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행기

지리산▲ 카페회원님들과 함께한 만추의 지리 2.. 작은세개골/덕평능선

통영사람 이수영 2012. 6. 29. 11:32

[지리] 카페회원님들과 함께한 만추의 지리 2 ..  (165번째 산행기)






          ㅇ일시:
2006년 11월 12일 일요일
          ㅇ날씨: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씨
          ㅇ산행자: 이원호님, 난테아우 그리고 우리 부부
          ㅇ산있는곳: 慶南 河東郡 花開

          ㅇ산행코스: 의신-원대성마을-첫 번째 철교-작은 세개골-1,576봉(지리주능선)-선비샘-덕평능선-의신

 



          ㅇ산행시간
         ㅇ06:11-의신마을(민박 벽소령산장)에서 산행시작
         ㅇ06:57-민가(원 대성마을) 수곡골 들머리를 확인하다.
         ㅇ07:20~07:40-대성골 계곡에서 아주 간단한 아침식사를..
         ㅇ08:00-첫 번째 철교 (작은 세개골 들머리)
         ㅇ08:37~08:50-3단 폭포 (고도계 800M)
         ㅇ09:16-여인실폭 (고도계 900M)
         ㅇ09:39-합수지점 (우측 계곡으로)
         ㅇ11:42-지리 주능선 (노각나무)
         ㅇ12:00~12:33-점심식사
         ㅇ12:35~12:46-1,576봉 (지리 01-37지점)
         ㅇ13:05-작은새골 들머리
         ㅇ13:28-선비샘 (선비샘의 울타리를 넘으면 덕평능선 초입이다.)
         ㅇ14:01-첫 번째 갈림길 (오토바이 능선 갈림길) 우측 2시 방향은 오토바이 능선, 좌측 11시 방향으로..
         ㅇ14:37-두 번째 갈림길 (직진하면 잠시후 암봉을 좌측으로 우회 한다.)
         ㅇ14:48~14:51-전망 바위
         ㅇ15:08-급경사길로 쏟아져 내려간 후 길이 사라져 우측 흰색 고로쇠줄이 보이는 곳으로
         ㅇ15:35-길이 사라져 우측으로 가다가 빽하여 다시 좌측으로 내려가니
         ㅇ15:52-이장한 묘터가 나온다.
         ㅇ15:54-큰 암릉의 좌측으로 치고 내려감.
         ㅇ16:04-의신마을이 내려 보이는 뒷산 (밤나무와 밭이 보인다.)
         ㅇ16:20-오토바이 능선 들머리 (홍산장)
         ㅇ16:26-의신에서 산행마침

          ㅇ산행시간 10시간 15분
          ㅇ산행거리 약 15km
          ㅇ나의만보계 29,822步

          ㅇ일정시간표
         ㅇ04:29 통영출발
         ㅇ05:18 하동IC
         ㅇ06:11~16:26 산행
         ㅇ16:46~17:52 저녁식사 (팔모정에서 대통밥)
         ㅇ19:38 통영도착


 대성(大成)

이곳은 화개동 계곡을 지나 계속 오르다가 대성교에서 왼쪽으로 난 길로 오르면 빗점골(이현상 유적지)이고, 오른쪽으로 꺾어 대성리 쪽으로 오르면 나타나는 계곡으로 1952년 1월 17일경 소위 백야전(白野戰) 전투사령부의 제3기 빨치산 토벌작전 당시 사면초가 격으로 포위당한 빨치산 수백명이 비참한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피의 골짜기 이기도 한다.

 

주능선에 이르는 등산로는 세석고원과 영신봉의 2가지 코스가 있는데, 두 코스 모두 의신마을에서 출발해 대성리~작은 세개골(원대성마을)~큰 세개골까지는 동일하며, 세석고원은 계속해서 음양수샘~세석 입구에서 거림골 코스와 만나 세석고원에 이르고, 영신봉은 곧바로 좌측으로 빠져 계곡을 따라 올라간 후 대성폭포~영신대를 거치는 코스이다.

 

영신봉의 남쪽에 펼쳐진 이 대성골은 설악산의 산세(山勢)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이 양쪽에 암벽이 내리꽂히면서 깊숙하게 이어진 협곡으로서 지리산의 어느 계곡에도 뒤지지 않는 장쾌하고 웅대한 규모인데, 지리산 마지막 비경인데다 인적마저 없다보니 마치 무릉도원 처럼 여겨지는 곳이다.

 



  

 




              산행이야기..

           이번 주도 지리산이다. 별다른 이유는 없고 이 가을이 가기 전에 한번이라도 더 지리의 품에 안기고 싶은 마음 때문이리라.
          아내 역시 다른 산보다 지리에 들기를 원하고.. 그래서 삼천포

          산용호 아우님의 산행기를 참고하여 의신~작은세개골~덕평능

          선~의신으로 내려오는 반시계 방향 원점회귀 산행을  하려고

          한다. 덕평능선은 원호님과 통영의 남망산님 산행기에서 보니

          비교적 쉬운 것 같았으나 작은 세개골은 무척 험하다고 하니

          아내와 나 둘만이 가기에는 두려워 금요일 오후.,

 

          카페에 산행코스를 예고하여 동행자를 기다렸으나 아무도 연

          락이 없다. 쩝쩝..^^; 비가 오니 안전 장구 든든히 갖추어 산행

          하라는 난테아우의 글이 올라와 날씨에 대한 두려움도 생긴다.

          일기예보는 주말에 비소식이 있다고 해서 걱정이다. 그러나 정

          작 토요일이 되자 날씨는 화창하고 난테아우로부터 참여하겠

          다는 뜻밖의 전화가 걸려온다. ^^

 

          그래서 사또 덕에 나발 분다고 산사랑방님, 이원호님, 솔바우

          님께 전화를 걸어 참여의사를 타진한 결과 유일하게 원호님

          서 본인의 계획을 변경하고 우리에게 합류하시겠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온다. ^^ 모닝콜은 3시 30분에 하였으나 이상하게

          일찍 잠이 깨여                                                                                        ▷ 생일케익을 받고 즐거워 하는 아내 <03:59>   

 

          근 30여분을 뒤척거린 3시 20분경에 기상하여 도시락 싸는 것도 도우고 마침 오늘이 아내의 생일이라 아내의 친구인 "알"여사가

          택배로 보내온 생일케익에 불도 붙이고 생일 축하 송도 불러주고 하니 어느새 4시가 훌쩍 넘어 4시 29분 집을 나선다. 온도를 보

          니 섭씨 6도를 가리키고 있고 하늘에는 별이 총총하다. ^^ 6시 의신에서 만나기로 했으므로 비교적 속도를 내어 달려 사천휴게소

          에서 기름 넣고 하동IC로 달리고 있는데 난테아우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4시 50분.)  "아직도 (집에서) 안 떠났습니까?" 하며

 

          아내가 난테아우에게 농을 거니 난테아우 '합천에서 2시 50분에 출발하여 지금 쌍계사 입구라고' 한다.  오잉?  한시간이나 일찍

          도착한 것이다. 잠시후 5시 18분, 하동IC에 도착하고 목이 빠지라 기다리고 있는 난테아우를 생각하면 일각이 여삼추지만 아시다

          시피 이곳 19번 국도는 속도 감시기(60km)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제대로 달릴 수가 없다. 결국 난테아우는 한 시간동안 담배만

          뽀끔거리며 우리를 기다렸고 쌍계사 입구에서 만나 6시 3분경 약속장소인 의신에 도착하니 이미 원호님께서 기다리고 계신다. ^^; 

 

          이제 두 번째 만남이라 친구를 만난듯 반갑다. (내가 알기로 원호님과 나와는 55년생으로 갑장일 것이다.)

          얼릉 차를 주차하고 곧바로 산행시작이다. ^^

 

 

 

 

 



▷ 원대성 마을  <06:57>


           '민박 벽소령' 산장 옆을 통과하여 우측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의신 통제소가 나타나고 아무도 없는 의신 통제소를 통과하여 한 10분 올라오면

          올 7월에 개망초 군락이 화사하게 피어 있었던 곳을 통과한다. (하지만 오늘은 개망초는 이미 지고 없다.)

          이곳을 통과하는데 등로 우측 밭에서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사람이 어두운 밭에서 있을리 만무하니 틀림없이 멧돼지 로구나.

          아내와 나 둘만이 올랐다면 머리털이 쭈삣 설 상황이지만 오늘은 범강장달 같은 난테아우와

          관운장 같은 8척 장신 원호님이 계시니 전혀 두렵지 않구나. ^^

          의신 초입에서 50분 정도 올라오니 원대성마을이다.

 

          산용호 아우께서 이곳에서 설탕보다 단 연홍시를 사먹었다고 해서

          홍시가 있느냐고 물어보니 없단다. 이곳에서 얼굴을 씻은 후 다시 올라가는데

          화단에 피어있는 맨드라미와 귀여운 강쥐 두 마리가 환영 인사를 한다.

          그런데 등로 우측으로 리본이 보인다. 내려가서 확인한다. (수곡골 들머리)

 

 

 

 

 



▷ 원대성 마을의 바로 옆 대성골 풍경 (수곡골 초입)  <07:02>



           본카페 회원님이신 '이가'님께서 수곡골 이야기를 하여

          수곡골이 어딘 줄 알았더니 이곳 원대성 마을에서 계곡을 건너면

          수곡골 초입인가 보다. 수곡골 초입에는 리본이 달려 있고 길이 빤질하게

          나 있어 눈도장을 찍은 후 마지막 단풍으로 물든 만추의 대성골을 디카에 담는다.

 

 

 

 

 



▷ 이곳에서 아주 간단한 아침을 먹었다.  <07:40>



           7시 20분. 붉게 물든 단풍나무가 보이는 대성골에서

          아내의 생일 케익과 커피 과일 등으로 아주 간단한 아침을 먹는다. (07:20~07:40)

 

 

 

 

 



▷ 작은 세개골 들머리에서..(첫 번째 철교)  <08:00>



           의신에서 근 두 시간 만에 작은 세개골 들머리에 도착한다.

          뒤에 보이는 울타리를 넘으면 바로 대성골의 작은 지류인 작은 세개골의

          비경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 작은 세개골 초입의 계곡 풍경  <08:06>



           작은 세개골의 초입에 들어서니 낯익은 '사랑합니다.' 리본이

          제일 먼저 산객들을 반기고 계곡을 우측으로 두고 산죽길이 이어지지만

          아름다운 소폭에서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수 없다.

 

 

 

 

 



▷ 아침 햇살에 비친 작은 세개골의 단풍  <08:31>



           작은 세개골의 등로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니 그저 계곡을 치고 오르는 것이

          바로 등로인 것이다. 사진을 찍고 뒤따라 올라가는데 난테아우와 아내가 엉뚱한 

          산길에서 생고생을 하는 것이 보인다.  수량이 적어 계곡이 오히려 산길 보다 편하다.

          계곡으로 올라 가니 소폭과 넓은 암반 그리고 바위, 단풍, 낙엽등으로 선경이 따로 없다.

 

 

 

 

 



▷ 3단 폭포의 아래에 있는 2단 폭포  <08:32>



 

 

 




 



▷ 仙景의 3단폭포  <08:38>



           작은 세개골에서 가장 웅장하고 아름다운 3단 폭포의 비경이 펼쳐진다.

          이렇게 심산유곡에 이런 웅장한 폭포가 있었다니!  폭포수는 연신 맑은 정화수를 쏟아내리고 있다.

          아희야! 무릉이 어디메요, 나는 예가 바로 무릉이 아닌가 하노라!!  ^^

 

 

 

 

 



▷ 3단폭포에서 뒤돌아본 단풍으로 물든 작은 세개골 풍경  <08:40>



 

 

 

 






▷ 한 계단 올라온 지점에서 바라본 3단폭포 (2단만.) <08:43>



 

 

 




 



▷ 3단폭포의 맨 위에 있는 폭포  <08:48>



 

 

 




 



▷ 작은 세개골에서 바라본 덕평능선  <09:10>


 

 

 





 



▷ 마치 여인의 곱게 빗은 머릿결을 연상케 하는 단아한 여인 실폭  <09:16>



 

 

 




 



▷ 물半 낙엽半의 오롯한 작은 세개골 풍경  <09:30>



           고도계 900M지점의 가녀린 여인실폭을 지나니 이제는 계곡 물소리도 점점 작아진다.

          여인 실폭을 디카에 담느라 뒤늦게 올라오니 아내가 말하기를 원호님께서 조개골과  작은세개골 중

          어느곳이 더 힘드느냐 물어보셨다고 한다. (조개골에 대해 궁금해 하심.) 대부분이 산길인 조개골 보다는

          아무래도 99% 계곡을 치고 오르는 이 작은세개골이 훨씬 힘들 것이라 말씀드렸는데 맞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잠시 후 봉우리들이 나타나  벌써 주능선인가 하며 기뻐했지만 주능선이 아니라 덕평능선이었다. 그럼 그렇치!  ㅋㅋ

 

 

 

 

 



▷ 합수지점 (우측 계곡이 작은 세개골)  <09:39>



           이곳 합수지점에서 우측이 작은 세개골이다. 산용호 아우님 말씀대로 나무들이 나딩굴어져 있고

          우측으로 크게 돌면 비로소 가야할 길이 보이는데 가야할 길은 아직도 요원하다는 것을 깨달게 된다.

          09시 48분.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하는 사이 배 하나 깎아 먹으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는데 원호님

          께서는 대구 DS고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계신다고 한다. 어쩐지.. (배 하나에 배낭이 많이 가벼워 진다.) ^^

 

 

 

 

 



▷ 합수지점 지나 작은 세개골 풍경  <10:03>



           합수지점에서 끝없이 펼쳐지는 작은 세개골..

          까다로운 암릉구간도 서로 도우며 릿지하니 슬슬동풍이구나..

          사진 욕심에 이몸은 항상 탈 꼴찌를 면치 못한다. ^^

 

 

 

 

 



▷ 드디어 나타난 지리 주능선  <10:12>



           드뎌 주능선이 손에 잡힐듯 보인다. 하지만

          지금부터 1시간 이상을 더 소금땀을 흘려야 저 꼭대기에 올라설 수 있다.

 

 

 

 

 



▷ 위 사진의 상층부만 줌으로 당긴 모습  <10:13>



 

 

 




 



▷ 작은 세개골 후반부 모습  <10:47>



           이제 계곡의 물은 거의 흐르지 않고 

          간혹 흐르는 물은 얼음 속으로 흐르고 있고 예쁜 고드름 마저 보인다.

 

 

 

 

 



▷ 막바지 클라이맥스 산사태 지역  <10:57>



           또한 계곡은 막바지 클라이맥스 고도를 높인다.

          좌우의 거대한 사태가 산객들을 위협한다. 자칫 방심하다가는

          미끄러지거나 낙석에 맞는 불상사를 당할 수도 있는 그런 험난한 구간이다.

 

 

 

 

 



▷ 작은 세개골 후반부에서 바라본 지나온 작은 세개골과 조망  <11:07>



           작은 세개골은 뒤를 돌아봐야 조망이 열린다.

          낮은 고도에서 봤을 땐 광양 똬리봉과 형제봉을 보고

          황장산으로 착각했지만 고도를 높이니 자연히 답이 나온다. ㅋㅋ

          이 지점에서 한 20분 올라간 지점에서 찍은 파노라마사진이

          바로 요 아래에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카페의 오류로 파노라마사진이 일방통행으로 달리오니 아래 사진에다가 마우스를 대고 클릭하신 후 
다시 우하단에 나타나는 확대 표시에다가 재차 마우스를 대고 클릭하시면 긴 파노라마사진을 한방에 보실 수 있습니다. ^^
 


▷ 작은 세개골 후반부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내삼신봉에서 왕시루봉까지 조망.)  <11:33>




 

 

 



 

 

▷ 드디어 지리 주능선이다.  <11:42>

▷ 올라선 주능선에서 보이는 노각나무 팻말. <11:44>



           11시 28분. 계곡은 다시 두 갈래로 갈라진다.

          칠선봉으로 직행하는 우측 계곡은 수풀과 나무에 덮여 들어갈 엄두도 낼 수 없고

          또 들어갈 이유도 없다. 좌측 계곡으로 뒤쳐진 아내와 함께 오르니

 

          11시 39분. 말라 비틀어진 수리취와 산국이 피어있는 숲길이 나타나고

          '범재수' 라는 리본이 보이면서 잠시 후 먼저 주능선에 도착하신 원호님이 보인다.

          이로서 큰새골. 작은새골, 큰세개골, 작은세개골을 모두 오르게 되는 셈인가 보다. ^^

 

          올라선 지리 주능선에는 아무런 표시도 없고 오직 노각나무 팻말 만이

          이곳이 작은세개골 들머리임을 알려주고 있다. 우측으로 조금진행하니 칠선봉이 보인다.

          칠선봉을 생략하고 좌측1,576봉으로 향한다. 가는 도중에 점심을 먹는다. (12:00~12:33)

 

 

 

 

 



▷ 1,576봉(지리 01-37지점)에서 바라본 천왕봉  <12:35>



           점심때 가져간 뱅어회와 소주 한 잔하는데 난테아우는

          밥이면 밥, 술이면 술, 즉 밥 먹을 때는 술을 안 마시는 특이체질인데다가

          생선회는 입에 대지도 못하는 특수체질이라 어쩔 수 없이

          원호님과 주고 받거니 하니 소주 두 병이 금새 동이 난다. 취기가 오른다.

          특히 오늘은 보온밥통에 밥을 가지고 왔더니 밥이 뜨근해서 정말 좋구나.

          점심을 먹고나서 조금 올라가니 바로 지리 01-37지점인 전망봉(1,576봉)이다.  ^^

 

 

 

 

 



▷ 줌으로 당긴 천왕봉과 장터목 산장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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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76봉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삼신봉~노고단) <12:45>


           오늘은 구름 한 점 없고 일기예보에서도 비올 확율이 0%라 하더니 과연 일망무제의 황홀한 조망이 펼쳐진다.

          하봉~중봉~천왕봉~제석봉~연하봉~삼신봉~촛대봉~영신봉을 거쳐 남부능선을 지나 외삼신봉~삼신봉~내삼신봉~

          성제봉~억불봉~백운산~똬리봉~형제봉~황장산~왕시루봉~불무장등~노고단까지 끝없이 펼쳐지는 山郡들의 사열을 받는다.

 

 

 

 

 



▷ 선비샘 울타리 너머 덕평능선 초입  <13:32>



           13시 05분.작은 새골 들머리가 나타난다.(양쪽으로 등산로 아님 안내판이 있는 곳)

          이번 여름 김일래 형님 가족분들과 올라 왔을 때는 얼레지가 만발했는데 다 지고 없구나.

          난테아우는 힘이 나는지 앞으로만 쌩쌩 달린다. 술기운 탓인지 따라 가려니 죽을 지경이다.  

          맛있는 덕산 곶감 하나 먹고 천천히 가라고 통사정을 해도 들은척 만척 앞으로 달리기만 하니..

 

          음주산행 탓인지 그만 발을 헛딛혀 다친 왼쪽 발목에  강한 충격이 온다. 흐미..

          주능에는 많은 산객들이 지나 가는데 구구산악회 회원이라며 한 여성분이 일행을

          기다리다가 우리를 보더니 전갈을 부탁한다. 약 15분 후 구구산악회회원을 만나 여성

          분의 전갈을 전한다.. 그리고 13시 28분 드뎌 선비샘에 도착한다. 올여름 길일래 형님 가족

 

          분과 왔을때는 수량이 풍부하여 수돗물 처럼 쏟아지던 선비샘의 샘물은 오늘은

          80대 노인의 오줌발로 졸졸거리며 흘러 내리고 있다. 시원하게 한 사발 들이킨 후 

          사람이 별로 없어 얼굴까지 씯는 호사를 누린 후 울타리를 넘는다. 울타리를 넘으면

          곧바로 덕평 능선이다. 능선에는 말라 비틀어진 수리취가 산객들을 반긴다. ^^ ^^ ^^ ^^

 

 

 

 

 



▷ 첫 번째 갈림길(오토바이 능선 갈림길)에서 바라본 벽소령 산장  <14:01>



           이실직고 컨대 이 산행기에서 유일하게 수정해야 할 곳이 생겼다. 

          선비샘 울타리를 넘어 한 10분 정도 내려서면 우측으로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보지 못하고 직진하기에 두 번째 갈림길을 첫 번째 갈림길로 착각하게 되었다. (원호님의 산행기를 읽고 알게됨.)

          산죽 등로를 지나 한 30분 내려오니 갈림길이 나타난다. 이곳은 조망이 터지는 곳인데

          삼각고지와 형제봉, 벽소령산장, 그리고 지나온 덕평봉이 보인다.

 

          특히 이곳은 덕평능선과 오토바이능선 갈림길로서

          우측 1시 방향은 오토바이 능선을 거쳐 의신마을로 내려 갈 수 있고 (등로 양호)

          좌측 11시 오름길은 덕평능선 길로서 대성교로 내려갈 수 있으며 중간에 우측 등로를 택하면  의신으로 내려설 수 있다.  (등로 불량)

          난테아우는 무슨 이유인지 오토바이 능선을 타자고 고집한다. (순전히 이름 때문이 아닌가 추측) 하지만 오토바이 능선은

          이미 원호님께서 타셨던 곳이고 또 원 계획이 덕평능선이라 내가 고집하여 덕평능선으로 들어선다. 난테아우 미안.. 

 

 

 

 

 



▷ 줌으로 당긴 벽소령 산장 (위 사진의 네모 안)  <14:01>



 

 

 




 



▷ 덕평능선에서 바라본 지리 주능선 (우리가 올랐던 산사태 지역의 작은 세개골이 선명하게 보인다.)  <14:28>



           오토바이 능선으로 내려갔다면 결코 볼 수 없었던

          작은세개골의 사태지역이 조각칼로 그어 놓은 모양으로 보인다.  

          몇 시간 전, 우리가 저길 올랐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감개 무량하구나!

 

 

 

 

 



▷ 위 사진에서 작은 세개골만 줌으로 당겼다. (저 사태지역을 치고 올라갔었다!)  <14:28>




 

 

 



 



▷ 전망바위에서 올려다 본 우회한 암봉  <14:48>



           14시 37분.

          산죽길 사이로 두 갈래 길이 나타난다.

          좌측 내림길은 원대성마을로 내려서는 길이라 버리고

          직진하니 곧 내림길이 이어지는데 이대로 가다가는 계곡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고

          노심초사 인데 암봉(1,143봉)의 왼쪽을 우회한 것이었다. ㅋㅋ

 

          14시 48분.

          등로 우측으로 전망바위가 보여 올라가니

          뜻밖에도 화려한 조망이 펼쳐진다. 이좋은 곳을 보지 않고 달리느냐며 

          올라오기를 청하나 올라오기 귀찮은지 그냥 내려간다고 한다. (난테아우.) 모두들 내려 갔는 줄 알았는데

          사진을 찍고 내려오니 아내가 아래서 기다리고 있다. 역시 영원한 나의 산친구는 내 아내다. ^^

 

 

 

 

 



▷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형제봉 (약간 줌으로 당김)  <14:49>



 

 

 




 



▷ 전망바위에서 내려다본 빗점골과 건너편 토끼봉 능선  <14:50>




 

 

 



 

 

▷ 전망바위 지나 급경사길로 내려 간 후 등로가 사라진 지점의 우측 3시방향 (흰고로쇠줄)  <15:08>

▷ 우측 3시방향(흰 고로쇠줄)으로 가니 잠시 후 다시 나타난 등로 <15:13>



           전망바위를 내려와 다시 내려간다. 그런데 등로는 이상하게 직진하지 않고

          약간 우측 사면길로 내려가고 있다. 난테아우와 원호님께서는 먼저 달려 보이지 않아

          이 길이 맞는지 걱정이 되는지 아내가 노심초사인데 너무 급경사 길이라 다시 올라갈 엄두도 나지 않고

          '만약 헤어졌으면 의신에서 만나지뭐' 하고 내려가니 잠시 후 저 아래 등로에서 난테아우의 고함 소리가 들린다.

 

          "길이 없습니다. 내려오지 마세요." (난테아우) 흥! 또 거짓말을 하는구나 하고

          콧방귀를 뀌며 내려가니 이번에는 실제상황이다. 허걱.. 십중팔구 직진하게 되어있는 등로인데

          내려가니 잠시 후 길이 사라졌다고 한다. 그래서 두 사람이 길을 찾고 있다. 잠시 후 이곳에서 3시 방향으로 (흰고로쇠줄이 보임.)

          등로가 보인다며 그리로 가자고 한다. 희미한 길을 따라가니 잠시후 다시 등로가 나타난다. ^^

 

          이곳에서 살펴보니 좌측으로 길이 보인다고 하니 처음부터 잘못 내려온듯도 싶고..

          좌우간 잠시동안 등로는 다시 이어지는데 이상한 것은 리본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래야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냥 오토바이능선으로 내려 갔다면 슬슬동풍인데 공연한 고집을 피워 고생들을 시킨다고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마저 생긴다. 하지만 산행의 진수는 개척산행이 아니겠는가!  我田引水 ^^; 

 

 

 

 

 



▷ 이지점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다가 다시 빽하여 좌측으로 치고 내려가니 이장한 묘터가 나타났다.   <15:35>



           15시 35분. 산죽길 등로를 내려오니 두 갈래 길이 나나타난다.

          이번에도 좌측을 버리고 우측길로 내려가는데 잠시 후 길이 사라진다.

          별 수 없이 다시 빽하여 두 갈래 길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니 잠시 후 15시 49분.

          10평 남짓한 둥그런 이장한 묘지터가 나온다. 묘지터니까 내려가는 길이 있겠지..

 

          하지만 길은 희미하다. 조금 내려오니 큰 바위가 나타난다. 바위의 죄측으로

          에돌아 내려와 약간 우측으로 내려오니 길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아리송?

          아내와 나 둘이서만 왔더라면 모두 내가 발품을 팔아 찾아야 할 길을 오늘은 로시난테가 대신

          찾아 주고 있구나. ^^ 결국 개척 산행의 진수를 맛본 끝에서야 겨우 의신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뒷산에 이른다. (야간산행시는 바로 죽음이니 되도록이면 오토바이능선을 이용하세요.^^ )

 

 

 

 

 



▷ 이장한 묘터 이후 개척산행을 한 끝에 도착한 의신마을 뒷산에서 바라본 의신마을  <16:10>



 

 

 




 



▷ 줌으로 당긴 의신마을 (우측 대나무 숲이 오토바이능선 들머리다.)  <16:10>



           우측 대나무 숲이 오토바이능선 들머리라고 한다.

          보통 덕평봉을 오르는 대부분의 산님들이 이용하는 등로다.

          저곳으로 내려왔으면 힘들이지 않고 내려왔을 것이다. 하지만

          미련은 없다. 두 번 타라고 하면 사양할 덕평능선, 오늘 아니면 언제

          타 볼 것인가! 산행의 진수는 빤질빤질한 등산로를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험하고 거친 원시 등로를 탐험하고 개척하는 것이 진정 산행의 진수일 것이기에..

 

 

          함께 하신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우리 부부 두 사람이 내려왔더라면 좀더 스릴(?) 있는 산행기가

          탄생할 수 있는 그런 난해한 코스였습니다. 두 분께서 길을 찾아 주시어

          정말 손 안대고 코푼 하루였습니다. ^^

 

 

 

          감사합니다. ^^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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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2. 11:33]
[작은 세개골 후반부에서 바라본 파노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