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산 산행기

고성 시루봉▲

통영사람 이수영 2017. 5. 3. 11:25

[488]

 

 

일시: 2017.4.29 (토)

장소: 고성군 대가면

날씨: 맑고 더운 날씨

 

2007년 아내와 함께 금태산~어산~혼돈산~연화산을 답사한 적이 있지만 오늘은 최근 부산일보에서 소개한 고성 시루봉 능선을 답사하기 위해 떠났습니다.

 

(장전고개 : 오룩스맵 고도 240m)

여기서 100m쯤 떨어진 백운양돈 건너편 공터에 차를 주차한 후 장전고개에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버스정류소 옆에 들머리가 보입니다.

 

(임도수준의 넓은 등로가 펼쳐집니다.)

 

(오름길의 우산나물 군락)

 

(전망대에서 바라본 낙남정맥 능선)

주능선으로 올라서니 철탑이 나타나고 철탑을 지나니

조망이 터지는 전망대가 나타나 잠시 쉬었다 갑니다.

(싸온 김밥 한 줄을 먹으며)

 

(전망대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위 사진속 풍경 중 여항산~서북산 라인 만을 조금 당겼습니다. 앞 산은 적석산 옆산인 깃대봉입니다.)

 

(고운 연분홍빛 산철쭉)

 

(반바지님의 성지산 456m 표시가 걸려 있는 봉우리에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지형도상의 성지산은 조금 더 가야 만날 수 있습니다.)

 

(부근에 피어있는 '덜꿩나무')

 

('땅비싸리')

 

(지형도상의 성지산 정상)

조망도 없고 별다른 특징이 없는 봉우리입니다. 오직 낙남정맥 종주자들의 리본 만이 보일 뿐 여기서 독도에 주의해야 합니다. 리본이 걸려 있는 직진길은 낙남정맥으로 빠지는 내림길이고 가야할 길은 11시 방향 덜꿩나무와 소나무 사이로 난 노루길 입니다. 얼핏 봐서는 길이 보이지 않지만 잘 살펴보면 보입니다. 최근 부산일보에서 답사했다는데 리본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ㅠㅠ (모르고 낙남정맥으로 조금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 두 번의 시행착오 끝에 겨우 길을 찾았습니다.)

 

(파릇파릇하게 돋아 나는 신록들이 눈을 정화시킵니다.

힐링이 따로 있나요? 이런 것이 바로 힐링이죠. ^^ )

 

(덜꿩나무꽃의 덜큰한 꽃내음이 느껴지시나요?

투박한 등로를 아름답게 수놓는 '덜꿩나무'들)

 

(382.5봉 내림길의 '각시붓꽃')

 

(처음으로 이정표를 만났습니다. ←시루봉 1.2k m 월곡마을 0.8km→)

 

(이제는 고속도로 같은 비단길이 펼쳐집니다.

여기서 남은 김밥 한줄 마저 다 해치웁니다.)

 

(이어지는 시루봉 오름길)

 

(시루봉 오름길의 '싸리냉이')

 

(시루봉 오름길의 '참꽃마리')

 

(시루봉 오름길의 '졸방제비꽃')

 

(시루봉 오름길에서 본 지나온 성지산능선)

 

(장기바위 갈림길에서 바라본 지척의 시루봉

먼저 장기바위 부터 보러 갑니다.)

 

(장기바위 가는 길에 서있는 석탑들)

 

(장기바위)

 

(장기바위 아래에서 바라본 조망)

 

(옆에서 본 장기바위, 저 위로 올라가면 조망은 끝내 주겠지만 올라갈 용기가..)

 

(장기바위 옆에 피어있는 연분홍빛 산철쭉)

 

(다시 돌아온 삼거리)

 

(그 길에서 만난 곤충계의 무법자 '비단길앞자리')

 

(산불감시 초소와 조망데크가 보이는 시루봉 정상 540.9m) 부산일보에 소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곳이 꽃밭데기봉이며 (꽃이 많아) 조금 전 다녀온 장기바위 정상이 시루봉이라고 이곳 토박이들은 말한다 합니다.

그날에 계셨던 70대 산불감시원은 보이지 않고 아무도 없는 호젓한 정상에 올라섰습니다.

 

(시루봉 정상에서 바라본 지나온 성지산 능선)

 

(시루봉 정상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시루봉 정상에서 바라본 장기바위 봉우리와 가야할 어산) 애당초 계획은 부산일보 코스 대로 가려고 했는데..

 

(시루봉 내림길의 '흰병꽃나무')

 

(시루봉 내림길의 철쭉)

 

(줌으로 당긴 연화사)

 

(연화산과 연화사)

 

(바람난 여인 얼레지는 모두 임신(씨방을 맺음) 중이었고 이제는 귀여운 '애기나리'들이 제세상을 만났더군요.)

 

(시루봉에서 혼돈산 가는 길에는 두 갈래의 길이 있는데 하나는 슬슬동풍길이고 또 하나는 빨치길입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그냥 능선을 고수하다간 곧

이런 벌목지대와 맞딱뜨리고 잠시 후 길은 사라지고

빨치산행에 들어가야 합니다.

 

이 길로 간다는 것은 한마디로 씰데없는 정력 낭비였습니다. ㅠㅠ 근데요 부산일보 이래도 되는 겁니까? 최근에 이 능선으로 내려가면서 리본 하나 달지 않았다는 것은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할퀴고 찧기고 생고생을 한 후 다시 빽하여 바라본 시루봉입니다.)

 

(이 지점에서 능선을 고수하지 말고 오른쪽 사면길로 내려가야 했는데요.)

 

(생고생을 한 후 마음이 변해 어산 종주를 포기하고 시루봉으로 빽합니다. 시루봉에서 장기바위능선을 타고 송계마을로 하산하려고요.)

 

(다시 오른 시루봉)

 

(하산 루트로 생각했던 장기바위능선)

그런데 아까는 없었던 산불감시원이 보입니다.

부산일보에 등장한 감시원은 70세 인데 이분은 무척 젊어보입니다. (57세라 하심) 사람이 그리운 직업이 산불감시원이라 잠시 쉬면서 대화를 나눕니다. (가져온 오렌지를 먹기좋게 칼로 네 조각을 베어 나누어 먹으면서)

 

장기바위능선을 타고 송계마을로 하산할 계획이라 하니  길이 없답니다. 게다가 장기바위는 사방이 절벽으로 되어있어 길 찾기가 매우 애매하다며 만류합니다.

조금 전 당했던 생고생을 다시 할 엄두가 나질 않아 결국 다시 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시 되돌아온 삼거리에서 이제는 오른쪽 사면길로 향합니다.)

 

(사면길은 이렇게 슬슬동풍 길입니다.)

 

(잠시 후 월곡재로 떨어집니다. 직진은 연화산 오른쪽은 연화사 가는 길이라 왼쪽으로 가면)

 

(아스팔트와 만납니다. 오른쪽 시멘트길은 내려온 곳)

 

(아스팔트를 걸어오면 혼돈산 초입이 나타나지만 버리고 아스팔트를 따라 내려갑니다. 이곳에 오니 비로소 아까 능선을 고수했던 것이 얼마나 미련했던 짓인가를 알게 됩니다.)

 

(아스팔트를 따라 내려가면서 본 어산, 어산과 혼돈산은 이미 10년 전에 답사했던 곳이라 솔직히 미련은 없습니다.)

 

(아스팔트를 따라 내려가면서 본 장기바위 능선, 산불감시원 말씀처럼 정상부가 암벽으로 둘러싸인 것이 결코 만만해 보이지 않습니다.)

 

(도착한 송계마을에서 바라본 들머리 장전고개)

저기까지 걸어가도 된다는 동네 어르신의 말씀을 믿고 걸어갑니다.

 

(송계마을 회관 앞을 지나)

 

(아스팔트 도로에서 바라본 장기바위 능선)

경사각이 쎈 것이 저리로 하산했으면 고생깨나 했을 것 같습니다.

 

(이 지점에서 트럭 히치에 성공합니다. 히치의 요령은 무조건 똥차를 택해야 ^^)

 

(히치했던 고마운 트럭)

트럭에서 내릴 때 어르신

복 많이 받으시고요. 건강하시고요.

태워주어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니

어르신 얼굴에 미소가 가득합니다. ^^

 

(오룩스맵 산행지도)

 

(이렇게 5시간 남짓 나홀로 고성 허접산에서 잘 놀고 왔습니다.)

 

 

 

 

흐르는 음악은~

오월의 편지/소리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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