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산 산행기

구미 금오산▲ 빗속의 데이트 2 ..

통영사람 이수영 2012. 6. 29. 22:25

[경북 구미] 빗속의 데이트 2 ..  (147번째 산행기)






       ㅇ일시:
2006년 06월 25일 일요일
       ㅇ날씨: 비 (오후부터 차차 갬)
       ㅇ산행자: 영원한 산친구 그리고 나
       ㅇ산있는곳: 慶北 龜尾市 南通洞慶北 漆谷郡
北三面,   金泉市 南面
       ㅇ산행코스: 매표소-도선굴-할딱고개-마애보살입상-약사암-정상-성안대피소-칼다봉-585봉-갈림길-백운교-매표소

       ㅇ산행시간
      ㅇ10:42-매표소에서 산행시작
      ㅇ11:12-대혜문
      ㅇ11:29-해운사
      ㅇ11:43-도선굴
      ㅇ11:54-대혜담(폭포)
      ㅇ12:09-할딱고개
      ㅇ12:41-등산안내판(해발650M지점: 정상1.2km ,성안1.1km -폭포0.9km)
      ㅇ13:05~13:17-금오 13지점 (떡, 식혜, 커피로 점심)
      ㅇ13:24-마애석불갈림길
      ㅇ13:36-돌탑 1기
      ㅇ13:38-마애보살입상
      ㅇ14:03-안부삼거리 (좌측이 정방향) 
      ㅇ14:16-약사암
      ㅇ14:26-금오산 정상 (976M) 정상지나 갈림길에서는 우측으로 (좌측 북삼방향으로 가면 안된다.)
      ㅇ14:43-금오동천(左), 성안(右) 갈림길 (우측 성안방향이 정방향)
      ㅇ14:49-성안대피소
      ㅇ15:01-성안전위봉
      ㅇ15:40-칼다봉(이정표)
      ㅇ15:54-대혜담갈림길 삼거리
      ㅇ15:58-585M봉
      ㅇ16:26-바위전망대
      ㅇ16:43-봉분이 큰 묘지 (문중묘 6기 정도) 잠시 후 우측 내림길로 하산
      ㅇ16:52-백운교
      ㅇ17:05-매표소에서 산행마침

       ㅇ산행시간 6시간 23분
       ㅇ산행거리 약 10km

       ㅇ일정시간표
      ㅇ08:08 통영출발
      ㅇ10:17 구미IC
      ㅇ10:42~17:05 산행
      ㅇ17:16~17:59 '골든크루즈' (저녁식사)
      ㅇ18:14 구미IC
      ㅇ20:26 통영도착


 금오산 (金烏山)  976m 


 금오산은 백두대간상의 초검산에서 남동쪽으로 갈라진 지맥이 수도산을 솟구치고 다시 북쪽으로 뻗어 올라간 능선의 끝 부분에서 도도히 흐르는 낙동강을 바라보면서 우뚝 솟아 있는 명산이다. 1970년 6월 1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 산은 경부고속도로 및 열차에서 구미시 서편으로 위압적인 진 녹색의 산형을 쉽게 바라볼 수 있다.

 

대혜계곡(샘곡)을 중심으로 좌우능선에는 수직 절벽지대가 많아 장관이고, 대표적인 명소로는 높이 27m의 웅장한 대혜폭포와 폭포 오른쪽 수 십길 절벽 위에 있는 천연적인 도선굴을 비롯하여 해운사, 그리고 고려말 삼은(三隱) 중 한 분인 길재(吉再) 선생의 충절과 덕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채미정이 있다.

 

계곡들머리에 있는 금호산저수지(1946년 5월 30일 준공) 주변 일대는 벚나무의 대 단지 조성으로 4월 초순에는 벚꽃천지로 황홀하다.

-한국400산행기-김형수에서 발췌-



       ㅇ참고 산행기
 -  [산&산] <71>경북 구미 금오산...옹골찬 기암 절벽 비경일세부산일보 (click here!) 





 




           산행전이야기..

 


          이번주는 비도 온다고 하고 (비올 확율 80%)

         그동안 피로도 누적이 되어 한 주 쉴까 망설이다가 결국 또 산으로 향한다. 

         쉬면 편하지만 쉬고나면 피로하고 남는 것이 없고

         산에가면 힘들지만 하고나면 개운하고 남는 것(산행기)이 있기 때문이다.

         또 일주일마다 내 허접산행기를 기다리는 분들도 계시고..^^

 

 

 

         장고끝에 악수를 둔다는 바둑 속담이 있지만

         토요일 오후내내 인터넷과 씨름하여 얻은 결론은 구미 금오산이었다. 

         금오산은 두 달전 4월 30일에 가려고 했지만 지리산(선유동 계곡)에 가는 바람에

         여전히 미답지로 남아 있었던 것이고

         경북에는 비가 많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6시에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예상했던대로 비가 내린다. 헐~~

         아침을 부친과 함께 일찍 먹고 8시 08분에 출발하는데 우리가 생각해도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는데 꼭 산에 가야 하는지 그것도 한 발 두 발도 아닌 경북 구미까지..

         딴 부인들 같았으면 이 비가 오는데 가지말자고 할 것인데 아내는그저 좋다고 하니

         철없는 부부인지 환상의 파트너 인지 원..  (후자에 가깝지만)  ^^

 

 

 

 



 



▷ 비내리는 금오산입구 풍경 (직진은 매표소방향 오른쪽은 백운교 방향) <10:32>



          통영에서 이곳까지 2시간 30분도 채 안 걸렸다.

         비가 내리고 있는 이곳 금오산 입구에서 바라보는

         금오산의 첫 인상은 한마디로 기대 이상이다. ^^

         부산일보 산&산 코스대로 타려면 (반시계방향 원점회귀)

         여기서 오른쪽 백운교 방향으로 가야 했는데

         비도 오고 어디가 어딘줄 모르는 우리는 여기서 직진한다.

         잠시 후 큰 주차장이 나타나 주차하려고 들어 갔다가 

         더 올라가도 주차장이 있다고 해서 이곳에 주차를 하지 않고 올라가는데 

         아름다운 메타세타퀴이아의 길이 이어져 차를 타고 가는 것이 후회가 된다.

         잠시후 매표소가 나온다. 

 

 

 




 



▷ 매표소앞 주차장 (산행초입) <10:41>


 

        아내는 판쵸의를 입고 사진을 찍어야 하는 나는 우산을  쓰고 매표소로 향한다.

         주차비 1,500원과 입장료 600X2=1,200원을 낸 후 부산일보 산&산 지도를 보여주며

         들머리를 물어보니 이곳이 아니라 저수지쪽으로 가야 한다고 한다.

         다시 돌아가기도 그렇고 비도 오고 거꾸로가도 서울만 가면 되지 싶어

         그대로 진행하기로 한다. (부산일보 코스와 정 반대로 산행)

 

 

 




 



▷ 멋진 돌탑들 <11:00>



          매표소를 지나 조금 올라오니 케이블카 승강장이 나와

         이곳에서 볼일좀 보고 올라가는데 등로 우측으로 마치 마이산

         돌탑 처럼 생긴 멋진 돌탑군이 나타나 시각을 즐겁게 만든다. ^^

 

 

 




 



▷ 대혜문 (大惠門) <11:12>



          돌탑은 계속 이어지고

         잠시 후 山門으로 들어가는 대혜문이 나타난다.

         올라가는 산님보다 내려오는 산님들이 훨씬 많은데

         대부분 비닐 우의를 입고 내려 온다.

         간혹 비를 맞으며 내려오는 분이 계시는 것으로 봐서

         이른 아침에는 비가 오지 않은 모양이다.

 

 

 

 




 

 

▷ 지하 168m 깊이의 암반수인 영흥정 (靈興井)  <11:23>

▷ 영흥정에서 물을 받는 아내 <11:25>


 


 

 

 

 



 



▷ 영흥정 주변에 많이 피어있는 애기똥풀 <11:28>


 

 

 

 





 



▷ 해운사 (海雲寺) 대웅전 (10시방향의 바위구멍이 도선굴) <11:29>



          해운사

 

         신라말 도선국사가 827~898 년에 대혈사(大穴寺) 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으나

         임진왜란때 소실되었고, 1925년 철화스님께서 해운사라는 寺명으로 복원했다.

         현존 건물은 1978~1984까지 7년에 걸쳐 성화스님에 의해 신축되었다. 

 

 

 

 




 



▷ 도선굴 올라가는 아슬아슬한 암릉길 <11:42>



          해운사에서 가야할 방향을 바라보니 멋진 운해가 피어 오른다.

         그런데 알고보니 해운사에서 공양짓는 연기가 마치 운해처럼 피어 올랐던 것이라

         다소 실망을 느끼며 3분정도 올라가니 도선굴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우측으로 130m거리)

         다시 되돌아 와야하는 길이기에 아내의 의사를 물어보니 따라 올라가겠다고 한다.

         올라가는 도중 무당개구리를 발견하여 요놈을 찍느라 씰데없는 시간좀 소모하고 (무당개구리 욕좀 봄.) ㅋㅋ

         도선굴 가는 길은 안전장치가 없으면 도저히 오르지 못할 깎아지른 절벽길인데

         안전장치 덕분에 쉽게 오르니 도선굴이 나타난다.

 

 

 

 

 

         




▷ 법당처럼 부처님이 모셔져 있는 도선굴 <11:45>



          도선굴

 

         천연동굴이며 암벽에 뚫린 큰 구멍이기에 대혈(大穴)이라고도 했으나

         신라말 도선선사가 득도했다 하여 도선굴이라 한다.

         고려말 야은 길재선생이 대혈사(大穴寺)와 이 굴아래를 소요하여

         도학에 전념하기도 했으며 임진왜란 때에는 인근 향인(鄕人)의 난(亂)을 피해

         이곳에 피신한 사람의 수가 100여명에 달했다 하며, 현재의 통로는 1937년 경

         선산군 구미면에서 개통한 것이며 굴 내부는 길이 7.2m, 높이 4.5m, 너비 4.8m정도 된다.

 

 

 




 



▷ 27m 높이의 대혜폭포 (大惠瀑布) 비가오는데도 수량은 별로다. <11:54>



          대혜폭포와 욕담(浴潭)

 

         해발 400m 지점에 위치한 수직 27m 높이의 이 폭포는 대혜폭포 또는 대혜비폭이라 하며

         떨어지는 물소리가 금오산을 울린다 하여 명금폭포(鳴金瀑布)라는 별명도 있다.

         금오산 정상부근의 분지에서 발원하여 긴 계곡을 이루어 이 고장 관개의 유일한 수자원이 되니

         큰 은혜의 골이라 하여 대혜골이라 했고 주변의 경관은 경북 8경 또는 소금강이라고도 한다.

         또한 물이 떨어지는 일대의 움푹 패인 연못이 있어 욕담이라 하니

         선녀들이 폭포의 물보라가 이는날  무지개를 타고 내려와

         주변 경관과 옥같이 맑은 물에 탐하여 목욕을 즐겼다고 한다.

 

 

 

 

 






▷ 할딱고개 오름길에서 본 꽃망울을 터트리기 전의 산수국 (4개의 꽃처럼 보이는 것은 가짜꽃) <12:04>



          대혜폭포를 지나면 할딱고개로 본격적인 오름길이 이어진다.

         12시 07분. 해발 460M 지점 (성안 1.9km 약사암 1.8km 정상 1.9km) 인데

         좌측 약사암 정상쪽으로 향한다. 등로에는 산수국이 천지빼가리로 피어있다.

         잠시 후 12시 09분 할딱고개 팻말이 나타난다.

         전망바위에 올라 조망을 즐겼으나 날씨 때문에 조망이 흐려 매우 아쉽다.

         이곳에서 도선굴이 보이는지 바라보니 도선굴은 보이지 않고 깎아지른 암벽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금오산저수지도 조망이 되는데 날씨때문인지 온통 청회색 풍경이다. (사진을 찍었으나 실리지 않음.)

         다시 된비알을 치고 올라가면서 끙끙거리며 뒤따라 올라오는 아내에게

         이 비오는 날에 집에서 TV나 보며 편하게 쉬지 뭐하러 이 생고생을 할꼬? 하니

         집에서 쉬면 편하지만 쉬고나면 피곤하고 힘들어도 산에 오면 하고나면 개운하다는

         아내의 우문현답. ^^

 

 

 

 

 



 



▷ 할딱고개 지나 오름길에 피어있는 큰까치수영 <12:35>



          12시 40분. [금호 10번 지점] 해발 650M 지점

         비둘기가 날아가지도 앉고 바로 앞 나무가지에 앉아 있어 한 컷 찍고..^^

         이곳에 오니 개스가 점점 심해진다. 된비알은 계속 이어지고..

 

 

 

 




 



▷ 안내판(해발 650m) 지나 오름길에 피어있는 큰뱀무 <12:50>



 

 

 

 

 






▷ 샘터부근에 피어있는 산수국 군락지 <12:56>



 

 

 

 




 



▷ 오름길 등로에 피어있는 산골무꽃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13:17>



          13시 04분. [금호 13지점]

         된비알 오름길이다. 

         아침을 일찍 먹었기 때문인지 아까부터 배가 고파

         이곳에서 콩고물 발린 찰떡과 커피, 식혜로 점심을 때운다. (13시 05분~13시 17분)

         가져온 떡을 하나도 남김없이 다 해치운다.

         비오는날엔 찰떡과 커피를 준비하세요.

         간편하고 참 좋습디다. ^^

 

 

 

 




 

 

▷ 마애석불 갈림길 (좌측이 마애석불 가는길) <13:24>

▷ 너덜겅도 지나고.. <13:29>


 

 

 

 

 




 



▷ 마애석불 가는 등로에 피어있는 꿩의다리 <13:34>



          점심을 먹고 조금 올라오니 마애석불 갈림길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좌측 마애석불 가는길로 접어드니 잠시 후 너덜갱이 나타나고

         너덜갱에서 한 7분정도 걸어오면 좌측으로 돌탑 한 기가 나타난다. (13시 36분)

         잠시 후 마애석불에 도착하니 먼저 오신 산님 한 분이 계신지라

         정상가는 길을 여쭈어보니 본인도 대구에서와 초행길이라 잘 모른다고 하시면서

         옛날 사람들이 이런 조각품을 어찌 만들었는지 참으로 놀랍다는

         말씀을 남긴채 남쪽 방향으로 사라지신다.

 

 

 

 

 




 

 

▷ 측면에서 바라본 마애보살입상 (磨崖普薩立像) <13:38>

▷ 정면에서 바라본 마애보살입상 <13:38>



          마애보살입상 (보물 제490호)

 

         이 불상은 금오산 정상 북편 아래 자연암벽에 조각된 높이 5.5m의 석불 입상이다.

         특이하게 자연암벽의 돌출 부분을 이용하여 좌우를 나누어 입체적으로 조각하였다.

         얼굴은 비교적 풍만하면서도 부피감이 있으며, 가는 눈 작은 입 등에서

         신라보살상보다는 다소 진전된 특징을 찾을 수 있다.

         日善志에 의하면 이곳에 普峯寺가 있었다고 한다.

 

 

 


 



 

 

▷ 누군가 잡석으로 만든 멋진 돌탑 <13:46>

▷ 촛불과 제단이 설치되어있는 입석 <13:46>



          마애석불에서 가야할 방향은 남쪽으로 약간 내림길인데

         마애석불에서 불과 50m도 채 안 떨어진 곳에 이런 제단이 있다.

         마애입상 처럼 부처님 조각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입석인데 요상한 기가 풍겨나온다.

         누군가 입구에 돌탑을 정성스레 쌓았는데 한 눈에 봐도 예사솜씨가 아닌것을 알 수 있다.

         이곳을 지나면 잠시 후 다시 오름길이 나타나는데 무척 된비알이다.

         14시 03분. 안부 삼거리에 도착하니 개스가 차

         어느 쪽으로 가야 정상으로 가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이정표 없음.)

         우측은 작은 돌탑같은 것이 보이고 좌측은 노란색 리본이 하나 보인다.

         잠시 헷갈리며 망설이고 있는데 아까 그 대구산님이 우측에서 내려오시면서

         본인도 우측으로 갔다가 되돌아 오는 길이라며 좌측으로 가야 될것 같다고 한다.

         그러시면서 아까 마애석불에 본인의 스틱을 두고 왔다고 말씀하신다. 에구..

         대구산님의 말씀대로 좌측 길로 올라가니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

         정상으로 가기 전 약사암부터 귀경하려고 약사암으로 향한다.

 

 

 

 

        

        


 

▷ 약사암으로 통하는 동국제일문 <14:12>

▷ 안개구름에 싸인 약사암 종각 <14:18>



          약사암으로 내려가는 동국제일문에는 개스가 가득하고

         협곡사이로 부는 바람은 어찌나 시원하던지 땀이 다 날라간다.

         잠시 후 도착한 약사암은 안개구름에 싸여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결국 허접한 사진 한 장만 찍고 다시 정상으로 향한다.

 

 

 

 




 



▷ 부슬비 내리는 금오산정상에서..(옆의 산님은 우연히 만난 대구의 박선생님) <14:28>



          금오산 정상인 현월봉은 정상에 초생달이 걸리면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하여 현월봉으로 부른다고 한다.

         이곳에서 대구 박선생님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다.

         초면인데도 거리감이 없고 붙임성이 참 좋으신 분 같았다.

         (박선생님과는 안부삼거리에서부터 산행을 마칠때까지 동행함.)

         또 정상에는 송수신 (안테나)시설이 있어 아쉬움을 자아낸다.

         이제 하산길인데, 박선생님은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우리랑 같은 코스를 타시겠다고 말씀하신다. ^^

 

         이제 세 사람이 동행이 되어 산행한다.

         정상에서 칼다봉능선으로 가는 길은 서쪽으로 길이 열린다.

         잠시 후 두 갈래길이 나오면 좌측 북삼이라는 이정표가 있는 길을 버리고

         우측 약간 내림길을 내려오면 맞는 길이다. 계속 내려간다.

         14시 43분. 다시 두 갈래 길이 나타나는데

         좌측 금오동천으로 가는 길을 버리고 우측 '성안'가는 길이 맞는 길이다.

         내려가는 도중 대구산님의 존함을 여쭈어보니 박수근님이라 하신다. ^^

         잠시 후 급경사의 길을 쏟아져 내려오면 나무막사가 있는

         성안대피소(금오정)에 도착한다.

 

 

 

 




 

 

▷ 성안대피소(금오정) 이정표 <14:49>

▷ 허접한 이 막사가 대피소?  -- 우측(장승쪽) 오름길이 정등로 <14:50>



          성안대피소에는 두 개의 나무 막사와 통나무의자가 비치되어 있고

         금오정이란 말처럼 샘터도 있지만 식수로 사용하기는 힘들것 같은 느낌이다.

         또한 대피소라는 용어 역시 어울리지 않는다. 간이 쉼터라면 몰라도 ㅋㅋ

         이곳에서 칼다봉능선으로 치고 오르는 길은 우측 장승쪽으로 길이 열린다.

         다시 오름길을 올라가니 땀이 무척 나는데 아내는 아직까지도

         그 더운 판쵸의를 입고 있어 판쵸의를 벗어라고 하니

         그제서야 판쵸의를 벗는다. (이제 비는 거의 내리지 않는다.)

         잠시 후 15시 01분 한 봉우리에 올랐는데

         이곳이 성안전위봉인가? 

 

 

 

 



 



▷ 성안전위봉 지나 암릉지대에 피어있는 털중나리 <15:24>



          성안전위봉을 지나면 암릉지대가 나타나는데 개스바람에

         좌우 날등인 이 멋진곳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이일을 어이할꼬!

         로프지대도 지나고 날등도 타지만 그리 위험한 곳은 없구나!

         다만 보이지 않는 조망만이 애석할 뿐이다!

 

 

 

 




 

 

▷ 칼다봉 (이정표) <15:40>

▷ 대혜담(폭포)갈림 삼거리 (자연학습원 방향으로 직진) <15:54>



 

 

 

 

 




 

▷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금오산저수지와 금오산 초입 풍경 <16:26>

▷ 마치 왕릉처럼 봉분이 큰 어느 문중묘지 (이것을 지나 잠시 후 우측 길로 내려옴.) <16:43>



          바위전망대를 지나 어느지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한번도 쉬지 않고 내림길을 횡하니 달렸더니 박선생님께서 좀 힘드신 모양이다.

         밀감과 쵸쿄렛, 화채통조림으로 얼요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간다.

         박선생님은 아직 지리산을 한 번도 타보지 못했다고 한다.

         지리산과 내카페이야기를 하면서 휴식을 끝내고 다시 내려가니

         묘지가 나타나는데 특이하게도 봉분이 무척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묘지가에는 큰까치수영이 군락지를 이루고 있는데 아쉽게도 많이 시들었다.

         묘지를 지나니 우측으로 갈림길이 나타난다.

         직진해도 되지만 우측이 지름길이라 그길로 내려오니

         눈앞에 금오산저수지와 유선장이 나타난다. (사실상 산행끝)

         잠시후 백운교를 지나 박선생님과 아쉬운 작별을 고한다.

 

 

 

 



 



▷ 산행을 마치고...금오池 아래에서 바라본 금오산, 오른쪽이 칼다봉능선이다  (이영진님 산행기에서 퍼옴.)



          오늘은 비 때문에 금오산을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전주의 산꾼이신 이영진님 홈에서

         멋진 사진을 빌려왔다. 물론 허락도 없이..(훔쳐온 것인가?) ^^;

         하지만 이영진님께서 용서해 주실 것이라는 믿으며..^^

 

 

 

 

 



 

 

▷ 카페 골든크루즈의 앙징스런 에피타이저 <17:22>

▷ 맛이 매우좋았던 안심스테이크 <17:36>



 

 

 

 




 



▷ 식사를 끝낸 후..(골든크루즈 풍경) <17:59>



          백운교에서 박선생님과 헤어진 후

         채미정을 지난 지점에서 아내는 쉬게하고 나혼자 매표소로 올라와 

         차를 회수한 후 지역경제도 살릴겸 이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한다.

         아내는 소박하게 산채비빔밥 정도를 원했지만

         우리같은 부자(?)가 이런 곳에서 돈을 안쓰면 경제가

         안 돌아간다는 나의 아전인수식 주장에 따라

         모처럼 분위기 있는 골든 크루즈라는 식당으로 들어간다.

 

         아시다시피 우리부부는 허구헌날 苦山만 했으니

         한번쯤은 이런 날도 있어야 했다.

 

         

 

 

         <끝>






 
산행지도 1
 
 


 
산행지도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