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 김일래형님 가족분과 함께한 하루 .. (179번째 산행기)
ㅇ일시: 2007년 04월 22일 일요일
ㅇ날씨: 흐리고 시계가 좋지 않은 날
ㅇ산행자: 김일래 형님 내외분과 처제 내외분 그리고 우리부부 (도합 6명)
ㅇ산있는곳: 忠北 堤川市 水山面, 丹陽郡 赤城面
ㅇ산행코스: 상천주차장-시계바위-기와집바위-가은산-중계탑봉-금수산-망덕봉-상천주차장
ㅇ산행시간
ㅇ08:13-상천주차장에서 산행시작
ㅇ08:16-산행초입 (출입금지 표지판이 보이는 곳)
ㅇ09:04-시계바위
ㅇ10:00~10:14-기와집바위
ㅇ10:42-곰바위
ㅇ10:53-둥지봉 갈림 삼거리
ㅇ10:59~11:24-가은산 정상 (간단한 얼요기와 휴식)
ㅇ11:38-고갯골등
ㅇ12:28-중계탑봉
ㅇ13:16-작은문(쇳고개)
ㅇ13:36~14:15-점심식사
ㅇ14:26-큰문(서팽이고개)
ㅇ14:55-철계단 (파노라마 촬영등으로 지체)
ㅇ15:13-갈림삼거리 <3.0km상천주차장 - 금수산0.5km>
ㅇ15:40-금수산 정상 (파노라마 촬영등으로 지체)
ㅇ16:03-갈림삼거리 <0.3km금수산 - 상학마을2.0km>
ㅇ13:31-얼음골재
ㅇ16:45-망덕봉 정상
ㅇ17:35~17:42-로프암릉길 (주의요함! 노약자나 어린아이는 불가)
ㅇ18:24~18:38-계곡
ㅇ18:40~18:47-보문정사
ㅇ18:56-상천주자창에서 산행마침
ㅇ산행시간 10시간 43분
ㅇ산행거리 약 14km
ㅇ나의만보계 27,835步
ㅇ일정시간표
ㅇ03:58 통영출발
ㅇ06:22~06:52 안동휴게소 (아침식사)
ㅇ07:20 단양IC
ㅇ08:13~18:56 산행
ㅇ18:56~19:45 두부집 (저녁식사)
ㅇ20:25 단양IC
ㅇ21:56~22:11 현풍휴게소
ㅇ23:45 통영도착
가은산 575m 충북 제천시 수산면
금수산 (錦繡山) 1,016m 충북 제천시 수산면, 단양군 적성면
퇴계 이황이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답다고 해서 이름 붙인 금수산은 가장 운치 있는 곳이 능강계곡이다. 금수산 서쪽 기슭을 굽이치는 이 골짜기는 암벽과 기암괴석, 투명하도록 맑은 계류가 손잡고 그윽한 풍치를 연출한다. 1시간 30분쯤 계곡을 거슬러 오르면 한여름에 얼음이 어는 얼음골이 나타나 피서에 그만이다. 주봉은 암봉일 뿐만 아니라 동서 양편이 깊은 골짜기여서 깎아지른 바위 절벽으로 되어 있다.
|
산행이야기..
그동안 세 번 연짱으로 전라도 산을 타고 나니 이제 신물(?)이 나는 것 같아 이번주는 경상도나 웃지방의 산을 타고 싶은데
불현듯 금수산이 생각난다. 금수산은 작년 봄, 군에 간 아들 면
회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들리려고 했던 산이다. 그러나 작년
봄 뜻하지 않는 폭우로 인해 강원도 일대가 쑥밭이 되어 면회
는 물론, 금수산 산행도 자연히 캔슬 되었던 것이다. (이후 가
을 추석날에 아들을 면회하고 강원도 양구 사명산을 아들 딸과
함께 탔었다. )
그당시에는 망덕봉과 금수산만을 타려고 했지만 이제는 사정
이 달라져 기름값도 아낄겸 가은산~금수산 연계산행을 하고
싶어 선답자님들의 산행기를 읽어보니 뜻밖에도 가은산이 비
지정이라 공단직원들의 감시가 심하고 (이곳도 월악산 국립공
원임.) 릿지코스가 많다고 하니 은근히 오그라든다. 꼭 그래서
만은 아니지만
목요일..
생전 처음으로 참가하실 분을 모집하였으나 아무도 함께 가자
는 신청자가 없어 결국 우리부부만의 산행이 되겠구나 싶었는
데..
토요일 오전..
김일래형님으로부터 반가운 참가 전화를 걸려온다. ^^ 이미
월악산종주시 김일래형님의 릿지 실력을 네 눈구멍으로 똑똑
히 본 우리는 형님내외분의 참여가 천군만마를 얻은 듯 든든하다. ^^
형님내외분과는 일요일 아침 8시에 상천주차장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밤 9시에 눈을 부치지만 잠이 안와 이리뒤척 저리뒤척하다가
밤 11시를 넘겨 잠이 든다. 다음날 일요일 새벽 3시에 기상나팔이 울렸으니 한 4시간 정도 잤나 보다. 3시 58분.. 산행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서는데
'번쩍'하면서 천둥 번개가 내리치고 비가 억수로 쏟아진다. 흐미~~ 토영말로 무신 체도 아니고 이 비오는 날에 출산을 나선다고 탄식을 하니 아내왈'
체 둘이 모이기 다행이지 둘 중의 하나만 아니면 욕을 많이 들었을 것인데. 한다. ㅋㅋ 비가 오지만 오랜만에 원행을 떠나는 부부의 마음은
즐겁기만 하다. (기상청 예보에 충청지방 비올 확율 20%지만 판쵸의와 우산을 지참함.)
비는 고성을 지나니 그쳤다가 대구에 진입하니 조금씩 내린다. 안동휴게소에서 아침을 시켜 먹었는데 지난번에 먹었을때 보다 못한 것 같다.
맛있는 휴게소로 소개해 주었는데 오늘은 약간 실망이다. 하지만 이곳에 오니 구름은 끼였지만 비가 내리지 않아 기분이 좋다. 형님께 전화를 거니
전화를 받지 않아 포기하고 단양으로 달린다. 잠시 후 단양 톨게이트에 도착해 금수산 가는 길을 물어보니 북단양으로 가는 것이 빠르다고 한다.
(하지만 나중에 상천리 마을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단양 톨게이트가 맞단다.) 단양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차로 약 5분 정도 달리면
우측에 SK주유소가 나타난다.
이곳 맞은편에 다리가 보이는데 이 다리를 건너 충주방향으로 달리면 우화삼거리가 나타나고 좌측은 문경이므로 우측 충주 수산쪽으로 가면 된다.
조금 달리다 보면 장회나루선착장이 나타나고 다시 삼거리길인데 우측 옥순대교쪽으로 달리면 곧 옥순대교가 나타난다. 옥순대교를 막 지나니
형수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이미 상천주차장에 도착하셨다는 내용이다. 옥순대교에서 상천리까지는 얼마되지않아 약속시간인 8시에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그만 알바를 하는 바람에 한 10여분 시간을 지체한 후 겨우 진입로를 찾아 들어간다.
(상천참숫가마 입간판이 보이는 곳이 진입로이다.)
약속시간 8시를 훌쩍 넘겨 상천주차장에 도착하니 형님 내외분과 처제 내외분께서 우리를 반긴다. ^^
우려했던 공단직원의 감시는 없었고 주차비 3,000원을 지불하니 주차요원께서 친절하게 초입까지 가르쳐 준다.
상천주차장에서 아까 올라왔던 도로쪽으로 70~80m 쯤 걸어가면 좌측편으로 금줄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들머리다.
금줄을 넘어 골짜기로 들어서니 산벚꽃이 만발하고
등로에는 많은 리본들이 펄럭인다. (등로는 뚜렷하지만 곧 된비알로 이어짐.)
된비알 오름길에는 고깔제비꽃이 많이 보여 접사촬영도 하면서
느릿느릿하게 한 40분 올라가니 커다란 바위와 리본이 많이 걸린 안부인데
아내와 형님께서 기다리고 있다가 먼저 올라가는 바람에
홀로 남아 바위를 타는데 무척 까다롭다. (간신히 바위를 릿지함.)
잠시 후.. 일행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시계바위 위 전망바위다.
전망바위에서 형수님께서 깎아주신 오이를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사위를 휘~이 둘러 보지만 오늘 조망은 엉망이다.
하지만 주위는 온통 기암괴석의 전시장이라 모두들 탄성을 지른다.
바우만 보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는 형님께서는 시계바위로 내려가시더니
여기저기를 살핀 후 바위가 미끄러워 안 되겠다고 하신다.
아니! 되면 저 시계바위를 올라가실 작정이신가?
좌우간 다음에는 절대로 바우산은 형님과 타지 말아야 겠다. --> 기죽어서..
시계바위 위 전망바위를 지나 또 다른 암봉이 나타나니 바우만 만나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는 형님께서는 기어히 우리를 또 다른 암봉으로 인도 한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구담봉과 옥순봉 그리고 옥순대교가 병풍처럼 펼쳐된다.
잠시 후 암봉을 내려가는데 그리 간단하게 내려갈 수 있는 곳이 아닌데 형님께서는 잘도 내려가신다.
바위치인 우리만 왔다면 무조건 우회길인데..(우회길 있음.)
이 바위를 내려가는 것이 그리 쉬운 것이 아닌데도 형님께서는 잘도 내려 가신다.
형님의 도움으로 간신히 이 바위를 내려선다. 이 이후에도 몇 개의 까다로운 구간이 있었지만 모두들 잘도 탄다.
제일 쩔쩔 매는 이가 이몸이고 보니 그동안 비 지정등산로 전문이라는 허풍이 오늘로서 뽀록이 난다. ^^;
이제 까다로운 구간도 지나가고 기와집바위 오름길을 끙끙대며 올라가는데
좌측 해산바위(?)처럼 생긴 좁은 바위 틈새로 일래형님 내외께서 빠져 나오시기에
사진을 찍었으나 너무 빨리 빠져 나오시는 바람에 아깝게 포인터를 놓쳤다고 하니
처제께서 하시는 말씀이 우습다. --> '형부는 사진 찍는다면 다시 들어갔다가 나와요.'
잠시 후 큰 바위 동굴 같은 것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석문인가 보다.
비 피하기 안성맞춤인 석문을 지나니 잠시 후 기와집바위 안내판이 나타난다. (곰바위0.6km)
그런데 이곳에 먼저 도착하신 동서께서 청설모와 함께 계시기에 신기하여 한 컷 찍는데
일래 형님이 올라오시자마자 청솔모가 부리나게 달아난다.
먼저 도착한 동서께서 기와집바위 위를 올라가보니 과연 기와집 용마루 모양이고
조망이 끝내준다며 올라가기를 청하나 바위만 올라가면 어지럼증이 있는 바위치인 이몸은
애써 다른 곳으로 외면을 하는데 간큰 형수님부터 여인들이 차례로 다 올라가니
이몸도 따라 올라가지 않을 수 있나! 올라가보니..
과연 바위는 용마루모양으로 날등이 길게 이어져 있고
간이 배 밖으로 나온 형님께서는 아예 용마루 아래로 내려가 암반 위에서 여유만만하게 서 계시고
간큰 형수님은 용마루에 걸터 앉아 만면의 미소를 띄며 여유만만한데 아내는 반대편으로 돌아보고 있어
180도 회전을 해야 하는데 내가 봐도 손에서 진땀이 날 지경이다.
잠시 후 아내는 어렵게 180도 회전을 하여 포즈를 취해준다. 정말 무서운 여인들이다.
이곳은 아무런 안전장치가 없는 위험한 곳이므로 자칫 잘못하면
추락사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인데 다들 간이 큰 것인지.. 무모하신 건지..
아니면 내가 너무 소심한 것인지..
바위 타는 것을 좋아하시는 산객들께 이 산을 강추한다.
솔직히 이렇게 릿지구간이 많을 줄 몰랐다. (이 구간은 그리 많이 힘들지 않음.)
요즘 나는 이런 바위산보다는 야생화가 많은 푸근한 육산이 좋다.
하지만 산행의 짜릿함을 즐기기엔 역시 바위산이 좋을 것이다.
산행을 마치고 며칠 지나자 하체보다도 상체가 더 쑤셨다.
잠시 후 곰바위가 나타난다.
곰바위를 지나 약 10분 정도 진행하니 삼거리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우측로 가면 둥지봉으로 가는 길인가 보다. 일래형님께서 둥지봉까지 갔다 오겠느냐며
넌짓이 의사를 묻지만 아무도 그리로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이 없어 직진한다. ㅋㅋ
만약 둥지붕을 갔다 왔다면 최소한 1시간 이상 걸렸으리라..
둥지봉 갈림 삼거리에서 조금 걸어오니
레저토피아 금요회에서 건립한 정상석이 보이는 가은산 정상이다.
이곳에 앉아 간단한 얼요기를 한다. 모닝빵에 잼 발라 두유도 먹고
올라오다가 안동 휴게소에서 산 곶감도 먹고
2년인가 3년된 동동주를 동서께서 하사하시는데 술맛이 참 좋다.
이곳 정상에서 약 25분간 휴식을 취한다. (10:59~11:24)
가은산 정상에서 약 10여분 내려오니 고갯골등이 사거리가 나타난다.
좌측은 상천주차장으로 가는길이고 우측은 떡갈미기고개를 거쳐 말목산으로 가는 길이므로 우린 직진한다.
중계탑봉 오름길은 등로가 험하다고 하더니 험하지는 않고 무척 된비알이라 쉬엄쉬엄 올라간다.
오름길에는 주로 노란제비꽃이 많이 피어있다. 중간 지점에서 잠시 쉬었다 가는데
동서께서 사과를 깍아 우리 부부에게 건네주시고 정작 본인들은 깎지 않고 그냥 자시는 지라
젊은 우리가 머쓱해 진다. (동서분도 6학년) 또한 칼이 세라믹 칼이라 신기하다.
잠시 후 중계탑봉 (주능선)에 도착한다. (고갯골등에서 약 50분 소요.)
전방에 중계탑이 보이고 우리가 올라온 지점을 아내가 가리키고 있다.
몇 년전 한국의 산하에서 활동하시던 여여님께서 이곳에서 그만 직진하는 바람에
가은산을 놓친 뼈아픈 추억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후답자님들께서는 명심하세요.)
13시 16분. 작은문(일명:쇳고개)
양쪽으로 바위가 문처럼 서있는데 그 간격이 큰문에 비해 좁아 작은문으로 불리는 모양이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묵석동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이곳을 지나면 철난관(안전시설물)이 박혀 있는 곳이 나타나
잠시 휘~이 조망을 둘러 본다.
13시 36분. 부처댕이봉 능선에서..
각자 싸온 도시락을 펼친다. (13:36~14:15 약 40분 소요)
아내는 이제 배가 불러 여기서 하산하면 좋겠다고 한다.
점심식사후 콩사탕 하나씩 오물거리며 가는데 갑자기 일래형님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왼쪽 발목을 제낀것, 그러자 동서께서 트라스트 패치(샘플)를 꺼내준다.
따님께서 의사라 이런 샘플을 얻었냐고 물어보니 샘플은 친구에게 얻은 것이며
따님은 안과의사라 맨날 안약만 준다고 한다. ㅋㅋ
형님께서 말씀하시길 처제께서는 자녀 세 분을 모두 훌륭하게 키워내
친구들로부터 황사임당으로 불린다고 한다. ^^
잠시 후 큰문(일명 서팽이고개)이 나타난다. (14:26)
목탁바위 0.6km라 적혀있고 정상은 1km라 적혀 있는데
목탁바위는 모르겠고 정상의 거리는 엉터리였다. 왜냐하면 한참 후에 나타나는
이정표에서 금수산 1.1km라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잠시후 전망바위에서 뾰족한 금수산을 바라본다.
14시 39분. 이정표 <등산로아님-금수산1.1km> 해발800m 지점..
이곳에 오니 여태까지 우리가 걸어온 곳은 등산로아님이었다.
이제부터는 등산로를 걷는 셈이구나. (50만넌에서 해제) ^^
철계단은 무척 가팔라 뒤를 쳐다보니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만약 거꾸로 내려간다면 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에서 파노라마 사진을 찍은 후
꼴찌로 쉬엄쉬엄 올라가는데 아까부터 허리가 아파온다.
15시 13분. 해발900m 지점 갈림삼거리..
처제 내외께서는 이틀 후에 내변산 산행이 예약이 되어 있어
체력 보강차 상천주차장으로 하산하시고 우리부부와 형님내외만 금수산으로 향한다.
정상까지는 0.5km라 적혀있지만 천천히 오르니 제법 시간이 많이 걸린다. (갈림삼거리에서 25분. 소요)
계단길에서 파노라마사진을 찍은 후
상학마을 갈림길에서 약 30분 정도 걸어오니 사거리 안부인 얼음골재다.

전망바위 아래는 이런 로프가 매달린 암릉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
로프 암릉길 지나 하산길은 너덜길이었다.



'충북산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괴산 마분봉/악희봉/칠보산▲ 파도처럼 밀려오는 백두대간을 바라보며 .. (0) | 2012.06.29 |
---|---|
영동 주행봉/백화산▲ 상어의 지느러미에서 노닌 하루 .. (0) | 2012.06.29 |
속리산▲ 그 수많은 기암괴봉의 꽃봉우리속에서.. (0) | 2012.06.29 |
월악산▲ 산하가족과 함께한 아름다운 추억의 길.. 월악산/만수봉 종주기 (0) | 2012.06.29 |
단양 수리봉/황정산▲ 강추위속에 다녀온 단양의 용아릉.. (0) | 2012.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