿐 아래는 너무 닳아져 식별이 안 된다.
삼각점을 지나니 새로운 헬기장이 나타나고 잠시 후 묘 다섯 기가 일렬종대로 이어진 권씨 문중묘가 나타난다.
12시 24분. 철탑을 지나자 아내는 배가 고프다며 점심을 먹고 가자고 한다.
이곳은 너무나 평탄한 등로가 이어지므로 아무데나 자리를 깔고 퍼질러 앉으면 되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메이커 있는 곳에서 먹자고 말하며 걸어 가는데 '멧팔랑나비'가 날아 다닌다.
'멧팔랑나비'를 한 컷 찍은 후 조금 걸어가니 메이커 있는 곳이 나타난다. (오늘 처음 보는 이정표다.)
이곳에서 싸온 충무김밥으로 요기를 한 후 후식으로 커피까지 마시고 있는데 전방에서 산님 세 분이 올라 온다.
안 그래도 "이좋은 곳에 우리 두 사람 밖에 오지 않았다니 이상하다"며 아내가 말했는데 말하기가 무섭게 나타난 것..
식사를 마치고 마악 일어서는데 또 한 산님이(50대 후반) 나타 나더니..
하시는 말씀.. "우리(부산 청암산악회)가 전세낸 줄 알았는데, 좋다 말았네." 한다. 우쒸!
속으로 "누가 할 소릴 사돈 남말하네" 하며 474m봉을 향하여 가는데 장끼가 '퍼드득'하며 날아간다.
4월이라 한창 교미기가 되어서 그런지 사방에서 까투리를 부르는 장끼들의 소리가 요란하다. 꽁!~~꽁!~~
474m봉을 내려와 다시 480m봉으로 올라가는 오름길에는
진달래가 만발하여 힘든줄 모르겠고 잠시 후 삼각점이 보이는 한 봉우리 정상인데
[산청316-2002복구]라 적혀있다. 이곳에서 얼린 단물(단술)을 들이키니 꿀물이 따로없구나! 크~~ 조오타!
그런데 여기가 석대산 정상인가? ??? 이렇게 아름다운 산에 정상석이 없다니..
다소 실망을 느끼며 조금 걸어가니 커다란 정상석이 나타난다. ^^ ^^*
석대산 정상에는 커다란 정상석과 제단까지 보인다.
이 정상석과 제단은 20007년 12월 입석초등학교 동창회에서 건립한 것으로
문종수님께서 오신 작년 4월에는 이 정상석은 없었을 것.. 정상석을 배경으로 한 컷 찍은 후
약 8분 정도 걸어가니 헬기장이 나타난다. (헬기장 고도 510m) 헬기장에서는 길이 다시 두 갈래로 나뉘는데
우측 2시 방향 길을 버리고 좌측 11시 방향으로 접어들면 커다란 바위가 나타나고
우회하며 내려가는 내림길에는 히어리꽃이 만발해 눈길을 끈다.
문종수님의 산행기를 읽어보면..
'목장길 철조망엔 [진입금지] 팻말 내걸렸지만 그 길이 날등길이고,
우회해서 내려오면 목장주 대문앞이다.' 라고 적혀 있어
마치 농장안으로 들어가야 정등로인 것 처럼 착각하게 만든다.
그래서 주인 허락도 받지 않고 농장으로 들어가는 우를 범하게 되는데
멋진 양옥집이 나타나고 화단에는 아름다운 꽃으로 만발하다.
슬쩍 집안을 쳐다보니 젊은 남자 두 사람이 곯아 떨어져 있어 깨우기도 뭐하고 해서
사진만 몇 컷 찍은 후 도둑 고양이 처럼 살그머니 농장을 빠져나오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우리의 행동은 법으로 걸면 무단 주거 침입죄에 해당되니 이 행동은 그대로 답사하시지 마시고
후답자님들께서는 필히 길을 따라 내려오시기 바랍니다. ^^;
이곳에서 바라보면 우측의 315.2m봉을 쉽게 오를 수 있어 보이지만
실제는 무지 애로사항이 많았다. 어디로 붙어야 저 산으로 오를지 막막하기 때문..
이 길을 따라 걸어가면 사진에서 보이듯 파란지붕의 석대마을 공동 농기계보관창고가 나타나고
길을 건너 산으로 붙은 초입에는 매실고사리 재배 농장이니 절대로 들어가지 말라는 팻말이 보인다.
하지만 누구에게 길을 물어볼 수도 없는 일이므로 미련스럽게 매실고사리 재배농장으로 올라가니
유실수로 보이는 나무가 심어져 있고 315.2m봉으로 붙을 수 있는 능선은 제법 멀리 떨어져 있다.
매실고사리 재배농장을 내려와 공장(?)으로 보이는 큰 건물로 들어서니 사나운 개가 미친듯이 짖어대
어쩔 수 없이 후퇴하여 우측 논길을 따라 올라 가니 신발에 진흙이 붙어 엉망진창이다.
지금이라도 산행을 마치고 택시를 부르면 그만인데 무엇때문에 고생을 사서 하는지 원..
문종수님 말씀에 의하면 이곳에서 날등을 고집하면 애로사항이 많다고 했다.
하지만 날등이 아닌 곳은 어디로 치고 올라야할지 막막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날등쪽으로 붙을 수 밖에 없다.
집에와서 문선배님의 사진을 다시 한번 보니 날등이 아닌 임도길을 따라 올라가는 것으로 보였다.
도대체 어디로 올라가셨는지 올라가신 문선배님과 그 일행만이 알 뿐이다.
즉, 이 산길에는 정답이 없어 보였다.
이 사진은 날등을 향해 오르면서 뒤돌아본 지나온 풍경이다.
날등길 오름길에는 짐승의 발자국이 선명한데 자세히 보니 멧돼지의 발자국이라
많이 긴장들을 하면서 올라간다. 날등길을 올라서니 임도길이 나타나 임도길을 따라 걸어 가는데..
아내가 소스라치게 놀라더니 시방 내가 지나간 자리에 머리를 꽂꽂이 세운 뱀이 다시 지나갔다는 것이다.
분명히 나는 못 보고 지나쳤는데 내가 지나가자마자 놈이 독사 대가리를 치켜들고 지나간 모양이다.
어디고? 어디? 하며 놈을 찾아 보았지만 이미 놈은 수풀속으로 사라져 보이지 않는다. 아쉽다~~
아, 물론 포획하려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보여 드리려고 하는 목적이다. ^^
잠시 후 임도가 두 갈래로 나뉘고 임도의 좌측편으로 올라오니
마침내 임도가 끝이 나고 산으로 붙는 지점이 나타난다.
산으로 붙는 지점에서 길이 보이지 않아 무작정 치고 올라가는데
운좋게도 4분 후인 15시 48분. 늘빈자리님의 리본이 보인다. (처음으로 만난 리본)
이제는 슬슬동풍인데 어느 순간 부터 [태극을 닮은사람들]이란 리본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마치 길 안내를 하듯 10 여 미터 간격으로 리본을 달아 놓아 얼씨구나 하며 리본을 따라 가는데..
어느 지점에 오자 핫바지 방구 새듯 사라지면서 등로 또한 희미해
어쩔 수 없이 치고 올라가니 안동 권씨묘가 나타나고 정등로인 능선길로 연결이 된다.
315.2m봉 정상은 안동 권씨묘에서 조금 떨어진 등로의 좌측편으로 삼각점 [산청460-1983복구]으로 확인 한다.
이제 등로는 콧노래가 절로 날 만큼 편안하고 부드러운 비단길 등로가 이어진다. ^^
사진에다 대고 클릭한 후 다시 우하단 마크에 클릭하면 보다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16:38>
315.2m봉에서 비단길 등로를 따라 약 30분 정도 걸어가니 2차선 포장도로다.
도로를 가로질러 언덕으로 올라오니 농장이 나타나지만 아무도 없고 빈 건물만 서너동 이어지는데
인적은 없고 무심한 산새 만이 이리저리 분주히 움직이는데 여기서 어디로 가야 할지 난감하기 짝이 없다.
정방향은 여기서 좌측, 즉 동쪽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그만 농장 건물(서쪽)쪽으로 계속 진행한 것이다.
조금 가다보니 짐승을 잡기위해 설치한 올가미도 보이고 길도 희미해 다시 농장쪽으로 빽한다.
16시 51분.
長水 黃氏묘에서 임도길 같이 넓은 대로길이 이어져 올타구나 싶어 그길을 따라 내려가니
웬 마을이 나타난다. (억산골로 추정) 마을을 지나
17시00분.
다시 아스팔트도로를 가로질러 산으로 호기롭게 붙는데 이상하게도 길이 희미해 진다.
일단 능선으로 치고 오르면 무슨 수가 나겠지 싶어 능선으로 치고 오르니 희미하나마 산길이 보이는데
우리가 가야할 망해봉이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
아내가 좌측으로 보이는 산을 쳐다 보더니 저산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망해봉이었다.)
순간 이상한 예감이 들어 나침반을 보니 아차! 알바다. (첫 단추구멍을 엉뚱하게 뀌었으므로 당연지사)
하지만 능선길을 따라 진행 할 수 밖에 없고 조금 진행하니 다시 길이 나타나는데..
17시 20분.
축구골대가 있는 넓은 운동장에는 아이들이 놀고 있고
마침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아이 아빠(30대 중반, 콧수염을 길렀음.)에게 망해봉을 물어보니
아까 아내가 지적했던 동쪽으로 보이는 산을 가리킨다. (제법 멀리 떨어져 있음.)
결국 그분의 말씀에 따라 논을 가로질러 망해봉으로의 접근을 시도한다.
사진에다 대고 클릭한 후 다시 우하단 마크에 클릭하면 보다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17:36>
abcd로 잔행해야 정방향인데 abcx로 진행함. 역삼각형은 석대산과 멀리 웅석봉 <17:45>
망해봉 등산로 입구에서 만난 동네할머니는 망해봉까지 한참을 올라야 한다며
허풍을 떠셨지만 불과 15분거리였다. 망해봉은 이름과 달리 조망이 툭 트이진 않는다.
정상에서 3분 정도 걸어가니 중계탑이 나타나고 (KBS 단성 TV방송 중계소) 곧 전망대 인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마지막 봉우리인 153m봉과 남강변 새들교가
비행기 이착륙때 내려다 보이는 활주로 모양 뚜렷하다. (문종수선배님의 표현을 빌림.) ^^
내려선 20번 국도 갈림길에는 망해봉 등산안내도 가 보인다.
이곳에서 153m봉으로 갈까? 하다가 자그마한 야산 하나 더 타는 것이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 타이틀 매치 산행을 한 것도 아니니 이쯤에서 산행을 마친다.
지난주 지리산행에 비하면 조족지혈이지만 후반부 야산 길 찾기는 마치 퍼즐게임 같았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슬슬동풍인 국제신문 코스를 탔으면 얼마나 싱거웠을까 싶다.
논두렁도 걸었고 알바도 했지만 오늘 산행에 만족한다.
100점 만점에 100점을 준다면
너무 과한 점수?
^^ ^^*
<END>
★ 今日산행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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