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기

일본 도야마 여행 Day2

통영사람 이수영 2018. 4. 29. 08:11

-아름다운 마츠모토성(松本城) 앞에서-

 

 

 

일본 도야마 여행

2018.4.20~2018.4.23 (3박 4일) 노랑풍선

 

 

 

Day2-4월 21일 (토)

(하쿠바~마츠모토~아즈미노~사부~하쿠바)

 

-3박 4일 일정-
*제1일(금) 인천-도야마-다테야마역-오오기사와역-하쿠바(1박)
*제2일(토) 하쿠바-마츠모토-아즈미노-사부-오부세-하쿠바(2박)
*제3일(일) 하쿠바-우나즈키-쿠로베협곡-가나자와-가가(3박)
*제4일(월) 가가-다카야마-시라가와-도야마-인천

 

둘째날 하쿠바~마츠모토~아즈미노~원숭이공원~간쇼인~오부세~하쿠바 이동궤적

 

하쿠바 로얄 호텔

 

어젯밤 22시 30분에 잠이 들어 꿈에서 깨어나니 5시 20분. 바깥이 훤하다. 일본과 우리나라는 같은 시간을 쓰지만 실제는 일본이 한국보다 30분 정도 빨리 해가 뜨고 빨리 해가 진다. 그래서 어쩌면 북한에서 쓰는 시간이 맞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북한의 시간은 남한 보다 30분 늦다.) 늘 하는 버릇대로 주변 관찰을 하려고 바깥으로 나왔다. (5:45~6:15) 물론 아내는 아직도 꿈나라에서 헤매고 있어 나홀로 나왔다.

 

어젯밤 석식을 먹었던 하쿠바 로얄호텔 식당이다. 하쿠바 로얄호텔에서 약 30~40m 쯤 떨어진 곳에 있다.

 

어젯밤 창밖으로 들렸던 물소리는 바로 이 도랑물 소리였는데 눈 녹은 물이라 그런지 물이 너무나 맑고 깨끗하다.

 

오다약국(太田藥局) 간판이 보이는 둑길을 따라 반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돌았다.

 

이곳이 알펜루트 라는 말이 허언이 아니다 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설산과 어우러진 하쿠바촌 마을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다. 이곳 고도가 700m이니 설산의 고도는 2,000m 는 족히 될것 같다.

 

한국에는 이미 지고 없는 벚꽃이 이곳은 한창이다.

 

위 사진과 같은 지점에서 찍은 사진이지만 시간대는 다르다. (정확히 37분 후) 바깥 경치가 너무나 아름다워 뒤늦게 일어난 아내를 데리고 다시 온 것이다.

 

아까는 반시계 방향으로 돌았다면 지금은 시계방향으로 둑길을 따라 걷는다.

 

둑길을 따라 식당에 도착하니 정확하게 7시.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 이미 몇 몇 분들이 아침을 자시고 있다. 하쿠바 로얄호텔의 조식을 찍은 사진인데 맨 앞 밀봉 포장식품이 그 유명한 낫또다. 참고로 낫또 먹는 법은 낫또를 젓가락으로 40~50번 돌린 후 밥 위에 얹힌 후 밥과 함께 김으로 싸서 먹는다고 한다. 

 

조식 후 마츠모토 시로 향하는 버스 맨 뒷쪽의 차장으로 찍은 사진이다.

 

오늘은 마츠모토 시의 마츠모토 성과 나카마치 거리를 관광한 후 고추냉이(와사비) 농장으로 유명한 아즈미노 시로 이동한 후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사부의 원숭이 공원으로 이동한 후 간쇼인과 오부세 거리를 관광한 후 다시 하쿠바로 원점회귀하는 일정이다. 하쿠바에서 마츠모토까지는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고 버스 안에서 가이드 윤정선은 일본의 역사 이야기를 해주었다.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역사 이야기를 끝낸 후 윤정선은  "울지 않는 두견새를 세 사람은 어떻게 했을까요?" 라는 질문을 던졌다. 정답은 포악한 성격의 오다는 단칼에 목을 베고, 모사꾼 도요토미는 울게 만들고, 후덕한 인품의 도쿠가와는 울 때까지 기다린다. 이다.  그리고 조선 침략의 원흉인 도요토미는 일본에선 영웅으로 통한다고 한다.

 

마츠모토(松本) 성 입구

 

마츠모토 성은 일본에 현존하는 성 중 가장 오래된 성으로 전국시대인 에이쇼오 시대 처음으로 건립된 후카시 성의 기원이다. 그 뒤 텐쇼 10년(1582년) 오가사와라 사다요시가 그 명칭을 마츠모토 성이라 개칭했으며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성이 검은색이라 일명 까마귀 성이라 불린다.

 

촬영: 윤정선 가이드

 

성 안은 입장료를 내어야 들어 갈 수 있다. 1인당 610엔이다.

 

관람객에게 무료 사진 모델이 되어 주는 배우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배우들은 우렁찬 함성과 함께 각자의 멋진 포즈를 취해 준다.

 

신발을 벗고 신발주머니에 신발을 넣고 천수각으로 들어갔는데 관람객이 너무 많아 정체 현상이 생겨 시간에 쫓겨 빽하는 해프닝을 벌인 끝에 간신히 천수각을 빠져 나왔다.

 

저기 보이는 빨간다리까지 꼭 가보라는 가이드 윤의 말에 빠른 걸음으로 빨간 다리로 향했다.

 

마츠모토 성 관광을 마치고 나카마치 거리로 왔다.

 

두꺼비 비석이 보이는 곳이 마츠모토 나카마치(中町通) 거리다.

 

한 바퀴 휘~~둘러보았지만 크게 눈에 들어오는 곳은 없다. 이곳은 사주신사(四柱神社)인데 마침 장례식이 열리고 있다. 일본의 결혼식은 친한 몇 몇 만 초청한다고 하더니 장례식도 마찬가지인지 조문객이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마츠모토를 떠나 아즈미노로 이동했다. 그런데 오룩스맵 궤적을 보니 하쿠바에서 왔던 길이다. 먼저 이곳으로 오지 않고 마츠모토로 간 까닭은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 위함이었다.

 

아즈미노 고추냉이 농장의 소바 음식집

 

오늘 점심은 소바다. 개인적으로는 일본에 와서 먹었던 음식 중에 가장 맛이 없었던 음식이다. 그래도 밥까지 싹 비운 것을 보면 그리 맛이 없지는 않았나 보다. ㅋㅋ 일본의 고추냉이(와사비)는 한국에 비해 오히려 덜 자극적이었다.

 

고추냉이(와사비) 식당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이다. 아내의 눈길은 설산으로 향하고 있다.

 

고추냉이 동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다. 우리 뒤에 자라고 있는 식물들이 모두 고추냉이다. 그 양이 어마무시하다.

 

고추냉이(와사비) 농장은 꽤 넓었고 볼거리도 많아 한번 들릴 만한 곳이었다. (만족)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와 사부의 원숭이 공원으로 향한다. 아즈미노 고추냉이 농장에서 사부 지옥곡(地獄谷) 원숭이 공원까지는 꽤 멀어 약 1시간 30분을 달려야 했다.

 

원숭이 공원 주차장에서 1.6km 삼나무 숲길을 걸어가야 지옥곡 원숭이 공원으로 갈 수 있다. 그늘진 삼나무 숲길을 걸었는데 정말 좋았다. 82세 어르신도 끝까지 따라 오셨다. 이곳은 중국인 관광객은 없고 주로 외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보였다.

 

삼나무 숲길을 지나면 이 건물이 나타나고 곧이어 계곡 건너편에 건물 몇 채가 보였다.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원숭이 공원 매표소가 나타난다. 딸 사위 손자를 대동하고 오신 82세 할머니는 이곳에서 박수세례를 받았다. (그만큼 그리 힘들이지 않고 올 수 있는 길이다.)

 

원숭이를 만져도 안 되고 먹이를 주어도 안 되고 애완동물 개와 고양이는 입장 불가다. (공원에는 관리인이 있어 통제를 한다.)

 

먹이를 자급자족하는 원숭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돌 틈 사이에 뭔가 먹을 것이 있는지 열심히 돌 틈 사이를 헤집는다.

 

이 모습을 훔쳐 보는 아내

 

먹이 활동을 마친 후 우리에게 다가와 모델이 되어준 착한 원숭이다. 중국 원숭이들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낚아채기도 하는데 이곳 일본 원숭이들은 대체로 점잖고 순한 것이 마음에 든다. 모르긴 해도 일본인들이 그렇게 교육을 시키지 않았을까 싶다.

 

철망이 보이는 곳이 끝지점이었는데 우두머리로 보이는 험악한(?) 인상의 덩치 큰 원숭이가 수하 십 수명을 거느리고 철망너머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며 올라갔다. 이 공원은 40년 전 아기 원숭이 한 마리가 마을로 내려와 노천탕에 들어가는 모습을 본 주민이 이 지옥곡 계곡에 노천탕을 만들어 준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 분천(噴泉)은 간헐천이 아니고 계속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는데 유황가스가 아닌 탄산가스 온천으로 무지개도 생긴다.

 

돌아가는 길에 본 계곡 건너편 가옥

 

이런 평지같은 삼나무 숲길이라 왕복 3.2km는 식은 죽 먹기다.

 

주차장으로 내려와 부근에 있는 간쇼인(岩松院)이라는 절 구경하러 갔다.

 

그런데 여기는 벚꽃이 다 지고 없다.

 

간쇼인 입구

 

간쇼인 안으로 들어가니 천장에 봉황도 2점이 걸려있는데 사진 촬영은 불가다. 우리나라 절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의 부처님이 모셔져 있는데 부처님의 불상이 작고 어두컴컴하게 잘 보이지 않게 만들어 놓은 것이 특색이면 특색이다.

 

산나물이며 두릅을 팔고 있었는데 우리나라에 비해 소포장 단위로 판매하고 있었고 가격도 비싸지 않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하지만 농산품은 사 올 수 없다.

 

이렇게 간쇼인 절 구경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인근의 오부세 거리 관광에 나섰다. 오부세도 간쇼인과 마찬가지로 지근거리라 버스로 금방 이동했다.

 

키 큰 메타세타퀘이아 나무가 보이는 곳이 오부세 거리로 밤(栗)을 재료로 여러가지의 식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일명 '혼슈의 유후인' 으로도 불리는 유명한 거리라고 한다.

 

이 가게에서 몇 가지 과자류를 샀다.

 

오부세 거리를 마지막으로 다시 하쿠바 로얄호텔로 돌아왔다. 

 

하쿠바로 돌아와서 하쿠바 로얄호텔 식당으로 향한다.

하쿠바 로얄 호텔의 석식

 

어젯밤 부터 내일 아침까지 네 끼를 이곳 로얄호텔에서 먹었는데 전혀 잘리지 않는 집밥이었다. 나는 맛이 좋아 죽겠는데 입에 맞지 않은 잠실 여사님은 오히려 이런 나를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신다. 참고로 밥의 양을 보시라 양이 제법 많음을 알 수 있는데 한국인과 일본인의 차이점은 일본인은 반찬은 남겨도 밥은 꼭 다 먹는 반면 한국인은 밥은 남겨도 반찬은 다 먹는다는 것이다. 물론 나는 모두 싹슬이 ^^

 

배도 꺼줄 겸 저녁을 먹고 나서 온천탕 후 산책길에 나섰다.

 

하쿠바 역(白馬驛)

 

나가노현 기타아즈미군 하쿠바촌에 위치한 역이다. 가이드 윤 말마따나 일본어는 웃으면서 시작했다가 울면서 끝난다고 흰 白을 시라로 읽는 줄 알았는데 시라쿠바가 아닌 하쿠바다. 그만큼 일본어 한자 발음이 많다는 것이다.

 

파타고니아 매장도 한번 둘러 보고

 

약국이라기 보다는 대형마트에 가까운 드럭스토어

 

저녁을 먹고나서 온천탕에 갔더니 일행은 아무도 없고 중국인 두 명과 일본인 두 명이 야외 온천탕에서 서로 각국의 말을 하는데 삼국지가 따로 없다. 말이 안 통하니 뻘쭘해서 오래 뭉개고 있을 수 없어 조금 앉아 있다가 나왔다.

 

온천욕을 마친 후 산책길에 나섰다. 먼저 오다약국(太田藥局)에 들렀는데 늙수그레한 늙은 약사 한 분과 그의 부인으로 보이는 60대 여인이 있었다. 별 살 것이 없어 물 한 병과 박카스 한 병을 사서 마셨는데 우리나라 동아제약 박카스 맛에 비하면 영 아니다.

 

여기저기를 헤매다가 드럭스토어에 들러 몇 가지를 샀는데 질레트 면도기에 500엔이라는 글씨를 보고 진짜로 500엔 인줄 가지고 왔다가 계산대에서 4,050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도로 반품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500엔 활인해 준다는 표식이었음) 오늘밤도 어젯밤 처럼 티비는 일본 방송 밖에 없어 

 

어제와 똑 같은 시간인 22시 30분에 꿈나라로 들어갔다.

 

 

 

 

2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