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산 산행기

진주 장군대산▲ 고놈의 민들레 때문에..

통영사람 이수영 2012. 6. 30. 09:40
[57]

◁진주 장군대산 산행기▷

 

 

 



▷ 청곡사 소류지에서 만난 한 쌍의 청둥오리 <10:50>











제7호 태풍 민들레로 인하여 그동안 계획하였던 덕유산 무박종주의 꿈을 접고 대타로 간 곳이 진주에 있는 월아산 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마저도 기상악화에 대한 두려움으로 계획했던 산행을 마치지 못하였으니 우리가 너무 소심했던 것일까요? 집에 와서야 태풍 민들레가 오늘 아침 09시부로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되었다는 뉴스를 보고 아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일시: 2004.07.04(일요일)

날씨: 비 (태풍 민들레)

산행자: 영원한 산친구 (아내) 그리고 나

車의 길: 경남 통영시-사천IC-문산IC-청곡사 주차장


산행코스: 청곡사 주차장-청곡사 소류지-청곡사-구름다리-체육공원-중간등산로-헬기장-장군대산-임도-질매재



산행시각

10:26 문산IC

10:47 청곡사 주차장 <산행시작>
10:55-11:05 청곡사
11:16 현수교
11:26 체육공원
11:57 헬기장
12:01 장군대산
12:36 질매재
12:57 타이탄 트럭 타다. <산행 끝>

13:05 청곡사 주차장
14:10 고성 해수탕
15:30 귀가


■ 산행 거리 약4km
■ 산행 시간 2시간 10분
■ 나의 만보계 8,800步


 


산의내력

▲장군대산 將軍臺山 →위치 : 경남 진주시 문산면과 진성면의 경계에 있다.

 

 



월아산 (click here)

「월아산(470.7m)은 경상남도 진주시 금산면에 있는 산으로 장군대산(482m)과 함께 묶어 1984년 1월 월아산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이다. 월아산은 지명에서 나타나듯이 달과 연관이 깊은 산이다. 월아산 아래 마을사람들은 이 산을 달이 떠오르는 산이라 하여 `다름산'이라 부르고 있다. 달오름산이 점점 변하여 다름산으로 변했다고 한다.… 특히 월아산과 장군대산을 잇는 달오름산(질매재) 고개는 멀리서 보아도 달맞이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로 여겨졌다.」 (〈산〉 91년 4월호 66쪽)

월아산과 장군대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청곡사(靑谷寺)에서 시작됐다. 청곡사는 신라시대의 고찰로서 임진란 때 소실된 것을 광해군 때 복원한 절로 진주지방에서는 아주 오래된 유명한 사찰이다. 청곡사 일주문 현판에 적힌 월아산 청곡사(月芽山 靑谷寺)란 글씨로 보아 월아산의 `牙'자를 `芽'자로도 쓰는 모양이다.」 (〈산〉 91년 4월호 67쪽)



참고 산행기 근교산 (국제신문)

 

 



▲ 산행기 ▲

오늘은 경남 진주에 있는 월아산으로 가려고 합니다.
원래 오늘의 계획은 덕유산 무박종주 산행이었지만,
태풍 민들레 바람에 졸지에 월아산이 대타로 기용되었습니다.
이곳에서 3년간 고교를 다녔던 나에게 진주는 제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인 곳 입니다.
철없던 19세 소년이 어느 듯 세월이 흘러 50세 중늙은이로 바뀌었으니
어찌 세월이 유수라 하지 않겠습니까?
마음은 아직도 그 때 그 마음인데.. (항상 착각속에 빠짐.)
에구.. 그런데 옆자리에는 웬 40대 후반 여인이 앉아있군요.

일단 집에서 부모님과 아침을 먹고 설거지도 미룬 채, (태풍이 북상하기 전에 다녀오기 위함.)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오니 09시 16분..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습니다.
몇 번을 돌아갈까 하는 갈등이 일어났지만 일단 드라이브 겸해서 가보기로 합니다.
가서 정 안되겠으면 되돌아 오려고 합니다만,
일단 가면 되돌아오기는 오르기보다 힘들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
그런데 진주에 가까워지면서 빗줄기는 더욱 굵어집니다. (재차 갈등이 일어남.)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는데 산에 가려고 하다니 정말 옛날 같았으면 상상도 못했고
누가 이런 행동을 한다면 미친넘이라 말했을 것이 뻔한 내가 이렇게 변할 줄이야! 헛참..

 

▷ 비가 내리고 있는 문산 IC <10:26>

▷ 청곡사 주차장에 있는 산행초입 이정표 <10:47>

문산IC 입구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화이트 고삐를 붙잡고 있는데,
우리 행동이 수상했는지 문산IC 여성 직원 한명이 가까이 다가 옵니다.
(알고 봤더니 혹시 고속도로 티켓을 분실했는가 싶어 다가오신 겁니다. ^^
--이미 전과 1범인 나는 티켓이 없으면 그야말로 큰 손해를 보지요.
여기까지 요금이 1,200원 인데 만약 없으면 최고요금인 20,000원정도 물어야 합니다.)

문산IC에서 좌회전하면 청곡사로 가는 길이 나타납니다.
청곡사 주차장은 유료라고 쓰여있고 입구에 매표소까지 있지만,
태풍과 내리는 비 때문인지 아무도 없어 프리패스를 합니다. ^^
하지만 억수로 내리는 비 때문에 산행초입 분위기는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로고..끙..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되돌아가겠습니까? 일단 주위를 돌며 관망하다가
차안에서 판쵸의를 입고 우산(사진 때문에)까지 쓰고 올라가는데
처량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아~~뭐땀시로 이 비를 맞으며 산에 오르노..) 한심..두심..쩝쩝..



▷ 청곡사 소류지에 놀고 있는 청둥오리들 <10:51>


하지만 조금 올라가니 청곡사 소류지가 나오고 청둥오리 한 쌍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
한 쌍만 있는 줄 알았던 청둥오리는 알고 보니 예닐곱 마리였습니다.
오리들을 만나자 산행초입 우중충했던 기분이 다소 해소 되는 듯 하고..

 

▷ 청곡사 일주문 <10:52>

▷ 청곡사 현판문 <10:54>

장대비를 맞으며 청곡사 일주문을 오르니..
잠시 후. 어디선가 들려오는 독경소리.. (빗소리 때문에 이상하게 들림)
바로 청곡사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였고,
청곡사 입구에 다다르니, 고랑물은 폭풍우로 콸콸 넘쳐
안 그래도 폭풍우바람에 놀란 우리의 심장을 더욱 뛰게 만듭니다.

 

▷ 고랑물이 콸콸 넘치는 청곡사 입구 <10:55>

▷ 빗물이 쉴새없이 떨어지는 청곡사 현판문과 종각루 <10:56>





▷ 우중의 청곡사 대웅전 <10:57>


「진주 동쪽 30여리 지점에 월아산(471m)이 솟고 남강이 이 산기슭을 삥돌아서 진주시내로 흘러 내려가는데 이 산의 남쪽 중턱에 청곡사(진양군 금산면 갈전리)가 남향으로 앉아 있다. 이 절은 신라 제49대 헌강왕(憲康王, 873) 때 도선국사가 학이 날아들고 서기가 충만한 것을 보고 개창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고려 때는 실상(實相)대사가 중창했다고 한다.

그 뒤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계행 극명의 발원으로 선조(宣祖 36년, 1602) 때 중건불사를 벌여서 광해원년(光海元年 1608) 봄에야 준공을 보았으며, 조선말 포우(布雨)가 대웅전과 당료를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절은 현재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당당한 대웅전을 중심하여 왼편에 설선당(說禪堂) 오른편에 선불장(選佛場) 환학루(喚鶴樓)가 있어 아늑한 보좌(寶座)를 이루고 법당 좌후방에 업경전 응향전 나한전 칠성각이 있어 예상 외로 기틀이 잡혀있다.

문화재로는 태조 이성계가 건국 6년(1397) 계비인 신덕왕후 강씨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강비의 향리인 진주의 대표사찰 청곡사에 만들어 기증한 향로를 꼽을 수 있는데 지금은 국립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한편 환학루 안에는 환학루 창건기, 나한전 중수기, 시주철, 이퇴계시 등이 걸려 있고 키가 넘는 쌀뒤주가 눈길을 끈다. 법당뜰에 단정한 5층석탑이 보이나 아주 오래된 것은 아니다. 절 아래로는 계류가 흐르고 있는데 수량은 적으나 숲이 울창하고 터가 넓어서 여름철엔 많은 납량인파가 모여든다. 이 절은 문산면(면소재지) 또는 금산면(면소재지)에서 각각 시오리 걸어서 찾을 수 있다.」


-〈명산 고찰따라〉 下 운주사 刊-




▷ 청곡사 경내 <10:59>


비가 쏟아지는 청곡사 경내에는 불교도들의 불공이 한창이었고
괴상한 옷(판쵸의)을 입은 두 이방인 만이 주위를 두리번거립니다.
잠시 후, 소피가 마려운 한 이방인 화장실에 갔다 왔다가 하는 말..
저번 덕유산 종주 산행기 속에 화장실 귀신이야기가 나왔는데..(어느 분의 산행기 속에서 나옴..)
그 생각을 하며 전등도 없는 어두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나오는데..(무서워서 머리털이 곤두섰다함.)
웬 남자가 갑자기 쑥 들어와 깜짝 놀랐다고 그 분에게 말하니 그분 왈..
“오히려 제가 더 놀랬습니다.” 라고 말했다 합니다.
아닌게 아니라, 내가 봐도 우리의 몰골이 꼭 KKK단 의 유령 모습입니다. ㅋㅋ
(당연히 그분이 더놀랬을 것임.)

 

▷ 장군대봉 등산로 지도 <11:06>

▷ 빗물이 흘러넘치는 등산로 <11:11>

청곡사를 나와 장군대산으로 오르는 계단으로 된 등산로를 올라가니..
계단으로 물이 흘러 넘쳐 이미 신발은 물에 젖어 장화가 된지 옛날이고..
우리만 이런 날에 산에 오른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먼저 올랐다가 하산하시는
등산객 세 분을 만납니다. (동지가 있어 외롭지 않음.)

 

▷ 이정표 <11:16>

▷ 현수교 <11:16>

잠시 후, 현수교가 나오고 ..
아내는 한번 건너보자고 하지만
오늘은 한가로이 여유를 부릴 처지가 아니어서
사진 한 컷 찍고 횡 하니 체육공원 쪽을 향하여 올라갑니다.
남자와 여자의 마음이 다른가 봅니다. (남자-실리적, 이성적 : 여자-낭만적,감상적)

 

▷ 체육공원 <11:26>

▷ 이정표 (중간등산로, 두방사) <11:26>

현수교에서 한 10분 올라가니 세찬 바람이 불어오는 체육공원입니다.
이곳에서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왼쪽으로 가면 중간등산로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두방사로 가는 길..
어디로 가야하나? 하고 산행지도를 찾으니..
에구, 차에 놓고 가져오지 않았지 뭡니까!
산행초입 비가 너무 많이 내려 비에만 신경 쓰느라..그만..
에라 모르겠다. 중간등산로로 올라감. (계획했던 코스에서 약간 이탈함.)



▷ 헬기장 <11:57>


한 10분 또 올라가니 자그마한 돌탑이 나타나고
다시 4분을 더 올라가니 정상600m 라는 팻말이 나타납니다.
산 정상부의 600m는 결코 가까운 거리가 아닌 줄 잘 아시죠.
14분 땀을 뻘뻘 흘리며 올라가니 겨우 300m 올라옵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이제 빗줄기가 좀 가늘어 졌다는 것입니다.
우중에 방수도 안되는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려 하니 그야말로 죽을 맛입니다.
한 손으로는 우산과 디카를 한 손으로는 수건으로 연신 흐르는 땀을 닦으며
한 15분여 오르니 멋진 헬기장이 나옵니다.



▷ 장군대산 정상에 있는 월아산 유래에 대한 설명서 <12:01>





▷ 장군대산 정상 <12:02>



 

▷ 장군대산 정상 <12:02>

▷ 장군대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12:02>

헬기장을 지나니 잠시 후, 정상인데..
뿌연 안개구름 사이로 나타나는 송신탑이 마치 거대한 괴물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두 사람 다 공통적인 느낌을 받음.) 태풍 때문인지 송신탑에서는 요상한 굉음(귀신 곡하는 소리)이 나,
한마디로 을씨년스럽고 으스스한 분위기가 엄습합니다.
이곳에서 어디로 가야하나? (지도만 믿고 지형을 숙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됨.)
--질메재로 가야 했기에 이정표대로 내려오니 아스콘으로 만든 임도가 나타납니다.

 

▷ 임도의 사면에서 쏟아져 내리는 빗물 <12:14>

▷ 임도에 나타난 살색 지렁이와 요상한 시커먼 지렁이 <12:22>

장군대산 정상에서 한 20분 내려오니 별 희한한 광경이 벌어집니다.
자세히 보니 지렁이 한 쌍이 연애질을 하는 것처럼 살색 지렁이 뒤를 시커먼 지렁이(몸집이 더 작음.)가 졸졸 따라다닙니다.
처음에는 아~하~ 요놈들도 비가 오니 데이트를 하나보다 하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곰곰 생각하니 곰 다리가 네 개라고 가만, 지렁이가 암 수가 있나요? (없는 것으로 압니다만..)
그리고 보니 포식자와 희생자 관계가 아닐까 의심이 됩니다.
시커먼 지렁이가 속도도 빠르고 자꾸만 살색 지렁이를 괴롭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보다 못해 수호천사인 제가 살색지렁이를 구출해 주었습니다. 구출해주고 생각하니 살색지렁이에게는 좋은 일을 베풀었지만,
시커먼 지렁이에게는 못할 짓을 저질렀으니..
"자연의 법칙대로 그냥 못 본체하고 말았어야 했을까?" ..... ......



▷ 임도에서 바라본 월아산 <12:29>


장군대산에서 임도를 따라 내려오니 간간이 구름이 걷히면서 전방에 월아산(국사봉)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장군대산 보다 낮은 월아산이 저리 높아 보이는 까닭은 그 만큼 우리가 많이 내려왔다는 의미지요.
(참고로 장군대산에서 질메재의 표고차는 약 200m임.)

 

▷ 질매재 (강풍으로 나무가지가 휘어지는 것이 보이죠. ^^) <12:34>

▷ 질매재 이정표 (전방에 보이는 계단이 월아산 가는 길) <12:36>

질메재에 도착하니 재의 특성 때문인지 강한 바람이 불어댑니다. --아~~ 이제 태풍이 본격적으로 상륙했나보다.. (나의 생각)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포기하자니 미련이 남아 아스팔트 도로를 건너 국사봉(월아산)으로 향하는 계단을 올라갑니다.
조금 올라가니 바람은 더욱 거칠어지고 하늘은 잔뜩 찌푸려 있습니다. 더군다나 올라가는 등로는 좁아지고 나무사이로 치고 올라가야 할 형편입니다. --아내에게 의사를 물어보니 잔뜩 겁먹은 얼굴로 하산하기를 원합니다.
(A형의 공통적인 성격이 소심하고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는 타입인지라..아내와 나 둘다 A형입니다. ^^;;)
하산하면서도 다시 오를까? 말까? 하는 갈등이 생김.

 

▷ 타이탄 트럭 짐칸에서 바라본 월아산 <13:00>

▷ 다시 청곡사 주차장으로 되돌아오다. <13:05>

다시 질메재로 내려와서는 이제는 어디로 가야하지? 하며 남쪽으로 걸어갑니다. (이상하게 이리로 가야 청곡사 주차장이 가까울 것 같은 느낌이었으나 그 반대였음.) 태풍이 부는 관계로 도로는 어수선하고 전신주 아래로 걸어가니 온 신경이 곤두섭니다. 마침 지나가는 차를 세워 우리 화이트가 있는 청곡사 주차장까지 동승을 부탁하니 지금 이리로 가는 길은 진성으로 가는 길이라며 도로 왔던 길(장군대산)로 되돌아가든지 반대편으로 오는 차를 잡으라고 일러주십니다. ^^

그래서 터벅터벅 반대편 방향인 질메재로 되돌아갑니다. 아직도 미련이 남았는지 눈은 자꾸만 월아산 방향으로 올려다봅니다. 여기서 측량하니 한 20분만 땀흘려 오르면 될 성도 싶습니다만..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있는데, 웬 타이탄 트럭이 옆에 섭니다. (아내가 손을 들었던 모양) 그래서 여기서 청곡사가는 삼거리까지 만이라도 좀 태워달라고 부탁을 하니 승낙은 하시는데, 좌석이 마땅찮은 모양입니다. (판쵸의를 입고있으므로 좌석에 앉으라고 해도 미안해서 앉지 못할 처지입니다.)

그래서 타이탄 트럭 짐칸에 올라타 인간 짐이 되었는데 짐칸에서 서로 바라보며 미소를 짓습니다. (우리몰골이 우스워서..^^) 삼거리까지만 태워 주실 줄 알았는데 친절하게도 청곡사 주차장까지 태워주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고마워 어쩔 줄 모르는 우리에게 오히려 "오늘 산행을 제대로 못했지요?" 하시며 위로까지 해 주신 고마운 분입니다.)--노모와 두 분 이서 타고 계셨음.

 

▷ 고성 입구 도로에서 옥수수를 사다. <14:05>

▷ 고성 입구 도로변에는 온통 옥수수 밭.. <14:07>

주차장으로 돌아오니 아침에는 그리도 퍼붓던 비는 온데간데없고..
그래서 농담으로 여기서 질메재까지 차를 타고가 다시 오를래? 하고 농담도 합니다.
간식으로 가져온 카스테라를 차 안에서 먹으며 내려오다 보니 좀 허전합니다. (점심대신)
그래서 고성읍 지나 도로변에서 옥수수(삶은) 2,500어치(5개)를 사서 하모니카를 불며 고성 해수탕으로 차를 돌립니다.
오늘에서야 알았는데 도로변에 심어놓은 것이 온통 옥수수인데 잘 팔리고 있군요. 아마 날씨도 판매에 한 몫을 거드는 것 같습니다. (흐린 날)=(뻥튀기)



▷ 고성 해수탕에서 목욕을 마치고 바라본 바다 풍경 <15:02>


오늘 계획했던 마지막 코스인 해수탕에서 목욕을 마치고
태풍으로 누런 황색이 도는 바다를 바라봅니다.
아직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강한 바다 바람이 불어오고
오늘따라 단산에다가 목욕까지 끝마치니
너무 일찍 귀가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 인데..(허전함.)

집에 와서 TV뉴스를 들은 아내 “왈”..

“여보, 오늘 아침 09시 부로 태풍이 물러갔답니다.”

“......”

“흐이구”..

“미챠”

"미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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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04 경남 진주 장군대산에 다녀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