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 영남알프스의 북릉 전시장에서 .. (264번째 산행기)
ㅇ일시: 2009년 03월 15일 일요일
ㅇ날씨: 맑음.
ㅇ산행자: 영원한 산친구 그리고 나
ㅇ산있는곳: 慶北 淸道郡 錦川面, 雲門面 密陽市 山內面
ㅇ산행코스: 박곡교-613m봉-호거대-485m봉-657m봉-904m봉(주능선)-팔풍재-억산-귀천봉-박곡교 (원점회귀)
ㅇ산행시간
ㅇ08:12-박곡교에서 산행시작 (고도 90m)
ㅇ08:41-嘉善大夫 戶曹參判 義禁府事 密城 朴氏墓 (고도 315m)
ㅇ08:55-전망바위 -- 조망즐김 (고도 420m)
ㅇ09:41-613m봉 삼각점[동곡435 82재설]
ㅇ10:18-호거대(등심바위) 고도 515m --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지는곳
ㅇ10:38-안부사거리 (고도 410m)
ㅇ10:55-485m봉 삼각점[동곡443 1982재설]
ㅇ11:04-안부 (고도 410m)
ㅇ11:35-615m봉
ㅇ11:48-657m봉 삼각점[동곡318 1982복구]
ㅇ11:51~12:12-헬기장 (컵라면과 떡으로 점심)
ㅇ12:18-전망바위
ㅇ13:11-전망바위 (고도 800m)
ㅇ12:27-주능선 (904m)
ㅇ13:45-팔풍재
ㅇ14:16-억산 정상 (944m)
ㅇ14:32-갈림길 (직진은 구만산, 우측길로)
ㅇ14:42-전망바위
ㅇ14:57-오봉리 갈림길 (좌측은 금천면 오봉리 하산길, 직진한다)
ㅇ15:07-전망바위 (고도 570m)
ㅇ15:15-대비사 갈림길 (우측은 대비사 하산길, 직진한다.)
ㅇ15:33-암봉
ㅇ15:44-귀천봉 정상 (579m)
ㅇ15:59-갈림길 (직진길을 버리고 리본이 많이 걸린 좌측 길로)
ㅇ16:22-무명묘
ㅇ16:24-갈림길 안부 (직진하는 길을 버리고 우측 하산길로)
ㅇ16:34-감쪽마을
ㅇ16:50-박곡교에서 산행마침 (원점회귀)
ㅇ산행시간 8시간 38분
ㅇ산행거리 약 14km
ㅇ나의만보계 27,393步
ㅇ일정시간표
ㅇ06:00 통영출발
ㅇ07:29 청도IC
ㅇ08:12~16:50 산행
ㅇ17:34~18:07 상대온천에서 목욕 053-815-8001
ㅇ18:15~19:04 남산식육식당 (저녁식사) 053-852-5124
ㅇ20:22 대구 화원IC
ㅇ22:08 통영도착
ㅇ참고 산행기 - [산&산] <183> 청도 호거대 ~ 귀천봉 '7시간 능선 내달리기' - 부산일보 (click here!)
산행이야기..
어제밤 늦게 잠자리에 들어서인지 05시에 알람을 맞춰 놓았지만 눈을 뜨니 5시 20분,
아내가 부엌에서 아침밥을 짓고 있다. 요즘들어 부쩍 알람소리를 못듣고 그냥
자곤 하는데 몸이 무척 고단했던 모양이다. 오늘 산행은 얼마전에 본카페 회원
이신 정인님께서 시도했다가 비때문에 도중 하차했던 대비사환종주(가칭)를
하려고 하는데 부산일보에 실린 기사를 보니 7시간 짜리 코스라 우리는 8시간
~8시간 30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일찌감치 출발하려고 이렇게 부산을
떠는 것이다.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으면 제일 간단하지만 통영에서 밀양까지
는 휴게소가 없고 휴게소 음식보다 집에서 먹는 것이 맛도 좋고 편한것 같아
아침을 집에서 먹고 가자고 했던 것인데 나중에 청도IC로 진입하기 전에 청도
휴게소가 있음을 알게 되어 다음번 청도에 올때에는 청도휴게소를 이용하면
편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은 떡과 컵라면으로 해결하기로 했는데
집에 컵라면이 없어 청도IC를 빠져나와 곰티재 가는 길 어느 구멍가게에서 컵
라면을 구입하는데 컵라면을 사고온 아내왈' "다 들고 가도 모르겠다" 고 말한
다. (가게 주인이 할머니인데 멀리 안채에 있어 불러서 겨우 계산을 했다고..)
2~3분 후에 나오신 할머니 왈' 벨을 누르지 그랬느냔다. 그리곤 손님들이 물건
을 가져가고 돈을 놔두고 가는 경우도 있다고 전한다. 요즘 같이 눈뜨고 코베
묵는 세상에 이런 곳이 있다니! 참으로 순박한 곳이라 생각이 든다. 네비게이션에 박곡교회를 치니
쉽게 들머리까지 부부를 인도하여 예상했던 시각보다 1시간이나 일찍 도착하여 기분이 좋다. ^^
허름한 농협 창고 공터에 차를 주차한 후 사위를 휘~이 한바퀴 둘러본 후 산행을 개시한다.
(박곡교를 지나 좌측편으로 이동통신탑이 보이는 곳이 들머리인데 멀리서도 관측됨.)
하얀집과 이동통신탑 사이로 등로가 열리는데
등로가 빤질빤질하여 그동안 많은 산님들이 다녀간 모양이다.
지난주 진도 동석산에서 야생화와 나비를 보았으므로 무거운 디카 두 대씩이나 메고 가는데
기대했던 야생화는 보이지 않고 약 25분 정도 능선을 따라 올라가니 호조참판에다가 의금부도사를 지낸 어른의
묘가 나타나고 묘지를 지나면 본격 된비알이 이어지는데 뒤따라오는 아내는 뒷짐을 지고 올라오는 폼이
만고강산 폼이라 남편과 함께 다녀야지 다른 사람들과 다니면 민폐끼치기 십상이겠다 싶다.
야생화는 눈을 씻고 봐도 없고 겨우 진달래가 꽃몽우리를 맺고 있는 것이 보인다.
호조참판 묘를 지나 된비알 오름길을 올라오니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사진에다 대고 클릭한 후 다시 우하단 마크에 클릭하면 보다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08:57>
전망바위에서 내려다보니 골안못과 들머리인 박곡리와 오봉리 풍경이 펼쳐진다.
오늘도 12-24 광각렌즈를 가져왔는데 18-200 망원렌즈를 가져올 걸 하고 후회가 밀려온다.
청도읍 매전면과 금천면 산들이 병풍처럼 펼쳐지는데 가방끈도 짧고 비메이커 산이라 산이름을 알 수 없다.
사진에다 대고 클릭한 후 다시 우하단 마크에 클릭하면 보다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09:17>
사진에다 대고 클릭한 후 다시 우하단 마크에 클릭하면 보다 큰 사진과 山名을 보실 수 있습니다. <09:24>
613m봉에 오니 많은 리본이 매달려 있다.
북쪽으로는 까치산 동쪽(직진)으로는 풍형과 호거대 가는 갈림봉우리인 셈인데
J3클럽의 나무팻말이 나무가지에 걸려 있는 것이 보인다. 호거대쪽으로 직진하는데 아내가 허기가 진단다.
그래서 떡과 야쿠르트로 얼요기를 한 후 조금 내려가니 풍혈.방음산-호거대 갈림길이 나타나
직진하는데 솔갈비가 깔린 내림길은 비단길이라 콧노래가 절로난다.
이곳에서 아까부터 나무가지사이로 보였던 지룡산과 옹강산을 허블나게 찍고 있는데
위에서 아내가 소리친다. "여보! 이리로 올라오면 진도 동석산 같은 곳이 있어요." 하고
그래서 올라가니 쇠사슬이 늘어뜨려진 거대한 바위가 나타난다.
올라갈까요? 그냥 갈까요? 하고 아내가 물어
쇠사슬이 매여있고 비교적 안전해 보여 배낭을 벗고 올라가기로 하는데
시상에! 이곳이 바로 호거대라 불리는 등심바위가 아닌가! (장군봉 507m라는 스텐 표지석으로 확인함.)
하마트면 포인터지점을 놓칠뻔 했다고 생각하니 기가찬다.
호거대는 제법 넓은 평수의 암봉이라 아내는 자유자재로 이곳저곳을 이동하는데
바위치 이몸 오히려 발때죽을 제대로 못때고 식은 땀을 흘린다. 하지만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지는 곳이라
파노라마사진을 돌리지 않을 수 없다. 죽더라도 찍을 것은 찍어야지..
결국 조금 전 찍었던 사진은 모조리 삭제되고 이곳 사진이 채택된다.
잠시 후 다시 하강하는데..
바우~~ 앞에만 서어면 왜~애 작아지는지.. ^^;;;;;; 후들들들들;;;;;
485m봉을 지나면 다시 내림길이 이어지고
안부지점에서 다시 오름길이 이어지는데 잠시 후 갈림길에선
우측 능선길을 고수한다. 한 20여분 능선길을 치고 올라오니 전망바위가 나타나는데
발아래에 운문사가 훤하게 내려다보인다. 운문사는 여스님들이 기거하는 곳으로 한국에서 제일 음기가 강하다나..
오늘도 18-200렌즈가 아닌 광각12-24렌즈를 장착했으므로 줌촬영을 할 수 없어
할 수 없이 야생화 촬영용으로 가져온 105mm마이크로렌즈로 당겨본다.
657m봉을 지나니 시멘트 헬기장이 나타나 이곳에서 컵라면과 떡으로 점심을 때운다.
시간을 알기 위해 사진 촬영을 하니 아내왈' 무시기님이 보시면 좀 잘 먹고 다니라라고 말씀하겠다고 한다. ㅋㅋ
무려 2시간 30분 동안 점심을 자신 무시기님에 비하면 번갯불에 콩볶아 먹는 점심시간이다. 11:51~12:12 (21분 소모)
657m봉 지나 전망바위에서는 온갖 북릉이 다 조망된다.
상운산 북릉인 쌍두봉을 필두로 가지산 북릉, 운문산 북릉, 범봉 북릉, 우리가 가야할 904m봉 북릉, 억산 북릉까지..
전망바위(고도 800m)를 지나 오름길에서는 직진하는 능선길과
우측 사면길이 있는데 일견 보기에는우측 사면길이 지름길처럼 보여 유혹을 느끼지만
부산일보에서 직진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하여 부산일보를 믿고 직진한다.
전망바위(고도 800m)에서 13분 올라가니 주능선(904m) 봉우리다.
뒤늦게 올라온 아내에게 물 한잔을 권하고 다시 오른쪽 억산쪽으로 이동한다.
(마음은 미답지인 범봉을 찍고 오라고 말하지만 몸은 편한 억산쪽으로 인도한다.)
팔풍재에는 단체 등산객들이 점심을 자시고 계셨고
그들을 향해 샷을 날리자 한 분이 "작품사진 많이 찍었습니까?" 하며 묻는다.
깨진바위 오름길에서는 몇 년 전 산거북이님의 곁님이 로프에서 떨어져 힙을 다친곳이라
과연 어디서 다쳤을까? 하며 많이 긴장해서 올랐지만 위험지대는 보이지 않고
로프지대가 보이는데 아마도 이곳에서 다친 모양이구나 하고 짐작한다.
오름길에서 올려다 본 깨진 바위의 위용은 대단해 가위에 눌릴 정도다.
암튼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오르니 어느덧 억산 고스락이다.
산행을 마치고 나서 후일담 ..
뒤풀이 장소인 남산식당으로 가려고
네비게이션을 치니 암만 쳐도 나오지 않아 114에 물어보니 남산식육식당이라네.. ^^;
지난번에 30분 동안 남산식육식당 대기실에서 대기했던 지루한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먼저 식당에 들러
미리 번호표를 받은 뒤 차로 10분 거리인 상대온천에서 30분만에 샤워를 끝낸 후
남산식육식당에서 맛난 한우 불고기로 저녁을 먹고나서 맥주 두어병을 마신 고로 손쉽게 귀가하려고
평소 안 하던 짓인 네비게이션을 치니 어라? 청도IC쪽이 아닌 경산쪽으로 인도하는데 청도IC로 가는 것 보다
10여분이나 단축되는 것으로 나온다. 나도 모르는 새 길이 뚫였나벼? 하며 청도IC방향인 아닌 경산쪽으로 가니
기대했던 IC는 나타나지 않고 자꾸만 시내로 시내로 진입하는데..
시내가 보통 시내가 아니다. 무신 경산시가 이리도 크노? 하고 놀라는데.. 조금 가니
대구 어쩌구 저쩌구하는 간판이 나온다. 허걱!! 그제서야 대구로 진입한 것을 눈치챈다.
미친 네비게이션은 한 술 더 떠서 대구시를 관통하여 달서구(성서)를 거쳐 화원IC로 우리를 인도한다. ㅠㅠ
청도IC로 갔을때와 비교해 기름값, 시간, 운전스트레스는 비교할 수 조차 없이 손해다.
덕분에 졸지에 원치 않은 대구시의 야경을 실큰 보게 되었지만 결코 즐거운 풍경이 아니다.
결국 중부내륙고속도로(구. 구마고속도로)를 달리게 되었으니 기가찰 지경이다.
얼굴이 복닥하게 묵고 나올때만 해도 좋았는데.. 흑흑..
오늘은 기대했던 야생화는 단 하나도 볼 수 없었지만
멋진 전망대에서 영남알프스의 북릉을 원없이 볼 수 있었기에 매우 만족한 산행이었다.
단지 그눔의 미친 네비게이션 바람에 좀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청도IC로 가다가 음주체크를 당하거나
사고가 났다고 가정하면 (전화위복) 각본 없는 드라마를 탄생시킨 네비게이션에게 오히려 고마워 해야 할지.. ^^
<END>
★ 今日산행궤적

'경북산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동 산지봉/연점산/천지갑산▲ 민백미꽃 만발한 산에서 .. (0) | 2012.06.29 |
---|---|
경주 단석산▲ 山보다 꽃 .. (0) | 2012.06.29 |
군위 아미산/방가산▲ 군위의 소용아릉 아미산을 아시나요? .. (0) | 2012.06.29 |
청도 옹강산▲ 겨울비 우산속에 .. (0) | 2012.06.29 |
문경 애기암봉/장성봉▲ 문경의 용아릉 애기암봉을 아시나요? .. (0) | 2012.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