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밀포드 트레킹 제6부 (마이터 피크 롯지~밀포드사운드~퀸스타운)
뉴질랜드 밀포드 트래킹
2014.11.23~2014.12.1 (7박 9일) 온라인투어
Day-7 11월 29일(토)
마이터 피크롯지~밀포드사운드~퀸스타운
-7박 9일 일정- 제1일(일)-인천-나리타-오클랜드 (기내박) 제2일(월)-오클랜드-퀸스타운 (투숙) 제3일(화)-퀸스타운-테아나우-그레이드하우스 (투숙) 제4일(수)-그레이드하우스-폼폴로나롯지 (투숙) 제5일(목)-폼폴로나롯지-맥키논패스-퀸틴롯지 (투숙) 제6일(금)-퀸틴롯지-샌드플라이-마이터 피크롯지 (투숙) 제7일(토)-마이터 피크롯지-밀포드사운드-퀸스타운(투숙) 제8일(일)-퀸스타운-오클랜드(투숙) 제9일(월)-오클랜드-나리타-인천공항 |
밀포드 트래킹 [Milford Trekking] 뉴질랜드에는 '그레이트 윅스' (Great Walks) 라고 불리는 9개의 대표적인 하이킹 트랙이 있다. 그리고 이 가운데 '지구상 가장 아름다운 트래킹' 이라고 불리는 Milford Track이 제일 유명하다. 피오드랜드에 위치한 밀포드 트랙은 일방통행으로 트랙이 시작하는 테아나우호수의 선착장에서 시작하여 종착지까지 총 53km에 달한다. 당장이라도 판타지 영화의 주인공들이 튀어나올 것만 같은 이곳은 깎아내릴 듯한 절벽으로 둘러싸인 청정호수와 끝이 보이지 않는 산봉우리, 숭고함 마저 느껴지는 웅장한 계곡 등을 지나 완주하는데 꼬박 4일 정도가 걸린다. 큰 산 기슭을 둘러걷는 한국의 둘레길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밀포드 트랙은 연간 1만 4천 여명이 찾는 인기코스로, 예약이 필수다. 하루 90명 만이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트랙의 특징은 수많은 폭포와 싱그러운 우림지대, 환상적인 경치와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비다.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이므로 비에 대비한 등산장비와 의류가 필수다. 개별 여행으로 밀포드 트랙을 걷는다면 숙소는 산장(Hut) 뿐이다. 캠핑은 허락되지 않으며 반드시 4일 안에 트래킹을 마쳐야 한다. (인디펜던스 트래킹이라고 불리며 1일 40명으로 제한) 가이드 트래킹도 가능한데 일반 산장(헛)이 아닌 롯지(Lodge)로 더운물로 샤워도 할 수 있고 식사가 제공되므로 편리하다 (1일 50명으로 제한) 두 가지 모두 전문 산악인이 아니라면 11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만 입산이 가능하다. |
마이터 피크 롯지~퀸스타운 이동궤적
8시 11분. 비 내리는 마이터 피크 롯지
오늘 새벽 4시 30분까지만 해도 하늘에는 별들이 총총히 빛나고 있었는데 다시 잠이 들어 꿈에서 깨어나니 6시 10분. 창밖을 보니 날씨가 잔뜩 흐렸다. 이곳 밀포드는 365일 중 300일 비가 온다고 하더니 그 말이 진정 허언이 아니었다.
아침 식전에 롯지 내 기념품 가게에 들러 어제 먹은 술값 계산하면서 직원에 대한 고마운 표현이나 서비스 문화에 대한 질문 등을 하라며 준 봉투에 뉴질랜드 돈 50달러를 넣어 편지통에 넣었다.
미국이나 캐나다처럼 가이드 팁을 일정액 으로 정한 것이 아니라 성의껏 알아서 넣으라는 것이다. 안 넣어도 그만이지만 그동안 수고했던 피오나와 엘라 그리고 어윈을 생각하니 그냥 있을 수는 없었다.
오늘 우리가 타고 다닐 키아새가 그려진 버스
마이터 피크 롯지 식당
아침 먹기 전에 항상 점심 때 먹을 샌드위치를 각자가 만들어야 했다. 이곳도 예외가 아니어서 아침 먹기 전에 샌드위치 한 개씩을 만들고 간식과 과일을 넣어 봉투에 담고나서 아침을 먹었다. 하지만 오늘은 여느 날과 달리 배낭을 매지 않으므로 봉투를 배낭에 넣지 않고 봉투에 이름을 적어 바구니에 담으면 일괄 모아서 버스에 실어 나중에 준다고 한다.
먹는 음식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지금까지 거쳐왔던 롯지 중 음식 1등은 단연 그레이드 하우스였다 2등은 퀸틴 롯지 3등이 이곳 꼴찌가 폼폴로나 롯지였다. 어제 먹은 생선요리는 그레이드 하우스의 연어요리에 비해 맛이 못했다. 서양인들 대부분이 양고기를 먹었고 양고기가 추천 요리였지만 우리는 비위에 안 맞아 생선을 택했던 것.
마이터 피크 롯지 실내
크루즈 티켓
오른쪽 Real Journeys 라고 적힌 배를 탔다.
어제는 날씨가 그렇게 화창하더니 막상 오늘
크루즈 관광을 하려고 하니 비가 내리네.ㅠㅠ
도모씨 내외분과 함께..
배는 떠나고..
피오르드 랜드 국립공원
피오르드 랜드 국립공원은 125만 헥타르에 달하며
가파르고 험한 지세, 울퉁불퉁한 해안선, 빽빽한 숲
그리고 변화무쌍한 기후 탓에 도로 건설과 도시 형성이
안 되고 있다.
1986년에 세계 자연유산 지역으로 선정되었으며1990년에 어스파이어링산, 웨스트랜드 그리고 아오라키/마운트 쿡 국립공원과 연결되어 Te Wahipounamu/South West New Zealand 라는 확장된 세계: 자연유산 지역을 형성하게 되었다.
David & Jesus
데이비드씨는 이스라엘 사람이고 제수스씨는 스페인 사람이라는데 어찌 그리도 단짝이던지 특히 웃고 있는 제수스씨가 활달함.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은 세계에서 비가 가장 많이 오는 지역 중 하나이며 밀포드 사운드는 연평균 강수량이 6000mm가 넘는다. 비가 많이 내리면 폭포와 조그만 개천으로 연결되어 있고 거대한 바위로 둘러 쌓인 계곡들은 삽시간에 사나운 급류로 변한다.
11월에서 2월까지가 가장 따뜻한 계절이며, 햇빛이 드는 아늑한 곳에서는 섭씨 25도 이상으로 올라간다. 하지만 어느 계절 이라도 기후가 급변하여 악천후가 되거나 또는 아주 화창한 날이 되기도 하므로 기후 변화에 대응하여 미리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다.
밀포드 사운드는 뉴질랜드의 피요르드 중에서 가장 접근이 용이한 곳이며 시인이며 작가인 러드야드 키플링(Rudyard Kipling)은 Milford Sound를 "세계의 8번째 불가사의'라고 표현할 정도로 아름답다고 말했다.
친하게 지낸 호주인 닥터 리차드씨 (65세)
그의 아버지도 할아버지도 약사였다고 한다.
밀포드 사운드라고 알려진 이 수로의 정확한 이름은 '피오르드'이다. 피오르드는 일반적으로 좁고 양쪽에 절벽이 있는 얼음이 조각한 계곡인데, 빙하가 떠내려간 후에 바닷물로 채워진 것이다. 대조적으로 사운드는 해수면의 상승이나 땅의 침하 작용에 의해 바닷물로 채워진 강 계곡을 말한다.
2백만 년 전에, 지구에는 빙하시대가 왔었다. 피오르드랜드 에는 눈이 쌓이기 시작하였으며, 나중에는 얼음으로 변했다. 밀포드 사운드를 포함한 계곡에 있는 얼음이 빙하로 변형되어 바다를 향하여 떠내려갔고 따뜻한 기간과 추운 기간이 번갈아 반복되면서 빙하가 수 없이 녹고 다시 얼기를 반복하였으며, 그럴 때마다 계곡은 더욱 깊어지고 가장자리는 더욱 깎이었다.
다시 유턴하는 배
1770년 해안선을 탐험하던 제임스 쿡 선장은 밀포드 사운드 입구가 바위투성이 뿐이며, 입구가 있을 것 같지않아 그 너머에 아무 것도 있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밀포드 사운드에 들어가지 않았다.
처음 밀포드를 발견한 유럽인들은 1793년 이후로 해안선을 따라서 운항하던 초기의 물개 잡는 사람들로 추정된다. 잘 알려진 물개 잡이 선장 존 그로노 선장이 1809년과 1823년 사이에 언젠가 그곳을 밀포드 사운드로 이름을 붙인 것으로 추정한다. 에리자베스 호를 탔던 초기의 물개 잡이 존 보울트비는 1826년 다음과 같은 설명을 남겼다.
"우리가 출발한 첫 날, 우리는 배를 정박해 놓았던 곳에서 30마일 떨어진 물개 잡는 사람들이 밀포드라고 일컫는 항구에 도착해서, 그들이 만든 오두막집에 들어가그날 밤을 잤다." (이곳이 애니타 만의서쪽 끝이었다)
"밀포드 항구는 야성적이고, 로맨틱하게 보이며, 뜸부기, 녹색새(카카포-야행성 앵무새), 에뮤(키위)와 같은 사냥감이 풍부한 곳이다. 이러한 새들은 아주 크고, 땅속 구멍과 움푹 들어간 나무에 알을 낳으며, 날지 못하여 개한테도 쉽게 잡힌다."
"이곳의 왼쪽에는 양쪽으로 늘어선 산 사이에 깊고 좁은 수로가 펼쳐져 있으며, 때로는 그곳을 관통하여 거대한 힘을 가진 바람이 불어온다."
1870년대 말에 스코틀랜드 사람인 도널드 서덜랜드가
밀포드시' 를 설립하면서 유럽인들의 영구적인 정착이 시작되었고
1888년 밀포드 트랙이 개설됨에 따라서, 그와 그의 부인 엘리자베스는 이 믿을 수 없이 아름다운 곳을 스스로 보기를 원하는 밀포드 트랙 도보 여행자들과 다른 방문객을 위해 12개의 방이 딸린 숙소를 지었다.
바위에 물개가 있다고..
뉴질랜드의 물개는 피오르드 전역에서 발견된다.
가죽과 기름을 얻어려는 사낭꾼에 의해 거의 멸종될
정도로 사냥감이 되었던 물개는 이제 완전히 보호대상이 되어 그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물개는 수영을 아주 잘하며 물속으로 230m 나 내려갈 수 있다. 주로 밤에 먹이를 먹으며 오징어, 문어, 창꼬치를 잡아 먹는다.낮에는 피오르 주위에 있는 바위에 앉아 햇볕을 쬐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스털링 폭포 (Stirling Falls)
높이 155m 이며, 연국 군함 클라이오 호의 함장이었던
스털링의 이름을 따서 스털링 폭포라 부른다고 한다.
Stirling Falls
해리슨 내포
밀포드 사운드에서 가장 바람이 없어서서 배가 닻을 내리고 머무르기 좋은 곳이다. 펨브록 산에 쌓인 눈이 녹아 해리슨 강을 경유하여 밀포드 사운드로 들어온다.
해리슨 내포
피오르드 랜드의 볏이 달린 펭귄은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종의 하나인데, 보금자리를 찾아서 10월~12월 사이에 피오르드에 오는 것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실제로 이곳에서도 펭귄이 보였는데 너무 멀어 나의 카메라로 촬영하기엔 무리였다. 하늘색 펭귄은 가장 작은 종 (1kg~1,5kg) 이며 가끔 수영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이 새는 뉴질랜드와 호주에만 발견된다.
Mitre Peak (1692m)
이 산봉우리는 주교가 쓰는 모자(마이터)와 비슷하다고 하여 이름이 붙혀졌으며, 높이가 1692m 인 이 수려한 산은 바다에서 수직으로 솟아오른 산 중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Bowen Falls 를 배경으로 리차드씨 패밀리
Bowen Falls
다렌 산맥의 협곡에서 낙하하는 160m 높이의 폭포로
1871년에 영국 군함 클라이오 호를 타고 밀포드 사운드를 방문하였던 뉴질랜드 총독 조지 보웬 경의 부인인
보웬 여사의 이름을 따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약 2시간 동안의 밀포드드 사운드 크루즈 관광을 마치고 퀸스타운행 버스 맨 뒷좌석에 탔다. 헬리콥터투어는 거금 600불이라고 한다. (개중에는 헬기투어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호머터널로 올라가는 길
올라온 지그재그 길
호머터널
호머터널은 차 한 대만 다닐 수 있는 터널이라 신호등 지시에 따라 대기하고 있다가 통과해야 한다. 책자에는차선을 그어 놓지 않은 왕복 2차선 이며 터널 바닥은 밀포드를 향해 5.7도 경사져 있으며 길이는 1,219m 1935년 7월 착공, 1954년 완공했다.
터널 공사를 하는 동안에 많은 돌발 사태가 있었다고 한다. 바위가 크게 부서지면서 녹은 눈이 터널 공사장 안으로 들어가 작업장에 물이 고였고 주위 산에서 끊임없이 굴러 내리는 눈사태 또한 문제였다.
이 터널 공사를 동안에 3명이나 사망하는 불상사가 있었다. 그후 터널 입구에 철근 콘크리트 문을 만들었으며 그 후에도 눈사태가 발생하여 건설 캠프를 휩쓸었는데 다행히도 인명 피해가 없었다.
통과 후
눈사태
눈사태는 대부분 봄이나 겨울에 발생하며, 폭발적인 충격파와 시속 200km 에 이르는 바람을 만들어 내어, 고목의 너도밤나무를 휩쓸어버린다. 지금은 눈사태 관리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서 어퍼 홀리포드와 클레다우 계곡 사이의 밀포드 로드 위에 있는 눈사태 구역의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한다. 위험이 예상되는 기간에는 마리안 코너에 있는 문이 폐쇄되며 때때로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하여 정차 금지 구역을 설정하기도 한다.
나무 사태
이 지역에는 또 다른 진기한 현상인 자연 발생적인 사태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나무 사태이다. 산림지역에 노출된 큰 바위 흔적은 나무 사태가 있었다는 증거이다.적당한 표토 층이 없는 곳에서는, 너도밤나무들은 뿌리가 얼기 설기 헝클어져서 서로를 의지하고 있다. 나무 사태는 보통 비나, 눈이 많이 온 후, 뿌리를 지탱하기 힘들 때 발생한다. 단단한 바위가 있는 땅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가 쓰러질 때에는 다른 나무와 뿌리를 같이 끌어당기게 된다.
테아나우 선착장에 Fiona 와 Gwyneth 가 내렸다.
아마도 다시 그레이드 하우스로 들어가는 모양이다.
Bye~ Fiona (왼쪽)
부끄러운 글을 하나 쓴다.
마이터 피크 롯지 내 기념품 상점에서 술값과 봉투를 넣은 후 숙소로 다시 걸어가는데 테이블에 네 명의 가이드 이름이 적힌 엽서가 보였다. 뭐하는 엽서인가 보니 트레커들이 가이드들에게 한 마디씩 덕담을 쓰는 그런 엽서였다. 그냥 가려다가 서툰 영어로 한 마디씩(어윈, 엘라, 피오나 세 사람) 썼는데
내가 가장 좋아했고 가장 질문을 많이 던졌던 피오나 엽서에 엄청난 오자를 쓴 것이다. I Dont' forget You 라고 쓴 것이 I Dont' Remember You 로 쓴 것 당시는 물론 몰랐고 피오나가 버스에 내릴 때까지도 몰랐다. 그런데 떠난 후 몇 분 후 갑자기 생각이 났다. 이런 황당한 일이! ^^;;
테아나우에서 점심 샌드위치를 먹으며 쉬었다 갔다. (12시 45분~13시 25분) 우린 버스 안에서 이미 먹었기에 할 일 없이 매장에서 아이쇼핑만 했다.
올 때 보던 풍경이지만 반대편 창가에 앉아서
Double Cone (2319m)
퀸스타운 Ulitimate Hikes Center 에 도착,
15시 40분.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동료 트레커과 헤어졌다.
저녁 먹을 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곤돌라 타러 갔는데
1인당 30달러 한다는 말에 포기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바람이 무척 심하게 불었다. 바람만 불지 않았다면 곤돌라를 탔을지도..
바람 부는 아름다운 퀸스타운에서
퀸스타운 도시를 돌아다니다가
17시. 서울가든으로 가서 소고기 전골을 먹었는데
감자만 빼고 깨끗하게 해치웠다. (감자는 많이 먹어 질려서) 스타벅스 커피점에 들러 카페모카(5.5달러) 한잔 시켜 나누어 먹고
18시 콥손호텔로 돌아와 짐 가방 찾고 [Level 2] 3203실에 여장을 풀었다. 첫날 왔을 때 썼던 방 보다 약간 좌측에 있는 방이다.
19시 경 갑자기 정전이 되었다. (원인 불명) 해외여행 다녀도 호텔에 정전 되는 것은 처음이다. 별 수 없이
20시 10분. 침대에 누웠다. 하지만 바깥은 대낮처럼 밝아 잠을 자기엔 일렀다. 창밖에는 새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스프링클러가 돌아가고 있었다.
날씨는 흐리고 바람은 강하게 부는 쌀쌀한 날씨였다.
어느새 꿈나라로..
7박 9일 동안의
뉴질랜드 밀포드 트래킹
제6부를 정리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