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산 산행기

거창 삼봉산/대덕산▲ 백두대간 삼봉산에 핀 황홀한 서리꽃 ..

통영사람 이수영 2012. 6. 30. 11:15

[경남 거창] 백두대간 삼봉산에 핀 황홀한 서리꽃 ..  (172번째 산행기)






          ㅇ일시:
2007년 02월 11일 일요일
          ㅇ날씨: 구름 한점 없이 맑았으나 시계는 그리 깨끗하지는 않음.
          ㅇ산행자: 영원한 산친구 그리고 나
          ㅇ산있는곳: 慶南 居昌郡 高梯面,  全北 茂州郡
茂豊面,  慶北 金川市 大德面
          ㅇ산행코스: 용초마을-금봉암-칼바위-1,235m봉-삼봉산-1,250m봉-소사재-초점산-대덕산-덕산재

 

          ㅇ산행시간
         ㅇ09:25-용초마을에서 산행시작
         ㅇ10:33-금봉암
         ㅇ11:11-칼바위
         ㅇ11:21-주능선 고개 (이정표)
         ㅇ11:56-1,235m봉
         ㅇ12:10-삼봉산 정상 (1,254M)
         ㅇ12:40-1,250m봉
         ㅇ13:07-삼거리 갈림길 (우측 급경사 길로 내려감.)
         ㅇ13:48-철문 (좌측 내림길로)
         ㅇ14:07~14:43-소사마을(소사재)에서 점심 (라면 끓여먹다.)
         ㅇ15:02-납골묘 (돈깨나 들었을 법한)
         ㅇ15:22-스프레이로 '사랑'이란 글짜를 써놓은 입석
         ㅇ16:16-주능선에 진입 (좌측으로)
         ㅇ16:34-초점산(삼도봉) 정상 (1,248.7M)
         ㅇ17:00-헬기장
         ㅇ17:23-대덕산(투구봉) 정상 (1,290M)
         ㅇ17:45-얼음골 약수터
         ㅇ18:28-나무계단길
         ㅇ18:37-덕산재에서 산행마침

          ㅇ산행시간 9시간 12분 (사진 230장 촬영하느라 거북이 산행)
          ㅇ산행거리 약 15.5km
          ㅇ나의만보계 31,066步

          ㅇ일정시간표
         ㅇ07:00 통영출발
         ㅇ08:03~08:34 함양휴게소 (아침식사) - 백연밥상과 청국장
         ㅇ09:25~18:37 산행
         ㅇ18:53~19:20 들머리(용초마을)로 돌아오다. (택시비 20,000원)  무풍택시 063-324-4808
         ㅇ20:04 지곡IC
         ㅇ20:23~20:45 거창휴게소 (저녁식사) - 고추장불고기와 순두부
         ㅇ21:30 통영도착


 삼봉산 (三峰山)  1,254m  慶南 居昌郡 高梯面  全北 茂州郡 茂豊面


거창군 고제면과 무주군의 경계에 있는 삼봉산은 백두대간이 대덕산(1,290m)에서 덕유산으로 이어지는 구간 오지에 솟은 숨은 명산이다.  삼봉산 남쪽 금봉암을 에워싸고 있는 능선에는 서쪽에서부터 부부바위, 신장봉, 석불, 장군바위, 칼바위, 투구봉, 노적봉, 칠성봉 등의 8개 암봉이 기묘하게 솟아 한 폭의 그림 같고, 절 뒤편에는 전설의 명소 용바위가 있다. 능선에는 억새, 관목, 챙이바위, 암봉이 어우러지고 정상에서의 전망이 특히 뛰어난 산이다.

 

 

  대덕산(大德山) 1,290m  慶北 金川市 大德面  全北 茂州郡 茂豊面

 

대덕산은 이곳으로 살러오는 사람은 모두 많은 재산을 모아 덕택을 입었다 하여 대덕산으로 불리워졌다 한다. 대덕산은 가야산을 향해 뻗은 능선을 사이에 두고 경북 김천과 경남 거창을 갈라 놓은 삼도 분기점, 즉 해발1,250m의 초첨산을 옆에 둔 명산으로, 옛날에는 다락산, 다악산으로 불리었고 정사에는 기우단이 있었다고 전하는 명산이다. 부드럽게 생겼으면서도 우직한 남성다운 덕기가 어린 이 산은 옛부터 수많은 인걸들을 배출했고, 또한 이 산이 있는 무풍동은 남사고의 십승지지중 하나로 알려진 고장이기에 유명하다.

 




 

 




              산행이야기..

           지난주는 어머니가 위독하다 하여 부랴부랴 서울로 달려갔지만 (오후 3시에 약국 닫고) 위독하다던 어머니는
          병원에서 알부민주사(2병)를 투여해서 그런지 멀쩡(?)했다. 병

          원에서 위독하다고 하여 주위 분들께 초상이 날 확률이 거의

          90%라 말는데 본의 아니게 또 늑대소년이 되었다. 어머니가

          살아계시는 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과연 이 상태로 계속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 어머니

          당신을 위해서나 자식들을 위해서나 결코 바람직한 것은 아닐

          것이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자식된 도리로서 어머니를 그대로

          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 ㅠㅠ

 

          이번주는 저번주에 가려다가 못 간 거창 삼봉산을 가려고 하는

          데 막상 토요일이 되자 지리산으로 마음이 흔들린다. 그러나 

          지리산이 어디하나 녹녹한 곳이 있었던가! 더구나 미답지만 골

          라 다니는 스타일이고 보니 아무래도 눈덮힌 지리산 골짜기는

          들어갈 엄두가 나질 않아 예정대로 삼봉산~대덕산을 타려고

          한다. 그러나 빼재에서 타려던 계획을 봉산리 용초마을로 바꾼

          다. 이유는 아무래도 나중에 차량회수 하기에 편리하고 굳이

          볼 것도 없는 대간능선을 타는 것 보다 암봉이 아기자기한 금

          봉암코스가 더 좋을 것 같기 때문이다.

 

          아버지 아침상을 해드리고 가기에는 아무래도 늦을 것 같아 오늘도

          불효를 저지르고 7시에 집을 나선다. 지곡IC로 나가야 하는데 지곡IC가

          함양휴게소보다 위에 있는지 아래에 있는지 몰라 일단 거창휴게소로 들어가                  용초마을회관에서 본 삼봉산  <09:25>

          지도를 꺼내서 보니 지곡IC가 함양휴게소 보다 위(上)라 미련없이 차를 돌린다.

          함양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기름 5만원어치 넣으면서 공짜커피 한 잔씩 얻어 마시고 조금 달리니 곧 지곡IC다. (함양휴게소에서 2km).

          지곡IC에서 좌회전하여 안의면으로 들어온 후 (24번국도) 용추계곡삼거리(직진)를 지나 마리면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37번국도로 연결된다.

          이 37번 국도를 달리면 우측으로 돌산을 깎은 산이 나타나고 잠시 후 1089지방도 갈림길(완대삼거리)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바로 우측 길로

          빠지지 말고 우직하게 1.5km정도 직진하면 잠시 후 고제국교와 함께 금봉암 안내판이 나타난다. (농산삼거리).

 

          농산삼거리에서 좌측은 빼재, 직진은 금봉암이다.  직진하여 1089지방도를 따라 올라오면 잠시 후 도로의 좌측편으로 '봉산슈퍼'가 나타난다.

          봉산슈퍼 골목길에는 삼봉산 등산안내판있어 이곳이 삼봉산 산행 들머리임을 알 수 있다. 봉산슈퍼 골목길로 올라오면 곧 용초마을이다.

          용초마을 입구 당산나무 옆에 차를 주차하고 계획대로 걸어서 금봉암을 오르기로 한다. 차를 금봉암 입구까지 올려도 되지만 아내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그렇게 손짚고 헤엄치는 산행은 하기 싫다. 용초마을(고도500m)에서 금봉암(고도1,000m)까지는 1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비록 길은 시멘트로 포장도로지만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고즈넉한 시골길이라 훌륭한 등산길인 셈이다. ^^

 

 

 

 



▷ 용초마을에서 바라본 삼봉산  <09:29>



           삼봉산(1,254m)은 고제면 봉계리에 정상을 둔 거창의 진산(鎭山)으로 산 고스락이 되는 봉우리는 세 개이며

          그 중심 봉우리는 흡사 동구앞 돌무지 탑 같고 먼 데서 바라보면 흡사 피어나는 연꽃 모습 같다.

          예로부터 소금강이라 부를 만큼 산 경치가 빼어났으며 가뭄이 들때면 삼봉산 금봉암에 있는 용머리 바위에서 기우제를 올리었다.

          산기슭 좋은 터에 금봉암(金鳳庵)이라는 절이 있다. 이 산은 불심(佛心), 산심(産心), 무심(無心)의 삼심이 깃들고 금봉암을 둘러리한

          바위무리들은 병풍처럼 둘려쳐 봉황의 산세를 이룬다. 칼바위, 장군바위, 석불바위, 부부봉, 문바위, 투구봉, 용바위, 노적봉, 칠성봉 들이

          모두 셋씩 나란히 짝을 짓는다. 세 개의 영험스런 바위 샘물이 솟아나 목을 축일만한 데 모두 신령스럽고 영험스런 샘물이라고 하며 천지인

          을 우러른 삼신사상(三神思想)과 인연이 깊다. 덕유산으로 달리는 큰 줄기에서 동쪽으로 내린 가지에는 시루봉이 솟아 있으며 남쪽 골짜기는

          금(金)이 난다. 정상의 줄기에는 밑둥이 큰 떡갈나무들이 주종을 이루며 특히 겨울의 눈꽃이 볼 만하다.

          -거창 군청에서 발췌-

 

 

 

 



▷ 금봉암 오름길 풍경 (우측 숲에서 장끼 한 마리가 푸드득 거리며 날아갔다.)  <09:55>



           용초마을에서 한 20분 올라오니

          등로 우측편으로 커다란 그물망으로 울타리를 둘러친 곳이 나타난다.

          그 규모가 예사롭지 않아 눈길을 끄는데 알고 보니 거창군에서 사과나무를 밀식재배하는 시범 단지다. 

          마침 홀로 집을 지키고 있는 충직한 누렁이 암컷 한마리가 맹렬히 짖어댄다.

          누렁이 소리를 뒤로 하고 다시 호젓한 금봉암 오름길을 오르고 있는데 

          갑자기 우측 숲에서 장끼 한 마리가 푸드득 날아간다.

 

          이제 비알이 점점 가팔라져 외투마저 벗은채

          조금 올라가니 속리산 말티고개 같은 꼬부랑 길이 나타난다.

          일개 사찰에서 이렇게 거창한 산길을 만들어 놓은 것을 보면

          금봉암의 사세(寺勢)가 예사롭지 않다는 느낌이다.

          꼬부랑 길을 구비구비 돌아 돌아 올라오니 마침내

          약사 여래불이 있는 마지막 주차장에 도착한다.

 

 

 

 



▷ 금봉암 입구 약사여래불이 있는 마지막 주차장에서 바라본 부부봉 (줌 촬영)  <10:28>




 



 



▷ 금봉암 입구 약사여래불이 있는 마지막 주차장에서 바라본 장군봉 (줌 촬영)  <10:28>




 



 



▷ 금봉암에서 바라본 칼바위 (줌 촬영)  <10:33>



           약사여래불에서 [南無阿彌陀佛]이 새겨진 커다란 바위를 지나치면

          절벽위에 범종각이 있고 맞은편엔 사찰 공적비와 금봉암의 유래문이 적혀있다.

          범종각에는 흰 진돗개 한 쌍이 수문장 처럼 버티고 섰는데 우리를 보더니 잠시 짖더니

          마치 우리를 금봉암으로 인도라도 하듯 앞장을 선다. 백구 부부를 따라 금봉암으로

          들어서니 산사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고 순한(?) 백구 부부만이 산객을 맞는다.

 

 

 

 



▷ 금봉암에서 바라본 칼바위, 투구봉, 노적봉, 칠성봉  <10:35>



           금봉암은 해발 1,000m지점의 투구봉 절벽아래 위치해서 거창군의 넓은 평야를 내려다보고 있는데

          창건설화를 읽어보면... 거창에 사는 해인사 여신도 청송심씨가 머슴 두 명 데리고 소 두 마리에 공양미 가득 싣고

          불공 한 번 드리러 가는데는 꼬박 일주일이 걸렸다고 한다. 해서 지관에게 의뢰한 고향땅의 기도처가 여기이고,

          장군수를 마셔가며 겨우 백일기도를 마치던 날 아침에, 황금빛 봉황새가 이 산을 세바퀴 도는 걸 보고는

          三鳳山 金鳳庵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문종수님의 산행기에서>

 

 

 

 

 

▷ 금봉암 등산 이정표 (빼재4km-정상0.5km-봉산삼거리 4km)  <10:38>

▷ 된비알 너덜길인 칼바위 오름길 <10:43>



           금봉암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

          가파르고 낙석의 위험이 있는 칼바위쪽으로 올라 바위굴샘을 거쳐

          억새능선을 타고 오르는 코스와 삼성각 오름길에서 북쪽 용바위용굴을 비켜

          오르는 능선길 코스가 있는데 삼성각을 통한 등산로 입구는 봉쇄를 해서 월장을

          하거나 우회를 해야 한단다. 우린 칼바위쪽을 택한다. 칼바위 오름길은

          초장부터 된비알 너덜길이라 나무늘보 수준으로 쉬엄쉬엄 올라간다. 

 

 

 

 



▷ 사람 얼굴 모양의 바위 (칼바위 아래)  <10:53>




 



 



▷ 칼바위에 올라서 바라본 부부봉과 장군봉(저너머가 빼재)  <11:11>



           조금 올라가니 칼바위가 나타난다.

          칼바위는 보기와는 달리 뒤에서 오르면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오늘따라 선듯 올라 갈 기분이 나지 않는다. (간밤에 꾼 꿈때문 인지..)

          그래서 잠시 주위를 맴돌리지만 조망이 터지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오르게 된다.

          하지만 후들거리는 다리로서는 칼바위 날에는 올라설 수 없었고

          자연히 칼바위에서 내려다본 금봉암은 찍을 수 없었다.   ;;;

 

 

 

 

 

▷ 이곳이 바위굴샘인가? (앉은뱅이 의자가 있음.)  <11:19>

▷ 주능선 고개 (빼재4km-소사고개2.5km) <11:21>



           칼바위를 내려오니 등로는 이제 너덜길은 사라지고

          유순한 육산길이 이어지는데 등로는 직등하지 않고 이상하게 좌측으로 휘어진다.

          잠시 후 비박하기 좋은 굴이 나타나고 동굴 안에는 무속인의 것인지 돗자리와 앉은뱅이 의자가 보인다.

          바위굴샘을 지나면 곧 이정표가 서있는 주능선 고개에 이르게 되는데 마침 빼재쪽에서 부부산님이 등장한다.

          오늘 처음 만나는(나중에는 일개 소대병역이 올라옴.) 반가운 산님이라 어디까지 가시느냐고 물으니

          이분 하시는 말씀이 가관이다.

 

          "끝까지 갑니다."  

          (행여나 내가 잘못들었나 해서 다시 한번 물어 보니)

 

          "끝까지 갑니다." 

          (전북 군산에서 오신 산님의 말씀.)

          

          잠시 후 전망바위에서 파노라마사진을 돌리고 있는데

          다시 일개 분대 병역이 올라온다.

          행여 이분들이 대덕산까지 가면 이분들 따라 가면 되겠다 싶어

          한 분에게 다시 "어디까지 가십니까?" 하고 물으니

          전북 군산에서 오신 다른 산님 왈'

          .

          .

          "버스 타는곳 까지 갑니다." 

          졌소!    띠용~~~~~

 

 

 

 



▷ 1,235m봉 못미친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동남쪽 풍경  <11:36>



 




 

 

<a=흰대미산 b=의상봉 c=비계산 d=두무산 e=오도산  f=숙성산 g=보해산 h=금귀봉 i=시루봉 j=건흥산>




 



 



▷ 1,235m봉 못미친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남서쪽 풍경  <11:37>




 



 

 

<a=지리산 b=호음산 c=기백산 d=현성산 e=금원산 f=월봉산 g=칼날봉>



 




 



▷ 1,235m봉 못미친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서쪽 덕유산 라인  <11:38>




 



 

 

<a=칼날봉 b=남덕유산 c=삿갓봉 d=무룡산 e=백암봉 f=중봉 g=향적봉>




 



 



▷ 줌으로 당긴 향적봉과 설천봉 (스키슬로프)  <11:43>



 




 



▷ 줌으로 당긴 남덕유산과 삿갓봉  <11:43>



 




 



▷ 1,235m봉에서 바라본 삼봉산 (우측 봉우리 1,254M)  <11:56>



           삼봉산 산 고스락이 되는 봉우리는 세 개인데 전위봉인 1,235m봉과

          1,254m봉인 정상과 정상보다 오히려 높아 보이는 뾰족한 1,250m봉이다.

          능선에는 수많은 리본이 휘날리고 있어 이곳이 백두 대간길 임을 알리고 있으며

          전위봉에서 바라보는 정상은 화려한 서리꽃으로 마치 한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다. 

 

 

 

 



▷ 삼봉산 정상에는 '德裕 三峰山 1254M'이란 정상석이..  <12:10>



           전위봉인 1,235m봉에서 정상으로 가는 등로는 서리꽃이 만발하다.

          여태까지 이렇게 파란 하늘 아래서 서리꽃을 본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파랑과 흰색의 강렬한 대비가 마음에 들었는지 아내는 연신 하늘을 바라본다.

          잠시 후 도착한 삼봉산 정상에는 '德裕 三峰山 1254M' 라는 정상석이 눈에 띄는데

          아래에 써놓은 글을 읽어보면 왜 이곳을 [德裕 三峰山]이라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삼봉산은 갈천 임훈이 쓴 향적봉기에  "초점산에서 서쪽을 일으켜 세워

          거창의 삼봉산이 되는즉 이 산이 덕유산의 첫머리봉이다"  고 덕유산의 뿌리를 밝혔으며

          신경준의 산경표에도 "삼봉산에서 백운산까지가 모두 덕유산이다." 라고 했다.

          곧 삼봉산은 덕유산이 시작 되는 산이다.』 --<경남관광길잡이에서>

 

 

 

 



▷ 삼봉산 정상을 지나 1,250m봉으로 향하는 길에 피어있는 황홀한 서리꽃.  <12:15>




 



 



▷ 삼봉산 정상 지나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1,250m봉 (우측 뾰족한 봉우리)  <12:17>



           1,250m봉은 정상보다 4m 낮지만 오히려 더 높아 보인다.

          이곳에서 1,250m봉까지는 순한 육산길이다.

          밋밋한 좌측 봉우리에선 남사면이라 따뜻하여 아까 군산 산님들이 점심을 자시고 있다.

          올라가다가 우연히 들으니 한 분께서 덕유산을 가리키며

          "저 산이 덕유산이야?"  하며 놀라워 한다. 에구..

          좌측 봉우리를 넘어서면 서리꽃은 더욱 절정을 이룬다.

          지지난 주 덕유산에 갔을때보다 더 아름다운 것 같구나!

          아!~~~~황홀한 서리꽃이여!

 

 

 

 



▷ 1,250m봉으로 가는 길목에 피어있는 환상의 서리꽃 터널  <12:22>




 



 



▷ 1,250m봉 오름길에서 바라본 덕유산라인   <12:28>




 



 



▷ 하얀 서리꽃과 파란 하늘의 대비   <12:29>




 



 



 1,250m봉 오름길에 핀 황홀한 서리꽃을 바라보는 아내  <12:34>



 




 



▷ 1,250m봉 오름길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대덕산  <12:37>



           서리꽃은 1,250m봉에서 절정을 이룬다. 전망바위는 깎아지른 절벽이라

          전망바위에서 소사고개쪽을 내려다 보면 고도차가 엄청나다는 것을 느낀다.

          저곳으로 하산해서 다시 대덕산으로 올라야 하기 때문에 산 두 개를 타는 셈이다.

          실제로 소사고개에서 고도계를 보니 700m였다. 즉 고도차가 550m인 셈이다.

 

 

 

 



▷ 1,250m봉에 피어있는 황홀한 서리꽃  <12:39>



           1,250m봉에 있는 모든 나무는 하늘에서 내려주신 은총을 받았다.

          평소 같으면 소 닭 보듯 할 평범하디 평범한 나무들인데..

          오늘만큼은 산객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구나..

 

 

 

 



▷ 1,250m봉에서 내려다 본 마지막 암봉  <12:40>



           1,250m봉에서 끝까지 나아가면 턱 밑의 마지막 암봉까진 우회를 해서 내려가야한다.

          그 길엔 5m정도의 수직절벽에 아주 가느다란 슬링이 소나무 그루터기에 매달려 있는데 너무 낡아서

          보기에도 아슬아슬하고, 그 옆의 또 다른 절벽길은 다칠 각오하고 내려서야 한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갈레길까지 후퇴를 해서 돌아가야만 안심할 수 있다. --<문종수님 산행기에서>

 

 

 

 



 1,250m봉의 우회길에 피어난 환상의 서리꽃  <12:48>



 




 



▷ 마지막 암봉에서 바라본 민주지산, 석기봉, 삼도봉 (줌 촬영)  <12:58>



           마지막 암봉에서 파노라마사진을 찍는다.

          점심 먹는 타이밍을 놓쳐 아내는 달콤한토마토님이 보내주신

          곶감을 입에 넣어준다. 이곳에서 파노라마사진을 찍은 후 내려가는 날등은

          무척 위험하다. 자칫 우측 벼랑으로  미끄러지는 날이면 바로 중상이라 조심조심 내려서야 한다.

 

 

 

 



▷ 위 사진을 최대한 줌으로 당겼다. (무거운 DSLR카메라가 진가를 발휘하는 순간이다.)  <12:58>




 



 

다음카페의 오류로 파노라마사진이 일방통행으로 달리오니 아래 사진에다가 마우스를 대고 클릭하신 후 
다시 우하단에 나타나는 확대 표시에다가 재차 마우스를 대고 클릭하시면 긴 파노라마사진을 한방에 보실 수 있습니다. ^^
 


▷ 마지막 암봉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13:00>



 


 


▷ 뒤돌아 본 마지막 암봉  <13:01>

 






 

▷ 삼거리 갈림길 (직진은 거칠봉 行 우측으로 내려선다.)  <13:07>    ▷ 급경사 하산길 (올라가는 것이 차라리 편할듯) <13:09>
▷ 철문을 통과한 후 좌측 내림길로.. <13:48>    ▷ 밭도 통과 한다. (신발에 흙이 덕지덕지..)  <13:52>


           소사고개로의 하산길은 심한 급경사 길이다.
          내려가면서 얼마나 용을 썼는지 오른쪽 무릎이 다 시큰거린다.
          순간적으로 군산 산님들처럼 소사고개에서 산행을 마칠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내려가면서 이렇게 땀을 많이 흘린 것은 몇 안되는데 (지리산 도장골과 왼골)
          그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제법 많은 땀을 흘린 후에서야 비알이 누그러진다.
          이제 슬슬 허기가 져서 밥을 먹고 내려 가자고 하니 (라면)
          이번에는 낙엽이 많아 위험(산불)하다며 그냥 내려가잔다. 헐~~
          (하지만 아내의 선택이 옳았다. 그 이유는 나중에 알게 된다.)
          잠시 후 일몰후 출입을 금한다는 철문이 나타난다. (아무 소용 없는 철문) 
          철문을 지나 내림길에는 쭉쭉빵빵 뻗은 낙엽송이라 이제는 발걸음 한결 가벼운데
          그것도 잠시 갑자기 시계가 트이면서 밭이 나타나고 밭의 좌측 가장자리로 내려간다.
          그런데 흙이 덕지덕지 신발에 달라붙어 안 그래도 무거운 발이 천근만근이다.
 
 
 
 
 

▷ 소사고개 (백두대간 등산로 안내판이 설치 되어 있다.)  <14:03>
▷ 소사마을 (소사재에서 30~40m 떨어진 지점) <14:07>


           밭으로 내려가니 좌측으로 빠지는 길이 나타난다. (리본참조)
          그 길을 따라 내려오니 잠시 후 소사고개다. (고도계를 보니 700m)
          소사고개에 도착하니 바로 등로가 연결 되는데 아내는 좌측으로 상점 같은 것이 보인다며 뭘 좀 먹고 가자고 한다. 
          내 마음 같아서는 바로 달렸으면 했지만 아내의 의견에 따라 소사마을로 내려가니
          대구 모 산악회 버스가 회원들을 태우기 위해 대기중이고
          소사마을 상점에는 별로 먹을 것이 없다. 라면은 끓여준다고 하지만
          라면이야 우리가 가져온 라면이 있으니 차라리 여기서 우리가 가져온 라면을 끓여 먹고 가기로 한다.
          그런데 버너 가스가 다 떨어져 가는지 도무지 끓을 생각을 안해
          바로 옆 화력 좋은 대구 산악회 석유버너를 염체불구하고 빌려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었다. (답례로 밀감을 드림.)
          아까 산에서 끓여 먹으려고 했다면 아마도 불어터진 라면을 먹게 되었을 것이다. ㅋㅋ
          화력좋은 석유버너로 끓이니 꼬들꼬들한 것이 맛이 너무좋다.
          더구나 라면에다가 계란, 버섯, 김치등을 넣어 끓이니 국물이 정말 죽인다.
          라면 먹고 다시 대덕산을 탈 예정이라고 하니 버스기사님 왈'
          "그리 타고도 모자라서 또 탑니까?" 한다.  (이정도는 기본인데..)
          아무튼 여기서 금쪽 같은 시간을 보낸다. (14:07~14:43)
 
 
 
 
 

▷ 점심식 후 竹山 全氏묘지에서 바라본 대덕산  <14:47>    ▷ 썩어 문드러진 고냉지 배추밭도 통과하고..  <14:59>
▷ 거금이 들었을 가족묘지(납골묘)옆을 지나  <15:02>    ▷ 사랑이란 입석을 지나면 본격적인 산길이 이어진다.  <15:22>


           라면을 먹고 다시 대덕산을 향해 출발이다.
          아까 삼봉산 하산길에서의 망설임은 이제는 사라졌다.
          竹山 全氏 묘를 지나 무명묘에서 신발끈 고쳐매고 조금 올라가니
          고냉지 채소밭이 나타나는데 이상한 것은 배추가 모두 말라 죽어 있다.
          이유는 잘 모르지만 아마도 배추값이 폭락해서 그런가 하고 상상해 본다.
          아내가 말하기를 "우리보고 캐 가라고 했으면 캐 갔을 것을 아깝다"고 한다. -- (진실인지 헛말인지 원..)
          암튼 이곳은 백두대간길이라 그런지 요소요소에 리본이 매달려 있어
          산을 조금이라도 탄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등로를 찾을 수 있겠다.
          납골묘를 지나 올라가면 우측으로 고물을 쌓아놓은 가옥이 나타나는데
          변견 두 마리가 열심히 환영인사를 한다. (아가들! 조용!)
          변견을 소리를 뒤로하고 조금 오르면 입석이 나타나고
          잠시후 등로는 우측으로 꺽이면서 본격 산길이 이어진다.
 
 
 
 


▷ 초점산(삼도봉) 오름길에서 뒤돌아 본 삼봉산  <15:47>


 



 


▷ 초점산 오름길에서 바라본 (a=양각산 b=흰대미산 c=보해산 d=금귀봉) 라인  <16:00>



 


 


▷ 초점산 오름길에서 바라본 (a=가야산 b=월매산 c=수도산 d=단지봉 e=양각산 f=흰매미산) 라인  <16:28>


           입석을 지나 우측 산길로 접어드니 등로가 환하게 뚫린 것이
          과연 백두대간이란 소리가 절로 난다.
          그야말로 슬슬동풍인데 너무 방심했던 것일까?
          어느 오름길을 올라가는데 갑자기 아내가 앗! 하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더니
          왼쪽으로 콰당! 미꾸라지를 잡는다. (진흙탕이라 다행)
          그 소리가 얼마나 커던지 간이 다 철렁 내려 앉는다.
          더구나 왼쪽(팔)은 얼마 전에 다쳤던 곳이 아니던가!
          하지만 아내는 바지만 진흙 투성이고 몸은 멀쩡하다.  휴~~십년 감수..
          고로 초반 오름길은 어찌나 미끄럽던지 힘이 배나 든다. (미끄러운 진흙길) 
          16시 16분 주능선에 올랐다.
          여기가 초점산인가? 했지만 아니다.
          (초점산은 여기서 좌측으로 한 15분 정도를 더 올라야 만날 수 있었다.)
 
 
 
 


▷ 초점산(삼도봉)정상에서 바라본 가야할 대덕산  <16:40>


           삼도(경남,전북,경북) 경계점인 초점산 정상에는 깨어진 정상석과
          성황당 같이 많이 매달린 수 많은 리본들이 초점산 정상임을 알리고 있다.
          이곳에서 남은 물을 아내와 나누어 마신 후 파노라마사진 한번 돌리고 -- (이 사진은 별로라 휴지통으로)
          가야할 대덕산을 바라보니 지척이라 생각했던 대덕산은 의외로 멀게만 보인다.
          얼핏보기에도 족히 한 시간은 걸릴것 같은 거리다.
          아내가 시간을 물어와 시간을 보니 어느덧 16시 40분을 가리키고 있다.
          늦어도 5시까지는 대덕산 정상에 오를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흘렀던 것이다.
          소사고개에서 이곳 초점산까지 오는데 단 한사람의 산님도 만나지 못했다.
          보통때 같으면 호젓하니 좋다고 표현할 것이지만 지금은 아니다. 외롭다.
          설상가상 언제나 미답산만 타므로 하산길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니 더욱 불안감은 엄습해 온다.
          그렇다고 다시 소사재로 빽하는 것은 더 멀고 어리석은 짓..
          결국 죽으나 사나 대덕산으로 갈 수 밖에 없으니
          대덕산을 향해 잰걸음을 옮긴다.
 
 
 
 
 

▷ 헬기장에서 뒤돌아 본 초점산  <17:00>
▷ 대덕산(투구봉) 정상  <17:23>


           대덕산으로 가는 등로는 북쪽 능선길이라
          다시 아이젠을 착용하고 내려간다. (육산이라 아주 쉽다.)
          잠시 후 헬기장 봉우리로 올라서고 헬기장 주변은 억새가 만발하지만
          시간에 쫓겨 보는둥 마는둥 부지런히 한 20분 올라가니 대덕산 정상이다. ^^
          대덕산 정상에서 커피 타려고 가져온 생수마저 처치한 후 무거운 디카를 배낭속에
          넣고 본격 하산을 서두른다.  하산길은 우측 리본이 많이 걸려 있는 곳이 아닌 직진(북쪽)길이다.
 
 
 
 


▷ 얼음골 약수터  <17:45>


           하산길은 우측으로 떨어지지 않고 한동안 능선을 고수한다.
          아내는 아까 대덕산 정상에서 우측 리본이 많이 걸린 길이 아니냐며 불안해 한다.
          나도 초행길이라 확신은 없지만 지도와 지형상으로 볼때 한동안 능선을 타는 것이 맞아
          그대로 진행하니 아니나 다를까 잠시 후 등로는 우측으로 떨어진다.
          정상에서 한 20분 내려오니 약수터가 나타난다.
          약수터 팻말에는 이런 글짜가 새겨져 있다.
 
          얼음골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는 길손이시여
 
          사랑하나 물어 던진 약수터에는 바람으로 일렁이는
          그대 넋두리가 한가닥 그리움으로 솟아나고.....
          우리는 한 모금의 샘물에서 우리를 구원함이 산임을 인식합시다.
          우리는 한 모금의 샘물에서 여유로운 벗이 산임을 인식합시다.
 
          대덕산 얼음골 약수터를 사랑하는 사람들
 
          약수물은 말 그대로 약수처럼 졸졸 흐른다.
          아내 한 바가지, 나  한바가지 받아 마시고
          대덕산 산신령께 합장하고 다시 내려간다.
 
 
 
 


▷ 하산길에서 바라본 전북 무주군 무풍면과 경북 김천시 부항면을 관통하는 삼도봉 터널  <18:06>


           대덕산 하산길은 삼봉산에 비하면 땅짚고 헤엄치기다.
          미리 이런 길인줄 알았다면 그리 쫄지 않았을 것인데..ㅋㅋ
          슬슬동풍으로 내려간다.  내려가다가 보니 삼도봉 터널이 보인다.
          배낭에서 다시 니콘을 꺼내 삼도봉 터널을 줌으로 당긴 후 다시 하산이다.
          사진을 찍을 때는 몰랐는데 날머리 지점인 덕산재는 삼도봉터널의 우측 능선이다.
 
 
 
 


▷ 골인지점인 덕산재는 어둠에 묻이고..  <18:38>


           이제 해는 저물어 가는데
          날머리인 덕산재는 쉽게 나타나지 않아 애간장을 태운다.
          우리가 길을 잘못 들었나?
          나무 계단이 나타나고 등로는 오히려 산으로 올라간다.
          이러다간 백두대간인 삼도봉(민주지산)까지 오르는 것이 아닌가 하며 불안한데
          등로는 다시 고도를 낮추고
          잠시 후 어둠에 묻인 덕산재 나타난다.  
          아!~~~ 살았다. ^^ ^^
         
          덕산재에서 택시를 기다리는 우리의 얼굴에는
          무언가 이루었다는 충만감과 만족감으로 가득차 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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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1. 11:33]
[1,235m봉 못미친 주능선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파노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