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트래킹기

중국 쓰구냥산 트레킹 (다섯째 날 여섯째날 - 과도영-따구냥정상-일륭-성도)

통영사람 이수영 2014. 8. 17. 10:57

중국 쓰구냥 트레킹

2014.8.4~2014.8.10 (6박 7일) 진주비경마운틴

 

 

 

 

 

Day-5 8월 8일(금)

Day-6 8월 9일(토)

(과도영~따구냥정상~일륭~성도)

 

 

-6박 7일 일정-
 
제1일(월)-인천공항-성도 (투숙)
제2일(화)-성도-파랑산고개-일륭 (투숙)
제3일(수)-일륭-라마불탑-노우원자 (캠핑)
제4일(목)-노우원자-대해자-화해자-과도영 (캠핑)
제5일(금)-과도영-따구냥안부-따구냥정상-
과도영-(말타고)일륭 (투숙)
제6일(토)-일륭-보흥-성도(관광)-성도공항
-비행기 탑승 (비행기에서 1박)
제7일(일)-성도-인천공항

 

쓰구냥산 (四姑娘山)
 
사천성[四川省]의 아바장족강족자치구[阿坝藏族羌族自治州] 소금(小金)현과 문천(汶川)현의 접경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횡단산맥의 동부변두리인 충라이(卭崍)산맥의 최고봉이다. 사고냥산은 네 개의 잇닿은 산봉우리로 형성 되어있는데, 각기 해발이 6,250m, 5,664m,
5,454m, 5,355m이다. 사고낭을 우리말로 해석하면 네 자매란 뜻인데, 네개 봉우리를 네 자매에 비유하여 최고 높은 봉우리부터 시작하여 쓰꾸냥, 싼꾸냥, 얼꾸냥, 따꾸냥이라 부른다.
 
사람들은 사천에서 해발이 제일 높은 공가산을 촉산제왕이라 부르고 다음으로 해발이 높은 쓰꾸냥산을 촉산황후라 부른다. 그 형세가 매우 웅장할뿐 아니라 파아란 하늘과 만년설 그리고 산중에 우거진 산림과 넓게 펼쳐지는 녹색의 초원이 남유럽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서 중국의 알프스 라고 칭하기도 한다.
 
이중에 가장 낮은 봉우리가 큰언니격인 따구냥산(大蜂5355미터)이고 둘째가 얼꾸냥산(二峰 5454미터)이며 셋째가 샨꾸냥산(三峰 5664미터) 막내인 넷째가 가장 높은 쓰구냥산(四姑峰 6250미터)이다. 특히 따꾸냥(大姑娘)은 산세가 너무 가파르지 않고 위험하지도 않으며, 전문적인 훈련을 거치지 않고도 쉽게 등반 할 수 있는 명산이다 보니 국내외 등산애호가들이 제일 많이 찾는 명산이다.
 
따꾸냥산 트레킹은 해발이 3,160m인 르룽(日䧏) 진에서 부터 등반이 시작된다. 트레킹 코스와 하산시 말 트레킹으로 정상 정복의 희열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 할수 있는 따꾸냥산 트레킹은 일생의 추억으로 영원히 남을 만한 곳이다.

 

이번 산행코스

大海子에서 花海子를 다녀온 후 빽하여 BC로 올랐고

하산은 과도영(BC)까지만 내려오면 말 타고 하산한다.

 

5시 48분. 따구냥 정상을 향해 출발했다.

(애초 계획은 3시였지만 내리는 비 때문에 연기한 것이다.)

 

전화위복인 것은 비가 그쳤다는 것과 야간산행을 적게 해도 된다는 것이다. 만약 어젯밤 3시에 출발했더라면 고소증으로 포기하는 대원이 속출했을 것이다.

 

약 30분 정도 지나 헤드렌턴을 끄고

 

 안부는 손에 잡힐 듯 까까운데..

 

 산은 서서히 잠에서 깨어나고

 

오직 정상 등정의 목표를 위해 오르는 한 마음의 대원들

 

오름길에는 예쁜 고산 야생화들이 많이 보였지만 고소증이 겁이나 하나만 담았다.

 

뒤돌아보니 운해가 산에서 스멀스멀 내려오고 있었다.

 

갑자기 구름안개로 덮이는 안부

 

이정표 역활을 하는 돌탑

 

쉬엄쉬엄 올라가야 고소가 안 온다고..

 

 드디어 보이는 안부

 

약 2시간즘 걸려 올라선 안부에는 안개구름이 자욱하다.

 

안부 이후는 안전시설이 되어있고 길이 좋다.

 

 비경 만세이~

 

두 번째 안부에서 또 쉬었다 간다. 잠시 후 길은 우측으로 휜다.

 

다시 된비알 오름길에서

사진속 인물은 안재균님과 뒤에 지리풀꽃님 내외

 

된비알 오름길에서

사진속 인물은 심성보, 김순옥 내외

 

 된비알 오름길에서

아직 한참을 올라가야할 줄 알았는데

쓰구냥 정상은 의외로 빨리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쓰구냥이 아닌 따구냥(5,355m) 정상에서

 

제일 걱정한 것이 민폐였는데 민폐를 끼치지 않고 올랐다. 이번 산행을 위해 몸조심(지리산행등 빡센 산행 자제)했고 몸에 좋은 음식과 매일 여황산 산책로 (약 8km)를 걸었었다.

 

28의 대원 중 단 한 명의 낙오도 없이 모두 올랐다.

정상에 오른 28명의 대원은 너나 할 것 없이 서로를 격려했다. 특히 정대장님께는 이곳에 데리고 와주어 고맙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하산길의 안부

내려가는 길은 그야말로 슬슬동풍이었다.

 

돌탑이 내려가는 길을 가르쳐 주고 있다.

 

올라갈 때는 고소걱정에 쳐다만 보고 갔던 고산야생화를 이제는 느긋한 마음으로 담는다.

이제는 안개구름이 걷힌 안부. 따구냥 정상에도 안개구름이 걷혔을까? 다시 올라갈 수도 없고..

 

 정상에 올랐다는 것만 해도 감사하게 생각하며 마음을 비워야지..

 

위로해 주는 고산야생화

 

일 년 중 이곳에 이런 아름다운 고산야생화가 피어 있는 날이 과연 며칠이나 될까?

 

모르긴 해도 한 달만 지나면 이 아름다운 아이들은 이곳에서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다.

 

짧은 만남이라 너의 모습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구나.

 

 이 황량한 바위산에 너희들 같은 예쁜 아이들이 있었다니..

 

참으로

 

참으로

 

자연의 힘은 위대하고도 아름답구나..

 

이제 이곳을 떠나면

 

다시는 다시는 올 수 없는 곳..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고 BC를 떠난다.

 

이젠 말 타고 라마불탑까지 내려간단다. 난생 처음 타는 말이라 처음에는 균형을 잡을 수 없었다. 설상가상 급경사 내림길을 내려가는지라 오히려 걷고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익숙해졌다.

 

처음에는 보다 못한 말잡이 총각이 나의 카메라 가방을 대신 메었는데 나중에는 홀로 타도록 고삐까지 쥐어주었다. (말 타는 요령은 내리막길에서는 몸을 뒤로 젖히고 오르막길에서는 숙여야 한다.) 기분이 좋아져서 말잡이 총각에게 카메라 가방 멘 수고비 조로 중국돈 100원을 주니 입이 함지박만 하게 벌어졌다.

 

 

 

 

다음날 8월 9일 (토요일)

일륭에서 성도로 가는 코스

올 때는 파랑산을 넘어 왔는데 갈 때는

지아진산~보흥현을 거쳐 빙둘러 간다고 한다.

 

다음날..

밤새 비가 내렸는지 흙탕물이 흘러내렸다.

만약 어제 (비 때문에) 따구냥 등정에 실패했다면

오늘 관광을 포기하고 다시 도전하겠다고 정대장님이 말했는데 이렇게 비가 내리니 어제의 성공이 너무나 다행스럽다.

 

홍군기념비가 보이는 마을에서 쉬었다 갔다.

 

홍군기념비 마을 (마을 이름은 모르겠다.)

 

이 마을에서는 어린 손녀를 줄에 매단 모습이 특이했다. 바지는 기저귀가 필요 없게 궁둥이 부분이 파져 있었고. ㅋㅋ

 

  단체촬영 (가이드 이건이 찍었는데 무척 마음에 든다.)

 

지아진산 안부에서 본 올라온 도로

 

지아진산 안부에서 이건 가이드와 함께

(우리 아들 보다 2살 많은 33살인데 앳띠다.)

 

씨름 선수 같이 생긴 사람이 우리차 기사

(팁으로 내가 중국돈 100원 오대장이 한국돈 1만원을 주었다.)

 

지아진산(협금산 夾金山) 안부에서

 

지아진산 내림길에서

(운해가 멋있었는데 차가 하도 빨리 달리니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점심을 먹었던 보흥현 노마가상채 식당

(우리 말로 할매식당이 아니겠는가 ㅎㅎ )

 

식당에서 바라본 보흥현 시가지

 

차를 타고 달리면서 본 풍경

 

고속도로에서 심성보, 김순옥내외를 태운 차 앞바퀴 펑크 수리 중 (중국기사들 의리가 남달랐다. 차를 세우고 도와주는 우리 차 기사)

 

들린 고속도로 휴게소

 

무후사

 

유비 현덕과 제갈공명의 묘가 안치 되어 있는 무후사 입구

 

나쁜 기운을 막아준다는 방어벽

 

유비의 묘

 

황제의 머리를 밟을 수 없다고 하여 유비의 묘는 잡목으로 덮여있었다.

 

성도시내 발맛사지 하는 업소

전번 중국 황산-삼청산 족욕에 비해

이곳은 시간도 길었고 (약 1시간) 정말 할만 했다.

 

성도의 야경

 

 저녁을 먹었던 한국식당

 

아듀~ 성도

 

비록 기대했던 따구냥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그림처럼 아름다운 초원에서 좋은 사람들과 걸었던

3일 동안의 즐겨운 추억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이런 비경으로 인도해 주신 정대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제 5,6부-

 

과도영에서 마지막날까지의

일정 정리를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