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트레킹
알틴 아라산(3,900m)/우치텔봉(4,540m)
2022.8.1~8.11 (10박 11일) 진주 비경마운틴 (인솔자 정상규)
Day5-8월 5일(금)
(카라콜~크존계곡~그레고리계곡~촐폰아타~이식쿨호수 선상관광~비쉬켁)
Day6-8월 6일(토)
(비쉬켁~알라메진폭포트레킹~비쉬켁)
-10박 11일 일정- *제1일(월) 진주-인천-알마티공항-마나스공항-비쉬켁 (1박) *제2일(화) 비쉬켁-바칸바예바-이식쿨전망대트레킹-스카스카트레킹--카라콜(2박) *제3일(수) 카라콜-야영캠프지-앙아르토계곡 트레킹-야영캠프지(3박) *제4일(목) 야영 캠프지-아라콜패스-야영캠프지-카라콜(4박) *제5일(금) 카라콜-크존계곡-그레고리계곡-촐폰아타-이식쿨호수 선상관광-비쉬켁(5박) *제6일(토) 비쉬켁-알라메진폭포트레킹-비쉬켁(6박) *제7일(일) 비쉬켁-알라아르차국립공원-라첵산장(7박) *제8일(월) 라첵산장-우치텔봉등정-라첵산장 (8박) *제9일(화) 라첵산장-알라아르차국립공원-비쉬켁(9박) *제10일(수) 비쉬켁 시내관광-마나스공항-알마티공항 (기내박) *제11일(목) 알마티공항-인천공항-진주 |
Day-5 8월 5일 (금) 오늘은 카라콜을 떠나 북진한 후 이식쿨 호수를 따라 서진하여 크존계곡과 그레고리계곡을 감상한 후 촐폰아타시의 유명 맛집에 들러 중화참을 먹은 후 이식쿨 호수 선상관광을 하고 비쉬켁으로 돌아가는 일정이다. 그런데 여기서 커다란 변수가 발생하게 되는데 휴게소를 지나 수 킬로 지점의 고속도로가 유실되는 바람에 꼼짝없이 붙잡혀 있었으며 길이 뚫린 후 실로 있어서는 안 될 불가사의한 일이 발생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본문에서..
바이~ 카라갓호텔
어젯밤 피곤해서 곯아떨어질 줄 알았는데 너무 피곤해도 잠이 안 온다더니 잠이 안 와 한참을 뒤척이다가 1시경 3시경에 시계를 보며 그젯밤처럼 쪽잠을 잤는데 김사장님이 일어나는 인기척에 "몇 시입니까?" 하고 물으니 4시라 하여 (김사장님은 실큰 주무심) 다시 잠을 청한 끝에 5시 50분에 일어났다. 7시 30분~8시 호텔 뷔페를 먹은 후 8시 39분. 버스출발인데 예정에 없는 박물관을 관람한다기에 잠시 15분 동안 박물관을 구경했다.
박물관에는 도기며 갑옷이며 장신구 박제 등이 있었지만 대충 눈으로만 훑어보고 나왔다. 박물관을 나와 향한 곳은 노천온천이다. 박물관을 나와 약 1시간 10분 쯤 달린 노천온천 가는 좌회전 길에서 갑자기 웬 승용차가 끼어들더니 우리차 옆구리를 사정없이 박고 벌판으로 밀려나가더니 커다란 돌 위에 차체가 얹히는 사고가 발생한다.
이 바람에 쓸데없는 시간을 낭비한다. 100% 승용차 과실이지만 사고처리를 위해 우리차 기사님이 사진을 찍고 있다. (맨 우측에 서 계시는 분) 우리 차 기사님은 몇 살인지는 모르겠으나 매우 점잖은 분 같았다. 전혀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대처했다. 둘째 날 고장 났던 2호차도 우리가 알틴 아라산 패스를 타는 동안 수리하여 나타났다. 이곳은 웬만하면 기사 본인들이 직접 수리를 한다고 한다.
사고 수습하느라 약 15분이 흘렀고 얼마 되지 않은 거리에 있는 노천온천에 도착하니 10시 45분. 영란 총무님이 가서 보더니 시설이 너무 열악하다며 하지 말자고 하여 그냥 돌아섰다. 이때까지만 해도 별 불만은 없었다. 온천 그까짓 것은 안 하면 그만이니
노천온천에서 차로 약 50분 달려온 곳은 넓은 초원인데 이곳이 크존계곡으로 보인다. 우리 일행이 도착하자마자 말을 탄 사람들이 몰려온다. 말을 빌려주고 돈을 받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여기서 좀 이해하기 힘든 일이 발생하는데 분명히 나누어준 일정표에는 승마체험이라 적혀있는데 말을 타려면 개인이 돈을 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뭔가 이상했다. 승마체험에 (옵션) 이라는 글을 넣어야지 그냥 승마체험이라고 적어놓으면 의당 여행사에서 지불하는 것으로 소비자는 생각하기 마련이 아닌가! 그리고 말의 숫자를 보니 39명이 타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다음번에는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기분이 상해 말을 안탔다.
몇 몇 사람들의 이런 불만을 아는지 모르는지 정대장은 30분 동안 신나게 말을 타고 달린다.
다시 차로 10분쯤 달려 고갯길로 올라왔다. 이곳에서는 독수리를 이용하여 돈을 버는 사람들이 보이는 곳이다. 이미 몽골에서 보았기에 별로 신기할 것이 없는데 몇 몇은 돈을 주고 독수리를 손 위에 올리는 기념촬영을 한다.
그레고리계곡은 차창관광이다. 멀리 드넓은 초원이 펼쳐지는 이곳이 세계유목민 대회 장소라고 가이드 김양현이 말한다. 죽은 양의 사체를 말을 타고 달리면서 빼앗는 경기인데 무척이나 살벌한 경기라고 한다. 대회가 열리면 스탄이 들어가는 나라들뿐만 아니라 멀리 미국에서도 온다고 한다. 또한 6월에 이곳에 오면 양귀비꽃이 화원을 이루어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13시 50분. 촐폰아타에 도착 '리카바' 라는 유명 식당으로 향한다, 리카바란 '어부'라는 뜻이란다.
러시아 대통령 푸틴과 축구선수 호날두도 이곳에 왔다고 선전하는 광고판이 보인다.
사슬릭이라는 양꼬치구이와 송어구이 그리고 소고기 고추 피망요리가 나왔는데 과연 소문대로다. 13시 54분~14시 30분 동안 뜯고 마시고 즐기고 했다.
중식 후 부두로 나가 유람선을 탔다.
이식은 투르크어로 '따뜻하다' 이고 쿨은 '호수' 라 따뜻한 호수라는 이식쿨 호수는 산에서 유입되는 빙하의 얼음물이 염분을 만나 증발하면서 염도가 일정하게 유지되고 화산작용으로 인해 1년 내내 얼지 않기 때문이다.
이식쿨은 동서로 길이 177km 폭은 가장 넓은 곳이 57km로 가늘고 긴 눈 모양을 이룬 호수로 키르기스스탄에 위치한 1,900여개의 호수 중 가장 큰 규모로 그 면적이 제주도의 3.5배에 달한다고 한다.
배에서는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왔고 흥이 난 몇 몇은 음악에 맞춰 춤을 추었다. 이 외국인 여인이 열광하는 것은 그의 아들이 나가서 김대균씨와 함께 춤을 추고 있기 때문이다. 춤이 끝난 후 김대균씨가 아이에게 몇 솜을 쥐어 주니 아이가 부모에게 달려가 자랑을 한다.
촐폰아타와 바칸바예바를 오가는 배가 있다면 참 편리할 것 같은데 그런 배는 없는 모양이다. 하지만 이나라도 발전하면 언젠가는 그런 여객선이 생길 법도 하다.
어느 지점에 도착하자 수영을 하고 싶은 사람은 수영을 하라고 한다. 그러자 몇 몇이 구명조끼를 입고 물에 뛰어든다. 우리 3조는 김대균 송영조 두 사람만 물에 들어갔다. 특히 송영조씨는 철인 삼종경기를 많이 해본 솜씨라 남다른 실력을 연출하기도 했다. 수영을 하고 있는 이는 김대균 서남민씨 이다.
노란 옷을 입은 사나이가 철인 삼종 경기 출신인 송영조씨 (나보고 산 잘탄다고 추켜세우더니 알고보니 무서운 사람이었네)
약 1시간 15분 동안의 이식쿨호수 선상관광을 마치고 비쉬켁으로 향한다. (16시 35분 버스 출발) 이때 배에서 내린 정대장의 얼굴이 유난히 붉어 물어보니 광주팀이 가져온 양주를 선상에서 제법 마신 모양이었다.
달리는 버스 차창으로 본 이식쿨 호수 (17시 18분)
달리는 버스 차창으로 본 풍경 (18시 06분)
달리는 버스 차창으로 본 풍경 (18시 10분)
촐폰아타에서 1시간 45분 달려 Day-2 날에 들렀던 휴게소로 왔다. (18시 20분) 그날 안으로 들어와 보지 못해 내부가 어떤가 하고 안으로 들어와 사진을 찍었다. 약 16분 정도 휴게소에서 머물다가 18시 36분 휴게소를 떠난다. 휴게소를 지나 약 7분쯤 차로 달렸을까? 18시 43분. 갑자기 차가 멈춰 무슨 일인가 했더니 비로 인해 낙석이 떨어져 도로가 막혔다고 한다.
이때부터 지루한 기다림이 시작되었다. 조금 기다리면 곧 뚫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니었다. 21시 19분. (정차한지 2시간 34분 만에) 차가 정상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이번에는 정대장이 안 보여 문제가 발생했다. 그냥 차에 앉아 있었으면 아무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인데 일부 몇 몇은 바깥으로 나가 걸었던 것인데 그들 중 정대장도 있었던 것이다. 정대장 하고 다른 한 사람 (남해 윤희훈) 이었는데 윤희훈씨는 버스에 올라탔는데 정대장은 안 보였던 것이다.
이때부터 또 지루한 기다림이 시작되었고 결국22시 04분. 정대장을 태우기 위해 4호차를 남겨두고 4호차 대원들을 우리 3호차로 옮겨 싣고 출발할 수밖에 없었다. 가이드 바이든과 영란 총무님 등 몇 몇이 정대장 찾으러 나섬 (이때 오만가지 예측이 등장했는데 사고지점을 걸어가다가 다리에서 실족했다는 둥 기다리다가 잠이 들었다는 둥 그것도 아니면 갑자기 심장마비가 와서 쓰러졌다는 둥 그러지 않고서야 정대장이 감쪽같이 사라질 수 없기 때문이다.)
버스를 타고 1시간 10분쯤 달린 23시 25분 정대장을 찾았다는 연락이 왔는데 정대장이 우리 보다 먼저 비쉬켁 프라자호텔에 도착했다는 기상천외한 소식이다. 시상에 이럴 수가!! 나중에 정대장에게 입장을 들었지만 (처녀가 아이를 낳아도 제 할 말이 있다고) 쉽게 납득이 되지 않았다. 저녁 식사시 광주팀 최고참이신 신용길씨 말처럼 "있을 수 없는 일' 이었다. 추측컨대 이식쿨 선상관광시 과하게 마셨던 양주 탓이 아닐까 싶다. 경복궁 식당에 도착한 시간은 0시 15분이었다.
0시 50분에 석식을 마치고 (곱창전골, 소고기 수육, 동태찜 그리고 맥주와 소주가 푸짐하게 올라왔다.)
프라자호텔에 도착하니 01시 10분이다. 410호실에 입실하여 캐리어 정리하고 샤워하니 01시 50분.
02시 소등
내일은 1시간 늦게 아침 식사를 한다고 한다.
나의 일기장은 어느새 하루를 넘기고 있다.
다음날 (사실은 다음날이 아니지만)
Day-6 8월 6일 (토)
어젯밤은 어떻게 잤는지도 모를 정도로 비몽사몽간에 잠에 빠져들어 눈을 뜨니 6시 50분. 이미 바깥이 훤하다. 410호실 창밖은 나뭇가지로 덮여있는데 바람이 많이 부는지 나뭇가지가 흔들린다. 8시경 호텔뷔페 먹고 호실로 돌아와 지인들과 카톡좀 즐기다가 캐리어를 호실에 남겨두고 배낭만 짊어지고 가벼운 폭포트레킹에 나선다. (일명: 알라메진 폭포트레킹이다)
10시 04분 버스출발
10시 15분. 가는 도중 마트에 들러 빵 등 부식을 가이드 김양현이 사왔다. 이곳 빵은 터키에서 먹었던 '시미트'와 달리 구멍 없이 커다랗게 생긴 둥그스름한 빵인데 이름은 '난' 이다. 빵의 맛은 터키에서 먹었던 참깨빵 시미트 보다 맛있다. 김양현이 사온 빵은 특히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짜지 않게 만드는 집이라고 한다. (대신 좀 비싸다고 한다)
우리 일행을 태운 버스는 비쉬켁 시내를 지나 남진하더니 알라메진 계곡으로 들어간다. (내일 가는 알라아르차 계곡 보다 동쪽에 위치했다) 올라오면서 보니 리조트시설이 보이는데 이곳도 하루 숙박하려면 꽤 비쌌다. 하룻밤에 200불을 내야 한다니 한국과 비슷한 것 같다. 과연 이런 돈을 내고 하룻밤을 잘 수 있는 키르기스스탄인이 몇 %나 될까싶다. 버스는 계속 올라가더니 어느 지점에서 멈추었는데 고도를 보니 1,783m를 가리킨다. 이정도면 덕유산 향적봉 높이 보다 169m나 높다.
이곳에서 하이킹을 시작한다. 고 1,783m
어제는 기사님들이 무척 고생하였는데 오늘은 그들도 휴식을 취하는 날이다.
이 지점에서 계곡을 향해 내려간다.
다리를 건너면 본격적인 트레일이 전개되는데
트레일은 우리나라처럼 좁은 계곡이 아니고 드넓은 초원이다.
창원에서 오신 두 주신(酒神)
꽃에 관심이 많은 전해순씨 (꽁지머리 남편은 앞만 보고 달리네)
가시엉겅퀴
룸메 김수영씨
촬영: 김양현 (김양현의 사진은 대부분 발이 잘림)
투구꽃
이곳에 배낭을 내려놓고 폭포 보러 올라간다.
알라메진 폭포
고도계를 보니 2,104m를 가리킨다.
폭포에서 내려와 싸온 도시락(김양현 가이드네에서 만든 김밥인데 먹을만 함)으로 중화참을 먹은 후
14시 20분.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 간다.
초원의 왼쪽 아래에는 계곡수가 흘러내리는데 이곳이 워낙 방대해서 상대적으로 좀 작아 보일 뿐 결코 작은 계곡은 아니다.
15시 37분. 하이킹을 종료한다. (4시간 14분 동안 하이킹 즐김)
오늘은 비교적 시간이 널널해서 돌아가다가 마트도 들렸고 경복궁식당에서 저녁(삼겹살)까지 먹고 호텔로 돌아왔다.
19시. 호실로 돌아와서 생각하니 어제 빡센 산행 여독으로 만신이 몽겨 마사지를 받으면 좋겠다 싶어 (김사장님의 픽업에 대해 보답도 해 드릴 겸) 프론트에 나가 경복궁 사장이자 책임 가이드인 이순호씨에게 마사지를 부탁하니 1시간 기다리면 온다고 한다. 해서 기다리는데 1시간쯤 되니 전화가 걸려오기를 출장마사지사가 한 명인데 번갈아 해도 되겠느냐고 한다. 이런 경우가! 그때 취소했어야 했는데 전화를 김사장님이 받는 통에 승낙을 한 모양이다.
형님 먼저 라고 나 먼저 받았는데 1시간 후 김사장님이 들어와서 하는 말 이제는 자야할 시간이라 자겠다고 한다. 결국 김사장님은 마사지를 받지 않고 (마사지가 시원했으면 적극적으로 권했을 것인데 그리 시원하지 않고 혼자 받으니 오히려 부담스럽고 피곤했다. 마사지 대신 귀국해서 장어구이와 복분자주로 대접했다.)
21시 45분 소등
내일은 드디어 우치텔봉 등정 날이다.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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