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기

중국 계림 -양삭 여행 Day4,5

통영사람 이수영 2019. 4. 20. 20:56

중국 계림/양삭 여행

2019.4.11~2019.4.15 (3박 5일) 참좋은여행

 

Day4-4월 14일(일)

Day5-4월 15일(월)

(양삭~계림~인천)

 

-3박 5일 일정-
*제1일(목) 인천-계림(1박)
*제2일(금) 계림(2박)
*제3일(토) 계림-양삭(3박)
*제4일(일) 양삭-계림(기내박)
*제5일(월) 계림-인천

 

14일 이동궤적 (구글 궤적을 좌로 45도 돌린 상태)

호텔-은자암동굴-쇼핑센터(게르마늄)-쇼핑센터(노니)-우산공원-복파산-대용수-양강사호-공항 순

 

은자암 동굴 가는 길

 

5시 17분. 꿈에서 깨어났다. 오늘도 어제 아침처럼 잔뜩 찌푸린 날씨다. 창밖을 내다보니 산에는 운무가 자욱하다. 비엔나호텔의 뷔페는 금수만호텔 뷔페에 비해 먹을 것이 없다. 오직 쌀국수만 맛이 좋아 한 그릇 비웠다. 조식 후 호텔 밖을 내다보니 본격적으로 비가 내린다. ㅠㅠ 비 때문에 상공산 관광은 포기하고 은자암 동굴로 여정을 수정한다고 한다. 내 마음 같으면 우중이라도 상공산으로 가고 싶지만 다수의 의견에 따라야 하니 어쩔 수 없이 내키지 않는 걸음으로 동굴 관광에 나선다. 은자암 동굴은 비엔나호텔에서 버스로 약 30분 정도 걸렸다.

 

은자암 동굴 티켓

 

銀子岩 동굴 앞으로는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으며, 아름다운 소청산과 조채산이 우뚝 솟아있다. 은자암은 다층식 종유동에 속하며, 이미 관광구역으로 개발한 2km 구간은 크게 하동, 대청, 상동 3부분으로 나뉘어져 각기 다른 지질 년대에 발육 생장한 다양한 유형의 종유석이 특색 있는 경치를 자아낸다.

 

발권을 하고 입장하면 귀에 거는 통역기를 하나씩 주는데

 

통역기에는 위치 추적 장치가 있어 도착지점의 종유석에 대해 설명을 해 주어 편리하다.

 

관암동굴에 비해 습도가 높아 좀 더웠다.

 

서서히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 출구로 빠져 나왔다.

 

이곳이 가장 아름다운 하이라이트 지점이다. 종유석도 아름답지만 물에 비친 그림은 환상 그 자체다.

 

가장 높은 곳은 아파트 16층 높이라고 한다.

 

기념품 가게를 지나 계단길을 올라가면 출구다. 이번 은자암 동굴관광은 어쩔 수 없어서 했는데 막상 은자암 동굴을 보고 나니 여태까지 본 동굴 중에 가장 아름다운 동굴이라 대체로 만족한다. 하지만 내 마음속 한편으론 중국화폐에 나오는 상공산 풍경에 대한 환상이 여전히 진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은자암 동굴에서 빠져나와 내려가는 길이다. 내려가서 통역기를 반납하면 끝난다. 약 1시간 동안의 은자암 동굴 탐방을 마치고 계림으로 이동한다. 상공산은 꼭 가보고 싶어 선택 관광 선택시 강력하게 밀어 붙쳤던 곳인데 하늘이 도와 주지 않았다.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아래에 훔쳐온 사진 한 장을 올린다.

 

상공산에서 바라본 황홀한 조망이다. (훔친 사진) 가이드 이근 말마따나 어제 상공산에 갔던 사람들 아무것도 못보고 내려왔다며 위로를 해 주었지만 놓친 물고기는 크고 떠나간 여인은 아름다운 법이다.

 

올 때와 다르게 갈 때는 고속도로로 달린다고 한다. 고속도로 입구에서 본 양삭의 산 봉우리들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본인 개인 신상에 대해 이야기를 늘어놓는 이근 가이드

 

처음에는 중국 역사에 대해 아야기를 하다가 나중에는 본인 개인 신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나이는 28세 이며 부모이야기, 여자이야기, 학교이야기, 급기야는 직업이야기까지 늘어 놓는데 28세 젊은이가 경험한 것 치고는 대단한 경험이었다.  요리사까지 두고 식당을 운영했는데 요리사와 싸워 식당을 말아 먹고 결국은 계림까지 오게 되었고 우여곡절 끝에 여행 가이드까지 되었다고 한다. 열심히 일해 빚도 다 갚았다는데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지 가이드 생활은 오래할 것이 못 된다며 장차 다시 식당을 운영할 꿈을 가지고 있는 대단한 청년이었다. 그의 건투를 빈다.

 

계림으로 들어서자 비가 그쳤다. 중식당에 들러 중식을 먹고 (목이버섯과 생선탕수육이 맛있음) 또 쇼핑센터에서 2시간 동안 원치 않은 쇼핑을 했다. 가이드 입장에서도 쇼핑센터에서 도장을 받아 회사에 제출하는 의무가 있다 보니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이로서 4번의 쇼핑을 모두 마치고 우산공원으로 향한다.

 

우산공원으로 가는 차창에서 찍은 사진

 

계림 우산공원(虞山公園)은 계림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공원으로 서양식 건축양식과 중국 전통 문화와 함께 조화롭게 꾸며진 계림에서 가장 큰 공원이며 입구를 중국식이 아닌 서양식 그리스 신전의 형태로 건축한 것이 특징이다.

 

촬영: 이근

 

들어서자마자 유럽풍의 정원이 전개되어 이방인들을 놀라게 만든다.

 

용수나무 길을 따라 걷느다.

 

목숨 수(壽) 를 각기 다른 서체로 써 놓았는데 가운데 글씨는 중국의 유일무일한 여황제 측천무후의 글씨다.

 

그리고 복(福) 자는 당태종 이세민의 글씨라고 한다.

 

오복탑 (五福塔)

 

우제사당

 

순임금의 영정이 모셔진 사당으로 입구에 세 개의 다리가 보이는데 왼쪽은 재운교, 가운데는 관운교, 오른쪽은 평안교로 재운교는 재물이 들어오는 다리, 관운교는 벼슬을 할 수 있는 다리, 평안교는 그저 맘 편하게 살 수 있는 다리라 하는데 반드시 하나만 선택해서 건너야 한다. 만약 욕심을 내어 들어갈 때 나올 때 3다리를 모두 건너면 효과가 없다고 한다.

 

 

우제사당 양 옆으로는 우순제의 부인인 여영(女英)과 아황(娥皇)의 사당이 배치되어 있다. 또한 대만의 장개석 총통이 머물렀다는 곳도 있었고 은신하였다는 비밀동굴도 있었으며 장기를 만들었다는 우순제의 형님 동상도 있었다. 우산공원을 빠져나와 걸어서 복파산으로 향했다.

 

복파산 입구에 있는 복파장군 동상

복파장군의복파는 이름이 아니고 직위를 말한다. 이 복파장군의 이름은 마원(馬援) 이라고 한다.

 

복파장군 동상 앞 용수나무들

 

그 중에서 가장  오래된 용수나무 (수령 500년 이상)

 

복파산으로 오른다. 그런데 이곳에서 한 가지를 놓쳤다. (여행기 쓰면서 비로소 앎) 천불암과 시검석이 있는 환주굴이었다. 가이드 이근은 왜 이곳을 안내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10분이면 올라갈 수 있다는 복파산 정상에 오르니 

 

탄성이 절로 난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질 줄 미처 몰랐다. (바람이 세게 불어 아내가 모자를 붙잡고 있음)

 

톱날 처럼 생긴 산봉우리들과 어우러진 계림시가지의 풍경이 예술이다.

 

내려가면서 본 이름모를 꽃

 

내려온 후 바라본 복파산

 

복파산에서 내려와 다시 걸어서 정강왕성으로 왔다. 정강왕성은 왕궁으로 입장하지 않고 밖에서만 보았다.

 

촬영: 이근

 

정강왕성 앞 용수나무에서 (촬영: 이근)

 

정강왕성에서 다시 걸어서 대용수 보러 간다고 한다. 내가 알기로 대용수는 양삭에 있는데 여기도 있는 모양이다.

 

저 나무가 대용수라 하는데 정확하게 말하면 계림의 대용수다. (양삭에 있는 대용수는 안 봐서 비교 불가다)

 

그래도 수령 1000년을 넘긴 용수나무이니 꿩 대신 닭을 보여준 셈이다. (촬영: 이근)

 

계림의 대용수가 있는 이 호수의 이름은 용호다. 용호 위에는 수로길이 나 있어 경치가 무척 아름답다.

 

용호 산책을 마치고 그제 들렀던 한국식당 초가집에서 삽겹살로 저녁을 먹은 후 (양이 모자라 우리가 2인분 쏨) 밤에 양강사호 유람에 나섰다.

 

삼호(杉湖)의 금탑 은탑을 배경으로

 

양강사호(兩江四湖)는 2개의 강 (이강, 도화강) 과 4개의 호수 (목룡호, 계호, 삼호, 용호)를 말함이다.

 

양강사호 유람은 삼호(杉湖)의 아름다운 금탑과 은탑의 야경을 보며 승선한 후 2개의 강(이강과 도화강)과 4개의 호수(목룡호, 계호, 용호, 삼호)를 인공적으로 이어 조성한 양강사호를 유람하는 코스로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유람선 승선 전, 스타벅스에서

 

커피 마시고 나서 선착장을 향하며

 

이렇게 느긋하게 사진도 찍으면서 갔는데 아뿔사! 그만 선착장을 지나친 것이다. 눈썹이 휘날리도록 뛰어서 간신히 출항시간에 맞춰 선착장에 도착하니 모두들 걱정스런 눈길로 쳐다본다. 분명히 우리가 스타벅스에서 먼저 나갔는데 안 보였으니 그럴 만도 했다. (하지만 정작 배는 15분 후에야 출항한다.)

 

낮에 걸었던 용호의 수로길이다.

 

밤에 보니 더 아름답다.

 

여인이 부는 악기의 이름은 '록섹' 인데 이 록색으로 별의별 음악을 다 연주했고 연주가 끝나면 팁이 쏟아져 나왔다.

 

양강사호 유람을 마친 후

버스는 공항으로 향했고 3박 5일의 계림 여행은 끝났다.

 

공항에서 마지막 떠날 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었던 가이드 이근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린다.

 

 

 

 

 

<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