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행기

함양 법화산▲

통영사람 이수영 2012. 6. 29. 14:01

[경남 함양] 법화산 ..  (308번째 산행기)






          ㅇ일시:
2010년 03월 07일 일요일
          ㅇ날씨: 아침에는 가랑비 (통영) 산행지인 함양은 흐리고 법화산은 개스로 시계불량
          ㅇ산행자: 영원한 산친구 그리고 나
          ㅇ산있는곳: 慶南 咸陽郡 休川面

          ㅇ산행코스: 문상마을회관-잔닥재-주능선갈림길-806봉-965봉-법화산-헬기장-갈림길-헬기장-법화사-도정동-문상마을회관 (원점회귀)

        


          ㅇ산행시간
         ㅇ10:23-문상마을회관에서 산행시작 (고도 250m)
         ㅇ10:45-산불감시초소
         ㅇ10:59-유인김녕김씨묘
         ㅇ11:12-시멘트임도
         ㅇ11:47-주능선 갈림길 (고도 765m) -- 좌측으로 가야하며 아름다운 눈꽃들이 펼쳐지기 시작함.
         ㅇ12:05-806m봉 -- 큰 바위 하나가 있는 봉우리
         ㅇ12:44-전망대 -- 국제신문 리본이 보이는 곳 (시계제로여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음, 다만 눈꽃만이 보일뿐)
         ㅇ12:58-965m봉 (동봉) -- 산호초 같은 눈꽃들이 만발한 이번 코스의 가장 아름다운 곳
         ㅇ13:15~13:30-법화산 정상 -- 생각보다 좁았고 역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여기서 빵으로 점심을 때움.
         ㅇ13:42-헬기장 (이정표- 오도재1.2km-법화산정상0.4km)
         ㅇ13:44-갈림길 -- 좌측 국제신문 리본쪽으로
         ㅇ13:46-두 번째 헬기장
         ㅇ13:54-무명묘
         ㅇ14:08-전망대 -- 법화사가 내려다 보이는 곳, 하지만 지리 주릉은 구름에 덮혀 식별 곤란
         ㅇ14:50~15:00-법화사 -- 능선에서 법화사로 내려오는 국제신문 루트는 개척한 길 같았음.
         ㅇ15:28-도정동마을
         ㅇ15:38-문상마을회관에서 산행마침 (원점회귀)

          ㅇ산행시간 5시간 15분
          ㅇ산행거리 약 10.5km -- 국제신문 기사 참조
          ㅇ나의만보계 15,794步

          ㅇ일정시간표
         ㅇ08:40 통영출발
         ㅇ09:33~09:44 산청휴게소 (하이패스 충전)
         ㅇ09:56 생초IC
         ㅇ10:23~15:38 산행
         ㅇ16:03 생초IC
         ㅇ16:56 통영도착



 개요

 

법화산은 경남 함양군 휴천면에 자리한 해발 991m의 산이다. 덕유산과 백운산을 지나온 백두대간이 봉화산(920m)을 눈앞에 두고 동남쪽으로 곁가지를 일으킨다. 연비지맥으로 불리는 이 산줄기는 연비산(843.8m), 상산을 지나 삼봉산(1187m)에서 다시 두 줄기로 나누어지는데, 동쪽으로 이어내린 오도재를 사이에 두고 정동녘에 다시 솟구친 산이 법화산이다.

 

휴천면에 자리한 법화산의 동북 자락 대천리에는 신라 헌강왕(883) 결언이 창건한 법화사가 있고, 남녘 중턱 문정리에도 태종무열왕 7년(660) 마적조사가 창건한 법화사가 자리하니 산 이름도 법화사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측된다. 법화산은 몇 개의 코스가 열려 있다. 첫째, 법화사(문정리)~통신탑삼거리~정수리~통신탑삼거리~오도재의 최단코스(2시간), 둘째, 오도재~법화산 정수리~동쪽 능선~구대천저수지의 중간 코스(4시간), 셋째, 문정리 법화사~법화산~오도재~삼봉산~백운산~금대산~마천을 잇는 장거리코스(8시간)가 그것이다.


-월간<사람과산> 2010년 2월호에서 발췌-



          ㅇ참고 산행기
 -  근교산&그너머 <667> 함양 법화산 국제신문 (click here!) 

 

 

 


 




                산행이야기..

             이번 주는 남부지방에 비올 확률이 높고 중부지방은 비올 확률이 낮아

            중부지방으로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아내가 허리가 아프다고 하여 원행을 포기하고

            최근에 소개된 국제신문 법화산 코스로 항로를 전격 수정한다. 국제신문을 읽어 보니 5시간 코스라

            굳이 아침 일찍 부터 부산을 떨 필요가 없어 평소처럼 아침 7시경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본가에 들러 아버지 아침식사를 갖다 드리는데 일기예보대로 가랑비가

            내린다. 그러자 ‘비가 오는데 산에 가느냐.’ 며 아버지께서 한 말씀하시는데 걱정이 되어

            말씀하는 것이겠지만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질책성으로 들린다. ^^;  아버지의 말씀을 우이독경으로 흘리며 

            08시 40분. 통영을 출발, 하이패스 충전을 위해 들른 산청휴게소에서 바라보니

 

 

            둔철산 7부 능선 위로는 온통 눈으로 허옇게 덮여 있는 것이 아닌가!

            잘하면 오늘 멋진 상고대를 볼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과 미처 아이젠을 준비하지 못한 불안감이 교차한다. 

            생초IC로 빠져나오니 이곳 함양은 비가 안 왔는지 도로가 말라있고 하도 많이 와서 이제는

            눈감고도 갈 수 있는 60번 지방도를 20분 정도 운행하여 문상마을회관에 도착한다.

 

 

 

 



 보호수와 세천비 그리고 정자가 보이는 산행기점이자 종점인 문상마을회관 (고도 250m)  <10:23>



             문상마을회관 앞에 차를 주차한 후 마을회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마악 출발하려는데..

            마침 문상마을 주민으로 보이는 한 분이 내려오신다. 로마에 가면 로마인에게 아부를 떨어야 국물이라도

            나오는 것처럼 반갑게 인사를 드리니 ‘다들 이리로 올라가는데, 이리로 올라가면 길이 없어요.’ 한다.

            국제신문 기사를 정독하여 이리로 올라가면 길이 있다는 것을 명경(明鏡)알 같이 알고 있는데

            이 무신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란 말인가! 추측컨대 국제신문에 소개되는 바람에

            벌써 많은 산님들이 찾아와 민폐(?)를 끼치고 있는 모양이다. ^^;

 

            어색한 웃음으로 이분의 말씀을 마이동풍으로 흘리고

            마을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니

            분재처럼 아름다운 소나무가 부부산객을 맞이한다.

 

 

 

 



▷ 분재송 처럼 아름다운 금송이 보이는 지점에서 뒤돌아 본 마을회관(역삼각형)과 지리 주능선  <10:40>



             분재소나무를 지나 동네 사람 한 분을 더 만났는데 이 분은 아까 그분과 달리 무척 친절하다.

            어디서 왔느냐고 묻기에 통영에서 왔다고 하니 본인도 통영(산양면)에 자주 간다고 하시며 이리로 올라가서

            저리로 내려오면 법화산을 한 바퀴 도는 코스(국제신문코스)라며 친절하게 알려준다. 그분과 헤어진 후 조금 올라오니

            다시 시멘트 임도길이 나타는데 곧 철문이 가로막은 잔닥재가 나타나고 좌측 산길로 오르니 곧 아무도 없는 산불감시초소다.

 

 

 

 

 

 철문이 보이는 잔닥재 (좌측 산길로 올라가면)  <10:43>

▷ 곧 산불감시초소가 나타난다.  <10:45>







▷ 산불감시초소에서 바라본 엄천강 (엄천강 너머 보이는 구름에 덮인 산은 서 왕등재?)  <10:46>



             산불감시초소에서는 엄천강이 내려다보이고 구름모자를 쓴 산이 보이는데

            산 정상이 구름에 가려 식별하기 곤란하지만 대략 위치상 서왕등재로 추정한다.

            사진을 찍고 나니 본격 된비알 산길로 들어서는데 아래서 산님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우리만 타는 줄 알았더니 동행이 생긴 것이다. (남녀 네 명으로 진주에서 오신 분들임.)

            잠시 후 나타나는 유인 김녕김씨묘를 지나면 하늘로 미끈하게 뻗은 금송지대가 이어지는데

            금송은 하얀 눈으로 화장을 하고 있고 솔갈비가 깔린 등로는 비단길 그자체, 콧노래가 절로난다.

 

 

 

 



▷ 유인김녕김씨묘 지나 무명묘 (솔갈비가 깔린 부드러운 등로와 눈으로 화장한 금송이 눈에 띈다.)  <11:04>








▷ 진주산님 네 분이 간식을 자시고 있는 시멘트 임도  <11:09>








▷ 그저 평범한 임도인데도 한 폭의 그림이 된 오늘의 상황  <11:11>








▷ 임도에서 다시한번 바라본 엄천강  <11:14>








▷ 시멘트 임도에서 약 30분 정도 비알을 치고 올라오면 나타나는 주능선 갈림길(고도 765m)  <11:47>



             임도를 지나 주능선 갈림길까지는 된비알 오름길,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황홀한 설경을 힐긋거리며 주능선으로 올라선다. 주능선 갈림길의 고도는 765m를 가리키고 있고

            가야할 길은 좌측인데 우측 길은 아무도 가지 않았는지 눈으로 덮여있다. 오늘이 삼월 하고도 7일인데 이곳 법화산은

            아직도 겨울이다. 주능선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설경은 부부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부족함이 없다.

            지난 주 비싼 기름 태워가며 갔던 문경 백화산 보다 좋으니 아주 횡재를 한 느낌이고

            아내 덕분(?)에 원행을 포기하고 이 산에 참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 주능선에 전개되는 아름다운 설경  <11:59>








▷ 806m봉 가는 길  <12:02>








▷ 전방에 보이는 바위지점이 806m봉  <12:05>








▷ 806m봉 지나 어느 등로에서..  <12:08>








▷ 등로에서 바라본 하산 루트 능선  <12:10>








▷ 뒤돌아 본 806m봉  <12:18>








▷ 등로에서 바라본 가야할 동봉(965m)  <12:25>








▷ 된비알 동봉 오름길 (아이젠이 없어도 오를만 함.)  <12:42>



             주능선 갈림길을 지나 806m봉에 오면 큰 바위 하나가 806m봉임을 알리고 있고

            806m봉을 지나면 다시 오름길이 이어지는데 아이젠이 없는 아내는 하산 할 일이 큰일이라며 걱정한다.

            하지만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고 전망대로 추정되는 봉우리로 올라서니 아름다운 눈꽃과 상고대가 황홀경을 연출한다.

 

 

 

 



▷ 치고 오른 전망대에 피어있는 눈꽃   <12:45>








▷ 조망의 아쉬움을 달래준 아름다운 상고대   <12:48>








▷ 상고대 터널속에 갇힌 아내  <12:49>








▷ 산호초가 만발한 동봉(965m)  <12:56>








▷ 산호초 속을 들여다 보다.  <12:58>








▷ 법화산 정상은 생각보다 협소했다. (시계는 제로)  <13:18>



             동봉을 지나 조금 올라오니 헬기장 같이 편평한 곳에서 산님 두 팀이 점심을 먹고 있다.

            한 팀은 아까 만났던 진주산님들이고 다른 팀은 부산산님들인데 라면은 기본이고 홍합탕까지 끓이고 있다.

            이곳에서 불과 30여 미터 진행하니 법화산 정상인데 천편일률적으로 함양군에서 만든 정상석과 삼각점이 보이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정상이 협소하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일망무제의 조망이 전개될 줄 알았는데,,

            특히 오늘은 개스로 오리무중이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더욱 갑갑한 느낌이 든다.

            이곳 정상에서 가져온 빵과 따뜻한 물로 아주 초라한 점심식사를 한다.

 

 

 

 

 

▷ 태양열 전지판과 이정표가 보이는 헬기장  <13:42>

▷ 헬기장 지나 곧 나타나는 갈림길 (좌측 국제신문 리본쪽으로)  <13:44>







▷ 두 번째 헬기장 지나 하산길 풍경  <13:53>








▷ 하산길 전망대 부근에서  <14:06>








▷ 하산길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법화사와 구름에 덮힌 지리 주능선  <14:08>








▷ 하산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우측 오도재 능선  <14:10>








▷ 하산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엄천강과 여전히 구름에 덮여있는 서왕등재로 추정되는 봉우리  <14:11>








▷ 지리 주능선이 한 눈에 들어오는 부드러운 하산길  <14:16>








▷ 법화사에 오니 백구 두 마리가 환영 인사를 한다. (좌측 앉은 아이가 수컷이고 선 아이가 암컷인데 암컷은 순함.)  <14:51>








▷ 적막강산인 법화사 대웅전 (스님은 출타중?)  <14:55>








▷ 대웅전에서 바라본 지리 주능선 (구름에 덮여 어디가 어딘지?)  <14:58>








▷ 하산길 아스팔트 도로에서 바라본 도정동 마을  <15:22>



             법화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하산루트는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등로도 뚜렷했고 위험한 곳은 전혀 없었다.

            다만 능선을 따라 내려오다가 법화사를 가기위해 걸려있는 국제신문 리본은

            정등로가 아닌 개척루트로 보여 미끄러운 길을 내려오느라 다소 용을 썼지만 별 어려움 없이

 

 

            법화사로 통하는 산판길로 내려설 수 있었고 스님은 보이지 않고

            백구 두 마리가 산객을 맞이하는 법화산 경내를 한 바퀴 휘이~둘러 본 후

            아스팔트도로를 따라 약 40분 정도 걸어가니 아침에 왔던 문상마을 회관이 나타난다.

            점심을 부실하게 먹어 산청 흑돼지를 먹고 싶어 하는 아내에게 오후 4시에 저녁을 먹을 수 없으니 

 

 

            통영에 가서 맛있는 괴기를 먹자고 하니 나 처럼 애향심이 강한 사람도 없다나 뭐라나..

            삼겹살에 이슬이 한 병을 비우고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올 때만 해도 좋았는데..

            다음날, 아무리 찾아도 내OR모자(OR-사하일 솜브레로)가 안 보인다.

            아! 어쩐지 어제 횡재했다 싶더니.. ㅠㅠ

 

 

 

 

 

 

 

 

 

 

 

            <END>






       ★ 今日산행궤적
 
 
  Mediterranean Eyes / Pav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