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산행기

설악산▲ 五里霧中속 산길에서 .. (서북능선/구곡담계곡)

통영사람 이수영 2012. 6. 29. 06:32

[설악] 五里霧中속 산길에서 ..  (273번째 산행기)






          ㅇ일시:
2009년 06월 06일 토요일
          ㅇ날씨: 흐리고 안개비 개었다가를 반복함. 시계는 오리무중
          ㅇ산행자: 영원한 산친구 그리고 나
          ㅇ산있는곳: 江原 麟蹄郡 北面   襄陽郡 西面

          ㅇ산행코스: 한계령-1,360m봉-끝청-중청-대청봉-중청-소청-봉정암-구곡담계곡-수렴동계곡-백담사

        


          ㅇ산행시간
         ㅇ05:08-한계령에서 산행시작 (고도 920m) - 안개비가 내림.
         ㅇ06:02-1,307m봉 [설악 09-02지점] (이정표; 한계령1km-중청대피소6.7km)
         ㅇ06:53-주능선 진입 [설악 09-05지점] (고도 1,360m 이정표: 한계령2.3km-귀때기청봉1.6km-대청봉6km)

         ㅇ08:10-1,401m봉 [설악 09-07지점]
         ㅇ08:45-1,456m봉 [설악 09-08지점]

         ㅇ09:14-표식 [설악 09-09지점]
         ㅇ09:40-1,461m봉 [설악 09-10지점]

         ㅇ10:00-표식 [설악 09-11지점]
         ㅇ10:36~11:05-끝청 (1,604m) - 점심식사

         ㅇ11:11-표식 [설악 09-13지점]

         ㅇ11:29-표식 [설악 09-14지점]

         ㅇ11:46-끝청갈림길 (고도 1,600m)
         ㅇ12:08-대청봉 (1,707.9m)
         ㅇ12:47-중청대피소
         ㅇ13:14-소청대피소-희운각대피소 갈림 삼거리 (이정표: 소청대피소0.4km-희운각대피소1.3km)
         ㅇ13:30-소청대피소 (고도 1,420m) - 또다시 안개비가 내리기 시작함.
         ㅇ14:09-봉정암 (고도 1,220m)
         ㅇ14:32-사자바위 (고도 1,180m  이정표: 봉정암0.2km-백담사10.4km)
         ㅇ15:43-쌍용폭포 (이정표: 봉정암1.6km-백담사9.0km)
         ㅇ16:08-관음폭포
         ㅇ16:40-백운동 (고도 730m 이정표: 대청봉5.5km-백담사7.4km) - 백운동계곡 갈림길
         ㅇ17:17-수렴동대피소 - 구곡담계곡과 가야동계곡의 합수지점에 위치
         ㅇ17:41-오세암갈림길 (이정표: 봉정암7.1km-오세암2.5km-백담사3.5km)
         ㅇ17:45-영시암 - 죽 한사발씩 얻어 먹음.
         ㅇ18:23-이정표: 대청봉11.1km-백담사1.8km
         ㅇ19:08-백담사에서 산행마침

          ㅇ산행시간 14시간 (야생화 촬영 등으로 지체, 보통 12시간 남짓 걸릴듯)
          ㅇ산행거리 약 23km
          ㅇ나의만보계 44,262步

          ㅇ차량이동거리 왕복 973km

          ㅇ일정시간표
         ㅇ22:49 통영출발 (6월 5일)

         ㅇ02:01~02:24 치악휴게소
         ㅇ02:55 홍천IC
         ㅇ03:41~03:59 내설악광장 (라면으로 얼요기)
         ㅇ04:25~04:50 택시타고 한계령으로 이동 (택시비 35,000원 033-462-5006, 017-375-2525)
         ㅇ05:08~19:08 산행
         ㅇ19:16~19:35 '백담사 만해마을' 원장님 차 히치하여 차회수 
         ㅇ19:45:20:15 '백담사 만해마을' 303호실에 여장을 품 (숙박료 50,000원)
         ㅇ20:21~21:35 '돈&뮤' 삼겹살 식당에서 저녁식사
         ㅇ21:41~22:32 음악카페 'OLD CLOCK' 에서 음악감상및 맥주 한 잔

         ㅇ09:25 '백담사 만해마을' 을 떠남 (6월 7일)
         ㅇ09:35~10:07 '사계절식당'에서 황태구이 정식으로 아침식사
         ㅇ11:15 홍천IC 
         ㅇ11:45~12:04 치악휴게소 (하이패스카드 충전)

         ㅇ14:06 영산휴게소
         ㅇ14:47~15:33 진동 봉래식당에서 민물장어구이로 점심겸 저녁식사 
         ㅇ16:10 통영도착


 설악산 (雪嶽山)  1,707.9m


설악산은 강원도 속초시, 양양군, 고성군, 인제군 4개의 시, 군에 걸쳐 있다. 한라산, 지리산에 이어 남한에서 3번째로 높은 설악산은 주봉인 대청봉(1,708m)을 비롯하여 700여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설악산은 외설악과 내설악으로 구분한다. 오색지구를 추가하여 남설악을 덧붙이기도 한다. 한계령과 미시령을 경계선으로 동해쪽은 외설악, 서쪽은 내설악이라 한다.

 

외설악은 설악산에서 가장 높은 대청봉, 관모산, 천불동 계곡, 울산바위, 권금성, 금강굴, 비룡폭포, 토왕성폭포 등 기암절벽과 큰 폭포들이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잦다.

 

내설악은 구곡담계곡, 수렴동계곡, 백운동계곡, 가야동계곡, 와룡, 유달, 쌍폭, 대승 등 폭포, 백담사, 봉정암 등의 사찰들이 있으며 계곡이 아름답고 산세가 빼어나다. 중략..



          ㅇ참고 산행기
 -  [산&산]<52> 설악산 서북능선~구곡담계곡부산일보 (click here!) 

 

 

 


 




              산행이야기..

           이번주는 모처럼 찾아온 연휴라 큰 마음을 먹고 머나먼 송바강인 설악으로의 1박 2일간 산행및 여행길에 나선다. 
          산행코스는 미리 눈독을 들였던 부산일보의 한계령~서북능선~대청봉~
구곡담

          계곡~백담사코스인데 걷는데만 7시간걸리고 휴식 포함하면 대충 10시간 안팍

          이라고 부산일보에 써 있다. 그래서 12시간 정도를 예상했는데 김형수저 400

          산행기를 읽은 아내왈' 10시간이 아니라 13시간 40분 걸린다고 말한다. ^^;

 

          그동안 경험에 의하면 부산일보 기사내용은 일반 산행속도 보다 적어도 한 시

          간 정도는 빨라 아무래도 새벽 5시에는 올라야 될것 같아 미리 인제 개인택시

          에게 연락을 취해 다음날 새벽에 만나기로 약속한 후 22시 49분에 집을 나선

          다. 한숨도 자지 않고 과연 설악산까지 안전하게 운전을 할 수 있을런지 의문

          이지만 이미 화살은 시위를 떠났다.  마산, 대구를 거쳐 안동휴게소에서 쉬려

 

          다가 곤히 자는 아내를 깨우기도 그렇고 해서 1시간쯤 더 달려 치악휴게소에

          서 간단하게 커피 한 잔으로 첫 휴식을 갖고 20분쯤 달리니 어느덧 홍천IC가

          나타난다. 홍천IC에서 44번국도를 따라 인제를 거쳐 산객들로 넘치는 내설악

          광장에서 라면으로 얼요기를 한 후 택시기사님께 연락을 취해 용대리 삼거리

          에서 기사님과 조우하고 근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택시를 타고 한계령

 

          으로 이동하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실비가 내린다. 용대리에서 한계령까지

          는 25분 정도 소요되었고 택시비는 35,000원인데 이른 새벽에는 택시가 없으

          므로 미리 전화를 해두는 것이 편리할 것이다. 한계령으로 올라오니 날은 밝았지만 여전히 실비가 내리고 있고 안개가 자욱하다. ㅠㅠ

          기상청 예보는 비온다는 말 한마디 없었는데 이렇게 비가 내리니 실로 어이가 없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산정에 오르면 멋진 운해를 볼 수 있겠지 하는 꿈도 야무친(?) 희망을 품고 계단길로 올라선다. ^^

 

 

 

 



▷ 한계령 들머리 계단길 (시계는 05시 08분을 가리키고 고도계는 920m를 가리킨다.)  <05:08>






 

▷ 아무도 없는 매표소  <05:14>

▷ 철계단길을 오르는 아내  <05:33>



           매표소로 올라 오니 아무도 없고 기온이 서늘한 것이 과연 설악답다. ^^

          초입 부터 다른 산님들이 몇 명 보이고 조금 올라가니 흰 개(떵개)와 함께 한 분이 올라오는데

          흰 개가 겁이 많은지 우리를 보자 도로 산으로 내려간다. 주인이 휘파람을 불어도 내려간 개는 올라올 생각을 안 하는데

          보통이라면 개를 데리려 주인이 내려올 법도 한데 쌩하고 올라가는 것이 아마도 이 근처에 사는 분 같아 보인다.

          안개비가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하여 나는 우산을, 아내는 오버트라우저를 입었다가 벗었다가를 반복한다.

 

          06시 02분. 1,307m봉인데 잠시 평탄한 길이 이어지고

          이제 고도 50m만 오르면 주능선일 것이라 생각하며 휘파람을 불었지만 오산이었다.

          어느 바위전망대를 지나자 갑자기 등로가 아래로 곤두박질 치더니 고도가 근 80m나 떨어진다.

          이 코스가 오색코스보다 거리는 멀지만 빡세지 않아 선택했는데 이런 복병이 숨어 있을 줄이야! ㅠㅠ

          무친 김에 제사 지내고 엎친 김에 과부 보쌈한다고 야생화(눈개승마)나 한 컷 찍고 간다.

 

 

 

 


1,307m봉 지나 고도를 77m나 낮춘 고도 1,230m지점의 등로에 피어있는 '눈개승마 클릭!  <06:22>







▷ 다시 이어지는 오름길(철계단) 가에 피어있는 '물참대클릭!  <06:45>








 1시간 45분만에 오른 서북능선 주능선 삼거리 (고도 1,360m 지점)  <06:53>



           06시 53분. 서북능선 주능선 삼거리다.

          좌측은 귀때기청봉(1.6km) 가는 길, 우측이 가야할 길이다. (대청봉 6km)

          이제는 비가 그쳐 조망이 터질 것으로 기대하였으나 여전히 오리무중속이다. ㅠㅠ

 

 

 

 



▷ 서북능선 주능선 삼거리 부근의 주목  <06:56>



           아이를 목에 목마 태운 젊은 산님이 보인다.

          비가 내려 등로도 미끄러운데 위험한 것 같아 만류했으나

          아이가 칭얼거리니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무모하지만 젊음이 부럽다. 

 

 

 

 


'도깨비부채군락지  클릭!  <06:58>



           설악산 서북능선에는 야생화 천국이다.

          일단 '도깨비부채' 부터 한 컷 찍으며 본격적으로 출사 산행에 들어간다.

          오리무중속이라 자연히 땅만 보고 걸을 수 밖에 없으니 야생화만 눈에 들어올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 꿩대신 닭, 조망 대신에 아내를..  <07:05>







 '금강애기나리 클릭!  <07:13>







▷ '벌깨덩굴 클릭!  <07:18>







▷ '삿갓나물'  클릭!  <07:19>







▷ '두루미꽃'  클릭!  <07:23>








▷ '꼴뚜기' 처럼 생긴 바위  <07:23>








 표시기 [설악 09-06] 지나 1,401m봉 가는 등로에서..  <07:42>



           1,401m봉 가는 등로는 너덜길이라 비에 젖어 진행하기가 다소 까다롭다.

          이럴줄 알았다면 오색에서 탈걸 하고 잠시 후회하였으나  등로에 피어있는 많은 야생화들을 보며

          마음을 비우니 심심하지 않는 야생화 산길이 이어진다. 일체유심조라! 모든 것이 마음 먹기에 달린 것이다. ^^

 

 

 

 



▷ 1,401m봉 가는 등로에서 본 손가락 처럼 생긴 바위.. <07:43>







1,401m봉 가는 등로에 피어있는 '털개회나무' 로 보이는 야생화  클릭!  <07:48>







 1,401m봉 오름길에 피어있는 '나래회나무'  클릭!  <07:55>







▷ 1,401m봉 지나 1,456m봉 가는 등로에 피어있는 '붉은병꽃나무'  클릭!  <08:26>







 1,456m봉 가는 등로에 피어있는 '세잎종덩굴클릭!  <08:32>







 1,456m봉에서 본 빗물에 젖어 보석처럼 빛나는 '털개회나무' 로 보이는 야생화  클릭!  <08:46>







 1,456m봉에 피어있는 '기생꽃'  클릭!  <08:48>







 1,456m봉에 피어있는 '마가목'  클릭!  <08:49>







▷ 1,456m봉 지나 바위에 피어있는 '금마타리'  클릭!  <09:03>








 '박새'  화원을 이루고 있는 1,456m봉 지나 1,461m봉 가는 등로  <09:09>



           지리산 남부능선의 지배자가 산죽이라면

          설악산 서북능선의 지배자는 박새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박새천국이다.

          박새도 화원을 이루면 이렇게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준다. 비록 조망은 꽝이지만 즐겁기만한 산행이다.  ^^

 

 

 

 


 [설악 09-09지점]에 군락으로 피어있는 '눈개승마'  클릭!  <09:14>







 1,461m봉 가는 등로에 피어있는 '검종덩굴'  클릭!  <09:18>







 1,461m봉 가는 등로에 피어있는 '생열귀나무'  클릭!  <09:23>







1,461m봉 가는 등로에 피어있는 '꿩의다리아제비'  클릭!  <09:25>








 1,461m봉 [설악 09-10지점] (이정표: 한계령5.1km-중청대피소2.6km)  <09:40>







▷ 1,461m봉 지나 등로에 피어있는 '자주솜대'  클릭!  <09:58>







 1,461m봉 지나 등로에 피어있는 '큰앵초 클릭!  <10:03>








 1,461m봉 지나 끝청가는 길에서..  <10:14>








 박새와 다람쥐  (설악산의 다람쥐는 사람을 봐도 잘 도망치지 않는 것이 특색이다.)  <10:18>







▷ 1,461m봉 지나 끝청 오름길에 피어있는 '요강나물 클릭!  <10:24>








▷ 산님들이 들끓는 오리무중의 끝청 (시계 제로)  <10:36>



           일주일 전, 중청에서 이곳 끝청까지 알바한 함지박님이 생각나는 끝청이다.

          그날 함지박님은 비록 알바는 했지만 멋진 그림을 얻을 수 있었기에 후회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알바 한번 안 한 우리에게는 볼 것이 없다. 시계제로인 끝청에서 할 것이라곤 민생고를 해결하는 것 뿐인가!

          그래도 불행중 다행인 것은 이제 비가 그쳐 밥 먹는데 애로사항이 없다는 것인데 안개구름은 밀려왔다가

          사라졌다가를 반복하고 한번씩 밀려 올때 마다 寒氣가 들어 옷을 입을까 말까 망설인다.

 

 

 

 



▷ 끝청에서 점심을 먹고난 후 중청가는 길 풍경 (개스로 시계제로)  <11:13>







▷ 끝청 지나 중청으로 가는 등로에 피어있는 '백당나무'  클릭!  <11:26>







▷ 끝청 지나 중청으로 가는 등로에 피어있는 싱싱한 '마가목'  클릭!  <11:34>







▷ 끝청 지나 중청으로 가는 등로에 피어있는 '은방울꽃'  클릭!  <11:37>



           중청으로 가는 길은 마치 영신봉에서 세석산장으로 가는 길처럼 포근하다.

          중청에 오니 또다시 안개비가 내린다. 아~~ 재수 나쁜 년은 엎어져도 고자 앞에 엎어진다더니

          다시 우산을 쓰고 대청봉으로 향한다. (우산을 쓴 유일 무일한 산님이다. ^^:) 그런데 가다보니 또 비가 그친다.

          잠시 후 하늘 가운데가 조금 뚫려 조망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지만 야속한 설악 산신은 끝내 조망을 허락하지 않는다. ㅠㅠ

 

 

 

 



 55년과 52년 만에 난생 처음 오른 대청봉 정상 (1,707.9m)  <12:14>



           대청봉 오름길은 생각 보다 힘들지 않고 정상에 오니 많은 산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그런데 서로 정상석을 차지하기 위한 암투(?)가 치열하여 마음 약한 사람은 뒤로 밀리는 형국이다.

          결국 한참을 기다린 끝에 한 산님께 부탁하여 55년과 52년 만에 난생 처음 오른 대청봉 등정 사진을 가지게 된다.

          (사진 좌우에 씰데없는(?) 산님들이 있었으나 보정술로 모두 제거하였음을 밝힙니다.)

 

 

 

 



▷ 시계제로인 대청봉 정상부근에서 오렌지를 먹으며 잠시 쉬었다가 갑니다.  <12:19>








▷ 중청대피소 (지리산에 비하면 아담사이즈 임)  <12:47>






 

▷ 중청 내림길 (역시 시계제로.)  <13:04>

▷ 좌-소청대피소 우-희운각대피소 갈림길  <13:14>







▷ 안개비가 내리는 소청대피소 옆 매점에는 산님들로 만원이다.  <13:30>



           소청대피소로 내려오니 그쳤던 안개비가 또 내린다. 참으로 징그러운 놈이다.

          대피소 앞 매점에는 산님들로 만원이고 라면을 끓여 먹고 있는데 커피 한 잔 하자고 아내가 말한다.

          동동주면 모를까  커피는 마시기 싫어 그냥 내려가기로 하는데 매점 앞 정원에 개불알꽃과 하늘매발톱이 피어있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우산을 받쳐든 채로 귀하디 귀하신 몸인 개불알꽃 만을 디카에 담는다.

 

 

 

 


▷ 매점 앞 정원에 심어놓은 멸종 보호 야생화 '개불알꽃'  클릭!  <13:33>







▷ 소청대피소 지나 봉정암 가는 길에 피어있는 '꽃개회나무'  클릭!  <13:56>








▷ 봉정암 직전 거대한 눈사람 처럼 생긴 바위  <14:02>








▷ 개스로 덮힌 봉정암에는 산님과 신도들로 들끓고..  <14:10>



           봉정암에 오니 많은 사람들이 보이는데 물(산님)반 고기(신도)반이다.

          고도계를 보니 1,220m를 가리키고 있고 거대한 부처 바위가 봉정암을 내려다 보는 형국이라

          과연 명당자리에 위치한 사찰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곳이라면 신심이 절로 생길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부산일보에서 말하기를 꼭 사리탑으로 올라가 용아장성을 보라고 했지만 개스가 자욱한 지금의 상황은 부질 없는 짓..

          결국 약수 한 사발 들이킨 후 비닐창문으로 겹겹이 둘러싼 대웅전만 한 번 휘~이 둘러 보고 봉정암을 떠난다.

          불교도에게는 이곳이 성지겠지만 사바중생에게는 한낱 절간에 불과하고 번잡스럽기만 하다.

 

 

 

 



 아래서 올려다 본 사자바위의 위용  <14:35>








▷ 사자바위 내림길에서 바라본 거대한 기암  <14:43>








▷ 사자바위 내림길 풍경 (올라오는 산님과 내려가는 산님들로 북새통을 이룸.)  <14:45>



           사자바위 내림길에는 봉정암 때문인지 참 많은 사람들이 올라온다.

          물반 고기반이 아니라 이제는 물(산님)보다 고기(신도)가 더 많은 것 같아 보이고

          많은 분들이 무리를 지어 올라오시는 바람에 곳곳에 정체도 발생한다. (사람이 많은 것이 옥에 티)

 

 

 

 



▷ 내려온 후 바라본 사자바위쪽 풍경  <14:55>








▷ 구곡담 계곡의 최상류 풍경  <15:04>








▷ 옥빛의 맑은 소로 힘차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  <15:35>



           이 사진을 찍기 위해 ND8필터로 갈아끼운 후

          철계단에 기대여 본격 계곡 촬영에 들어가는데 사람들이 하도 많이 왔다 갔다 하니

          철계단이 흔들려 사진이 제대로 찍힐리 만무하다. 이 한 장의 사진을 얻기 위해 제법 시간을 소모한다. ^^;

 

 

 

 



▷ 관람대에서 바라본 '쌍용폭포'  <15:45>








▷ 쌍용폭포 지나 아름다운 계곡 풍경  <15:49>








▷ 구비구비 돌아 흘러 내리는 무명(?)폭포  <15:51>








 이 폭포도 이름이 있을 법한데..  <15:52>








▷ 위 사진의 폭포수는 깊은 소로 떨어진 후 이리로 흘러 내려갑니다.  <15:53>








▷ 2단으로 떨어지는 폭포 (관음폭포로 흘러 가는 중)  <16:05>








▷ '관음폭포'를 배경으로.. (어느분께서 이폭포를 관음폭포라 말씀하기에..)  <16:09>







▷ 관음폭포 지나 백운동 부근에 피어있는 '참조팝나무'  클릭!  <16:38>








▷ 백운동 지나 수렴동대피소 가는 등로에서 바라본 툭 튀어난 바위가 보이는 암봉  <17:05>



           16시 40분. 백운동계곡 갈림길에는

          이정표 하나 보이고 이정표에는 백문동이란 글짜와 고도 730m 대청봉5.5km-백담사7.4km 라 적혀있다.

          그런데 이곳에 와서 안 사실은 죽어봐야 저승을 안다고 백담사까지 거리가 결코 장난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ㅠㅠ

          고로 백운동 이후는 사진도 별로 찍지 않고 부지런히 걸을 수 밖에 없는데

          불행 중 다행이라면 길이 비교적 평탄하다는 것이다.

 

 

 

 



▷ 가야동계곡(좌)과 구곡담계곡(우)의 합수지점에 위치한 수렴동대피소를 지나 철다리에서..  <17:23>






 

▷ 죽을 끌이고 있는 영시암  <17:44>

▷ 죽을 얻어 먹는 산님들과 아내  <17:48>



           수렴동 대피소를 지나 약 20분 정도 걸어오니

          불사가 한창인 영시암이 나타난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사찰을 휘~이 둘러보는데 "죽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빨리 죽을 떠 가세요" 

          라며 보살인 듯한 여인이 소리쳐 허기진 아내가 죽 두 사발을 얻어와 얼요기를 한 후 

          다시 백담사로 향하는데 셔틀버스 마감시간이 오후 6시라 셔틀버스 타기는 이미 물건너 갔다.

          (허나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기다리는 승객이 많으면 탄력적으로 운행한다고 하니 포기는 금물이다.)

 

 

 

 



▷ 참으로 멀었던 골인지점인 백담사  <19:08>



           발바닥이 얼얼할 정도로 걸어 내려오니

          드뎌 골인지점인 백담사가 나타난다. 전두환 전직 대통령의 은신처였던

          백담사는 심심산골에 있는 줄 알았더니 아니었고 만해 한용운님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전 전직 대통령의 호가 일해더니 만해에서 따온 것이 아닌가 하는 엉뚱한 생각 마저 든다.

 

          이제 우리 차가 있는 용대리로 가야 하는데

          셔틀버스는 이미 떨어졌고 (나중에 알고보니 셔틀버스가 올라옴.)

          결국 아침에 탔던 택시를 부를 수 밖에 없어 택시에 전화를 거니 국립공원의 허락을 받아야

          백담사로 택시 진입이 허용된다고 하여 망설이는데 어느 신도분왈' 저 차가 나가니 부탁해 보라 하여

 

          마악 출발하는 차를 급히 세워 통사정을 하니

          웃으시면서 기꺼이 응해 주시는데 타고 가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숙소는 물론이고 뒤풀이 장소까지 그분이 해결해 주시는 것이 아닌가!

          (기사님은 바로 만해마을 원장님이었던 것이고 이곳에 대해서 훤하게 꿰고 계심) ^^

 

          이번 산행은..

          생각치도 못한 복병을 만나는 바람에 기대했던 조망은 볼 수 없었지만

          운무속에 피어나는 아름다운 야생화와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황홀한 계곡을 보았으니

          결코 본전 생각이 나지 않는 멋진 산행이었고

 

          특히 아내와 함께한

          모처럼의 1박 2일간의 오붓한 여행은 더욱 좋았다. ^^  (담에 또)

 

 

 

 

 

 

 

 

 

          <END>






    ★ 今日산행궤적

 

 

 

 

 

 




▷ 저녁식사를 한 삼겹살 식당 '돈&뮤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989 TEL-033-462-3100  <20:21~21:35>








▷ 저녁식사 후 들린 음악카페 'OLD CLOCK'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2리 1039 TEL-462-1275 방남수 011-891-4389  <21:41~22:32>








▷ 어제밤 우리의 숙소였던 '백담사 만해마을'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1136-5  TEL-033-462-2303~4  <2009.06.07  09:29>








▷ 황태구이 정식으로 아침식사를 한 '사계절식당'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2리 5반 TEL-033-462-8133  <2009.06.07  09:35~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