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기

스리랑카 여행 Day-2

통영사람 이수영 2025. 1. 15. 19:25

스리랑카 여행

2025.1.6~1.13 (6박 8일) 하나투어 (스리랑카 가이드 요셉) 우리 부부 포함 투어 인원 20명

 

Day2-1월 7일 (화)

 

(콜롬보~담불라~하바라나)

 

 

-6박 8일 일정-
*제1일(월) 인천-콜롬보 (1박) Cinnamon Lakeside Colombo 5성급
*제2일(화) 콜롬보-담불라-하바라나 (2박) Habarana Village By Cinnamon 4성급
*제3일(수) 하바라나-시리기아-하바라나-캔디 (3박) Radisson Hotel Candy 4성급
*제4일(목) 캔디-누와라엘리야 (4박) Araliya Red Nuwara Eliya 4성급
*제5일(금) 누와라엘리야-호튼 플레인즈-누와라엘리야-나인아치브릿지-우다왈라웨 (5박) Grand Udawalawe Safari Resort 4성급
*제6일(토) 우다왈라웨-아항가마-갈레-와서카두와 (6박) Citrus Waskaduwa 4.5 성급
*제7일(일) 와서카두와-발라티피아-콜롬보-공항 (기내박)
*제8일(월) 콜롬보-인천

 

이번 스리랑카 여행 전체코스

 

Day-2 이동궤적

 

오늘의 일정은 콜롬보를 떠나 담불라로 이동, 담불라 석굴사원과 황금사원을 관광한 후 하바라나에서 하룻밤 묵는 것이다. 꿈에서 깨어나니 3시 13분 무친 김에 제사 지낸다고 화장실 한 번 다녀오고 다시 잠을 청하지만 한번 잠에서 깨어나면 (특히 해외여행시는) 다시 자기 어려워 스마트폰을 보며 시간을 보낸다. 사실 따지고 보면 한국시간으로 치면 거의 7시라 일어날 시간이기도 하다. 5시 33분 모닝콜이 울려 전등을 켜고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한다. 6시 두 번째 모닝콜 울리고

 

Cinnamon Lakeside Colombo 호텔의 식당

 

6시 26분 호텔 뷔페 식당으로 갔더니 이미 많은 투숙객들이 보이는데 가까이 다가와 보니 중국인들이 대다수다. 야채와 요쿠르트+꿀부터 시작하다가 치즈, 소시지, 즉석에서 구워 주는 빵과 과일, 삶은 계란 그리고 커피로 마무리 하는데 이곳 스리랑카 뷔페에 없는 것이 딱 하나 있었으니 바로 냅킨이다. 궁즉통으로 모두들 앞수건으로 입을 닦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5성급 호텔 답게 음식은 괜찮았다. 7시 호텔 뷔페 조식을 마치고 호실로 돌아와 

 

창밖을 내다보니 높은 빌딩들이 보여 이곳이 스리랑카인지 싱가포르인지 헛갈릴 정도다. 중앙 분리대가 있는 4차선 도로에는 연신 차량들이 오가는데 오토바이룰 개조한 툭툭이들이 많이 보인다. 차편 너머는 잔디구장인데 흰색 운동복을 입은 축구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호텔의 좌측으로 아침해가 보이는 것으로 보면 이 호텔은 남쪽을 바라보고 서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현재 콜롬보의 기온은 24도 오늘 최고 온도는 31도로 대체로 맑은 날씨다.  소화도 시킬 겸 호실에서 나와

 

인증사진을 찍었는데 이 사진은 함께 했던 일행 중 부부 두 분 다 키가 작은 부부팀의 사모님께서 찍어주셨다. 이번 스리랑카 여행팀은 부부가 9쌍이고 나머지 두 명은 55년생 52년생 여인이다.

 

호텔 앞에 피어있는 흰꽃나무는 아랄리아(araliya) 나무라고 한다.

 

달리는 버스에서 전투샷으로 촬영한 묵었던 신나몬 레이크 사이드 호텔

 

8시 29분 버스출발이다. 이곳 버스는 우리나라와 달리 운전석이 우측에 있다. 이는 영국 식민지 영향이다. 현지 가이드의 이름은 요셉으로 요셉이란 이름은 그의 아버지가 기독교 신자라 그렇다고 한다. 1974년 생으로 한국에서 5년 동안 생활을 하면서 돈도 벌고 지금은 그 덕에 스리랑카에서 자녀 둘을 낳고 잘 살고 있으며 한국어 능력으로 현지 가이드까지 하고 있다며 본인에게 한국은 은인의 나라라며 꾸벅 절까지 하며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보조 가이드는 사만타이며 운전기사는 라이널이라고 소개한다.

 

9시 35분 보조 가이드 사만타가 또 물 한 병씩을 돌린다. (보통 해외 여행하면 이 물 한 병도 1달러 주고 사먹어야 하는데 여기는 공짜다) 한동안 넓은 도로를 달리던 버스는 어느새 좁은 2차선 도로를 따라 달린다. 그런데 마을은 계속이어져 이곳 스리랑카의 인구밀도를 짐작케 한다. 시가지 너머로는 야자수나무, 바나나나무 그리고 논밭이 펼쳐진다. 아열대 지역인 이곳은 1년에 2모작을 하지만 비료가 비싸 쌀 생산력이 떨어져 쌀수입 국가라고 한다. (이곳의 쌀은 불면 날아가는 길죽한 안남미가 주식이다.)

 

7일 동안 우리가 타고 다녔던 버스

 

10시 3분 철길을 건넌다. 그리고 2분 후 고속도로 톨게이트 인데 화장실을 가기위해 잠시 정차한다. 이곳은 화장실 사용료를 내는 나라인데 고속도로 화장실은 무료다. 화장실에 갔더니 대변기 하나 소변기 하나만 달랑 있다. 버스에서 내려 화장실까지 잠시 걸었는데도 얼마나 태양열이 강하던지 목덜미가 따끈따끈하다. 10시 15분 버스는 탁트인 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린다. 이 고속도로는 중국에서 만들었는데 한국은 너무 비싸서 그렇다고 요셉이 말한다. 고속도로 변에는 많은 야자수 나무들이 보이는데 모두 사유재산이며 야자수 나무를 많이 가진 이는 부자라라고 한다. 비록 국호는 스리랑카 민주 사회주의 공화국이지만 사유재산을 인정하는 자본주의화 된 나라다.

 

이 나라는 대학까지 무상교육이라는데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세금을 많이 걷어서 그렇다고 한다. 인도에서는 150만원 정도면 살 수 있는 툭툭이를 이곳 스리랑카에서는 3배나 비싼 450만원 정도 한다고 하는데 바로 세금 때문이란다. 툭툭이는 개인택시로 넘버까지 있다고 한다. 10시 46분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다시 좁은 2차선 도로로 들어선다. 이제 버스는 마을을 관통하여 달린다. 버스 차창으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산도 보이고 하늘에는 뭉게구름 떠 있고 담불라로 향하는 버스 안은 에어컨에서 내뿜는 냉매연 냄새 때문에 가끔씩 기침도 나온다. 비슷비슷한 풍경에 눈까풀이 무거워질 무렵 

 

11시 19분 버스가 멈췄다. 휴게소 같은 곳인데 이곳에서 10분 정도 쉬었다 간다고 한다. (실제는 20분 쉼) 

 

요셉이 풀밭을 내려다보며 뭐라고 해서

 

가까이 가서 보니 작은 도마뱀이다. 몸 색깔이 풀밭과 똑 같아 얼핏 보면 그냥 지나칠 것 같다. 11시 38분 버스출발이다. 달리는 버스에서 요셉이 말한다. 과일 사먹기, 화장실비, 신발 보관비 등등으로 쓸테니 각자 10불씩 내라고 해서 10불씩을 요셉에게 건넸다.

 

12시 17분 담불라 시내로 진입했다.  그리고 9분 후 망고를 사기 위해 버스가 멈췄다. 

 

망고를 사고 있는 요셉

 

12시 40분 식당에 도착했다.식당은 담불라 시내의 북쪽에 위치해서 나중에 석굴사원으로 가려면 빽해야 한다. 위 사진에서 나오는 관광객들은 중국인들이다. 요즘 중국인들이 우리 보다 더 잘나가는 것 같다. 식당의 메뉴는 뷔페식이라 어제 저녁부터 오늘 아침 점심까지 뷔페를 먹으려니 좀 그랬지만 로마에 왔으니 로마법에 따라야 한다. 후식으로 요셉이 사온 망고를 먹어보니 너무나 달고 맛나다. 식당에서 담불라 석굴사원까지는 버스로 13분 정도 걸렸다.

 

13시 38분 담불라 석굴사원 입구에서 버스하차하여 잠시 경사진 오르막길을 올라가니 돌문이 보이고 돌문을 통과하니 아랄리아 나무들이 보이고 스리랑카 여인들이 흰옷과 맨발차림으로 내려온다. (이 복장이 오리지널 순례복장이라 함) 신기해서 한 컷 찍고 올라가니

 

아랄리아 나무와

 

이곳의 터줏대감 원숭이들이 보인다. 이곳 오기 전에 원숭이를 많이 경계했는데 이 아이들은 덩치가 조막만 하고 매우 순한 원숭이들이라 스마트폰을 빼앗아 가거나 선그라스를 낚아 채는 그런 원숭이들이 아니다. 특히 신기한 것은 원숭이와 개가 서로 소 닭 보듯 아무런 감정이 없다는 것이다. 견원지간이란 말은 적어도 이곳 스리랑카에서 만큼은 허언인 셈이다.

 

신발 보관소에 신발을 맡기고 맨발(양말은 허용됨)로 걸어서 석굴사원으로 향한다. 석굴사원은 높은 바위산 중턱에 조성되어 있다.

 

입구를 통과하면 거대한 바위 아래 건물동이 보이는데 각각 제 1석굴에서 제 5석굴까지 차례로 이어지며 스리랑카 불교 예술의 변화를 둘러보고 2천년이 넘는 역사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가장 오래된 석굴사원인 제1 석굴의 열반상이다.

 

가장 오래된 1석굴에는 담불라 최대 열반상인 길이 15m의 와불이 모셔져 있다. 왼발보다 오른발이 조금 앞으로 있으면 열반에 드신 것이라고 한다.

제 1석굴에서 나와 제 2석굴로 향한다.

 

보리수 나무

 

바라감바후가 조성한 2번 석굴이 가장 크고 화려하다.

‘위대한 왕의 사원’으로 불리는 2번 석굴에는 16개의 입불상, 40개의 좌불상이 조성돼 있다. 석굴 천장에는 부처님 생애가 집중돼 있다. 카필라성을 나온 싯다르타 태자가 스스로 머리카락을 자르는 모습, 싯다르타의 깨달음을 방해하기 위해 마왕 마라가 무기를 들고 위협하거나 세 딸을 보내 유혹하는 모습 등은 한눈에 보아도 어떤 순간인지를 알아볼 수 있다.

 

벽화에는 싱할라왕국의 역사적인 순간들도 기록돼 있다. 불치가 스리랑카로 이운되는 과정, 마힌다 스님의 전법, 보리수가 전해지는 과정 등이다. 따라서 담불라석굴에서 스리랑카 불교와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제 3석굴은 규모로는 두 번째 큰 동굴이다. '위대한 새로운 사원' 이라는 뜻의 동굴로 57개의 불상과 수많은 벽화가 동굴을 가득 메우고 있다. 이곳에는 16세기 이후 캔디왕조 양식들로 꾸며져 있는데 그 당시 조각들과 벽화 예술을 만나볼 수 있다.

 

제 4석굴은 파치마 비하라 '서쪽의 사원' 이라는 뜻이며 다섯번째 사원이 만들어지면서 이름값을 못하게 되었다. 규모도 제일 작고 협소하여 10여개의 불상만 있다. 캔디왕조의 후반기에 생긴 곳이라 불상과 벽화 보존 상태는 양호하다.

 

제5석굴은 데바나 알롯 비하라로 20세기 초에 만들어 졌다. "두 번째로 새로운 사원' 이라는 뜻으로 11개의 불상이 있다. 그런데 이곳 석굴사원 안은 너무나 더워 땀이 많이 났다.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는 나는 연신 손수건으로 흘러내리는 땀을 닦아야 했다. 그런데 이곳 원주민인 요셉도 나 못지 않게 땀을 많이 흘리고 있다. ㅋㅋ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스리랑카 ‘담불라 석굴사원’은 약 180미터의 한 덩어리 바위산 동굴 속에 다양하고 화려한 벽화가 그려져 있고, 불상이 조각돼 있고 180미터의 한 덩어리 바위산 자체가 바로 누워 있는 부처님이다.

석굴사원에서 바라본 내일 방문할 시기리야 (좌측 낮은 바위산 )

 

빽하는 길, 올라왔던 길로 가지 않고 왼쪽 내리막길로 10여분 내려가면 거대한 불상이 보이는 황금사원이다. 사진속에 보이는 원숭이들이 위 사진속 원숭이들이다. 숫원숭이가 암원숭이 이를 잡아 주고 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담불라 황금사원 관광을 마치고 들린 곳은 농산물 재래시장이다. 재래시장에는 각종 채소와 과일이  있었는데 도매시장이라 아이쇼핑만 한다. 시장 역시 덥기는 마찬가지라 오히려 한국 처럼 추운 것이 더 낫겠다 싶다. 시장에서 노가다로 일하는 노동자들은 보니 비록 행색은 매우 초라하지만 표정 만큼은 매우 밝다.

 

시장에서 요셉이 '람부탄'이란 과일을 사서 나누어 주었는데 맛이 좋다.  이 과일은 한국에서 뷔페 가면 자주 나오는 '리치' 라는 과일과 많이 닮았지만 다른 과일이라고 한다.

 

16시 6분 하바라나 신나문 빌리지에 도착하니 시원하게 만든 향내 나는 물수건과 웰컴쥬스  한 잔씩 내어준다. 그런데 건네준 방 키를 보니 이 호텔이 어떤 호텔인지 감이 온다. 바로 펜션식 호텔인 것이다. 

 

317호 라고 적힌 이 방이 오늘 저녁 우리가 묵을 방이다. 일전에 라오스 갔을 때 묵었던 풀만호텔에 비하면 이 호텔은 모텔 만도 못 되는 호텔이다. 라오스 풀만호텔은 곳곳이 포토 장소였지만 이 호텔은 정말 사진 찍을 곳이 안 보인다.

 

하바라나 신나문 빌리지 317호실 내부

 

17시 30분 호실에서 나와 여기저기를 기웃거려도 별 찍을 것이 없어 다시 호실로 돌아와 일정 정리하다가 어둠이 내린 19시 15분 저녁 먹으러 식당으로 향한다. 호텔 뷔페는 그래도 맛은 괜찮았고 뷔페식당에서 커피를 제공하지 않아 호실로 돌아와 믹스커피로 마무리하는데 배가 너무 불러 도저히 잘 수 없다. 인터넷 좀 하다가 22시 꿈나라로 들어간다.

 

 

 

 

스리랑카 여행 Day-2   終

 

 

신나문 하바라나 빌리지 위치 (바로 옆에 하바라나 호수가 있었는데 몰랐다. 키 작은 부부팀은 이곳에 다녀와서 멋진 석양을 보고 왔다며 말씀하심. 뭐든지 놓친 물고기는 큰 법이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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