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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승학산/엄광산
ㅇ일시: 2011년 10월 09일 일요일 ㅇ날씨: 맑음 -- 더운 날씨 탓인지 박무로 시계 불량 (일반사진 16-35, 파노라마사진은 70-200) ㅇ산행자: 처제식구(3명) 와 우리부부 ㅇ산있는곳: 부산광역시 사하구, 사상구, 부산진구, 서구, 동구
ㅇ사용렌즈: 16-35, 70-200(파노라마사진) ㅇ산행코스: 동아대학교-승학산-구덕산(헬기장)-만남의광장-꽃마을-엄광산-구봉산-민주공원
ㅇ산행시간 6시간 36분 -- 5시간이면 충분, 만고강산으로 산행 ㅇ산행거리 약 9km ㅇ나의만보계 17,042步
ㅇ일정시간표 ㅇ07:20 통영출발 ㅇ07:56~08:22 거제휴게소 (아침식사) ㅇ09:00 동아대학교 정문앞에 도착 -- 주차할 곳이 마뜩 찮아 뺑뺑이를 돌다가 결국 동아대주차장에 주차함 -- 주차비 거금 15,500원 ㅇ09:44~16:20 산행 ㅇ17:31~18:51 '덕수궁' (저녁식사) ㅇ20:20 통영도착
승학산 (乘鶴山) 497m
승학산(乘鶴山)은 부산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산으로, 구덕산과 시약산의 서쪽이며 엄광산의 남쪽으로 사하구 당리동의 뒷산이다. 흔히 동아대 뒷산으로 불린다. 승학산은 고려말 무학대사가 전국을 두루 돌아다니며 산세를 살폈는데 이곳에 오니 산세가 준엄하고 기세가 높아 마치 학이 나는 듯하다 하여 승학산이란 이름을 붙였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승학산은 억새가 아름답기로 이름이 나 있다. 억새군락은 승학산 동쪽 제석골 안부에 있다. 수만평에 이르는 부산 제1의 억새밭이다. 바람 따라 일렁이는 대 장관은 전국의 어느 억새명산 못지 않다.
엄광산 (嚴光山) 503.9m
엄광산은 높이 503.9m로 부산진구에서 제법 높은 산에 속하며, 동남으로 구봉산에 이어져 있는 산이다. 엄광산은(503.9m) 고원견산으로 불리던 산인데 "산이 높아 멀리까지 볼 수 있다."는 뜻으로 일제시대부터 불리워진 이름이다. "부산을 가꾸는 모임"이 지난 95년 4월에 엄광산(嚴光山)이라는 이름을 찾아주고 정상표지석을 세웠다. 이 산의 정상조망 역시 뛰어나다. 동래부지 산천조에 보면 엄광산의 산봉이라는 기록으로 보아 엄광산으로 통해졌던 것이라 보아진다.
이 산 정상에는 부산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동구, 서구, 사하구, 북구, 해운대구 일부도 한눈에 들어와 부산의 숨소리가 그대로 느끼어진다. 안산암질의 암석으로 구성된 엄광산(고원견산)은 산정이 대체로 평탄하며, 산 정 부근에는 잔 자갈들로 된 애추가 발달한다. 산록은 비교적 가파른 편이다. 남서쪽으로 구덕산, 남쪽으로는 구봉산으로 연결된다. 엄광산은 부산만의 전망이 좋기로 이름 나 있고 산록에는 산림이 울창하여 자연공원으로서 부산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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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omme Amour- Richard Clayderman
산행이야기..
억새하면 영.알이지만
오늘은 산행지는 미답지 부산 승학산이고
승학산 타는 김에 바로 붙은 엄광산과 연계할 계획이다.
부산의 산을 탄다고 하니
부산이 친정인 아내가 처제에게 연락을 하여
졸지에 처제네 식구들과 합동산행을 하게 되었다.
들머리를 동아대로 할까? 민주공원으로 할까?
고심했는데 의외로 쉽게 동아대로 결정된다. 그 이유는
처제네는 승학산만 타고 꽃마을에서 산행을 마치기 때문이다.
09시 경에 들머리 동아대에 도착
곧이어 처제네도 도착하는데 동아대 주차비가 장난이 아니다. (1시간에 2,000원)
그래서 다시 학교 밖으로 나와 모 음식점 앞에 주차를 하고 막 산행을 하려는데
주인이 나오더니 '남의 점방 앞에 (하루종일) 주차할끼요' 하며 차를 빼라고 한다.
그러면서 지금 CCTV가 작동되고 있다며 공갈을 친다. (CCTV가 부착되어 있다는
입간판은 보이지만 CCTV는 눈을 씻고 볼래야 보이지 않는다. 아마 이곳 상인들이
공갈성으로 붙여 놓은 것이 아닌가 한다.) 남의 장삿집 앞에 하루종일 주차를 하는
것도 민폐라 다시 차를 몰고 뺑뺑이를 돌아 봤지만 (처제네는 용케 주차함.) 마땅한
장소가 없어 승질 급한 놈이 새미 판다고 걍 동아대 주차장에 주차를 한다. 나중에
다시 차를 회수하는데 거금 15,500원이라는 주차비를 지불하게 된다. 대학교 주차비가
이렇게 비싸도 되는 것인가! 반면 민주공원의 주차비는 1시간에 500원 이었다. ㅠㅠ
동아대 나무계단 오름길은 초반부터 된비알이고
나의 예상(산님이 별로 없을 것)과 달리 산님들로 만원이다.
메이커 없는 산이라 호젓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산님들이 많다니.. ㅠㅠ
위의 사진은 묘지봉 지나 다시 목재계단 오름길인데
묘지봉은 동아대학교 초입에서 올라오면 90도로 꺾이는 봉우리다.
굳이 오를 이유가 없어 편한 사면길로 우회하면 등산안내도가 나타나고 곧
이 목재계단길이 나타나는데 이곳에서 물도 마시고 사과도 나누어 먹으며 좀 쉬었다 간다.
물을 마시는 동서와 사과를 먹고있는 처제와 딸 (민채) 그리고 아내
억새 군락지를 찾는 많은 등산객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2007년 6월에 목재계단 224개 돌계단 28개를 설치했다는 안내판
목재계단길을 올라오니 남서쪽으로 조망이 터진다.
그러나 오늘은 박무 때문에 시계가 무척 불량하다.
붉은 역삼각이 가덕도 연대봉이고 가운데 보이는
다리가 우리가 건너왔던 '낙동강하구둑' 이다.
희미한 실루엣으로 보이는 산군은 창원의 산군같고,
오른쪽 실루엣으로 보이는 산군은 김해 백두산~신어산 라인 같다.
아무도 관심을 가져 주지 않는 오름길의 '쓴풀'
감천만 방향
철새도래지 을숙도 방향
바라본 승학산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층꽃풀'
승학산 오름(나무계단)길
뒤돌아 본 승학산 전위봉
승학산 정상에 도착하니 산님들로 와글와글
도때기시장이 따로 없다. 아이스케키 장수도 있다.
사람 많은 곳을 피해 메이커도 없는 승학산에 왔는데
이렇게 산님들이 많을 줄이야! 알고 보니 이 승학산은
부산사람들이 억새시즌이면 많이 찾는 산이었던 것이다.
승학산 정상에서 바라본 구덕산~시약산 남릉
승학산 정상에서 바라본 영도구~서구~사하구
승학산 정상에서.. (촬영:김서방)
씰데없는 주위 사람들이 많아 트리밍한 사진
김서방(동서)-민채 처제
이 승학산은 이렇게 가족단위 산님들이 많이 보인다.
한마디로 동네산이라는 것이다. 이런 동네산 타러 비싼
기름 태워 가며 왔다니! 토영 촌말로 참 얼척이 없다. ㅠㅠ
승학산 정상을 지나면 비로소 억새산행이 시작된다.
바라본 억새단지
억새 사이를 걷는 산님들
아내도 한 컷! ^^
억새 속 '쑥부쟁이'
이곳 승학산의 억새는 키가 큰것이 특징이다.
통영에서 공수해 온 충무김밥과 통영꿀빵이 오늘의 점심 <12:05~12:35>
점심 먹고나서 본 돌무더기
억새단지 하이라이트 지점
억새단지 하이라이트 지점
억새 속에 핀 '큰용담'
이 나무계단길을 내려가면 사실상 억새산행이 끝난다.
전방에 보이는 봉우리가 지도상 구덕산(헬기장)이다.
나무계단길을 내려가면서 본 억새
다시 된비알을 치고 오른 지도상 구덕산(헬기장)에서 바라본 구덕산과 시약산(천문대)
만남의 광장
이곳에서는 전방에 보이는 구덕산으로 가도 되고
좌측 임도길을 따라 내려가도 된다. 그런데 아무도
구덕산으로 가는 산님이 없다. 아니 갈 이유가 없다.
이곳에서 처제네와 헤어져 둘만의 산행을 계속한다.
꽃마을 가는길
엄광산 들머리(꽃마을)에서 뒤돌아 본 구덕산
꽃마을은 산님과 유산객들로 또 도때기시장이다.
누구보다도 사람 많은 산을 기피하는 스타일인데
이런 도때기 시장판엘 오다니.. 내가 미쳤지 미쳤어
오늘따라 날씨는 왜이리 더운지 아~~ 정말 덥다. ^^;
엄광산 오름길의 철조망 울타리
오른쪽은 사유지인지 철조망과 나무로 철저하게 봉쇄하고 있다.
그런데 이 엄광산에 오니 아까 승학산과 달리 산님이 뜸하다. 이제 비로소
정서적 안정감이 찾아온다. 역시 나는 아니 우리는 이런 호젓한 산이 좋다.
석탑약수터 갈림길
쭉쭉 뻗은 편백나무가 보이는 이곳은 아까 승학산에 비해 무척 시원하다.
하지만 엄광석 정상석 봉우리까지 된비알이 이어지는 기점이기도 하다.
엄광산 정상석(504m) 봉우리
이번 코스 중 가장 높은 봉우리인 엄광산 정상석 봉우리다.
팔각정과 1995.4.5 건립한 정상석(504m)이 보이는 이 봉우리는
석탑약수터 갈림길에서 약 15분 정도 된비알 치고 올라 와야 만난다.
엄광산(삼각점) 가는 길에서 바라본 백양산(642m)
엄광산(삼각점)에서 바라본 정상석 봉우리와 멀리 구덕산
삼각점[부산22 1992복구]이 보이고 봉우리 같지 않은 이 봉우리가 지형도상 엄광산이다.
하지만 내림길은 무척이나 급경사라 내려와서 아래서 바라보니 틀림없는 봉우리다.
탁월한 조망이 전개되는 구봉산(龜峰山)
날머리(민주공원)에서 바라본 충혼탑
엄광산을 지나면 마지막 구봉산 오름길에서 조금 용을 써야 한다.
용을 써서 오른 구봉산에서는 부산 전역을 아우르는 탁월한 조망이 펼쳐진다.
그동안 무겁게 업고 다녔던 무용지물 아빠를 꺼내 한 바퀴 크게 파노라마사진을 돌린 후
날머리 민주공원에 오니 동서가족과 장모님 큰처남께서 반갑게 맞이하신다. ^^
별 유명세를 타지 않아 호젓한 산인줄 알았던 부산 승학산은
의외로 산님으로 만원사례를 이루어 우리가 기대했던 그런 산은 아니었다.
하지만 비록 대도시의 혼잡스런 산이었지만 또 하나의 미답지를 밟았다는 것과
무엇보다 아내가 무척 즐거워 하였으니
그것 하나만으로도 오늘 산행은 의미가 있었다. ^^
<End>
★ 今日산행궤적
구봉산(408m)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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