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도락산▲ 단산 즐산은 언제나 아쉬움을 남기고 ..
[충북 단양] 단산 즐산은 언제나 아쉬움을 남기고 .. (294번째 산행기)
ㅇ일시: 2009년 11월 15일 일요일
ㅇ날씨: 대체로 맑았으나 바람불고 무척 추운날씨 (체감온도 영하 5도)
ㅇ산행자: 쉬블링님 그리고 우리부부
ㅇ산있는곳: 忠北 丹陽郡 丹陽邑 大崗面
ㅇ산행코스: 상선암주차장-제봉-형봉-도락산삼거리-신선봉-도락산(정상)-신선봉-도락산삼거리-채운봉-검봉-상선암주차장 (원점회귀)
ㅇ산행시간
ㅇ09:42-상선암 주차장에서 산행시작
ㅇ09:51-상선암 (上禪庵) -- 본격적인 산길로 연결 [월악 10-01지점] <이정표 도락산3.0km-상선암주차장0.3km>
ㅇ10:09-[월악 10-02지점] <이정표 도락산2.5km-상선암주차장0.8km>
ㅇ10:37-<이정표 도락산2.2km-상선암주차장1.1km>
ㅇ11:15-[월악 10-04지점] <이정표 도락산1.5km-상선암주차장1.8km>
ㅇ11:17-평범한 육산인 제봉 <이정표 도락산1.4km-신선봉1.0km-상선암주차장1.9km>
ㅇ11:35-[월악 10-05지점] <이정표 도락산1.0km-제봉0.4km-상선암주차장2.3km>
ㅇ11:51-형봉 -- 아무런 표식이 없으나 얹힌 바위가 보이는 봉우리
ㅇ11:56-도락산삼거리 <이정표 도락산0.6km-제봉0.8km-상선암주차장2.7km-채운봉0.3km-상선암주차장2.9km>
ㅇ12:05-신선봉 -- 너른 암반과 물웅덩이가 보이는 전망이 좋은 바위봉
ㅇ12:11-내궁기 갈림 삼거리길 [월악 11-06지점] <이정표 도락산0.3km-내궁기1.4km-도락산삼거리0.3km>
ㅇ12:24-도락산 정상 (964.4m) [월악11-07지점] -- 조망이 좋지 않음.
ㅇ12:50~13:25-신선봉 부근에서 점심식사 -- 무척 추워 오들오들 떨면서 식사함.
ㅇ13:34-빽한 도락산삼거리 -- 좌측 채운봉 방향으로
ㅇ13:53-채운봉 정상 -- 조망이 없는 육산
ㅇ14:01-[월악 11-05지점] <이정표 도락산1.0km-상선암주차장2.5km>
ㅇ14:22-흔들바위 -- 모르고 지나침. (사진으로 확인)
ㅇ14:27-검봉 정상 -- '문경 마루터기산우회', '한울타리산악회', '어리버리산사랑' 리본이 걸려 있음.
ㅇ14:45-[월악 11-04지점] <이정표 도락산1.5km-상선암주차장2.0km-탐방로아님> -- 탐방로아님에서 내려옴.
ㅇ15:09-[월악 11-03지점]
ㅇ15:12-큰선바위
ㅇ15:26-작은선바위 [월악 11-02지점] <이정표 도락산2.5km-상선암주차장1.0km>
ㅇ15:34-철다리 [월악 11-01지점] <이정표 도락산2.8km-상선암주차장0.7km>
ㅇ15:52-상선암주차장에서 산행마침 (원점회귀)
ㅇ산행시간 6시간 10분 -- 5시간이면 가능할 듯..
ㅇ산행거리 약 8.5km -- 만보계 기준
ㅇ나의만보계 17,017步
ㅇ일정시간표
ㅇ06:05 통영출발
ㅇ07:56~08:28 군위휴게소 (아침식사)
ㅇ09:09 단양IC
ㅇ09:42~15:52 산행
ㅇ16:14 단양IC
ㅇ19:02~20:04 진동 봉래식당 (저녁식사)
ㅇ20:43 통영도착
도락산 (道樂山) 964.4m
능선에는 신선봉. 채운봉. 검봉. 형봉 등의 암봉이 성벽같이 둘러있으며, 수림으로 둘러싸인 토봉의 정상에는 정상 표시와 돌무지가 있다. 널따란 암반에 직경 1미터 정도의 웅덩이처럼 파여있는 신선봉은 도락산에서 제일 전망이 좋은 곳으로 이곳에서 황정산. 수리봉. 작성산(황정산). 문수봉. 용두산 등이 펼쳐 보인다. |
ㅇ참고 산행기 - 단양 도락산 - 문종수 (click here!)
산행이야기..
이번 주 산행지는 단양의 도락산으로 정했다.
도락산으로 정한 이유는 별다른 이유는 없고 날씨가 좋을 것이라는 예상 하에
원행을 생각했고 문종수님 홈피에서 도락산 산행기를 보았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해도 참 단순하다.)
모처럼의 원행이라 우리 부부 두 사람만이 가기에는 좀 아까운 생각이 들어 지난주 내장산 산행기 답글을 쓰면서
언급을 하였으나 아무도 참가 신청자가 없어 우리 부부 두 사람만 가는구나 싶었는데,
토요일 오후
쉬블링님으로부터 문자메시지가 들어와 졸지에 쉬블링님과 함께 가게 된다.
원행이지만 코스가 짧은 관계로 평소처럼 5시에 알람이 울리고 아직 어둠에 싸인 6시경에 통영을 빠져나온다.
그런데 대구를 지나 북쪽으로 가면 갈수록 날씨가 요상해진다. (서쪽에서 먹장구름이 떼거리로 몰려듬.)
아!~~~오늘은 날씨가 좋아 원행을 결행했는데.. 좀 걱정스럽다. (우천에 아무런 대비 없음.)
쉬블링님께 조수석을 양보한 아내는 뒷좌석에 드러눕자마자 어진 제왕님이 되어
군위휴게소에 도착해서야 부스스 일어난다. 군위휴게소에서 ‘돌솥비빔밥’(나와 쉬블링님)과
‘천연고등어조림정식’(아내)으로 아침을 때우고 커피 두 잔 사서 셋이서 나눠 마신 후 약 40분쯤 달리니
구름이 잔뜩 낀 단양IC에 진입한다. 단양IC에서 내비게이션을 치니 예상했던 대로 5년 전 한 번 왔던
단양방향(오른쪽 방향)→대강초등학교 삼거리에서 좌회전→ 927번 지방도→
‘사인암리 삼거리’ (좌측은 예천으로 가는 길이므로 직진한다.)→ ‘직티리 삼거리’에서 우측 도락산으로 진행이 되지만
사인암리 삼거리에서 잠시 시간을 쪼개 사인암으로 향한다. (나중에 산행을 마치고 들리기는 힘들기 때문에 미리 들림.)
사인암에는 화백으로 보이는 세 분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었다.아마 사진으로 촬영한 후 그림을 그리는 모양이다.
(조금 있으니 단체 관람객이 버스에서 우르르 내리는 바람에 바로 차로 돌아와 상선암으로 향함.)
명승 제47호 舍人巖
丹陽八景의 하나이며, 한강 상류 단양에서 8km 지점의 강변에 있는 깎아 지른 듯한 암벽이다.
기기묘묘한 암석들이 병풍을 두른 듯 치솟아 있고 바위 아래에는 청연암이라는 작은 암자가 있어 좋은 경치를 이룬다.
고려 말 한학자 우탁(禹倬)의 행적에서 그 이름이 유래하는데 우탁의 벼슬은 임금을 보좌하는 정4품의 사인(舍人)이었으며,
벼슬을 그만둔 후 낙향하여 후학을 양성하였다. 성종때 단양군수가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사인암이라 지었다 한다.
상선암주차장 입구에서 주차비 명목으로 거금 5,000원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서니
주차장에는 버스 한 대와 승용차 한 대만이 주차되어 있고 단체등산객들이 한참 몸을 풀고 있다.
저렇게 몸을 풀고 산행을 시작해야 정석이니 누가 산대장인지 모르지만 모범 산대장 같다고 쉬블링님이 말한다.
주차장에서 습관대로 고도계를 보니 235m를 가리키고 있지만 실제 고도는 좀 더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270m 정도로 예상)
민박과 식당가를 지나 먼저 좌측 상선암으로 향한다.
여기서 상선암은 단양팔경의 ‘上仙巖’이 아닌 절 ‘上禪庵’이다.
상선암은 일주문도 사천왕도 종각도 울타리도 없는 소박 그 자체고
아무도 안 계시는지 인기척도 없고 그 흔한 견공도 없어 그야말로 절간이다.
상선암의 우측으로 본격 산길이 열리고 잠시 후 로프와 철계단 오름길이 이어진다.
일전에 본 부산일보 산&산의 문경 도장산 산행기에서 도장산에 있었던 아름다운 분재 소나무를
어떤 쳐죽일 넘이 훔쳐 갔다고 적은 것을 본적이 있는데 저 분재 소나무를 보니 정말 그럴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사람도 그렇고 나무도 그렇고 적소적재에 있어야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닐까?
만약 저 분재 소나무가 없다고 상상하면 이런 멋진 느낌이 연출 될 수 있을까?
산을 오르면 언제나 저 봉우리의 이름은 무엇일까? 하며 의문점을 가진다.
나중에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데 왜 그렇게 성급하게 알고 싶은지 타고난 성품 탓일까?
검봉 아래 ‘범바위’로 추정되는 암릉군이 보이고
그 우측에 마치 남근처럼 우뚝 솟은 ‘큰선바위’가 보인다.
16-35 광각렌즈로 촬영하니 너무 멀어 줌렌즈로 갈아 끼울까?
말까? 한참 고민하다가 귀찮다는 이유로 포기하고 똑딱이로 당겨본다.
사진에다 대고 클릭한 후 다시 우하단 마크에 클릭하면 봉우리 이름이 나타남. <11:05>
제봉은 오름길 암릉코스와 달리 밋밋한 육산의 형태를 띠고 있다.
두 사람이 함께 서라고 하니 아내가 멋쩍은 모양이라 자리를 피하니 쉬블링님 혼자 포즈를 취해준다.
(어느 산님께 부탁하여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셋이서 촬영) <12:24>
(바위의 정수리 지점에서 자라고 있는 큰 소나무.) <15:14>
이번 산행기는 더 이상 글을 쓰려고 해도 글이 나오지 않아
허접스런 사진 설명으로 마칠까 한다. 앞으로 계속 스토리 형식의 산행기를 쓸지 아니면
사진설명만 쓰는 산행기를 쓸지 모르겠지만 뭔가 개선을 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한 편의 산행기를 집필하기 위해 1주일 내내 산행기에 매달린다는 것은
한마디로 미친 짓거리(?)이고 백팔번뇌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이번 도락산 산행은
강풍이 불어 정신이 없는 가운데 진행하였으므로 더 산행기 쓸 것이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어느새 겨울 산이 된 도락산에서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오른 초반 된비알 오름길,
능선에서의 칼바람으로 오들오들 떨면서 먹은 점심, 하산길 현기증 나는 급경사 날등,
날등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기암괴석이 추억에 오래 남을 산행이었으나
산꾼의 입장에서 본다면 많이 부족한 산행이었다.
다음에는 이곳에서 바라보았던 미답지를 차례로 답사할 작정이다.
황장산~문수봉~매두막~하설산을 잇는 코스와 용두산~사봉~제비봉을 잇는 코스가 구미를 당긴다.
<END>
★ 今日산행궤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