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기

베트남 하노이/하롱베이 여행 Day1

통영사람 이수영 2018. 6. 21. 11:54

베트남 하노이/하롱베이 여행

2018.6.14~2018.6.17 (3박 4일) 하나투어

 

 

DAY-1 6월 14일(목)

(인천~하노이~하롱베이)

 

-3박 4일 일정-
*제1일(목) 인천-하노이-하롱베이(1박)
*제2일(금) 하롱베이 관광(2박)
*제3일(토) 하롱베이-옌뜨-하노이(3박)
*제4일(일) 하노이-인천

 

베트남의 수도는 하노이 국가명은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이다. 면적은 331.210㎢ 로 한반도 면적의 1.5배 크기이며 남한 면적의 3.3배이다. 동서의 너비는 최장거리가 600km, 최단거리가 48km에 달하는데 최북단에서 최남단까지의 길이는 1,650km에 달하는데

 

전체 해안선의 길이는 약 3,260km이다. 베트남의 영토는 이처럼 영어 S 모양으로 길쭉한 모양새와 건국 신화 때문에 용(龍)에 비유 되곤 한다. 인구는 약 1억명으로 세계 15위의 인구 수 국가이다. 전기는 220V이며 한국과의 시차는 2시간 늦다.

 

첫째날 이동궤적 (1)~(5) 순으로 이동

 

당일(14일) 인천공항은 흐리고 비가 내렸지만 어느 정도 비행 후 KE-0479기에서 내려다본 창공

 

인천공항에서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까지는 약 4시간 소요되었다. 다만 시차가 2시간이라 2시간을 벌어 8시 29분 이륙한 KE-0479기는 베트남 시간 10시 27분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안착하였다.  공항 밖으로 나오자마자 후끈 더운 공기가 전해져 왔다. 이크! ^^;;; 참고로 베트남의 날씨는 건기와 우기로 나뉘는데 11월~4월은 건기, 5월~10월은 우기다. 그중 가장 더운 달이 6월이라고 한다. 한국처럼 7~8월이 아니었다.

 

이런 천기를 미리 알았으면 6월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 밖으로 나가자마자 이 더운 나라에 왜 왔는가 하는 후회가 쓰나미 처럼 밀려 왔지만 이미 쏟아진 물이요, 날아간 화살이다. 공항에 마중 나온 이는 보조 가이드 디엡(39세)이었다. 베트남은 자국민 보호를 위해 외국인 가이드는 공항으로 들어올 수 없다고 한다. 나중에 바딘광장에 가서도 한국인 가이드는 못 들어가고 디엡이 안내를 맡았는데 한국말을 잘 못해 무엇을 물어도 말이 통하지 않으니 무척 답답했다.

 

3박 4일 동안 우리를 태우고 다닐 버스에 올라탔다. (진청색 버스) 처음엔 몰랐는데 차차 지내다보니 일행들이 파악되었는데 아시아나편으로 16명, 대한항공편으로 9명, 총 25명으로 우리는 대한항공 9명과 함께 내렸고 약 20여분을 공항밖에서 기다리니 아시아나편 16명이 합류하여 버스에 오르게 되었다. 

 

대한항공팀은 부부팀이 3팀(6명) 아들을 대동한 부부(3명) 이며 아시아나팀은 유관순 고향에서 오신 여자 동창생(8명) 노모와 딸 여동생을 대동한 자매팀 (4명), 부인과 아들, 딸을 데리고 온 가족팀(4명)으로 구성되었다.

 

버스를 타고 15분쯤 달린 지점에서 한국인 가이드 유영(49세)씨가 탑승했다. 뚱뚱한 체형으로 첫 인상은 산도둑놈처럼 생겼는데 말씨는 의외로 부드러운 서울 말씨다. 원래는 이 직업이 아니고 호텔에 근무했었는데 우연찮게 이 길로 들어서서 베트남에 거주한지도 어언 15년째라고 한다. 하지만 한국에 다시 들어가고 싶다는 말을 했는데 아무래도 베트남이 한국 보다는 살기 어려운 나라인가 보다.

 

나는 이곳에 사라고 하면 더워서 못 살겠다. 사진은 메린호텔과 그 옆의 멜린식당이다. 멜린식당은 한국인과 베트남인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식당이었다. 중식으로 쌀국수와 찹쌀빵을 먹었는데 조금은 허접한 느낌이 들었지만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그런대로 좋았다. 중식 후 우리를 태운 버스는 호치민 영묘, 생가, 박물관 그리고 베트남 국보 1호 일주사가 있는 바딘광장으로 향했다.

 

바딘광장의 이동궤적 (일주사~호치민생가~호치민박물관 순)

 

바딘광장

 

이 광장에서 1945년 호치민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다고 한다. 특히 전방에 보이는 호치민 영묘 안에는 미이라로 보관된 호치민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데, 이를 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데 놀라운 것은 외국인이 아닌 베트남인들이 호치민의 시신을 보기 위함이라 한다.

 

한기둥사원(一柱寺)

 

베트남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로서, 베트남 국보 1호다. 기둥이 하나라고 하여 일주사라고 불리는데 이름에 걸맞게 기둥 하나가 사찰을 받치고 있는 형태를 하고 있는데, 그 주변은 물로 차 있고 네 귀퉁이는 연꽃이 새겨져 있다. 이곳을 찾는 이유 중 하나가 아이를 점지해준다는 이야기 때문이다. 사원을 두 바퀴 돌고 관음보살에게 기도를 해야 한다고 한다.

 

이렇게 아담한 누각이 국보 1호라니 믿기지 않는다. 중국의 지배, 프랑스의 지배, 일본의 지배, 미국과의 전쟁으로 피폐해진 베트남의 문물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다.

 

전방에 베트남 국기가 걸려있는 건물이 호치민 박물관이다. 이 사진을 찍고 있는데 웬 여인이 나타나더니 불쑥 사진 한 장을 내민다. "한 장에 천원" "예쁘다." 뭔가 하고 보니 아까 일주사를 배경으로 아내 사진을 찍었는데 그때 몰래 카메라에 찍힌 아내 사진이다. 자기들 마음대로 남의 얼굴을 박아놓고 장사를 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건 명백한 초상권 침해다! 말이 잘 통하지 않는 보조 가이드 디엡은 우리를 바로 박물관으로 데려가지 않고 호치민 영묘 쪽으로 안내했다.

 

저 멋진 건물이 호치민의 시신이 미이라로 보존되어 있는 호치민 영묘다. 경비병이 삼엄하게 경비를 하고 있었는데 입장할 수 없는지 지나치기만 했다. 경비병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 "포토 투게더?" 하니 완강하게 거부의 몸짓을 보낸다. 잠시 내가 이곳이 사회주의(공산주의) 나라라는 사실을 깜박했던 것 같다.

 

촬영: 이위성

 

다음으로 향한 곳은 호치민 생가다. 호치민 생가와 박물관은 매주 월.금은 휴관이라고 한다. 티켓을 끊어야 안으로 입장할 수 있다.

 

보이는 황금색 건물은 프랑스 식민지 당시 프랑스 총독이 살았던 관저라고 한다. 프랑스 식민지에서 해방되었지만 호치민은 이런 호사스러운 곳에서는 살 수 없다며 살지 않았으며 프랑스 총독이 사용했던 승용차(3대) 마저도 사용하지 않았고 자전거를 탔으며 멀리 출장을 나가면 승용차 대신 트럭을 타고 다녔다고 한다. 또한 트럭의 타이어가 닳아지면 타이어를 잘라 신발을 만들어 신었다고 한다. 

 

이곳이 호치민(1890~1969)이 1958년 부터 11년 동안 거주한 2층 구조의 집과 관저이다. 소박하고 아담한 집에서 그의 성품을 엿볼 수 있다. 1층은 위층까지 천장이 뚫려 있으며, 2층에는 호치민이 평소 사용한 시계, 라디오, 자동차 같은 물품이 전시되어 있다. 안으로 들어갈 수 없으므로 유리창을 통해 바깥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집 앞에는 큰 호수가 있는데 호수에는 잉어들이 물반 고기반으로 많이 보이고 호수 옆에는 우후죽순 처럼 돋아난 BUT나무가 인상적이다.

 

호숫가를 반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돈 후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있는 호치민 박물관으로 향한다.

 

호치민 박물관

 

1990년 5월 19일 호치민 탄생 100년이 되는 날에 개관하였다. 구 소련의 원조를 받아 레닌 박물관의 전문가가 설계와 내부를 담당했다고 한다. 호치민 생가의 모형, 애용품, 편지, 혁명에 관련된 것이 전시되어 있으며 다큐멘터리도 상영되고 있다.

 

가이드 유영은 이곳에서 세 개는 꼭 보고 오라고 말했는데 호치민이 사망한 시각에서 멈춘 시계, 타이어를 잘라 만든 신발 그리고 김일성이 보낸 화환이다. (근데 모두 놓쳤다.) ^^;;

 

매우 더웠던 바딘광장에서의 관광을 마치고 버스로 돌아오니 에어컨 덕분에 그나마 살만했다. 하롱베이로 향하는 버스에서 가이드 유영이 노니차라며 한 병씩 돌렸다. (노니 선전용인가?) 노니차의 맛은 보리차 맛 같이 별다른 맛이 없었지만 몸에 좋고 공짜라면 양잿물은 물론이고 날아가는 총알도 잡는다고 모두들 한 모금씩 마시면서 유영의 이야기를 들었다.

 

원래 가이드 이야기 하면 닭병 걸리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자 유영 가이드는 한국에서 가장 먼곳에서 오신 분을 물었다. 천안, 김천에 이어 통영까지 나오니 "통영이요?" 하며 놀라더니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우리 부부만큼은 졸아도 용서해 준다는 조크를 날렸다. 하롱베이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유영 가이즈에 들은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펼치자면

 

현재 베트남에 굴러다니는 자동차 중 트럭의 90% 버스의 70% 승용차의 45%가 한국산이라고 한다. 그만큼 한국산을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싸서가 아니고 잔고장이 적고 부품비가 저렴하며 AS가 좋기 때문이라고 한다. 1시간 반쯤 달린 버스는 안(AN)마트라는 휴게소에 들렀는데 안씨 성을 가진 한국인이 운영하는 마트로 보였다. 화장실만 이용하고 잠시 머문 후 

 

다시 버스를 타고 하롱베이로 향했다. 하롱베이로 가는 길가의 건물들은 한결같이 전면은 좁고 뒤는 긴 그런 형태였다. 전면의 폭을 3m로 제한하기 때문인데 건물과 건물 사이는 다닥다닥 붙어 있다. 그래서 옆면의 벽은 도색을 하지 않고 시멘트 바른 원색을 띠고 있었다. 또한 고속도로 중앙분리대에는 키 낮은 빨간 꽃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독초라 한다. 이 나무를 심어 놓으면 모기나 벌레들이 얼씬거리지 않는다고 한다. 모르고 이 나무의 가지를 꺾어 젖가락으로 사용했던 일가족 전원이 몰살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한 나무라고 한다.

 

하노이에서 하롱베이까지는 버스로 3시간 반쯤 걸렸다. 먼저 발마사지 부터 받았는데 (1시간) 모두들 만족한 표정이다. 발마사지 후 하나비엣에서 오삼불고기로 저녁을 먹었는데 맛이 괜찮고 후식으로 나온 과일이 특히 맛있었다. (중식도 석식도 이위성 서학금 부부와 함께 먹었는데 점심 쌀국수는 입에 맞지 않아 거의 먹지 않았던 서학금씨는 이곳의 음식은 입에 맞는지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해치우신다.)

 

하나비엣의 오삼불고기 정식

된장국도 맛있고, 밑반찬도 깔끔하고, 후식으로 나온 과일은 심금을 울리고,,

 

마린프라자 2층에 하나비엣이 있다.

 

하롱베이 펠리스호텔 1503호

 

호텔에서 행장을 추스린 후 잠시 바깥 산책길에 나섰다.

 

바깥에서 바라본 펠리스 호텔 (4성급)

 

많은 사람들이 야자수 나무 아래서 더위를 피해 피서를 하고 있다.

 

아시아나팀 16명은 다른 호텔로 먼저 들어가고 차로 1분 거리인 팰리스호텔에 대한항공팀 9명이 내렸다. 척 한 눈에 봐도 아까 호텔 보다 조금 못한 느낌인데 호텔에 들어서자마자 여직원이 시원한 계피차를 서비스 해주어 첫인상은 좋았다. 유영 가이드가 물 2병, 맥주 2캔, 과자가 담긴 비닐봉지를 서비스로 건네주었다. ^^

 

호텔에서 행장을 추스린 후 하나투어 라운지에 들리니 아무도 없고 에어컨도 안 나와 1층 식당에서 무료로 서비스 해주는 커피와 빵을 먹은 후 잠시 산책을 하였지만 날씨가 무덥고 별로 볼거리가 없어 호텔로 돌아와 샤워하고 서비스로 받은 '비아 하노이' 캔맥을 들이키며 숨가팠던 무박 2일의 일정을 정리했다. (통영에서 0시 35분 버스탑승하여 5시 30분 인천공항 도착 8시 29분 인천공항을 이륙했으니 무박 2일인 셈이다.)

 

나도 미쳤지 이 더운 나라에 뭐할라꼬 왔노! 하며 푸념을 하면서..

 

 

 

 

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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