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산 산행기

칠곡 금오동천▲ 태풍 갈매기와 함께한 오리무중의 금오산에서 ..

통영사람 이수영 2012. 6. 29. 22:39

[경북 칠곡] 태풍 갈매기와 함께한 오리무중의 금오산에서 ..  (237번째 산행기)






          ㅇ일시:
2008년 07월 20일 일요일
          ㅇ날씨: 흐리고 비, 내렸다가 그쳤다가를 반복함 (태풍 갈매기 영향)
          ㅇ산행자: 영원한 산친구 그리고 나
          ㅇ산있는곳: 慶北 漆谷郡 北三邑, 龜尾市

          ㅇ산행코스: 금오식당-금오동천-성안-금오산(현월봉)-도수령갈림길-소림사갈림길-부처바위-소림사-굴암사

        


          ㅇ산행시간
         ㅇ10:30-주차장에서 산행시작 (고도 230m)
         ㅇ10:47-벅시소 (제4폭포) -- 폭포라기 하기엔 낯부끄러운 개울
         ㅇ10:56-용시소 (제3폭포) -- 이곳에서 빽하여 산길로 올라가는 바람에 잠시 알바
         ㅇ11:10-구유소 (제2폭포) --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ㅇ11:15-선녀탕 (제1폭포) -- 수량이 생각보다 적었다. (고도 300m)
         ㅇ11:40-자연관찰로 종점 -- 된비알 오름길 시작
         ㅇ12:08-범바위 -- 왜 범바위라고 하는지? 전혀 범처럼 생기지 않음. (고도 465m지점)
         ㅇ13:18-금오산성 안내판 (고도 815m지점)
         ㅇ13:39~13:51-성안 (금오정에서 점심식사) --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했는데 밥을 먹고 나니 그침.
         ㅇ14:40-금오산(현월봉) 정상 -- 개스 때문에 시계제로 (고도 976m)

         ㅇ15:01-전망대 -- 개스 때문에 시계제로
         ㅇ15:10-도수령갈림길 -- 좌측길을 버리고 직진한다.
         ㅇ15:22-소림사갈림길 -- 우측 금오동천 길을 버리고 좌측 소림사쪽으로
         ㅇ15:35-부처바위 (고도 685m지점에 위치)
         ㅇ16:08-굴법당 -- 아무도 없었고 내려오니 순한 진돗개 한 마리가 보였다.

         ㅇ16:32-석암사
         ㅇ16:39-굴암사
         ㅇ16:50-굴암사 지나 금곡교 부근에서 산행마침

          ㅇ산행시간 6시간 20분
          ㅇ산행거리 약 9km
          ㅇ나의만보계 18,302步

          ㅇ일정시간표
         ㅇ07:50 통영출발
         ㅇ08:58~9:20 칠서휴게소 (아침식사)
         ㅇ10:12 남김천IC
         ㅇ10:30~16:50 산행

         ㅇ16:55~17:04 택시타다 (054-973-2233,  973-8250) 10,000원
         ㅇ17:17 남김천IC
         ㅇ18:32~19:17 진동 봉래식당 (저녁식사)
         ㅇ19:56 통영도착 


 


          ㅇ참고 산행기
 -  근교산&그너머 <585> 칠곡 금오산 금오동천 국제신문 (click here!) 

 

 

 




              산행이야기..

           이번주에도 지리에 들고 싶지만 태풍이 북상 중이라 아무래도 지리산행은 포기 할 수 밖에 없고 
          가까운 근교산이나 타야 겠는데 아내왈' 이번주는 태풍때문에 아무래도 힘들

          것이라며 한 주 쉬면 어떻겠느냐며 마음에도 없는 말을 슬쩍 던진다. 이때 아

          내의 말씀을 액면 그대로 믿고 집에서 쉬자고 하면 아내는 틀림없이 실망할 것

 

          이고 집에서 티격태격 부부싸움 밖에 할 것이 없으므로 결론은 산으로 가는 것

          이 아무래도 가정의 평화를 위하는 길일 것이다. ㅋㅋ   못믿을 기상청 예보는 

          경남지방이 태풍권에서 다소 벗어난 것 처럼 보여 처음에는 미답지인 굴암산

          (경남 진해와 김해 사이에 위치한 산)을 가려고 작심하였으나 굴암산 단산 보

 

          다 천자봉~시루봉~웅산~화산~굴암산 연계산행을 하면 멋진 코스가 탄생할

          것 같아 이코스는 아껴두고 금오산 금오동천으로 항로를 전격 수정한다. 금오 

          산은 일전에 한 번 왔던 산이지만 그때는 구미쪽에서 올랐고 오늘은 칠곡에서

          오르니 산은 같은 산이지만 코스가 달라 미답지나 다름없다. 일요일.. 람도

 

          맞추지 않고 느긋하게 일어나 도시락싸고 07시 50분.. 집을 나서며 하늘부터

          바라보니 비는 오지 않는데 남쪽하늘은 시커먼 구름이 몰려 있어 오후에는 비

          가 쏟아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하지만 매주 어디론가 뛰어야 직성이 풀리는

          부부의 얼굴에는 불안감이라고는 찾아 볼 수 가 없다. ^^  칠서휴게소에서 아

 

          침을 먹은 후 남김천나들목으로 빠져나와 우회전하여 금오동천에 도착하니

          대형버스가 단체 등산객들을 토해 내고 있어 함께 오르기 부담스러운데 다행                   ▷ 남김천나들목에서 바라본 금오산 남서 지능  <10:33>

          스럽게도 그들은 금오산 등산로 안내판 사이로 난 산길로 횡하니 올라간다.

          당연히 우린 산길을 버리고 금오식당쪽으로 진행한다. (초입 고도는 약 230m)

 

 

 

 


▷ 자연관찰로 기점(주차장 앞)의 대형 금오산 등산로 안내도

사진에다 대고 클릭한 후 나타나는 우하단 마크를 클릭하면 실제의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10:30>








▷ 분위기가 범상치 않은 '금오식당'  <10:33>






 

▷ 금오식당의 분수를 구경하는 아내  <10:34>

 금오식당 옆으로 금오동천 가는 길이 열린다. (폭포가는길 1.2km)  <10:35>



           금오식당 옆으로 금오동천 가는 길이 열리고, 달맞이꽃이 여기저기에 피어있는

          밭터를 지나면 벅시소(제4폭포) 팻말이 부부를 맞이하는데 벅시소는 폭포가 아니라

          개울물이 졸졸거리며 흘러 내려가고 있어 토영말로 벅시가 되는 기분을 느끼며 돌아선다.

 

 

 

 

 

▷ 벅시가 되어 바라본 벅시소(제4폭포) 풍경  <10:47>

▷ 암벽에 새겨진 '金烏洞天' 이란 글씨  <10:48>







 아이들이 멱을 감고 있는 용시소(제3폭포)  <10:56>



           벅시소에서 조금 올라오니 아이들이 멱을 감고 있는 용시소가 나타난다.

          솔직히 폭포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빈약하여 아들이나 찍으려고 "모두들 집합해라 사진 찍어줄께" 하니

          한 넘도 집합하는 넘이 없다. 쩝... 여기서 좌측 바위를 타고 오르면 곧 제 2폭포인 구유소가 나타나는데 엉뚱하게도

          이곳에서 계곡으로 오르지 않고 산길로 치고 오르니 자꾸만 계곡과 멀어져 알바임을 눈치채고 다시 내려와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바로 위에 폭포가 있단다. 그런데 길이 좀 험하단다. (실제는 전혀 험하지 않음)

 

 

 

 



 용시소(제3폭포) 바로 위에 있는 용마가 물을 먹었다는 구유소(제2폭포) 

이 사진을 찍고 있는데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11:10>







▷ 선녀탕(제1폭포) 안내판

사진에다 대고 클릭한 후 나타나는 우하단 마크를 클릭하면 실제의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11:15>








 일명 눈물폭포라 불리는 선녀탕(제1폭포)  <11:17>



           이름하여 선녀가 승천하지 못해 눈물을 흘렀다는 눈물폭포는

          전설 그대로 병아리 눈물 만큼 물이 떨어진다. 참으로 눈물폭포 맞네.. "..."

          폭포사진을 찍고나서 잠시 벤치에 앉아 있으니 웬 여성 산님 두 분이 내려온다.

 

 

 

 



▷ 벤치에서 바라본 선녀탕 전경 (고도 300m지점) <11:26>






 

▷ 선녀탕에서 자연관찰로 가는 계단길  <11:28>

▷ 금오산 자연관찰로 종점  <11:40>



           선녀탕에서 우측 나무계단길로 올라가니  

          자연관찰로로 이어지는데 계곡으로 오르지 않고

          자연관찰로로 오른 산님들이 나타나 잠시 동행이 된다.  

 

 

 

 


▷ 자연관찰로 종점에 서있는 금오산 자연관찰로 종합안내도

사진에다 대고 클릭한 후 나타나는 우하단 마크를 클릭하면 실제의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11:41>



          자연관찰로 종점을 지나 오름길에는 잘 단장 된 박씨묘가 보이고

          비알이 이어져 물을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오늘은 습도가 높고 무더워

          좀처럼 땀을 흘리지 않는 아내 마저도 연신 땀을 닦는다. 그러니 이몸은 이미 땀으로 목욕을 한 상태..

 

 

 

 

 

▷ 모르는 여성 산님과 범바위 (호랑이 얼굴이 그려져 있다.)  <12:08>

▷ 범바위 팻말 (고도 465m지점) <12:09>



           고도 465m지점의 범바위에는 호랑이 얼굴이 그려져 있고

          '오물을 그만 좀 버리게 이사람들아' 라는 글이 적혀 있다. 이 글을 본 아내왈'
          '저 글을 쓴 자체가 바로 환경 오염인데..'  라고 말한다. 

          그런데, 왜 범바위라 했을까?  ..

 

 

 

 



▷ 개스가 자욱한 금오산성 오름길 (비가 내려 판쵸의를 입은 아내)  <13:14>



           이곳을 오기전에 국제신문에서 말하기를 계곡을 서너번 건너야 한다기에

          아내가 걱정을 많이 하였는데 씰데없는 걱정이었다. 지리산 계곡을 생각했던 우리에게

          금오산의 금오동천은 스케일이 작고 계곡에는 물이 말라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12시45분.

          고도 640m지점에 오자 본격적으로 비가 쏟아져 어쩔 수 없이 판쵸의를 입는다.

          이제 올라가면 갈수록 개스로 덮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 금오산성 안내판이 보이는 지점 (이곳까지 올라오는데 무척 힘들었다. 고도 815m지점)  <13:18>



           금오산성 안내판이 보이는 지점까지 올라 오는데 무척 힘들었고

          이곳을 지나면 평탄한 길이 이어지고 곧 삼거리길이 나타나는데 우측의 금오산 직행길을 버리고

          좌측 성안으로 향한다. 성안으로 향하는 이유는 대피소(정자)가 우중에 밥을 먹기 좋은 장소이기 때문이다.

 

 

 

 


▷ 금오산성 안내판 (고도 815m 지점)

사진에다 대고 클릭한 후 나타나는 우하단 마크를 클릭하면 실제의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13:19>








▷ 성안(金烏井) 가는 길에 피어있는 산수국  <13:28>








▷ 성안 대피소(정자)에서 점심심사를 (다 먹고 난 후, 우측 빈자리가 내가 앉았던 자리)  <13:51>



           성안 대피소 정자 앞에 오니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 갔던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두 정자에는 이미 먼저 오신 산객들이 점령을 하였지만 마침 한 정자에는 4명 밖에 없어 염체불구하고

          동석을 청하니 흔쾌히 입석을 허락해 주신다. 남녀 네 분이라 부부인줄 알았는데 이곳에서 만났다고 한다.

          비 비내는 와중에 정자에서 먹는 점심은 아주 꿀맛이었다. 위 사진이 증명하듯이 잔반없이 깨끗이 비웠다. 꺼~억~~

 

 

 

 



▷ 조선 고종 때 만든 금오산성 중수 송공비 (점심식사 후 정상을 향하면서..)  <14:06>








▷ 현월봉(금오산 정상) 오름길에 피어나는 이름모를 버섯
  <14:17>








▷ 현월봉(금오산 정상) 직전에 피어있는 '솔나리'  <14:32>








▷ 현월봉(금오산 정상) 직전에 피어있는 '하늘말나리'  <14:36>






 

▷ 개스로 시계제로인 현월봉(금오산 정상)  <14:40>

 정표 (북삼 금곡방향이 가야할 길이다.)  <14:44>



           성안에서 금오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2년 전에 내려왔던 길이지만

          코스가 다른지 처음 걷는 길이다. (오름길에 단풍나무가 많이 보여 가을에 단풍이 들면 좋을듯)

          잠시 후 두갈래 길이 나타나 좌측 길을 버리고 직진 큰 길을 따라 올라가니 2년 전 내려왔던 안면이 있는 길이다.

          올라가다가 버섯도 찍고 솔나리와 하늘말나리를 찍으며 다소 느긋하게 정상에 오르니 2년 전 처럼 개스가 자욱하다. ㅠㅠ 

 

 

 

 



▷ 2년 전 부슬비 내리는 금오산정상에서.. (옆의 산님은 우연히 만난 대구의 박선생님)  <2006.06.25  14:28>



           금오산 정상인 현월봉은 정상에 초생달이 걸리면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하여 현월봉으로 부른다고 한다.

          이곳에서 대구 박선생님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다. 초면인데도 거리감이 없고 붙임성이 참 좋으신 분 같았다.

          (박선생님과는 안부삼거리에서부터 산행을 마칠때까지 동행함. 또 정상에는 송수신 시설이 있어 아쉬움을 자아낸다.)

          -나의 147번째 산행기 속에서-

 

 

 

 



▷ 개스가 자욱한 도수령 갈림길 (직진한다.)  <15:10>



           개스가 자욱한 금오산 정상에서 무엇을 기대할 것인가?

          약사암으로 내려가본들 엥오리 정기 갔다올 것은 뻔한 이치, 정상석만 찍은 후

          미련없이 북삼방향으로 발길을 돌린다. 잠시 후 원추리가 피어있는 개스가 자욱한 헬기장이 나타난다.

 

          하산길은 의외로 좋아 콧노래가 절로 난다.

          헬기장을 지나 조금 내려오니 전망대가 나타난다. 

          하지만 개스 때문에 아무것도 볼 수 없고 무심한 돌양지꽃만이 부부를 반긴다. 

          전망대를 지나면 도수령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좌측 도수령 가는 길을 버리고 직진 한다.

 

 

 

 



▷ 도수령 갈림길 지나서 만난 '고추잠자리' (토영말로 엥오리 ^^ )  <15:16>








▷ 소림사 갈림길에서는 좌측으로  <15:22>



           소림사 갈림길에서는 우측으로 가면 금오동천으로 원점회귀길, 

          하지만 계획대로 좌측 소림사쪽으로 내려간다. 잠시 후 전망대가 나타나고

          로프줄을 타고 내려가니 촛불이 켜진 불전함과 건너편에는 부처바위가 나타난다.

 

 

 

 



▷ 부처바위에서.. (고도 685m 지점)  <15:35>



           고도 685m 지점에 우뚝 솟아 있는 부처바위에는 아무도 없었고

          목 부분이 약해 떨어질 염려가 있으니 올라가지 말라는 팻말이 보인다.

          그런데 집에 와서 아내가 하는 말, 부처바위가 거시기처럼 생겼더란다. ^^

 

 

 

 



 굴법당 위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북삼터널)  <16:04>



           부처바위에서 내려오니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데

          우측길이 소림사 가는 길이다. 로프길도 나타나고 급경사 길이라

          반대로 올라오려면 무척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며 내려가는데 어디선가

          "콰르릉"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기이 무신 소리고? 태풍이 드디어 올라오나?"

          했지만 아무리 들어봐도 자연의 소리는 아니고 인공음인데.. 그 의문은 전망대에서 자연히 풀렸다.

          그 "콰르릉' 거리는 소리는 다름아닌 KTX 지나가는 소음이었던 것이다. (위 사진속 터널이 KTX 고속철도 터널)

 

 

 

 



 굴법당 풍경 (아무도 없고 촛불만 환하게 밝혀두었다. 고도 400m지점)  <16:08>








▷ 굴법당을 내려온 후 (우측 세숫가에서 얼굴을 씻었다.)  <16:20>








▷ 작은 석탑들이 보이는 소림사 입구  <16:23>








▷ 굴암사 에서 바라본 굴법당의 바위(좌측)와 개스로 덮힌 도수령  <16:39>








▷ 굴암사 난관에 보이는 귀여운 스님 인형들  <16:39>



           굴법당을 내려오니 수도꼭지가 보여 얼굴을 씻는데

          법당 개로 보이는 진돗개 한 마리가 쳐다보고 있어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놈은 어찌나 순하고 겁이 많던지 우리가 내려가니 알아서 길을 비켜 준다.

          하는 짓이 기특하여 과자 하나 던져 주고 조금 내려오니 우측으로 소림사가 나타난다. 

          소림사를 지나면 시멘트 도로가 나타나고 사실상 산행 끝이다.

 

          이후 진행은..

          석암사 굴암사를 지나 북삼터널 못가  어느 지점에서

          택시를 불러 금오동천으로 돌아와 오늘의 오리무중 산행을 마친다.

          마악 차에 타려는데 지난 주 처럼 세찬 빗줄기가 후두둑 떨어진다. ^^

 

 

 

 

 

 

 

 

 

 

          <END>


 

 
 

     ★ 今日산행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