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행기

지리산▲ 이끼폭포를 아시나요?.. 이끼폭포

통영사람 이수영 2012. 6. 29. 10:01
◁ 일백 세 번째 산행기 ▷

[이끼폭포 산행기]



일시  2005.07.31 (일요일)
날씨
  약간 흐림 (오후에 비 올 확율 20%였으나 비는 안 내림.)
산행자 영원한 산친구 그리고 나
車의 길 경남 통영-서진주-대전통영고속국도-생초IC-왕산마을-유림삼거리(좌회전)-60번 지방도-인월방향-실상사-861번 지방도-심원마을-성삼재  
            귀가 길---(성삼재-구례읍-하동읍-하동IC-남해고속국도-사천IC-사천읍-통영)




성삼재~뱀사골 산행지도 (원전-부산일보)

 

산행코스 

성삼재-노고단-임걸령-노루목-반야봉-중봉(두 번째 헬기장)-묘향대-이끼폭포-제승대 위 초록색 철교-제승대-병소-탁용소-요룡대-뱀사골 입구


걸었던 길

09:48
 성삼재 <산행 시작>
10:14 뜻밖에도 노고단 올라가는 길에서 동료 가족을 만나다. (시민 이여옥님과 박원우형님)
10:31 노고단 산장
10:42 노고단 (모조 돌탑)
11:06 돼지령
11:42 임걸령 샘터
12:21 노루목
12:23-12:41 노루목 전망바위에서 점심식사
13:02 반야봉 오름길에서 파노라마사진 촬영 (날씨가 점점 흐려지기에..)
13:21 반야봉 정상

13:30 첫 번째 헬기장
13:35 두 번째 헬기장
14:00-14:10 묘향대
14:24 삼거리
14:31 나무에 로프가 매달린 지점 (고생시작 지점)
15:07 처음으로 만나는 계곡물
15:42 산사태 지역
15:52-16:15 이끼폭포 (실비단폭포)
16:36 로프가 매달린 바위
16:56 제승대 위 합수점 (초록색 철교)
17:02 제승대
17:21 병풍소
17:26 병소
17:52 탁용소
17:59 요룡대
18:40 뱀사골 입구 (매표소) <산행끝>

산행거리 약 19km
산행시간  8시간 50분
나의 만보계 36,846 步


 산행 전 이야기 ..
  

 번주는 어딜 가야 하나? 하고 생각하니
언뜻 머리에 떠오르지 않는다.  지난 주에 가려다가 포기한 영남 알프스나 다녀올까?  하며 망설이고 있는데..

아내가 대뜸 이끼폭포를 들먹거린다.
오..이끼폭포라! 귀가 솔깃해 지지만 너무나
엄청난 코스라 잠시 망설여 진다.

그러나 마땅히 가야할 산행지가 정해진 것도 아니고 
언젠가 한번은 가야할 곳이기에 마음 내켰을때 가기로 한다.

하지만 그곳은 쉽게 갈수 있는 곳이 아님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존경하는 선답자님들의
산행기를 한 분도 빠짐없이 꼬박 읽어야 했다. 

이끼폭포로 가는 루트는 여러 갈래를 생각할 수 있는데
반야봉에 올라 조망도 좀 즐기고 묘향대구경도 하는 코스가 
가장 마음에 든다. 

그런데..

토요일 아침..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대구의 코스모스님께서
이끼폭포 가시려는 네티즌님께 알리는 메시지가 있었으니..

내용인 즉슨..이끼폭포 들어가는 요소 요소 진입로에 공단직원들이 배치되어 물샐틈 없이 경비를 하고 있다는 불길한 소식이다.
옴마야..하필이면 장가가는날 포경수술한다고 킬났네..킬났어..난몰라 잉 ^^;;;;; 

산행지를 바꿀까하다가  쇠도 달구어 졌을때 때리라고 이제와서 그만두자니 오줌누다가 스톱한 격이라 그냥 누기로 한다.
이를 두고 자승자박이라 한다지..ㅋㅋ
오히려 홧김에 서방질하는 식으로  더 빡센 심원마을로 부터 오르기로 마음을 굳히니 가히 점입가경 이다.(문종수님 산행기 참조)

그런데 우리만 가기에 약간 불안하기도 하고 행여 동행이나 될까 싶어
부산 산거북이님에게 전화를 걸어 은근슬쩍 운을 떼니..

"형님! 가지마요! 더구나 심원마을은 그 위에 곰을 키우기 때문에 공단직원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라 합디다. 저는 못 가요." 

"쩝.."

공연한 전화를 해서 산거북이님에게 또 하나의 불안한 정보를 들으니 안 그래도 불안한 마음 더욱 불안하구먼..(토요일 오후)


참고 산행기 -  지리산 묘향대.이끼폭포.천년송을 돌아보다.지도.사진.- 박종율 (click here!)  


   산행기 
  


100ml는 족히 됨직한 큰 주사기로 웬 간호사가 나에게 정맥주사를 투여 하려고 한다.

"저.. 주사약을 바꾸면 안될까요?"  ^^;;

"안 돼요! 맞아야 해요!"

큰 주사기로  나의 가날픈 왼 팔둑에 무식하게 푹! 찔러온다.
순간, 코에서 뜨거운 김이 왈칵 올라온다. 아아! 이러면 안되는데..

"...."

.


놀라 꿈에서 깨어나 시간을 보니 공교롭게도 4시 40분이다.
5시에 알람을 맞추어 놓았지만 요상한 꿈바람에 20분 일찍 눈을 뜨게 된 것이다.
하필이면 죽을 사가 두 개씩이나 든 4시 40분 이라니!..(안그래도 무서운 곳으로 가는데..)

6시에 아버지 아침상 봐 드리고 본가까지 모셔드린 후 출발을 하니 6시 45분..
도산면 법송리 S오일에서 화이트 밥멕이고 묘향대 들릴때 쵸코파이라도 한 통 사서 가라던
산거북이님의 말씀이 생각나 이곳에서 쵸코파이를 사려고 했지만 마침 가게문이 닫혀있어 허탕치고..

7시 56분 생초IC--이곳에서 바로 좌회전하여 지방도도 아닌 무명도로를 따라 쭉 가면 왕산마을이 나오고
유림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60번 지방도를 따라 희희낙낙 거리며 달린다. (지난 주에 달렸던 길이라 눈 감고도 오겠네..)
백무동 쪽이 아닌 60번지방도를 계속 달리면  또다시 두 갈래 길이 나타난다.

오른쪽(함양, 인월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그만 왼쪽 1023호 지방도로 들어 귀중한 시간을 좀 낭비한다.
(벽소령으로 올라 가는 입구인 음정마을로 들어갔음.) 8시 30분..
다시 U턴하여 60번 지방도 (함양, 인월방향)를 계속 달리면 실상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또다시 861번 지방도(좌회전)로 들어서면 길은 쭉 성삼재까지 이어진다. 8시 45분..

뱀사골(반선)입구에 도달하니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9시 02분..
차량정체 바람에 '하늘 아래 첫 동네'이라  불리우는 심원마을 입구에 도착하니 9시 23분이다. 
마을입구에 있는 '심원 첫집'에서  초입을 물어보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세상에! 반야봉 가는데 왜 일루 내려와?" --(60대 초반의 카랑 카랑한 서울말씨)

"이리로 올라 가려고요."

"이리로 올라가는덴 없어 저리로 올라가서 성삼재로 가야지."

"성삼재 말고요. 이리로 올라 가는 길, 말입니다. " 하니

"없어!"

"있습니다." 하니

"없어!"

"아니 길이 있어요." --(알고 묻는데.. 씨..)

"옛날에는 있었는데 지금은 길이 엉망이고 물이 불어 못 건너가."

"아니! 물이 그렇게 많습니까?"

"네에.. 여기는 물이 산지사방에서 물이 흘러 내리기 때문에 말도 못해.. 어제도 비가 얼마나 많이 왔는데.."

초입도 이곳에서 한참 내려가야 하며 계곡을 건너야 하는데 물이 불어 위험하니 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내가 갔다가 정 안되면 다시 돌아오자며 아내에게 말하자

"안전이 제일이야."

"그럴 필요가 뭐 있어 갔다가 다시 오려면 얼마나 힘든데. 그러지 말고 시키는 대로 해봐요." --(반말했다가 존대말했다가..)

헛웃음 한번 웃고 성삼재로 올라오니 주차비 또한 장난이 아니다.
최소한 2만원 정도는 들것 같아. 차를 다시 돌려 조금 내려오니 제법 넓은 공터가 있어 이곳에 화이트를 묶어놓고  조금 올라오니
올라오는 차가 부지기수라 잠시 후 히치하이크로 성삼재로 다시 올라온다. ^^

오늘은 손님이 많아 잠시 후 성삼재 주차장이 滿車가 되어 갓길에 주차해도 스티커를 끊기지 않겠지만
평일에는 절대로 갓길에 주차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특히 황색선)
최고 20만원까지 스티커가 발부된다고 하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사람도 車도 만원인 성삼재 <09:48>

▷ 안개구름이 덮힌 노고단 <10:00>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후 매표소를 향하니 어라?
6월달 윤도균형님과 지리산종주할 땐 꼭두새벽(02시)에도 불을 켜고 수금을 하더니
매표소에는 아무도 없다. 이상하네? --이상하길 뭘 이상해 도로에서 이미 매표를 했으므로
여긴 매표를 할 필요가 없었던 것인데.. 멍청하긴..

노고단을 향해 한 20분 올라가고 있는데 뒤에서 따라 오르던 아내가 반대편에서 내려오던 어느 부부
산님과 반갑게 인사를 하는지라 누군가 하며 다시 내려가니 놀랍게도 시민 이여옥님 내외분이 아니신가!
어디 갔다 오시는 길이냐고 물으니 노고단에서 내려오신다고 한다. (10시 13분경)

겨우 노고단 다녀오시려고 통영에서 이 먼곳까지 오실리는 만무하고..혀서 같이 도로 올라가자고 하니
손사래를 치시며 오후에 스케줄이 있다고 하시는 지라 아쉽지만 순간의 만남으로 만족한다.



 

▷ 비지땀 끝에 오른 노고단산장  <10:31>

▷ 노고단으로 오르는 등로에 핀 야생화 (동자꽃, 둥근이질풀, 원추리, 까치수영) <10:37>


 6월달, 윤도균 형님과 오를 때는 식은죽 먹기였는데 이곳 노고단산장으로 올라오는 것도 장난이 아니네..
날씨가 무더워 비지땀을 흘리며 노고단산장에 들어선다. 이곳에서 묘향대에 올릴 쵸코파이 한 통사고..
(불교신자도 아닌데 무사히 이끼폭포에 가려는 이기심의 발로임에 틀림이 없다. ㅎㅎ)



 

▷ 저 멀리 노고단이 보인다. <10:42>

▷ 노고단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행렬 (줌 촬영) <10:45>






▷ 노고단 지나 돼지령가는 등로에 피어있는 모싯대 <10:59>







▷ 노고단 지나 돼지령가는 등로에 피어있는 둥근이질풀 <11:01>







▷ 돼지령을 조금 지난 등로에 피어있는 미역줄나무열매 <11:09>

 





▷ 돼지령지나 임걸령으로 가는 등로에 피어있는 일월비비추 <11:19>

 





▷ 돼지령지나 임걸령으로 가는 등로에 피어있는 동자꽃 <11:24>







▷ 돼지령지나 임걸령으로 가는 등로에 피어있는 산오이풀 <11:29>







▷ 돼지령지나 임걸령으로 가는 등로에 피어있는 어수리 <11:40>





 

▷ 시원한 감로수가 있는 곳 (임걸령 샘터) <11:42>

▷ 임걸령에서 바라본 질등, 문바우등, 그너머로  희미하게 보이는 왕시리봉 <11:43>


 6월달 당일 종주할땐 그냥 서 있기만 했던 임걸령 샘터..
오늘은 타는 목마름으로 꿀꺽 꿀꺽 한 바가지의 물을 단숨에 들이키니
크흐.. 과연! 임걸령 샘물이로다. 임걸령 샘터에는 심원마을로부터 올라오는 등로가 살짝 보임. 흠..



 

▷ 노루목에서 바라본 불무장등 (좌측 높은 봉우리) <12:20>

▷ 노루목에서 바라본 노고단(가장 높은 봉우리)과 지나온 능선 <12:20>


 노루목이다. 박종율선배님께선 삼도봉 직전의 어느지점 (묘향대 가는 길)으로 갈 것을 권유하셨지만
우리도 박선배님의 전철을 밟고 싶었다. 특히 선배님께서 올리신 황홀한 조망을 본 이몸은 도저히 반야봉을
생략할 수 없었다. 비록 이길이 아무리 힘들고 난해한 길일지라도..

배가고픈지 아내가 이곳에서 전을 풀자고 한다. 맨 처음 지리종주를 하면서 아침을 먹던곳이기도 했기에
이곳은 우리에게 추억의 장소다. 이곳 전망바위에서 조망을 하니 우측으로 노고단이 좌측으론 불무장등이 보이는데
웬일인지 중앙에 위치한 왕시리봉만은 구름에 가려 보이질 않는구나..(12:23~12:41 심식사)





▷ 반야봉 올라가는 등로에 피어있는 말나리 <13:09>







▷ 반야봉 오름길 (보이는 높은 산은 불무장등) <13:18>


 점심을 먹고 반야봉으로 올라 가는데 날씨가 심상치 않다. (점점 구름이 모여듬.)
오늘 오후에 비올 확율이 20%라더니 비가 올려나?  비가 오면 안 되는데..
혀서 오름길 전망바위 능선에서 파노라마사진을 찍는다. 
반야봉에 오르면 찍으려고 했지만
당장 스멀스멀 좌우에서 회색 안개 구름들이 밀려오는 통에 어쩔 수 없구나..



 

▷ 조망을 보려고 힘들게 올라온 반야봉 정상 <13:21>

▷ 그러나 좌우로 밀려드는 구름 때문에 수포로 돌아가고.. <13:21>


 팥죽 같은 땀을 흘리며 반야봉 정상에 섰다. (두 번째 등정)
박종율선배님 처럼 멋진 파노라마사진을 찍으려 했건만..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는 아쉬움만 남는 반야봉 정상 풍경이다. 

"어디서 오셨는데요?"

"대구에서.."

"아! 대구에서.."

"그런데 달궁으로 가실려고요?"

"달궁으로 가도 되고 하여튼 우리는 그쪽 방향으로 내려 가려고.."

대구에서 오신 부부산님이신데 눈치를 보니 반야봉에서 달궁으로 내려가실 모양이다.

눈치 빠른 그분의 부인께서 우리가 그쪽 방향으로 내려가는것을 감지하신 모양이다.
산꾼끼리 서로 통하다고 말해야 하나..(염화시중의 미소?) 

좌우간 네 사람 중봉쪽으로 성큼 들어선다.
(솔직히 우리부부 둘만이 들어서는 것 보다 훨씬 마음이 편했다.)





▷ 첫 번째 헬기장(중봉)에 피어있는 큰까치수영 군락 <13:32>





 

▷ 두 번째 헬기장 (이정목 우측 내림길이 묘향대가는 길..) <13:35>

▷ 두 번째 헬기장에서 묘향대로 내려가는 등로에 피어있는 박새 <13:46>


 두 번째 헬기장에서 직진은 달궁으로 가는 길이고 우측 내림길이 묘향대 길인데
대구에서 오신 부부산님께서 항로를 수정하여 이끼폭포로 가시겠다고 한다.
졸지에 우리 바람에 항로를 수정한 것이 아니냐며 물으니
이 코스를 한번 와보고 싶었다고 말씀 하신다.
 
성함을 물어보니 서()락 라고 말씀하시는데 차분히 말씀하시는 폼이 꼭 교수님 타입이다.
혹시 산행기는 쓰시지 않습니까? 하고 물으니 산행기를 쓰시지 않는다고 말씀하신 후
"산행기는 시간이 많은 사람들이나 쓰는 것이지.." 하신다.
흑흑..졸지에 백수가 된 느낌.. 

묘향암가는 길은 스님들이 설치하셨는지
[반야성지 묘향암 가는길] 이란 노란색 리본으로 전혀 애로 사항이 없구나. 
비 또한 오지 않을 것 같고.. ^^
13시 53분..
아래 쪽에서 사람들 소리가 들린다.
가까이 내려와 보니 여러명이 묘향암으로부터 중봉쪽으로 올라 오시는 모양이다. (8명)
서로 겸연쩍어 웃고.. ^^




▷ 묘향대엔 먼저 오신 손님들이 많이 계셨다. (대구 모산악회) <14:00>


 "아니! 그라모 진묵스님이 가신지 2년이나 됬습니까?"

 "네"

"그라모 지금 스님은.."

"그냥 사람입니다."

"...."  ^^;;

묘향대에 오니 먼저 오신 대구 모산악회 회원님들로 가득하고
진묵스님인줄 알았던 대청마루에 앉아 계시는 스님은 진묵스님이 아닌
그냥 사람이었다.  이런 황당할 데가..

쵸코파이 한 상자를 살그머니 대청마루에 놓고 석간수로 물병을 보충한 후
묘향대 오른쪽 길로 향한다. (대구 산악회 회원님들도 우리와 같은 코스라 슬슬동풍이다.)



 

▷ 묘향대에서 바라본 토끼봉 <14:07>

▷ 식수로 사용하는 석간수 <14:07>




 

▷ 조금 전에 매달아 놓은 뜨끈뜨끈한 리본 (등대가 따로 없음.) <14:24>

▷ 누군가 설치해 놓은 고마운 나무사다리 (시방부터 고생문 시작) <14:31>


 "이 코스에 이렇게 많은 사람을 만나다니."
한 편으로는 안심이 되고 다른 한 편으론 스릴감이 감소되는 느낌이다.
하지만 우선 편리하니 좋기만 하다. 자! 지금부턴 너덜길과의 전투다.
대구 부부산님은 베테랑이신지 벌써 보이지 않는다.
각시님! 천천히라도 좋으니 안전산행만 해 주소.. ㅋㅋ





▷ 험한 너덜길의 등로 <14:41>

 





▷ 험한 너덜길의 등로 <14:54>





 

▷ 먼저 오신 대구 모산악회 회원님들로 가득찬 처음 만나는 계곡 <15:07>

▷ 계곡을 내려오다가 미끄러져 하마트면 큰일 날뻔한 대구 산님(모자 벗은 사람) <15:19>






▷ 대구 산님께서 미끄러진 바로 옆엔 이런 아름다운 소폭이 흐르고 있었다. <15:20>







▷ 계속 이어지는 아름다운 계곡 <15:26>







▷ 역시 아름다운 폭포 풍경 (머리 희끗한 이분께서도 여기를 건넌 후 바위 사이에 다리를 삐끗하셨음.) <15:31>





 

▷ 계속 이어지는 원시림속의 계곡 <15:32>

▷ 이끼폭포가 가까워졌다는 것을 암시하는 산사태 지역 <15:42>






▷ 이끼폭포 바로 옆에는 이런 멋진 소폭도 있다. <15:54>


 산사태 지역을 지나 오른쪽으로 돌아 내려오면 잠시후 이끼폭포의 비경이 펼쳐진다.
이끼폭포가 바로 옆에 있건만 나의 앵글은 바로 옆 소폭으로 먼저 향한다.
보배를 아끼듯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이끼폭포를 음미하기 위함이라..





▷ 이끼폭포 (좌측에서 봄) <15:55>


 높이 20m 폭 10m 정도의 실비단 폭포 
이 한 장의 사진을 찍기위해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으며
또 얼마나 노심초사 했던가!  





▷ 조금 더 멀리서 찍은 상태 <16:09>

 
 얼마전 다녀오신 한()()()님이 얼마나 부러웠던가!
그 산행기 때문에 또한 얼마나 격론이 벌어 졌던가!





▷ 모델을 세워 놓고 더 멀리 찍은 사진 (모델은 전혀 모르는 사람임다. ^^)  <16:10>

 
 물론 비 지정 등산로를 탐방하게 되어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지만..





▷ 우측에서 바라본 이끼폭포 <15:58>


 이런 멋진 비경을 못 보신 분을 위해
카메라에 담아가는 일도..





▷ 조금 더 멀리서 찍은 상태 <16:00>


 어찌 생각하면 좋은 일 하는 것인데..
 ".........."





▷ 이끼폭포의 주변 풍경 <16:06>



이끼폭포를 촬영하기 위해
무거운 삼각대까지 짊어지고
물 떨어지는 줄도 모르고 연신 셔터를
눌렀으니..

결국 주인 잘못 만난 불쌍한 나의 카메라는
오늘 부산으로 후송 되었다. (LCD창이 안 보임.)



 

▷ 계속 이어지는 계류 <16:25>

▷ 이곳에도 누군가 설치한 고마운 로프가 있었다. <16:36>






▷ 마지막 소폭(이곳을 지나면 정상등로가 나옴.) <16:55>

 



 

▷ 정상등로를 나오면 바로 만나게 되는 초록색 철교 <16:57>

▷ 제승교 위에서 바라본 가설로 <17:02>


 코스모스님이 말한 관리공단 직원이 지키는 장소인 이곳은
아무도 없었다. 성큼 안으로 들어서니
잠시 후 우리도 여느 착한(?)등산객 처럼 변신해 있었다.  





▷ 제승교 위에서 바라본 제승대(祭僧臺) <17:02>


 1,300여년 송림사 전진스님이 제를 올렸던 장소로
소원의 영험이 오늘에 이어져 제승대 라 불리 우고 있으며,
기암, 괴석, 청류는 지리산을 찾는 탐방객의 탄성과 발길을 묶어놓고 있다. 





▷ 병풍소의 소폭포 <17:21>







▷ 산님들의 단골 메뉴인 병소(甁沼) <17:26>


 뱀사골 계곡에는 많은 명소들이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요룡대, 탁용소, 병소, 등은 용이나 병과 관련된 명칭이고,
병풍소, 제승대 ,간장소 등은 나름대로의 의미를 지니고 있고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그중 병소는 소의 모양이 마치 병과 같이 생겼다 하여 병소라 불리운다.





▷ 탁용소(濯龍沼) <17:52>


 이곳은 큰 뱀이 목욕을 한 후
허물을 벗고 용이되어 하늘로 승천하다
이곳 암반에 떨어져 100여 미터나 되는 자국이 생겼으며
자국위로 흐르는 물줄기가 용의 승천하는 모습과 같다하여 탁용소라 함. 



 

▷ 와운교 앞 천년송 안내판 <17:58>

▷ 뱀사골 입구 매표소 <18:40>


 그런데 벌써 오래 전 부터 
아내가 보이지 않는다. 내가 사진 찍는 사이에
길도 좋고하니 먼저 내려갔나 보다 하며 
허블나게 쫓아 내려왔는데도 보이지 않는다.

와운교에 도착하고서야 아내가 나보다 뒤에 오는 것을 느껴
전화를 걸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한참 뒤에서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근 10여분을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니 아내가 내려온다.
아 나야 사진찍느라고 당신을 못 봤지만 당신은 나를 우짜다가 놓쳤노.. 쯔쯔..





▷ 남도대교의 야경 (귀가길에서..)  <22:56>


 뱀사골 입구에서 성삼재로 올라가는 차를 
히치하이크하려고 하니
오전과는 영 딴판이다. 
성삼재까지 15,000원에 모셔준다는
택시를 거절하고 호기롭게
올라가는 차를 기다렸지만..

오늘은 번번히 퇴짜다.
결국 그 택시를 타고 올라가는데..
기사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약해진다.

15,000원이 비싸다고
몽니를 부릴때는 언제고
내릴 때 결국 20,000원을
기사님께 드리니..

참 우리도 마음이 약한가 보다. ㅋㅋ

기사님 덕에
성삼재에서 왔던 길로 되돌아 가지 않고
구례쪽으로 내려와
맛있는 산채 비빔밥도 먹고 (초가원 가든)
멋진 남도 대교의 야경도 구경하니

이만하면 멋진 하루가 아닌가!..^^
.

.

 산행소감

 두려움과 고생할 각오와 적발시 스티커까지 각오하고 감행한 산행이었습니다.
너무 힘들다고 생각했기 때문인지 생각보다는 힘들지 않았습니다. (100% 믿지는 마세요.)
하지만 너덜길 등로는 단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험난한 등로였으며
비가 많이 오는 날엔 계곡을 5~6차례 건너야 하므로 매우 위험할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길 찾는 것은 빨강색 山仰산악회 리본을 참조 하시면 될것 같고요.
적기는 아무래도 봄~여름이며 물이 너무 많아도 적어도 별 볼일이 없으므로 
天氣를 잘 살피시어 다녀 오시기 바랍니다. (조장 하는 것은 절대루 아닙니다. ^^)

지루한 허접 산행기를 끝까지 읽어 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




 

다음카페의 오류로 파노라마사진이 일방통행으로 달리오니 아래 사진에다가 마우스를 대고 클릭하신 후 
다시 우하단에 나타나는 확대 표시에다가 재차 마우스를 대고 클릭하시면 긴 파노라마사진을 한방에 보실 수 있습니다. ^^
 

[2005.07.31. 13:02]
[반야봉 오름길에서 바라본 파노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