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 카페회원님들과 함께한 원시비경의 지리 .. (225번째 산행기)
ㅇ일시: 2008년 04월 20일 일요일
ㅇ날씨: 맑음. (시계는 그리 깨끗하지 않음.)
ㅇ산행자: 이원호님, 솔바우님, 난테님 그리고 우리부부
ㅇ산있는곳: 慶南 山淸郡 矢川面
ㅇ산행코스: 중산리주차장-순두류-마야계곡-용추폭포-중봉샘-중봉-써리봉-황금능선-늦은목이-산신제단-중산리주차장 (원점회귀)
ㅇ산행시간
ㅇ06:14-중산리 주차장에서 산행시작 (고도 625m)
ㅇ07:02-법계사-자연학습원 갈림길 (좌측 법계사쪽으로)
ㅇ07:11-전광판이 서있는 곳
ㅇ07:20-출렁다리
ㅇ07:24-나무계단 (직진은 법계사 가는 길, 우측 2시방향이 마야계곡 들머리이다.)
ㅇ07:41-계곡과 만나는 지점 (고도 1,065m) -- 이곳에서 떡과 커피로 얼요기를 함.
ㅇ07:59-폭포 (고도 1,095m) --일명 용추폭포라 불림.
ㅇ08:08-통나무가 등로 역활을 하는 곳 (고도 1,130m)--여자 등산화 발견한 곳
ㅇ08:12-A-A'지점 (고도 1,145m) -- 황금능선으로 연결되는 지점
ㅇ08:16-갈림길 (고도 1,165m) -- 11시 방향은 천왕굴로 연결되는 등로로 추정
ㅇ08:18-마야독녀탕 (고도 1,170m)
ㅇ08:29-고도 1,225m지점에서 2시방향 계곡쪽으로
ㅇ09:08-고도 1,360m지점에서 계곡의 오른쪽으로 이동하다가 길이 아니어서 다시 빽하여 직진 오름길로
ㅇ09:25-고도 1,410m (솔바우님께서 수석 발견한 지점)
ㅇ09:33-C지점 (고도 1,445m) --전수배 진희자 리본이 걸려있는 곳
ㅇ09:47-폭포 (고도 1,500m)
ㅇ09:54-쌍폭 (고도 1,520m)
ㅇ10:13-고도 1,580m지점 (광주 太一산악회 리본이 걸려있는 마야계곡의 상류) --이곳에서 우측 3시 방향으로
ㅇ10:17-폭포 (고도 1,595m) -- 폭포의 좌측편에 로프가 걸려있음.
ㅇ10:45-중봉샘 (고도 1,765m) --솔바우님께서 샘물 한 컵을 권해 마셨다.
ㅇ10:53-주능선으로 빠져 나옴. (고도 1,800m)
ㅇ11:08-중봉 (1,874m) --무척 강한 바람이 불었다.
ㅇ11:12-동부능선 갈림길 [지리 07-26지점]
ㅇ11:54~12:35-써리봉 (1,602m) --점심식사
ㅇ13:02-[지리 07-22지점]
ㅇ13:04-황금능선 들머리 (고도 1,595m)
ㅇ13:23-로프지대
ㅇ13:36-A'-A지점 (고도 1,315m) --마야계곡으로 연결되는 지점
ㅇ13:50-폐헬기장 (고도 1,295m)
ㅇ14:05-늦은목이 (고도 1,150m) -- 사람 키 높이의 산죽이 무성한 곳 (리본이 두 개 걸려 있으니 잘 봐야함.)
ㅇ14:43-지리 산신제단
ㅇ14:56-아침에 왔던 전광판이 서있는 곳
ㅇ15:44-중산리 주차장에서 산행마침 (원점회귀)
ㅇ산행시간 9시간 30분
ㅇ산행거리 약 15.8km
ㅇ나의만보계 3,1557步
ㅇ일정시간표
ㅇ04:55 통영출발
ㅇ05:32 단성IC
ㅇ06:14~15:44 산행
ㅇ16:26~17:54 청계닭집에서 저녁식사겸 뒤풀이
ㅇ18:09 단성IC
ㅇ18:55 통영도착
개요
이하 중략.. |
산행이야기..
작년(2007년) 12월 16일에 운을 띄웠던 지리산 마야계곡~황금능선 산행을 이번주에 가려고 한다.
수요일(16일) 아침 카페에 방을 붙혀 함께하실 회원을 모집하였으나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산행이 부담스러운지 신청자가 유일하게 원호님 밖에 없다. ㅠㅠ
중산리주차장~마야계곡~중봉샘~중봉~써리봉~황금능선~중산리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는 이번 코스는 대충 11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국수봉 너머 1029봉 안부에서 하산시 경우다.) 토요일 오후, 집에 다니러 온
딸, 그리고 아버지와 함께 주말마다 가는 음식집에서 점심을 먹은 후 본가에
가서 애완견 (쿠키) 털 깎아주고 집으로 돌아와 원호님께 전화를 하니 솔바우
님과 난테님이 동참한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시면서 백산님의 홈피에 들어
가면 마야계곡~황금능선 참고산행기가 있다고 말씀하시기에..
백산님의 홈피에 들어가 산행기를 읽은 후 최종 점검을 마친다. 토요일 밤에는
그동안 시청했던 신데릴사위 (최종회) 끝까지 보고 자정을 넘긴 시각에 취침
하여 새벽 4시에 일어나 이른 아침을 먹고 출발하니 4시 55분인데, 어제 밤만
해도 멀쩡했던 아내가 속이 불편하다고 하여 하필이면 시집 가는 날 등창 나
냐고 말하는데 나도 어째 속이 좀 이상하다. 아침을 너무 일찍 먹은 탓인가?
약을 찾기위해 네방 구석을 뒤졌지만 소화제 한 톨 없어 약도 먹지 못하고 출발한다.
아! 대장장이집에 쓸만한 칼이 없다더니.. ㅠㅠ 산도 오르기 전에 속이 불편하니
과연 오늘의 임무를 무사히 완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중산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약속 시간인 6시를 약간 넘긴 시각이다.
이미 도착한 세 분께서는 중산리 용궁식당에서 막걸리와 두부를 자시고 계셨고
막걸리 한 잔을 권하지만 속이 좋지 않아 사양하고 기념촬영 한 컷 찍은 후 자연학습원으로 향한다.
백산님의 산행기를 읽어보니 운좋게도 자연학습원 가는 차를 얻어타고 가셨다고 해서
행여나 하는 기대를 가져 보았지만 우리에겐 그런 행운(?)은 없었고 시멘트 임도길이라 다소 지루한 길인데
여럿이 가니 지루한줄 모르겠고 한 50여분 올라가니 자연학습원 갈림길(이정표)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직진하면 자연학습원으로 가는 길이고 좌측 오름길은 법계사 가는 길..
좌측 길로 올라가니 잠시 후 눈에 익은 전광판이 나타난다.
3년 전 (2005.5.6) 윤도균형님과 지리산 당일종주시 내려왔던 곳이다.
그날 이곳에 도착하니 얼마나 힘들었던지 더 이상 걷기가 싫었다. 그래서 택시를 불렀더니
기사님 왈' 응급 환자 수송이 아니면 택시가 못 올라온다고 하여 윤도균형님께서 기지를 발휘하여
택시를 타고 중산리매표소로 내려온 기억이 엊그제 일처럼 기억에 생생하다. ^^
출렁다리를 지나 우측으로 희미한 길이 나타 나지만 버리고 직진한다.
왜냐하면 우측 길은 나중에 결국 다시 올라와야 하기 때문이다. (산사랑방님 산행기 참조)
잠시 후 나무계단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바로 마야계곡의 들머리이니 이곳에서 직진은 법계사 가는 길
우리가 가야할 마야계곡 길은 [주의! 곰 출현지역] 이라는 경고 그림이 보이는 곳이다. ^^;
곰 경고 그림을 지나 한동안 등로는 산길로 이어져
이러다가는 엉뚱한 길로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무렵
산길은 계곡으로 방향을 바꾸고 잠시 후 계곡과 만나는 지점이 나타난다.
이 폭포는 3년 전 하산시에 보았던 마지막 폭포라 기억에 남는다.
이 폭포를 일명 용추폭포라 부르는데 지도(지형도)상에 보이는 용추폭포는
훨씬 더 올라야 나타날 것 같은데 이 폭포를 용추폭포라 부르니 다소 헷갈린다.
용추폭포 주변에는 현호색이 많이 피어 있어 잠시 걸음을 멈추고
디카에 담는 사이 무정한 일행들은 달아나 맨 후미로 뒤쳐져 올라간다.
현호색을 찍은 후 조금 올라가니
달렸던 일행들이 멈춰서 있어 무슨 일이냐고 했더니
이곳에서 등산화를 주웠다고 말한다. 난데없이 웬 등산화????
작년 가을 대륙폭포골에서 조난 당한 산님의 것으로 보이는 등산화를 본 적이 있어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약간의 긴장감이 고조되는데..
자세히 보니 신발 두 개가 고리로 연결되어 있어 누군가가 떨어뜨린 모양이다.
덩치가 남산 만한 난테아우가 곁님의 작은 배낭에 매달고 올라가는데
뒤에서 바라보니 우습기도 하고.... ㅋㅋ -- (통나무 지점에서)
통나무지점을 지나 조금 올라가니 (08시 11분.)
계곡의 우측으로 흰 리본이 보여 난테아우가 확인차 건너가 보니 등로가 맞단다.
GPS 유저이신 원호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지점이 바로 황금능선과 연결되는 지점이라고 한다.
즉 사진에서 보듯 우측 난테아우가 서있는 곳에서 2시 방향으로 치고 오르면 황금능선 오름길이고
우리가 가야할 중봉행은 원호님이 계시는 지점에서 직진 방향인 것이다.
A-A'지점을 지나 조금 올라오니
좌측 11시방향으로 흰색리본과 빨간색이 보인다.
원호님께서 보시더니 아마도 이길이 천왕굴 가는 길 같다고 말한다.
무시하고 직진하니 곧 두 개의 아담한 소가 나타나는데 이곳이 바로 마야독녀탕이다.
용추폭포(일명)를 떠난지 20분 만에 도착한 마야독녀탕은
선답자님의 산행기로 한 눈에 알 수 있다. 오늘의 마야독녀탕에는 아름다운 마야부인은 간곳 없고
꿩대신 닭이라더니 늙은 마눌이 포즈를 취해주누나.. ^^
마야부인은 석가여래를 낳은 불모이며 고대 중부 인도의 구리성주인 선각의 딸로
가비라의 성주 정반왕의 아내가 되어 실달태자를 낳고 7일후에 죽은 바로 그 부인입니다.
천왕봉의 성모석상이 마야부인이라는 전설과 함께 중봉골의 조그마한 소에도
“마야독녀탕” 이라는 이름이 전해오는 것은 무엇으로 설명해야 할까요?
어쨌든 작은 소 하나를 두고 이렇듯 깊은 의미를 부여한
우리 선조들의 지리산사랑에 감동합니다.
-산사랑방님의 산행기에서-
마야독녀탕에서 조금 올라오면 다시 아담한 소가 나타나는데
산사랑방님의 산행기를 보면 이곳을 윗용소라 했다. 윗용소를 지나면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로 길 찾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산사랑방님은 말씀했지만.
GPS유저 한 분과 인간 GPS 두 분이 계시니 우리 부부는 슬슬동풍 ^^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됨.)
08시 29분.
고도 1,225m지점에서 2시 방향 계곡쪽으로 붙어 올라가는데
등로에는 괭이눈이 여기 저기에 피어있어 잠시 걸음을 멈추고 디카에 담고 올라가니
기다리고 있던 난테아우가 한 괭이눈을 가리키면서 "이놈을 밟기 일보직전에 멈추었다."고 하여
권하는 장사 밑지는 것 없다고 한 컷 더 찍는다. 나중에 보니 두 괭이눈이 다른 종류다.
09시 08분.
고도 1,360m지점에서 계곡의 오른쪽으로 잠시 이동하다가
길이 없어 다시 직진 오름길로 오른다. 마지막 지점에서는 우측으로 붙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빚어낸 실수였다. 특히 이지점에서는 계곡에 물이 말라 물 한 방울도 보이지 않아
마야계곡의 상류지점으로 착각한 것..
조금 올라가니 다시 없었던 물이 흐르고 수석도 보인다. (솔바우님께서 발견)
하지만 무거워 짊어지고 올 수 없어 눈 요기로 만족하고 조금 올라가니 협곡지대가 나타난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3년 전 분명 이 마야계곡을 내려왔는데 이런 협곡지대는
처음 보는 곳이라 과연 이 길이 맞는 길인지 의심증까지 발동한다.
지금 돌이켜 생각하니 3년전 하산시는 이 협곡을 타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다면 계곡 너덜길 말고 산길이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굳이 찾을 이유는 없다.
원시계곡산행은 이렇게 계곡을 따라 오르는 것이 제맛이기 때문이다.
이제 이곳에서 쌍폭의 상단부까지는 계곡 릿지길로 이어진다.
쌍폭을 지나 조금 올라오니 광주 태일산악회 리본을 필두로
여러 개의 리본이 보이는데 리본이 가리키는 방향은 직진처럼 보인다.
여기서 바라보면 11시 방향으로 봉우리 하나가 보이는데 바로 천왕봉의 동봉이다.
즉 이곳에서 직진하면 천왕봉 동릉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여기서 길을 잘 찾아야 한다.
중봉샘으로 가는 1차 관문은 위 사진에서 보듯
전봇대 처럼 생긴 쓰러진 고목사이로 고개를 숙이며 올라가면
솔바우님이 서 계신곳에서 우측 3시 방향으로 등로가 열림을 알 수 있다.
산사랑방님 부부는 중봉샘을 찾지 못하고 천왕으로 직등했는데
아마도 이 등로를 못 찾고 직진하였구나 하고 짐작해 본다.
우측 3시 방향으로 접어드니 3년 전 보았던 유일하게
로프가 매달린 마지막 폭포가 나타난다.
아!~~ 제대로 찾았다!
그런데 집에와서 산사랑방님의 산행기를 다시 읽어 보니
산사랑방님 부부도 이 폭포까지 올랐던 것이다. 허어~~이럴 수가!
그렇다면 산사랑방님 부부는 왜 중봉샘으로 가지 못하고 천왕봉으로 올랐을까?
그 해답은.. 마지막 폭포에서 조금 올라오면 다시 길이 좀 이상해지는 곳이 나타나는데
이때 2시방향을 잘 살펴보면 잠시 후 '대구 산사람들'이란 노란리본을 발견할 수 있다. (고도 1,630m지점)
즉,, 이곳(1,630m지점)에서 산사랑님 부부는 우측 2시 방향이 아닌 좌측 11시 방향으로 치고 올랐던 것이다.
이제 길은 중봉샘까지 외길이라
사실상 마야계곡의 산행이 끝나는 순간이지만
등로는 8부능선 된비알이라 무척 힘들게 올라야 한다.
점점 속이 안 좋아지는 나는 무척 고전을 하며 올라가는데 비해
아침에 속이 불편하다던 아내는 이제는 회복이 되었는지 잘도 올라가는구나..
꼴찌로 중봉샘에 오르니 솔바우님께서 중봉샘 약수물 한 컵을 따라 주어 마셔보니
물맛이 시원하고 맛이 좋다. 3년 전 이곳을 향해 내려가는데 주능선에서 우리를 발견한 누군가가
우리에게 "그리로 가면 샘이 나옵니까?" 하고 물어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셋 이서 깜짝 놀라던 때가 생각난다.
그러자 아내가 "아뇨" 하고 모기소리로 대답했던 것이 벌써 3년이 흘렀다. 그때 왜 거짓말을 했는지 지금 생각하면 우습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정상의 오른편에 위치한
칠선으로 내려가는 긴 철계단이 유독 눈에 들어온다. <10:58>
산방기간이라 그런지 그 많던 산객은 보이지 않고 오직 산객 두 분만이 보일뿐.. <10:59>
중봉으로 올라오니 산객은 아무도 없고
어찌나 강풍이 불어대는지 조금 있으니 한기마저 느낄지경이다.
이곳에서 잠시 조망을 즐긴 후 다시 써리봉으로 향한다.
사진에다 대고 클릭한 후 다시 우하단 마크에 클릭하면 보다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11:55>
11시 44분.
써리봉 부근의 한 봉우리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웬 남자 산객 한 분과 40대로 보이는 여성 산객 한 분이 불쑥 올라온다.
잠시 대화가 이루어지는데 부산에서 오셨다던 50대 산객이 이곳 지리에 도통한 것 같아 원호님께서
"고향은 산청쪽인가 보네요?" 하니
현재 살기는 부산에서 살고 원 고향은 이곳 조개골 아래(대평)란다.
이때.. 다시 30대 남자 산객 한 분과 20대로 보이는 젊은 처녀가 올라오는데 같은 일행이란다.
조개골을 거쳐 길도 없는 길을 치고 올라왔다며 기염을 토하는데 20대 처녀는 운동화에 청바지 차림이라..
-"따님이신가 보네요." 하니 아니란다. 동생이란다.
그리고는 본인의 나이가 40밖에 되지 않았는데 머리가 희서 60살까지 본다고 한다.
그래서 믿지 못하겠다고 하며 지금 여기서 제일 젊은 난테아우가 44살인데 거짓말을 한다고 하니
="아저씨는 얼마나(나이가) 되는데요?" 하고 묻는다.
-"몇 살쯤 되 보입니까?" 하니
="오십은 안 되 보이고...."
"한 마흔 다섯살 쯤 되 보이네요." 한다. 히히..
-"고맙십니다." ^^
="그라모 몇 살인데요?" 하고 묻는다.
-"그서 한 10년 더하면 됩니다." 하니
="......" 갑자기 꿀먹은 벙어리 모양 말이 없다.
그들은 천왕봉쪽으로 우린 써리봉쪽으로 각각 갈길을 달라 짧은 만남을 끝내고
조금 걸어오니 써리봉정상이다.잠시 조망을 즐긴 후 여기서 산상의 오찬을 즐긴다.
(11:54~12:35 약 40분동안 점심식사)
이곳이 황금능선으로 들어가는 초입 들머리다.
이번 산행에 동참해 주신 세 분(이원호님, 솔바우님, 난테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잠시 포즈를 취한 후 다시 금줄을 넘어 황금능선으로 들어선다.
애초 계획은 1029m봉을 지난 안부였지만 늦은목이에서 우측으로 하산했다. <13:08>
황금능선에 관하여..
지리산 황금능선은 써리봉(1,602m)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려
국수봉(1,037.5m)을 거쳐 구곡산(961m)까지 이어진 장장 20km가 넘는 길다란 능선이다.
해질 무렵 중산리에서 바라보면 능선이 황금색으로 빛난다 해서 황금능선으로 불리며
구곡산까지 이어졌다고 해서 구곡능선으로도 불린다.
중략..
-나의 113번째 산행기 [황금능선의 추억속에서..]에서 발췌-
이 지점이 마야계곡 A지점으로 연결되는 A'지점이다.
초입에는 [대구 마루금 산악회] 리본이 펄럭거린다. 눈도장만 찍고 다시 내려가는 산길에는
유난히 빠알간 진달래꽃이 피어 있어 산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폐헬기장을 지나 내림길엔 드뎌 황금능선의 명물인 산죽지대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처음 계획은 국수봉 지나 1029m봉의 안부에서 우측 중산리방향으로 하산할 계획이었지만
토요일 원호님과의 통화시 1차 탈출지로 늦은목이로 정했기에 늦은목이에서 의견을 수렴하니
3:2 로 늦은목이에서 하산을 하잔다. 내 마음 같아서는 국수봉 너머 1029m봉 까지 달리고 싶지만
다수의 의견에 따라 늦은목이에서 하산하기로 한다. 늦은목이는 아무런 표시가 없는 키를 넘는 산죽
터널 지대인데 조금 가다 보면 좌측으로 커브를 트는 지점이 나온다. 이곳에서 자세히 살펴보면 우측으로
리본이 산죽에 매달려 있고 길 같은 것이 보인다. 막상 우측으로 내려오면 등로는 언제 그랬느냐듯 탄탄대로가
펼쳐져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그동안 우리만 몰랐지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렸구나 싶다. 이제는 슬슬동풍이다. ^^
늦은목이에서 한 40분 내려오니 지리산신제단이 나타나고
지리산신제단을 지나 계곡을 건너면서 바라보니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신선너덜이 보여 머리속 GPS가 완성된다. (즉 이곳에서 신선너덜을 거쳐 마야계곡을 타도 된다는 얘기다.)
계곡을 건너 낙엽송이 쭉죽 뻗은 산판길을 따라 조금 내려오니 두 갈래 길이 나타나는데
좌측 내림길이 자연학습원 가는 길이다. 좌측 내림길을 버리고 직진하니
아침에 왔던 전광판이 서있는 지점이 나타난다.
사실상 산행이 종료되는 순간이다.
마야계곡은 지리에서 몇 안 되는 원시계곡으로 알려져 있지만
카페회원님들과 함께한 오늘의 마야는 더 이상 원시계곡이 아닌듯 보였다.
^^ ^^ ^^ ^^ ^^*
<END>
★ 今日산행궤적
A와 A'는 서로 연결되는 길입니다. B지점은 법주굴로 가는 길인 듯..
C지점은 우회길이 있던 지점입니다. (전수배, 진희자 부부리본이 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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