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산 산행기

거제도 가조도옥녀봉▲ 가조도의 오후..

통영사람 이수영 2012. 6. 30. 07:33
[42]

◁거제 가조도 옥녀봉 산행기▷

 

 

 
[옥녀봉 올라가는 임도에서 찍은 파노라마]
 
 



 


일시: 2004.03.07 일요일

날씨: 맑음

산행자: 나와 아내

車의 길: 통영-거제 성포-(가조 훼리호)-진두-가조출장소



산행코스: 가조 출장소↗ 임도 ↗옥녀봉 정상↘ 임도↘신교마을-실전마을-가조 출장소

산행시각

13:05 가조훼리호 승선
13:25 가조 출장소 초입 (등산 시작)
13:47 임도
14:15 옥녀봉 정상 331.9m
14:32 임도
15:25 신교마을
15:50 실전마을
16:00 가조 출장소 (산행끝)

16:15 가조 훼리호 승선
16:25 안전횟집 (도다리 쑥국)

1.산행거리 약?
2.산행시간 2시간 35분
3.나의 만보계 11,500步



▲ 산행기 ▲

오늘은 원래의 계획은 전북 진안의 마이산 산행을 가려고 하였으나 지난주 지리종주를 했기에 아직 여독도 덜 풀렸고 100년만의 폭설이다 뭐다 해서 도로사정도 좋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 가까운 거제도에 소풍 겸 산행을 하려고 한다.

거제도는 산이 많이 있는데 보통 500M급 산이 많다. 거제 둔덕면의 산방산(507.2M), 거제시의 계룡산(566M), 신현읍의 선자산(523M), 거제 동부면의 노자산(565M), 거제 남부면의 가라산(580M로 최고봉), 망산(397M), 거제 연초면의 앵산(507.4M), 거제 장목면의 대금산(437.5M), 거제 일운면 옥녀봉(555M), 북병산(466.4M), 신현읍의 국사봉(462M) 등이다.

이중 옥녀봉 이라는 이름을 가진 곳이 셋이 있는데 거제 동부면 일운면의 옥녀봉이 첫 번째요, 거제 북부권에 칠천도라는 섬이 거제도와 연결되어 있는데 이곳에 있는 산 이름도 옥녀봉이요, 마지막으로 오늘 우리가 가는 곳인 거제 서부 성포를 마주 쳐다보는 가조도 加助島 에 있는 옥녀봉인 것이다. 그리고 보면 우리나라에 옥녀봉이라는 이름은 많기도 하다. 그 유명한 사량도 지리산도 옥녀봉이 있지 않은가..




신 거제대교 풍경
[12시 13분]



구 거제대교 풍경
[12시 13분]



성포에서 바라본 가조도 희미하게 보이는 산이 옥녀봉
[12시 40분]


오늘은 12시에 집을 나서..
점심 대신으로 먹으려고

빵집에서 빵 몇 개 사 들고..
거제대교(구)를 건너

성포에 도착하니 12시 20분이다.

(그야말로 엎어지면 코 닿을 곳이다.)

여기서 가조 훼리호를 타고..
가조도를 가야 하는데...

눈치를 보니..
우리 화이트를 데리고 가야 될 성 싶다.

(배가 닿는 항구인 진두에서 산행초입인 가조 출장소까지는 상당히 먼 거리이다. 여기 와서 보니 작은 마을버스가 운행되고 있었다.)

사진은 성포와 가조도를 왕복 운행하는 도선격인 가조훼리호 ↑



가조도의 숙원 사업인 육지와의 연결다리 공사가 한창이다.
[13시 08분]



옥녀봉과 실전마을 풍경
[13시 20분]


가조훼리호의 차량 탑승은 9대이며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데
차량은 滿員이다.

(사람은 일인당 왕복 2,000원 우리화이트는 왕복 4,000원이다.)

13시 05분에 출발하는데

가조도까지 걸리는 시간은..
5분도 채 안 걸리는 것 같다


13시 10분 진두에 도착..

여기서 화이트를 타고 가조 출장소까지
오는 데도 불과 10분도 걸리지 않는다.

(오다가 나이든 어르신 태우고 가조출장소 앞까지 옴.)

가조 출장소 뒤로 옥녀봉으로 올라가는 밭길이 나 있다.(산행초입) 13시 25분 산행시작

사진은 산행초입지인 沙等面 加助出張所 와 뒤에보이는 산이 옥녀봉 ↑



저 멀리 희미하게 통영 미륵산이 보이고..
[13시 30분]



산행 초입 등로에서 내려다 본 실전마을 풍경
[13시 30분]



가운데 뾰죽 솟은 산이 고성 거류산
[13시 30분]



우측의 높은산이 통영 벽방산
[13시 30분]



희미하게 보이는 산이 통영 미륵산
[13시 35분]


가조 출장소 뒤에 있는 밭으로 올라가니 등로도 아닌 밭길이 나오고 바닷바람이 거세다.
오늘은 낮은 산이라 가벼이 여기고 방한모도 쓰지 않고 햇볕가리는 창 있는 모자를 쓰고 왔다.
올라가는 길은 정상적인 등로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요리조리 잘도 찾아 올라온다.

잠시 후 20분 후..
더워서 웃통을 벗는다. 묘 몇 기를 지나자..
13시 47분 임도가 나타난다.

여기서 바라보니 거제도의 대금산, 앵산, 계룡산, 산방산, 성포, 거제대교, 통영의 미륵산이 다보인다.

파노라마 사진을 찍는다.
이제 삼각대 없이도 파노라마 사진 찍는데 귀신이다. ^^

잠시 후, 임도는 버리고 가느다란 로프가 매달린 산길을 올라간다. 여기서부터는 제법 된비알이다. 아내와 둘이서 이런 농담도 한다.
“지리산 종주도 힘들지만, 331M 산 오르기가 더 힘드네..”
하지만 역시 낮은 산이라 금세 하늘이 보인다.

정상에는 정상석은 없고 삼각점만이 유일한 증거물로 우리를 맞이한다. 그리고 정상은 육산이라 조망이 좋지않아 조금내려온 지점에서 보니 조망이된다.


정상에서 바라본 가조도와 건너편 성포
[14시 20분]

14시 15분 정상 이다..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
.

가조도에서 바라본 북쪽 바다 (마산 방향)
[14시 45분]

너무 짧은 산행코스에 아쉬움을 가지며 다시 왔던 길로 하산을 한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발견하지 못했으므로 다시 왔던 남쪽으로 내려가니 좀 시시하다.)

14시 32분 다시 임도..

이제 다시 왔던 산길로 내려가면 10분이면 산행이 끝날 것 같다. 그래서 무작정 임도를 걷는다. 아쉬운 대로 트래킹이나 하자며..
사진은 임도를 내려오면서 본 북쪽의 풍경 ↑



하산하는 임도의 길..바다 건너 거제 앵산이 보인다.
[14시 50분]



바다풍경 1 - 왼쪽은 진해 방향 오른쪽은 거제 칠천도 방향
[14시 55분]



바다풍경2 - 마산과 진해 방향
[14시 55분]



태풍 매미로 유실된 해변도로
[15시 10분]



파래의 색조가 너무나 아름답다. 저멀리 바다 건너는 거제 신현
[15시 15분]



아이 둘과 고동을 잡으러 오셨나? 바다건너는 거제 앵산
[15시 20분]


15시 25분 신교마을..

임도를 따라 내려오니 옥녀봉을 빙빙 둘러 내려와 그 거리도 만만치 않다.(기분이 좋음)
무엇보다도 임도를 내려오면서 아름다운 바다풍경을 볼 수 있어 너무 좋다.
태풍 매미로 인해 나무들도 많이 손상되었지만(가지가 부러지고 뿌리 채 뽑힌 것도 있다.) 유실된 도로가 아직까지 복구되지 않았고 바닷가 곳곳에 태풍매미의 피해품들이 버려져 있는데 무척 안타깝다.

신교마을을 내려오는데 마침 마을버스가 지나간다. 신교마을은 전형적인 어촌 마을이다. 대부분의 집들이 깨끗하고 잘 단장되어 있다. 비록 태풍 매미로 많은 손실을 보았었을 것이라 예상은 하지만, 첫눈에 보기에 부자동네 같이 느껴진다. (슬라브 양옥집에 집집마다 스카이라이프 안테나가 있다.)

사진은 가조도를 운행하는 마을버스 ↑



신교마을 바닷가에 정박한 고깃배들
[15시 30분]



신교마을 바닷가 풍경
[15시 30분]



신교마을 바닷가 고깃배-바닷물이 너무도 맑다.
[15시 40분]



가조도에도 우체국은 있다-실전마을
[15시 50분]



가조 보건진료소와 창호교회-실전마을
[15시 55분]



성포 안전횟집
[16시 25분]

16시 00분..

가조 출장소로 원점회귀 한다. 만보계를 보니 11,500步다. 소풍하러 왔다가 이정도면 대 만족이다. 더군다나 생각지도 않았던 임도를 걷게 되고 그로인해 아름다운 바다풍경을 찍을 수 있었으니 기분이 아주 좋다.

16시 15분 진두..

가조 훼리호에 차량들이 탑승하고 있다. 운 좋게도 9번째(마지막)로 탑승을 마친다. 우리 화이트가 탑승을 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훼리호는 성포를 향해 뱃머리를 돌리고 5분도 안되어 성포항에 우리를 내려준다.

오늘점심을 빵으로 때웠더니 속이 다린다.(연양갱도 먹었고..)
아내가 도다리 쑥국(도다리에 쑥을 넣어 만든 국)을 먹으러 가자한다.
속담에 가을 전어 봄 도다리라는 말이 있듯이 도다리는 봄에 제 맛이 난다.

특히 쑥과 함께 쌀뜨물을 넣어 끓인 도다리 쑥국은 그야말로 一味다.
.
.
.
.
.
.2004.03.07 거제 가조도 옥녀봉에 다녀와서..




어느 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 예민



풀잎새 따다가 엮었어요
예쁜 꽃송이도 넣었구요
그대 노을빛에 머리 곱게 물든면
예쁜 꽃모자 씌워 주고파,

* 냇가에 고무신 벗어놓고
흐르는 냇물에 발 담그고
언제쯤 그애가 징검다리를 건널까 하며,
가슴은 두근거렸죠
흐르는 냇물위에 노을이 분홍빛 물들이고
어느새 구름사이로 저녁달이 빛나고 있네
노을빛 냇물위엔 예쁜꽃모자 떠가는데
어느 작은 산골소년의 슬픈 사랑얘기

( 풀잎새 따다가 엮었어요
예쁜 꽃송이도 얹고요
그대 노을빛에 머리 곱게 물든면
예쁜 꽃모자 씌워 주고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