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산 산행기

정읍 내장산(內藏山)▲

통영사람 이수영 2014. 11. 10. 09:34

서래봉 암릉지대에서

 

 

 

-정읍 내장산 산행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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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8

[전북 정읍]

 

제4주차장~서래봉~백련암~원적암~내장사~매표소~제4주차장

 

흐린 날 (비올 확률 30%)

 

 

올 가을 마지막 단풍구경

 

 

06:03 - 통영출발

07:50~08:17 - 백양사휴게소 (아침식사)

09:18~16:01 - 산행 (6시간 42분)

16:51 - 정읍IC

17:26~18:07 - 한상근 대통밥집 (저녁식사)

18:18 - 담양IC

20:10 - 통영도착

처음 계획은 제4주차장~불출봉~원적암~백련암~서래봉~제4주차장 원점회귀였는데

마음이 바뀌어 제4주차장~서래봉~백련암~원적암~내장사~매표소~제4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함

산행 궤적

 

서래탐방지원센타 도로변에 늘어선 차량들

 

백양사휴게소에서 내장산IC로 빠져 나와야 했었는데 내비를 잘못 쳐서 정읍IC로 빠지는 바람에 약 20분 정도 지체한 후 서래탐방센타 도로변에 갓길 주차를 한 후 산행을 시작했다. (5년 전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아침 일찍 왔음에도 불구하고 차량정체에 걸림)

 

서래탐방지원센타 입구에서 본 서래봉

 

5년 전에는 제3주차장에서 비등으로 올랐고

오늘은 제4주차장 에서 정등으로 오른다. 

 

5년 전에는 초반 부터 치고 올랐는데 정등은 이렇게 유순한 등로가 이어지네

 

나무계단길도 보이고

 

이 지점에서 본격적인 비알이 시작되는 모양이구만

 

한바탕 된비알 쳐 올린 후 뒤돌아본 내장저수지

 

"저수지 건너편 도로는 여전히 차량정체네요." (아내)

아까 우리도 모르고 저리로 올라가다가 차를 돌렸다.

계속 저 대열에 있었다면 아직도 차에 있었을 수도..

 

힘들게 올라오는 산님

 

우리도 모처럼 소금땀을 흘렸다.

비등은 힘들면 쉬면되는데

정등은 밀려서 올라가니..^^;

 

그 덕분에 50분 만에 서래봉 불출봉 갈림삼거리로 올라섰다. 우측에 보이는 공터에 산님 몇 분이 앉아서 간식을 먹고 있었는데 왠지 안면이 있는 장소라 생각했는데 5년 전 아내와 둘이서 점심을 먹었던 바로 그 장소다.

 

오늘은 조금 아래지점에서 사과 한 개를 반으로 나누어 얼요기를 했다. 원래는 여기서 불출봉으로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 먼저 서래봉으로 가서 백련암~원적암 들린 후 내장사로 내려가기로 했다. 

 

서래봉 전위봉에서 내려다본 내장저수지와 제4주차장

 

5년 전에는 내려와서 힘든 줄 몰랐는데

오늘은 반대로 올라가니 서래봉 철계단이

예사 빡센 코스가 아니었다.

역시 산은 반대도 타봐야..

 

서래봉 전위봉에서 내려다본 철계단 코스

 

서래봉 정상에서 바라본 연지봉~망해봉~불출봉~서래봉(또 다른 봉우리)

 

서래봉 정상에서 내려다본 내장사

 

석등과 진신사리탑 그리고 대웅전이 있었는데 2012년 10월 31일 발생한 화재로 소실되었다고 한다.

 

서래봉 정상에서 바라본 까치봉~연지봉~망해봉~불출봉

 

서래봉 암릉지대에서 내려다본 백련암과 명당자리를 차지한 한 산객

 

서래봉 암릉지대에서

 

  5년 전..

저 건너편 봉우리에서 이리로 넘어왔고

그날의 짜릿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서래봉 하산길에서 바라본 서래봉 전위봉

 

반대로 서래봉 전위봉에서 바라본 서래봉

(5년 전 촬영한 사진)

 

더 떨어진 암릉지대에서 바라본 서래봉 전위봉과 서래봉 (서래봉 전위봉에는 도깨비 뿔이 달려있었다. 5년 전 촬영한 사진)

 

산님들로 우글거리는 서래봉 하산길

사람이 많으니 사진 한 장 찍는데도 신경이 쓰인다.

"좀 가실까요?" (사진 찍고 있는데 뒤에서)

 

백련암 가는 길의 단풍

 

백련암 가는 길의 단풍

 

백련암 가는 길의 단풍

 

백련암 가는 길의 단풍

 

백련암 가는 길의 단풍

 

백련암 가는 단풍길에서

 

백련암 가는 단풍길에서

 

백련암 가는 단풍길에서

 

석란정지(石蘭亭地)

 

조선말기의 유림들이 모여 명성황후를 추모하는

제사를 지내고 원수를 갚을 것을 맹세했던 서보단이

있던 곳으로 석란이 많이 있었다고 전해지나 지금은

정자나 석란은 없고 석란정이란 글씨만 남아있으며

이 글씨는 조선시대 여류 묵객 몽연단 김진민의 글씨라고. 

 

백련암의 단풍

 

백련암에서 바라본 서래봉

 

西來峰 (624m)은 내장산의 북쪽을 두른 대표적인 봉우리로 논밭을 고르는데 쓰는 농기구인 써레발을 닮았다 하여 서래봉이라 부른다. 남쪽으로는 내장산 7개 봉우리가 한 눈에 들어오며, 웅장한 바위절벽 아래로 오색의 단풍이 드는 모습이 마치 여인이 치마를 두른 듯 신비한 자태를 자랑한다.

 

백련암에서

 

백련암 담장을 에돌아서 원적암으로 가는 길

 

백련암에서 원적암으로 가는 길은 넓은 산판길이 나 있었다. 조금 가다가 적당한 장소에서 충무김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아까는 더워서 땀을 뻘뻘 흘렸는데 추워서 외투를 입음)

 

원적암 가는 단풍길 (식후경)

 

원적암 가는 단풍길

 

원적암 가는 단풍길

 

'사랑의 다리' 라고 불리는 너덜겅

 

이 너덜겅을 걸을때 남녀가 딸각하는 소리가 나지 않도록 정성스럽게 걸으면 아들을 낳고 마음에 간직했던 소원 성취를 한다나

 

사랑의 다리에서 본 단풍

 

원적암 가는 길의 단풍

 

원적암 가는 길의 단풍

 

원적암 가는 길의 단풍

 

원적암 가는 길의 비자나무군락지

 

원적암(圓寂庵)

 

고려 선종4년 적암대사가 창건한 암자로서

칠간이나 되는 웅장한 규묘였으나 6.25사변 때

소실된 후 1961년 법명스님이 작은 암자로 복원하였다.

 

원적암 불상 너머로 보이는 불출봉(佛出峰)

 

전설에 의하면

불출봉에 안개나 구름이 끼면

그 해 가뭄이 계속 된다고 한다.

 

가을이 내려 앉은 원적암 내림길

 

가을이 내려 앉은 원적암 내림길

 

가을이 내려 앉은 원적암 내림길

 

뒤돌아본 원적암의 단풍 그리고 불출봉

 

가을이 내려 앉은 원적암 내림길

 

 단풍을 보면서 (조태일.1941~1999)

 

내장산이 아이어도 좋아라

설악산이 아니어도 좋아라

 

야트막한 산이거나 높은 산이거나

무명산이거나 유명산이거나

거기 박힌대로 버티고 서

제 생긴 대로 붉었다

제 성미대로 익었다

 

높고 푸른 하늘이 아니더라도

낮고 충충한 바위하늘도 떠받치며

서러운 것들

저렇게 한번쯤만 꼭 한번쯤만

제 생긴 대로 타오르면 될 거야

제 생미대로 피어보면 될 거야

 

어린 잎새도 청년 잎새도

장년 잎새도 노년 잎새도

말년 잎새도

한꺼번에 무르익으면 될 거야

한꺼번에 터지면 될 거야

 

메아리도 이제 살지 않는 곳이지만

이 산은 내 산이고 니 산인지라

저 산도 내 산이고 니 산인지라

 

단풍비가 내리고 있는 원적계곡

 

내장선원 담장너머로 보이는 노란 열매는 매우 작은 감

 

내장선원(內藏禪院) 담장너머로 보이는 아름다운 단풍

 

내장선원(內藏禪院) 단풍길에서

 

내장사 단풍길에서

 

내장사 단풍길에서

 

 

화재로 인해 칸막이 설치된 내장사 경내

 

5년 전 내장사 경내

 

진신사리탑(眞身舍利塔)과 석등 그리고 돌기둥이 받치고 있었던 대웅전

전기난로로 인한 발화인지 방화인지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고 한다.

 

내장사에서 그냥 하산하기엔 미련이 남아 금선계곡으로 올라갔다.

 

뒤따라오는 아내, 따라오기는 하는데 걸음이..

 

아내가 힘들어 하는 것 같아 여기까지 왔다가 유턴했다.

 

내장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형(樹形)을 자랑하는 단풍나무다. 수령은 약 282년이며 35도 경사가 있는 암석지에서 서식한다.

 

이제 여유를 찾은 아내 ^^

 

케이블카 승강장

 

이렇게 반대방향에서 우화정을 바라본 것은 이번이 처음

 

5년 전에는 셔틀버스와 택시를 이용했지만 오늘은 제 4주차장까지 걸을 수밖에 없었다. 걸으면서 둘이서 손을 꼭 잡고 내장산 상가를 걷는 것도 좋았고 강변을 따라 이어진 단풍길을 걷는 것도 나름 운치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인파 때문에

내 생전 두 번 다시 내장산에는 오지 않을 것 같다.

 

귀갓길도 교통체증이 겁나 유턴하여 정읍IC로 빠져나갔으니 이래저래 정읍IC와 인연이 있었던 날인가 보다.

 

저녁 먹으러 담양 대나무박물관 앞집으로 향하던 중

차가 많이 주차된 대통밥집이 보여 차를 돌려 들어갔는데 2% 부족한 오늘의 산행을 채워 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맛집이었다. ^^

 

 

 

 

추천맛집

 

한상근 대통밥집

전남 담양군 월산면 담장로 113

T-061-381-1999 /382-1999

대통밥/죽순회무침/죽계찜/떡갈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