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
오늘은 통영 장사도 탐방과 거제 망산 산행을 연계하려고 한다.
그러자니 자연히 통영항이 아닌 거제도로 향한다. 참고로 통영에서는 40여분 소요 되는 반면
거제, 특히 대포항에서는 10분이면 충분하다. 대포항에서 장사도는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째서 거제 장사도가 아니고 통영 장사도일까?
그 이유는 거제도 역시 그 옛날에는 통영군에 속했던 곳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터넷에 간혹 거제 장사도라는 글이 보이던데 이것은 틀린 것이니 주지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거제 외도처럼 이곳 장사도 역시 2시간 밖에 시간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더구나 10분 전인 1시간 50분 만에 출구항에 도착해야 한다고 하니 (참고로 이곳은 입구항과 출구항이 다름)
아니될 말이다. 9시 첫 배로 들어가 2시에 나오는 두 번째 배를 타면 5시간이니 충분하겠다 싶어
토요일, 대포항에 전화를 걸어 통사정을 하니 (오셔서 의논을 하면 된다고 한다. ^^ )
아침을 일찍 먹고 아버지 아침상까지 해결해 드린 후 대포항으로 향한다. (통영에서 약 50분 소요.)
대포항의 젊은 아가씨는 참 친절하다. (두 번째 배를 타기 위해서는 약간의 부연 설명만이 필요했고 어려움은 없었다)
배 시간이 남아 차에서 잠시 대기하면서 찍은 장사도行 티켓이다.
선비 16,000원×2=32,000원 입장료 10,000×2=20,000
도합 52,000원 거금이라면 거금이다.
A-B-C-D 이렇게 네 코스가 있는데
손님 마음대로가 아니라 대포크루즈 마음대로여서 오늘은 D코스만 운항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1,000원 만 더 주면 대.소병대도 한 바퀴 구경 시켜준다고 하니 전혀 불만은 없다.
이 배가 우리를 태워줄 대포크루즈호다.
생김새가 독특하다고 하니 아가씨 왈'
일본에서 수입한 배라고 했다.
출항 전 선착장에서 바라본 왕조산능선과 가라산이다.
참고로 가라산은 거제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585m)
대포크루즈 내부모습
배 안에는 매점이 있고 2층 구조로 되어 있다.
아침 첫 배라 승객이 적어 매우 호젓하다. ^^
선창으로 바라본 금일 탐방지 장사도
누에를 닮아 진뱀이섬이라고 한단다.
대포항에서 약 10분 만에 Camellia 장사도에 도착했다.
카멜리아(Camellia)는
동백나무꽃의 영어인데, 동백꽃의 꽃말이
"이 세상 누구보다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 한다.
그리고 동백꽃의 유래는 어떤 섬에서의 실화라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바다로 나가 돌아오지않자
사랑하던 여자가 매일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올라 사랑하는 남자를 기다리다가 그자리에서 죽었고
그 장소에서 꽃이 피었다는 유래가 있다
그래서 동백꽃은 그 어떤 꽃보다 붉으며,
바닷가에서만 자생 한다.
그런데 배낭 메고는 입장할 수 없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음식물 반입 때문,
어쩔 수 없이 아내의 배낭은 맡기고 카메라, 렌즈만 담긴 내 배낭만 통과 되었다.
참고로 오늘은 산행이 아닌 출사라 캐논 16-35, 70-200, 니콘 60마, 105마를 준비했다.
하지만 105마는 깜박 잊고 꽃사진 모두를 60(마이크로)으로 촬영했으니.. (나도 다됬다. ㅠㅠ)
어디론가를 향해 떠나는 '대포크루즈호'를
입항 선착장의 인어공주가 바라보고 있다.
다음 유람선이 도착했다.
참고로 이곳 장사도行 유람선은 통영 여객선터미널, 거제 가배항,
거제 저구항, 거제 대포항 네 군데다. 이중에서 가장 최단거리는 대포항이다.
오름길 풍경이다.
흙길이 아닌 잘 정돈된 포장도로라 보기는 좋은데
걷는 맛은 떨어진다. 조금 올라간 곡각지점에서 '출입금지' 팻말이 보인다.
출입금지 팻말만 보면 호기심이 발동하는 꾼(?)이 그냥 지나칠리 없다.
하지만 막상 들어가 보니 별 볼일이 없어 다시 빠져 나온다.
토영 말로 앵오리 정기 다녀온 셈이다. ㅠㅠ
다시 올라가는 오르막 길에서 이곳 원장님이자 지인인 '조종태' 님을 만난다.
전기 자동차를 타고 시찰중이라 잠시 반가운 조우를한 후 헤어졌는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우리를 찾아 섬을 헤매고 다니셨다고 한다.
남쪽 전망대를 안내할 요량이었다고 한다. 허~~
우리가 알아서 이미 다녀왔는데.. ^^;
중앙광장에 오니 멋진 조각작품이 보이고 션한 바람과 조망이 펼쳐진다.
분재를 전시하고 있는 장사도 분교 앞마당이다.
200년 묵은 모과나무 분재가 가장 눈에 들어온다.
이 나무가 아주 작은 밤이 열린다는 '구실잣밤나무'다.
가지가 너무 길어 보호차원에서 보조 기둥을 설치했다.
장사도 분교다.
교실 안도 들여다 보고 ..
다녀갔다는 흔적을 남기는 사람들도 있다.
장사도 분교에서 바라본 분재들
비싼 분재를 밤에 몰래 들어와 훔칠까봐 걱정하는 아내
하지만 뭔가 보안 장치가 되어 있지 않을까?
장사도 분교를 지나 다음 진행은 '무지개다리'다.
무지개다리에서..
모가지가 툭 꺾이며 꽃이 송두리째 낙화하는 동백은
땅에 떨어진 후에도 시들지 않는다.
그래서 ‘영원한 사랑’이라는
또 다른 꽃말을 지니고 있다.
포토포인터 지점인 달팽이전망대에서 광각으로 바라본 장사도는
꿈틀거리는 한 마리의 거대한 龍이 바다를 박차고 나가는 형상이다.
달팽이전망대에서 바라본 무지개다리

포토포인터 달팽이전망대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 클릭! <10:22>
너무나 섹시한 달팽이여인 앞에서..
승리전망대에서 바라본 비진도-용초도-죽도-한산도-추봉도
승리전망대에서 돌계단을 따라 내려 간다.
내려온 다도전망대에서 바라본 멀리 가왕도-매물도-소매물도 그리고 소덕도-대덕도

장사도의 변천사를 촬영한 필름프로미네이트 → 클릭!
한때는 14가구 83명의 주민이 살았던 장사도가
관광지로 변모한 것은 섬 주민들이 섬을 떠난지 20여년 만이며
섬을 비우고 단장하는데만 10여년이 걸렸다고 전한다.
...
...
온실 구경 가잔다.
썩 내키지는 않지만 시간이 넉넉하니 가본다.
'그레이스'
많은 화초 중 유일하게 선택된 아이다.
'섬아기집'
굴뚝에 연기가 피어나고 있고
아기(새)를 안은 엄마의 모습이 참 행복해 보인다.
섬아기집을 지나 들린 학습관에 전시되어 있는 강종열 화백의 작품중 하나다. → 클릭!
전시장에서 나와 망원으로 당겨본 연화도-우도-욕지도
모두 붙어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떨어져 있다.
망둥어처럼 생긴 소지도와 디카 히스토그램 그래프와 닮은 멀리 좌사리도
두 개의 섬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붙어있는 비진도
바깥섬-안섬 (바깥섬 선유봉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아령처럼 생겼다.)
그 뒤에 살짝 주둥이를 내민 섬이 오곡도 (까마귀가 많은 섬이라 하여 烏谷島)
화장실 앞 조형물도 예술이다.
동백터널길
여태껏 우리가 본 동백 중 가장 아름다웠던 동백은
2005년 4월 10일 여수 오동도에서 본 동백이었다.
나도 아내도 그날의 동백을 결코 잊지 못한다.
미로정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풍경
미로정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무지개다리 방향 조망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야외공연장
야외공연장의 두상(頭像)들 ..
자세히 보면 별의 별 모양을 이은 집합체다.

부엉이전망대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 클릭! <11:30>
부엉이전망대에서 파노라마 한 바퀴 돌린 후 식당에 들렀다.
음식물 반입금지니 이곳 장사도에 들어오면 식당을 들리지 않을 수 없다.
충무김밥을 먹었는데 가리지널 충무김밥이다. 그래도 시장이 반찬인지 맛은 좋다.
식후 경
야외갤러리
탐방 끝지점이다. 이후는 출입금지 구역이란다.
마치 들어 오지 말라고 저지하는 것 같다.
그러니 더욱 들어가고 싶어지는 꾼(?)의 심리가 작동한다.
이제야 비로소 흙길이다.
가는 도중 조망 터는 없었고 이곳의 동백은 꽃도 적고 볼품도 없다.
최남단 전망대에 오니
툭 터인 쪽빛 바다가 펼쳐지는 장관을 연출한다.
소덕도-대덕도-멀리 소지도
이중 대덕도는 개인 소유의 섬으로 현재 섬을 내어 놓았으며 거래를 성사시켜 주면
소개비를 많이 드린다는 대포크루즈 선장님의 말씀이다. (섬주인과 친하다고 하심.)
저 섬의 가격은 대충 얼마쯤일까?

최남단 전망대에서 바라본 거제 망산과 망산에서 바라보면 한 마리의 새처럼 생긴 홍포 끝자락홍포 → 클릭! <12:16>
이 사진은 사실 파노마라 사진으로 돌린 사진인데 중간 이음새가 나빠 어쩔 수 없이 두 토막으로 낸 파노라마 사진임.

최남단 전망대에서 바라본 국도-소지도-욕지도 파노라마 → 클릭! <12:16>
줌으로 당긴 홍포 끝자락(등대)과 성문도(등대) 그리고 대병대도
갯바위에서 위험한 낚시를 즐기는 낚시꾼들도 보인다.
아름다운 대병대도를 바라보는 아내는
졸지에 인어공주가 된다. ^^
이곳에도 바위틈 풀잎 사이로 산자고가 피어나고 있었지만..
60마로 담았더니 너무 지저분해 볼품이 없이 휴지통에 버렸다.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 간다. <12:43>
1시 50분까지 귀항 선착장으로 오라는 전화가 걸려왔다.
다녀와도 시간이 남아 또 그림을 담는다.
나무로 만든 전망대 끝이 미로정원전망대이고 흰 건물이 섬과 동백꽃 그림을 전시해 놓은 학습관이다.

매물도~한산도 까지의 파노라마도 한번 돌리고 → 클릭! <13:16>
아까는 들리지 못했던 후박나무쉼터
왼쪽에 보이는 나무들이 후박나무들이다.
동백도 한 번 더 보고
동백꽃 사이로 동박새가 꿀을 먹고 있으면 금상첨화련만..
동박새 (퍼온 사진)
요즘 본가에서 아침마다 만나는 아이다.
수선화 들도 아름다운 자채를 뽐낸다.
야외공연장에서 외국인이 연주하는 그들 고유의 음악을 잠시 감상한 후 귀항 선착장으로 향한다.

귀항 선착장으로 가면서 바라본 왕조산-가라산-망산 파노라마 → 클릭! <13:36>
내림길에 피어있는 매화
내림길에 피어있는 섬기린초
내림길에 피어있는 제비꽃
내림길 풍경
다 내려왔다. 위에서 선착장까지는 약 8분정도 걸린단다.
귀항하는 대포크루즈호 선상에서 바라본 장사도
선상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대병대도 (줌 촬영)
그런데 오늘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 못간다고 한다. 대신 대덕도 앞바다까지만 한 바퀴하고 유턴한다. 우쒸~
선상에서 바라본 멀리 국도 (줌 촬영)
선상에서 바라본 소지도 그너머 희미하게 보이는 좌사리도 (줌 촬영)
선상에서 바라본 욕지도 (줌 촬영)
선상에서 바라본 매물도와 소매물도 사이의 올록볼록한 기암들 (줌 촬영)
전망대에서 바라본 명사마을과 명사해수욕장
장사도에서 돌아와 (배낭을 되찾음) 간단하게 얼요기를 한 후 계획대로 망산으로 향한다.
명사마을 들머리에서 약 30분 된비알을 치고 올라오니 조망이 터지는 전망대가 나타난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포마을과 금일 탐방했던 누에처럼 생긴 장사도
오름길에서 올들어 처음 만난 노루귀
매년 만나는 아이지만 새로운 느낌이 드는 것은 새 생명이기 때문일까?
오름길의 노루귀
오름길의 노루귀
오름길의 노루귀
이 아이들 덕분에 많이 쉬어 간다. ^^
오름길의 현호색
오름길의 노루귀
산불초소에서 바라본 망산 정상
산불초소에서 바라본 지나온 칼바위등과 가라~노자~선자산으로 이어지는 거제 산줄기
『정상에 오르니 절로 탄식이 나온다.
아~~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놔두고 여태 어디를 쏘다녔단 말인가!!
매일 같이 바다를 보면서 살지만 망산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항상 보는 바다와는 다르다.
일망무제로 탁 트인 바다와 그 위에 비치는 쪽빛물결, 그리고 아름다운 섬들의 하모니에 넋을 잃고 바라본다.
정상석의 전면에는 망산 397m 로 새겨져 있었고 후면은 ‘天下一景’ 이라 새겨져 있다.
과연 틀림이 없는 말이다. 이곳에서 파노라마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다.』
-나의 37번째 산행기 망산산행기속에서 발췌-
금일 망산 보너스 산행을 한 이유도
그 당시 똑딱이 파노라마사진을 바꾸기 위함이었는데
안타깝게도 시계가 나빠 먼 섬(연화도,욕지도,노대도,두미도) 등은 담을 수 없었다.
망산에서 파노라마 한 바퀴 휘익~ 돌린 후 홍포로 향한다.
혜미장골등 내림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조망
홍포무지개마을 하산길에서 만난 제비꽃
홍포무지개마을 하산길에서 만난 솜나물
날머리 홍포무지개마을
홍포무지개마을 하산길은
명사마을로 되돌아가는 것 보다 현명했다.
하지만 차를 회수하려면 발품을 팔던지 택시를 불러야 하는데
망설이다가 발품을 팔기로 했다. (택시 타기에는 좀 아까운 거리였기에)
그러나 그리 오래 걷지 않은 지점에서 아내가 레조 승용차 히치에 성공한다. ^^
<End>
망산(397m)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