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 민백미꽃 만발한 산에서 .. (271번째 산행기)
ㅇ일시: 2009년 05월 17일 일요일
ㅇ날씨: 흐리고 바람이 몹시 심하게 붐.
ㅇ산행자: 영원한 산친구 그리고 나
ㅇ산있는곳: 慶北 安東市 吉安面 靑松郡 安德面
ㅇ산행코스: 마사터널입구-신지봉-임도안부-연점산-천지갑산-송사리주차장
ㅇ산행시간
ㅇ08:57-마사터널 입구에서 산행시작
ㅇ09:39-철탑 (야생화 촬영하느라 지체되어 도착함)
ㅇ09:51-515m봉
ㅇ10:02-덕계리 갈림길 (좌측 11시 방향으로)
ㅇ10:23-안부 (직진한다.)
ㅇ11:06-두현리 갈림길 (좌측 11시 방향으로) 고도 549m
ㅇ11:43-613m봉
ㅇ12:30-갈림길 (직진한다.) 고도 740m
ㅇ12:32~12:50-점심식사
ㅇ13:05-산지봉 (829m)
ㅇ14:01-임도안부 (야생화 촬영하느라 지체되어 도착함.) 고도 645m
ㅇ14:32-연점산 정상 (870.5m) -- 돌탑과 삼각점 [길안23 2004복구]
ㅇ14:52-4번째 이정표 (처음 만난 이정표)
ㅇ15:29-668m봉
ㅇ15:35-719m봉
ㅇ15:40-사실방 갈림삼거리 (이정표)
ㅇ16:02-갈림길 (이정표) --좌측 길을 버리고 직진한다. (고도 610m)
ㅇ16:12-이정표 (고도 556m)
ㅇ16:30-모전석탑 갈림길 (이정표)
ㅇ16:33-천지갑산 정상 (462m) -- 여기서 다시 빽하여 모전석탑으로 가야했는데..
ㅇ16:50-1봉(327m) -- 천지갑산에서 1봉쪽으로의 하산길은 별 볼일 없음.
ㅇ17:15-송사리 주차장에서 산행마침
ㅇ산행시간 8시간 18분 -- 야생화 촬영으로 지체, 7시간이면 충분할듯..
ㅇ산행거리 약 15.2km
ㅇ나의만보계 31,060步
ㅇ일정시간표
ㅇ05:44 통영출발
ㅇ07:22~07:52 동명휴게소 (아침식사)
ㅇ08:05 군위IC
ㅇ08:57~17:15 산행
ㅇ17:21~17:33 버스타고 들머리로 이동 (버스비 1인당 1,000원) 동춘여객 버스
ㅇ18:03~18:37 의성 대영탕 (목욕)
ㅇ18:41~19:14 의성 남선옥 (저녁식사)
ㅇ19:31 의성IC
ㅇ19:51~20:05 동명휴게소 (커피와 하이패스단말기 충전)
ㅇ21:58 통영도착
연점산 870.6m
송사마을 송수로 공사장에서 오른쪽 능선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마을 사람들은 들머리에 보이는 벼랑을 낀 관악봉(462m)을 천지갑산이라고 부른다. 송사마을에서 보면 산의 형태가 옛날 양반들이 정자관을 쓰고 서 있는 모습과 흡사해 관악봉이란 이름이 붙었다. 하산은 정상에서 동릉으로 약 500m를 가서 만나는 헬기장에서 북쪽 골짜기로 방향을 잡는다. 이 골짜기가 연저골인데 마른 골짜기로 마을 부근에 다달아서야 물을 만날 수 있다.
골짜기를 거의 빠져나와 길안천에 가까워지면 두충나무와 대추나무가 많은 마을에 닿게 되는데 여기가 사실방마을이다. 마을을 지나면 정상에서 뻗어내린 산줄기가 길안천에 뿌리를 담그기 전 강변에 우뚝 솟구친 큰 바위들을 볼 수 있다. 천상바위, 촛대바위, 향로바위를 감상하며 길안천의 대사2교에 닿으면 산행이 끝난다.코스는 5시간 정도 걸린다. |
ㅇ참고 산행기 - 근교산&그너머 <588> 경북 안동 연점산 - 국제신문 (click here!)
산행이야기..
지난주에 빡센 종주 산행을 하였으므로 이번주에는 즐산코스 차례인데 매주 새로운 산행지를 선정하려니
갈수록 머리에서 쥐가날 지경이라 어느 분 말씀처럼 고양이 한 마리 키워야 될
까 보다. 지지난주에 전북 진안으로 갔으므로 이번주 산행지는 경북으로 압축
하고 산행지를 물색하는데 국제신문에 실린 안동의 '연점산'이란 듣도 보도 못
한 산이 눈에 들어온다. 국제신문에서 말하기를 걷는데만 6시간 짜리 코스이
고 편안한 육산 코스라 하니 아내와 함께 즐산하기에 딱 적합한 산인것 같아
차기 산행지로 결정한다. 토요일에 비가 많이 내렸지만 일요일 오후 부터 점점
맑아진다는 기상청 예보다. 하지만 아무래도 조망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아
이번 산행에는 12-24 광각렌즈와 105mm 마이크로 렌즈를 장착한 DSLR카메
라 두 대를 준비한다. 예전에는 그저 똑딱이 카메라 한 대면 족했는데 이제는
똑딱이까지 세 대를 지녀야 하니 멍에가 따로 없구나.. ㅠㅠ 늘 일어나는 5시
에 알람이 울리고 5시 44분에 집을 나서는데 날씨는 잔뜩 흐렸지만 다행스럽
게도 비는 내리지 않고 (만약을 대비해 우산을 지참함.) 마산~대구를 지나 동
명휴게소에서 아침을 해결한 후 군위IC로 빠져 나가 네비게이션을 치니 의성
으로 둘러서 가라고 하여 네비게이션 시키는 대로 가지 않고 몇 번 갔던 빙계
계곡에서 좌회전하여 구불구불한 68번 지방도를 달려 현서면에서 좌전한 후 다시
덕계 삼거리에서 좌회전 하니 곧 들머리인 마사터널 입구라 차를 유턴하여 주차를 한 후 ▷ 아침식사를 한 동명휴게소 <07:21>
산행을 시작한다. 좌측 시멘트 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이름모를 흰나무꽃들이 어제 내린 비로
물기를 머금은 채로 촉촉하게 젖어 있고 아카시아, 졸방제비, 뻐꾹채, 나도냉이 등 각종 야생화가
발목을 붙잡는 통에 초장부터 출사길이 시작된다. 아내와 함께 하는 산행은 늘 이렇게 부담이 없다. ^^
들머리에서 마사터널이 지나는 마사고개까지는
10분이면 충분하지만 야생화 촬영하느라 근 30분이나 소요한 후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올라가는 오름길은 생각했던 것 보다 넓고 뚜렷한 길이다.
잠시 후 09시 39분. 철탑이 나타나고
철탑을 지나자 등로는 아주 평탄한 길이 이어지는데
비온 후의 시원하고 상쾌한 솔솔바람이 불어와 엔돌핀이 팍팍 솟는다. ^^
515m봉 부근에서는 산불이 났는지 산불로 그을린 나무가지들이 아무렇게 널부러져 있다
하지만 나무들 대부분은 살아있고 등로는 아까만큼은 뚜렷하지 않지만 그런대로 진행할 만하다.
고광나무와 물참대를 디카에 담고 9시 56분. 등로 양편으로 고사리가 보이자 아내가 고사리를 채취한다.
여태까지 산에서 아무것도 취하지 않았는데.. (고사리가 많은 산인줄 알았지만 이 부근에만 집중적으로 있었음)
613m봉 오름길에서는 좌측 계두리 방향으로부터 강풍이 불어와
바람에 흔들리는 산조팝나무꽃을 찍느라 부부합동 작전을 폈지만 씰데없는(?) 헛수고였다.
당시는 이곳이 골짜기여서 골바람이 강하게 부는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강풍 시작이었다. 비가 오려나?
점심을 먹은 후 산지봉을 향해 올라가는데
바람이 몹시 심하게 불어 나무들이 비명을 질러댄다. (하지만 멋진 풍경이다.)
조금 올라가니 바람이 잠잠해지더니 산지봉으로 추정되는 봉우리인데 아무런 표식이 없어 산지봉인지 알 수 없지만
우측으로 갈림길이 있는 것으로 보아 산지봉 임을 알 수 있고 잠시 후 내림길이 이어지는데 내림길에는 야생화 천국이다. ^^
그래서 또 지체하는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웬 산님 한 분이 올라온다. (아무도 못 만날 줄 알았는데 딱 한 사람 만남.)
산지봉 내림길에는 많은 야생화가 (민백미꽃, 벌깨덩쿨, 쥐오줌풀, 미나리냉이, 딸기꽃, 홀아비꽃대 등등)
산객의 발길을 붙잡고 임도안부에서 다시 산길 오름길에는 흰 쪽동백이 부부를 맞이 한다. 임도안부에서 연점산까지는
고도 230m를 높혀야 하지만 오름길 등로에 지천으로 널린 민백미꽃 덕분에 그리 힘들지 않게 올라가니 어느덧 연점산 정상이다.
연점산 정상은 조망은 없고 돌탑과 삼각점 그리고 작은 설명판이 보이고
붉은병꽃나무에 많은 리본들이 달려있는 곳이 가야할 길이다. 이곳에는 산조팝나무도 보이는데
아직 완전히 개화되지 않은 상태라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다. (몽글몽글한것이 마치 층꽃풀 같다)--상상만 하시길.. ^^
이 큰꽃으아리는 못 보고 지나쳤는데 위사진의 산조팝나무를 찍는 바람에 우연히 보게 된다.
왜냐하면 이 아이가 우리가 가는 방향으로 얼굴을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때로는 뒤를 돌아 볼 필요도 있는 것이다.
이 큰꽃으아리를 본 아내왈' 얘들이 우리를 보고 활짝 웃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진짜 느낌이 그랬다. ^^
668m봉 오름길에는 마치 태풍 같은 강풍이 불어대
아직도 갈길이 먼데 (약 2시간) 비가 내릴까봐 걱정이 앞선다.
오름길에는 '애기얼룩나방' 한 마리가 강풍때문에 오도가도 못하고
납작 엎드려 있는 바람에 쉽게 촬영에 성공한다. 그리고 보니 비행기나
나방이나 강풍시는 이륙하기 힘든 모양이구나.. 잠시후 15시 29분. 668m봉
인데 뒤늦게 올라온 아내왈' "그것 밖에 안 왔나고" 실망스런 표정을 짓는다. ^^;
15시 35분. 평범한 봉우리인데 이곳이 719m봉인가 보다. 바람은 여전히 거세다.
천지갑산 가는 길은 암릉코스인줄 알았는데
육산길이 이어져 답답한 조망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지난주 탔던 충청도 산과는 너무도 대조적이라 산은 역시 충청도
산이 최고다는 말을 하면서 걸어가니 어느덧 모전석탑 갈림길이 나타난다.
모전석탑 갈림이정표에는 모전석탑까지 0.6km
약45분 소요라 적혀있어 포기하고 천지갑산으로 올라간다.
천지갑산 정상에는 영남방송에서 건립한 정상석 하나가 보이고
나무벤치 몇 개와 작은 설명판만이 산객을 맞이한다. 작은 설명판에는
'산세가 천지간에 으뜸으라 하여 天地甲山이라 하며
정상 7봉마다 기암절벽과 수령 100년 이상의 노송이 울창하며 산자락을 휘감아
태극형을 이루어 흐르는 길안천은 천혜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고 써여져있다.
노송이 많이 보이는 것은 맞는데 대체 기암절벽은 어디 있단 말이고?
웃끼고 있네 하며 콧방귀를 뀌며 벤치에 앉아 떡으로 출출한 배를 채운 후
국제신문코스인 1봉으로 향하는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곳에서 다시 빽하여
모전석탑 갈림길에서 모전석탑으로 갔어야 했다. 국제신문 코스는 별볼일이 없음.
고로 후답자님들은 천지갑산 정상 찍고 빽하셔서 모전석탑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그리로 가면 볼거리가 제법 있을 것이고 그곳에서 바로 하산할 수 있습니다.
기암절벽이 어디 있단 말이고? 했는데
하산하고서야 비로소 나타나는 기암절벽을 바라보고 땅을 친다.
왜 모전석탑으로 가야 하는지 그까닭를 말해주는 비경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하산터라 다시 올라갈 수도 없고 그저 바라만 볼 뿐이다.
송사1교를 지나 니 마을이 나오고 마침 버스가 지나간다.
우리가 가야할 마사터널과 반대방향으로 달리기에 신경을 껐는데
가만보니 마을에서 회차를 하고 있어 물어보니 마사터널로 가는 버스라
급히 올라타는데 잔돈이 없어 마침 동승한 어르신께 1만원짜리를 8,000원으로
환전하는 이상한 환전을 한 끝에 차비 2,000원을 내고 마사터널에서 차를 회수한다.
귀가시에는 거꾸로 25km 정도 달려 의성 대영탕에서 목욕을 한 후 (나도 참 많이 변했다)
의성 남선옥에서 맛있는 소나무 숯불불고기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 ^^*
<END>
★ 今日산행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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