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산 산행기

김해 돗대산/신어산/까치산▲ 뙤약볕을 맞으며 걸었던 김해의 主山..

통영사람 이수영 2012. 6. 30. 11:19

[경남 김해] 뙤약볕을 맞으며 걸었던 김해의 主山 ..  (180번째 산행기)






          ㅇ일시: 2007년 05월 05일 토요일
          ㅇ날씨: 아침에는 흐리고 안개, 낮에는 햇볕 쨍쨍 (무척 더운 날씨), 오후에는 차차 흐림
          ㅇ산행자: 영원한 산친구 그리고 나
          ㅇ산있는곳: 慶南 金海市 三芳洞, 上東面, 大東面

          ㅇ산행코스: 불암동-위령돌탑-돗대산-신어산-신어산동봉(605m봉)-생명고개-까치산-성고개

          

          ㅇ산행시간
         ㅇ09:50-불암동(화원)에서 산행시작
         ㅇ10:10-능선에 진입 (정상등로로 진입)
         ㅇ10:31-산재고개 (직진함.)
         ㅇ10:52-위령돌탑
         ㅇ11:20~11:31-돗대산 정상 (380M)
         ㅇ11:52-바위전망대
         ㅇ12:05~12:12-점심 (빵으로 간단히 때움.)
         ㅇ12:39-임도 갈림길 (좌측 오름길로)
         ㅇ13:00-샘터
         ㅇ13:27~13:32-신어산 정상 (631.1M)
         ㅇ13:45-605m봉 (신어산 동봉)
         ㅇ14:15-생명고개 (고도가 족히 250m는 하강)
         ㅇ14:43-백두산과 까치산 갈림 능선길 (우측으로)
         ㅇ15:39-密城朴公墓
         ㅇ15:56-삼각점 (글씨가 지워져 보이지 않음)
         ㅇ16:18-까치산 정상 (342M)
         ㅇ16:43-갈림 삼거리 (우측으로)
         ㅇ17:06-성고개에서 산행마침

          ㅇ산행시간 7시간 16분
          ㅇ산행거리 약 13km
          ㅇ나의만보계 26,570步

          ㅇ일정시간표
         ㅇ08:12 통영출발
         ㅇ09:34 동김해IC
         ㅇ09:50~17:06 산행
         ㅇ산행을 마치고 약 2시간 후 부산 처가에 도착


 신어산 (神漁山)  631.1m  경남 김해시 삼방동

신어산은 금관가야의 시조 수로왕과허황옥(許黃玉) 왕비의 신화가 어린 聖山)이다. 산이름은 신령스러운 물고기라는 뜻의 신어(神魚)로서, 수로왕릉 정면에 새겨진 두 마리 물고기를 뜻하며 밀양 만어산(萬魚山:670m) 전설에도 나오는 인도 아유타국(阿踰陀國)과 가락국(駕洛國)의 상징이다. 산의 서쪽 끝부분에는 가락국(駕洛國)의 시조 수로왕의 전설이 있는 구지봉이 있다.

 

경남 김해시 삼방동과 상동면의 경계선상에서 동서로 뻗어 있는 산으로서, 북동쪽으로는 낙동강이 감돌아 흐르고 남쪽으로는 김해평야가 펼쳐져 있다. 수려한 경관을 지닌 산으로, 가락국 초기에 세워진 고찰 은하사(銀河寺)와 동림사, 영구암 등이 있고, 신어천이 낙동강으로 흐르는 경관 속에 삼림욕장 등을 갖춘 종합레저시설 가야랜드와 골프장이 인근 도시민들의 주말 휴양지로 인기다.

 

산마루에 서면 부산을 에워싼 연봉들의 능선을 조망할 수 있다. 금정산(金井山:801m), 낙동정맥(洛東正脈)의 산군은 물론, 분성산을 비롯한 낙남정맥(洛南正脈)의 연산을 비롯해 이웃한 무척산(無隻山:703m), 양산시 물금읍 오봉산과 원동면 토곡산(土谷山:855m), 웅상읍 원효산(元曉山:992m)과 천성산(千聖山:812m) 등 동부의 크고 작은 산들을 살펴볼 수가 있다.



          ㅇ참고 산행기
 -  [산&산]<49> 김해 돗대~신어~까치산 부산일보 (click here!) 

 

 

 




              산행이야기..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번주 산행지는 가야산에서 매화산까지 달리는 12시간짜리의 장쾌한 코스였지만
          불청객처럼 찾아온 지독한 감기 때문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선약을

          했던 원호님과 난테아우께는 참으로 미안할 따름이다 . 하지만 만약 이

          컨디션으로 갔다면 두 분께 민폐를 끼칠 것은 불을 보듯 뻔했다.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친정 엄마 만나러 부산으로 가자는 아내의 뜻에

          따라 산행지는 부산 근교산으로 좁혀지고 결국 신어산이 최종산행지로

          결정된다. 코스는 부산일보 코스대로 한바퀴 하려고 하는데 부산일보

          에서 6시간~6시30분쯤 걸린다고 하니 우린 1시간 더해서 7시간~7

          시간30분이 걸릴 것을 예상하여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나 부친과 함

          께 아침을 먹고 8시 12분 경에 안개가 자욱한 통영을 출발한다.

 

          1시간 20여분후인 9시 34분. 동김해에 도착하니 이곳 역시 안개가 자욱

          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헐~~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바로 우회전하

          여 14번국도를 따라 달리면 잠시 후 좌측은 삼방동이고 직진은 불암동

          이다. 약 10여분 달리니 전방에 고가도로가 나타난다. (부산일보 기사

          에 본 그 다리다.) ^^ --사실은 이 고가다리를 지나 다음 고가다리가 들

          머리 지점인데 착각한것.

 

          마침 우측에 화원(꽃) 공터가 보여 그곳에 차를 파킹시키고 걸어나오니

          화원 주인왈'  이곳은 대형차가 드나들므로 건너편 길가에 주차를 하라고 권유하여

          차를 길가에 주차하고 신호등을 건너 고가다리쪽을 꺼떡꺼떡 걸어간다. (사진에서 보듯 자성병원 팻말이 보이는 곳은 정 들머리가 아님.)

 

 

 

 

 고가다리의 우측으로 계단길이 보여 올라가니 고가도로다. 길을 건넸다간 축사망이다. 흐미~~  <09:53>

▷ 별 수 없이 내려와 좌측으로 가로 질러 걷는다. <09:55>







▷ 헤매다가 오른 주능선(정상등로) 전방에 보이는 큰 건물이 현대자동차 건물 <10:10>



           고가다리의 우측 계단길을 올라가니 기대했던 이정표는 보이지 않고 고가도로가 나타나

          다시 계단을 내려가 좌측을 가로 질러 올라가니 이번에는 밭이 나타난다.

          하지만 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보이지 않고 주변은 온통 가옥들이 빼곡이 들어차 있다.

          일단 능선을 따라 남의 집을 들어가니 정원을 손 보는 주인 왈'  "길이 아닙니다."  하여

          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물어보니 밑으로 내려가 돌아서 가라고 한다.  

          부산일보에서는 분명히 굴다리에서 좌측으로 돌면 들머리가 나타난다고 했는데.. 우쒸''

          조금 올라가니 이젠 더워서 옷을 벗지 않을 수 없는데 (이제는 햇볕이 쨍쨍)  마침 아주머니 한 분이 보여

          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물어보니 이리로 올라가면 된다고 한다. 과연 조금 오르니 정상 등산로가 나타난다. ^^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되지만 처음부터 초입을 옆구리로 오른 셈이서 초장부터 약간 김이 샌다.

          오른 곳은 파란 물통이 여러개 보이는 능선인데  잠시 후 나타나는 공동묘지에선 야생화들의 경염이 한창이다.

 

 

 



▷ 수안공동묘지 주변에 피어있는 선씀바귀  <10:17>








▷ 수안공동묘지 주변에 피어있는 씀바귀   <10:21>








▷ 수안공동묘지 주변에 피어있는 쑥부쟁이  <10:25>








▷ 산재고개 (대부분의 산객들이 우측 평탄한 길을 갔지만 우린 오름길로 직진했다.)  <10:31>



           공동묘지 주변의 야생화 접사 사진을 찍고 있으니 어찌나 날씨가 덥던지 (햇볕이 쨍쨍)

          닭똥 같은 땀이 뚝뚝 떨어진다. 그냥 산만 타면 될 것을 뭐하러 이 고생하면서 사진을 찍는다고 유별을 떠는지 원..

          조금 올라가니 사거리 갈림길이 나타난다. 돗대산 가는 길은 오른쪽이고 신어산은 직진이라고 적혀있지만

          어느곳으로 가도 돗대산을 오를 수 있기에 직진한다. 조금 올라가니 체육공원이 나타나 물 한모금 마시고

          다시 오름길을 올라가는데 애기세줄나비가 "오빠 쉬었다가요 " 하며 유혹을 한다. ^^

 

 

 



▷ 산재고개 지나 체육공원 가는 길에서 만난 큰허리노린재  <10:37>








▷ 체육공원지나 오름길에서 만난 애기세줄나비  <10:44>








▷ 체육공원지나 오름길에서 만난 부처사촌나비  <10:46>








▷ 중국 민항기 추락사고 지점인 위령돌탑에서 바라본 돗대산  <10:53>



           김해 중국 민항기 추락사고

 

          총 탑승인원 : 166명 (승무원 11명 포함) 사망 : 129명 부상 : 37명

          2002년 4월 15일 오전 11시 45분께 중국 국제항공공사 소속 CCA-129 편 보잉 767 항공기가 김해 공항인근

          경남 김해시 지내동 동원아파트 뒷편 돛대산 기슭에 추락했다. 이 항공기에는 한국인 137명과 중국인을 비롯해

          외국인 29명을 포함하여 승객 155명과 승무원 11명 등 모두 16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사고 항공기는 이날 오전 8시 40분 중국 베이징을 떠나 오전 11시 35분께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였으나

          오전 11시 45분 추락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 추락직후 기체가 폭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바다 쪽에서 남풍이 불어오는 기상 상황에 따라 여객기가 평상시 착륙 경로와는 달리 공항 북쪽인 신어산 쪽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신어산 줄기인 돛대산 정상 부분에 부딪치면서 일어났다.

 

          5년이 지난 현재, 사망자 20여명의 유가족들은 CA측과 직접 교섭을 벌여 합의했지만,

          상당수 피해가족들은 민사소송이 진행 중이라 한다.

 

          오늘의 위령돌탑에는 산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만이 산객을 반기니 무심한 세월을 탓해야 할지..$%&!

 

 

 

 

▷ 위령돌탑 지나 오롯한 계단길 풍경  <10:58>

▷ 이곳에서 직진하면 돗대산을 거치지 않고 신어산으로 가는길이므로 우측 오름길로 가야한다. <11:06>



           위령돌탑을 지나면 잠시 후 오롯한 계단길이 이어지고 다시 오름길이 이어진다. (11시 02분.)

           오름길을 올라가는데 어찌나 힘이 들던지 가야산종주팀에 안 따라가길 무척 다행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잠시 후 두 갈래 길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우측 오름길을 올라간다. 오름길은 고맙게도 고도를 완만하게 올린다. 

           그래도 몸 컨디션 때문인지 낑낑거리며 약 10여분 정도 올라가니 돗대산은 바로 나타나질 않고 다시 빽하는 느낌으로

           우측 오름길을 올라야 한다. 헐~~ 다시 세미릿지 바위길을 1분정도 오르니 일망무제의 조망이 터지는 돗대산 정상이다. ^^

 

 

 



▷ 돗대산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과 신어산  <11:21>








▷ 돗대산 정상에서 바라본 까치산  <11:23>








▷ 멋진 소나무가 서있는 돗대산 정상 (맞은편 바위에서 바라봄.)  <11:28>



           돗대산은 돛처럼 뾰족하게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신어산이 남쪽으로 가지를 친 줄기의 주봉이다. 낙동강과 김해평야를 가까이서 보고자 한다면

          신어산 정상보다도 조망이 더 낫다고 볼 수 있다. -부산일보에서 발췌-

 

          돗대산 정상에는 정상석이 보이지 않아 행여 하는 마음에 건너편 봉우리로 건너오니  

          아무것도 없는 그냥 암봉이라 아내쪽을 바라보며 한 컷 찍는데 아내도 나를 바라보고 사진을 찍는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한 그루 오똑 서있는 소나무가 더욱 운치가 있어 보인다.

 

 

 



▷ 돗대산 하산길에서 만난 엄마따라 산에 온 어린 시츄  <11:33>








▷ 돗대산 지나 삼거리길(평상) 가는 등로에서 만난 왕자팔랑나비  <11:36>








▷ 전망바위에서 딸과 통화를 하는 아내 (여기서 바라보니 돗대산이 제법 뾰족하다.)  <11:52>



           11시 42분. 노송 한 그루와 평상이 있는 삼거리길이 나타난다.

          아까 갈림길(11시 06분.)에서 직진했으면 돗대산을 오르지 않고 이곳으로 직행 했을 것이다.

          이제 하늘은 완전히 개여 햇볕이 쨍쨍 내려쬐여 다시 땀이 비오듯 흐른다. 

          그래서 수건을 머리에 질끈 묶고 걸어간다. 아내가 보더니 내가 선수처럼 보인다. 고 한다. 

          그리고는 싫다고 하는데도 기어히 사진을 찍어준다. (사진을 못 실어서 아내에게 미안 ^^)

          잠시 후  전망바위에 도착하니 김해공항에서 이륙한 비행기가

          서울을 향해 힘차게 날라가는 것이 보인다.

 

 

 



▷ 전망바위 지나 오름길에서 폴짝 폴짝거리는 비단길앞잡이  <11:58>



           전망바위를 지나 오름길을 올라는데 전방에 폴짝 폴짝거리는 곤충이 있다고 하여

          이 폴짝거리는 놈을 찍고 있는데 내려오시는 산객이 "뭡니까?" 하며 궁금해서 물어온다. --그새 놈은 날아가 버린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생각해도 쪽팔려서,, ㅋㅋ

 

 

 



▷ 우리가 점심을 먹었던 장소  <12:05~12:12>



           12시 05분.

          허기가 져 얼린 배즙 하나씩 먹는데 맛이 바로 꿀이다.

          배즙을 먹고나니 아예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자고 합의한다.

          빵과 두유가 전부인 조촐한 점심 식사시간은 고작 7분 만에 끝난다.

          또 무시기님께 한 소리 듣겠네요. 우린 평소에 워낙 호식을 하니..^^

 

 

 

 

 임도 갈림길에서는 좌측 오름길로 가야 한다.  <12:39>

식수를 보충할 수 있는 샘터 <13:00>



           신어산 오름길은 그늘이 없어 한 여름철 산행지로는 피해야 할것 같다.

          임도를 지나 좌측 오름길을 올라가는데 무척 힘이 든다. (아마도 컨디션 저하 때문)

          올라 가면서 보니 요소요소 시원한 곳에는 먼저 오신 산객들이 선점을 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고개길을 힘들게 넘어 올라가니 이정표가 나타나고 (12시 51분.) 다시 길은 두 갈래로 나뉘는데

          어느쪽으로 가야할지 난감하나 좌측길이 넓은 산판길이라 좌측 산판길로 오르니

          아내는 걱정이 되는지 자꾸 이길(좌측)이 맞느냐며 쭈삣거리며 마지못해 뒤따라 올라온다.

          다행히도 잠시 후 샘터가 나타나는 것을 보니 정등로가 맞아 안도의 한숨을 돌린다.

          샘터를 지나 조금 올라가니 벌겋게 묻든 산상의 화원이 나타난다. 아니! 저기 뭐꼬 ^^

 

 

 



▷ 샘터 지나 신어산 오름길에 홀연 나타난 산상의 화원  <13:09>






 


▷ 산상의 화원은 다름아닌 철쭉꽃이었다.  <13:11>








▷ 황매산에서 못봤던 철쭉을 이곳에서 봤다며 즐거워 하는 아내  <13:13>








▷ 공사중인 지저분한 신어산 정상  <13:27>



           철쭉군락지는 자연군락지가 아닌 인공림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철쭉은 꽃을 피우지 못하고 시들어 가고 있는데

          개중에 몇 그루만이 꽃을 피었지만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답다.

          철쭉군락지 안에서 무엇인가를 열심히 캐고 있어 아내가 물어보니

          취나물을 캐고 있다고 한다. 잠시 후 정상으로 올라가니 정상은 한마디로

          개판 오분전이다. 있어야 할 정상석은 어디로 도망을 갔는지 보이지 않고 삼각점

          만이 딸랑 산객을 맞이 하는데 아이스케키 장수 말로는 이곳에 정자를 건립한다고 한다.

 

          산은 그대로 두는 것이 제일 아름다운 법인데..

          아이스케키 하나씩 입에 물고 휘이 조망을 살핀다.

 

 

 



▷ 신어산 정상에서 바라본 서쪽 헬기장쪽 풍경  <13:29>








▷ 신어산 정상에서 바라본 동쪽 생명고개쪽 풍경  <13:31>








▷ 신어산 정상에서 내려오면서 바라본 철쭉군락지와 605m봉(신어산동봉)  <13:35>








▷ 취나물을 열심히 캐고 있는 산객들  <13:36>








▷ 605m봉(신어산동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과 낙동강  <13:46>








▷ 605m봉(신어산동봉0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과 김해평야  <13:46>








▷ 605m봉 내림길 등로에 피어있는 둥글레  <13:55>



           14시 04분. 605m봉 내림길은 무척 급경사로 쏟아져 내려간다.

          하지만 이제는 그늘도 있어 이제서야 차분하게 산타는 느낌이 든다. 산새들도 지저귀고..

          그런데 아까부터 목 뒤가 자꾸만 가렵다.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그렇나? 물로 확 씻었으면 좋겠다.

          나중에 산행을 마치고 처가집에서 보니 땀띠 같이 피부염이 생겼다. 아마도 벌레가 스친듯..

          그런데 부산일보 리본은 보이지 않고 국제신문 리본만 보여 이 길이 맞는지 약간 불안하다.

          하지만 이제는 때려 죽인다고 해도 다시 못 올라가겠다. 고도가 한정 없이 떨어지는데

          어림잡아 고도 약 250m하강한 뒤에서야 생명고개가 나타난다.

          다시 올라야 할 410m봉을 바라보니 무지 높아 보인다. ^^;

 

 

 

 

▷ 고도250m정도 하강한 생명고개  <14:15>

▷ 생명고개에서 백두산쪽으로 올라가야 한다. <14:16>





 

▷ 잠시 후 다시 나타나는 시멘트 도로  <14:29>    ▷ 좌측으로 백두산 가는 이정표가 나타나지만 무시하고 직진한다.  <14:30>

▷ 잠시 후 나타나는 이정표 (이번에는 백두산쪽으로 올라가야 한다.) <14:35>    ▷ Y字 갈림길 (우측으로 가야한다.)  <14:43>



           마지막 이정표에서 백두산방향으로 낑낑거리며 된비알 오름길을 올라가는데

          아내의 의심증도 또 발동한다. 왜냐하면 백두산가는 이정표만 보였지 까치산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나도 초행길이라 모르기는 매일반이지만 이곳을 올라야만 까치산 능선에 붙을 수 있으므로

          낑낑거리며 오르는데 참으로 죽을 맛이다. 만약 알바라도 한다면 정말 큰일이 아닌가!

          긴가민가 하며 노심초사의 심정으로 능선을 오르는데 전방에 Y字 삼거리가 나타난다.

          마침 삼거리길에서 부부산객이 불쑥 나와 까치산 가는 길을 물으니

          까치산이 어디 있는 산이냐며 되묻는다. 쩝..

          그들은 백두산으로 가려고 했는데 까치산 능선으로 진입하여 알바중이었다.

          그리곤 까치산 가는 길이 참 편안한 능선길이라며 알려준다. ^^

          이곳 삼거리에서 바라보면 좌측으로 리본이 많이 달려 있는데 부산일보리본도 보인다.

          하지만 좌측으로 가면 백두산 가는 길이고 우측길이 까치산으로 가는 능선길이다.

          이후 길은 까치산까지 아무도 만나지 않는 조용한 단일 등로로 이어진다.

 

 

 



▷ Y字 갈림길 지나 전망능선에서 바라본 동봉과 신어산  <15:11>








▷ 까치산 가는 등로에 피어있는 금난초  <15:50>








▷ 초록의 등로에서 바라본 까치산  <15:59>








▷ 까치산 오름길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16:06>








▷ 까치산 정상에는 감해 금야산악회에서 금년 4월에 건립한 정상석과 누군가 매직으로 쓴 정상석이..   <16:18>



           이곳까지 오면서 여러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렸지만 아무런 표식이 없으므로

          어디가 어딘지 알 수는 없다. 다만 산이 그리 높지 않으니 크게 힘들 것이 없는 오르내림이었다.

          까치산 오름길 전망바위에서 파노라마사진을 찍은 후 (사진이 마음에 안들어 휴지통으로)

          조금 올라오니 마지막 종착역인 까치산 정상이다.

          정상석은 올 4월 김해 금야 산악회에서 건립하였으니

          며칠 되지 않았고 정상석 옆에는 매직으로 쓴 돌멩이 정상석이 있는데

          돌멩이 정상석이 더 글씨가 예쁘다며 아내가 말한다. ^^

 

 

 



▷ 하산길에 피어있는 덜꿩나무  <16:29>








▷ 하산길에 피어있는 노린재나무  <16:53>








▷ 날머리인 성고개 (이리로 빠져 나왔다.)  <17:06>








▷ 69번 지방도에서 바라본 뾰족한 돗대산  <17:07>


          
           까치산 정상에서 성고개 하산길은 어려운 것은 없고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내려오면 된다. 급경사길을 쏟아져 내려오면

          잠시 후 창녕조씨묘지가 나타나고 이 묘지에서 바라보면

          드넓은 김해평야가 펼쳐지고 곧 성고개에 도착한다.

 

          성고개에서 다시 69번 국도를 따라 조금 올라오니

          도로 좌측편으로 '시영경정비' 카센타가 보여 이곳에서 택시를 물어보니

          택시보다 마을 사람들이 자주 이용한다는 개인차량을 소개해 준다.

          성안에서 불암까지 개인차량을 이용

          화원 옆 도로가에 세워둔 차를 회수하고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