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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韓國 最初의 日本棋院 段證

통영사람 이수영 2011. 6. 3. 12:08



 

 

 

           이사진은 저희 외조부이신 故 卓漢柱 翁께서

          일본 기원에서 받으신 한국 최초의 "段證" 사진입니다.

          원래는 닥나무 종이에 써놓은 종이만 있었는데 제가 액틀로

          만들었는데 후회하고 있습니다. (너무 싸구려 액틀이라)

          서기 년도가 아니고 일본식 소화12년이라 계산을 해 보지 않아

          정확한 서기 몇 년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한 십여년 전에 제가 한창 바둑을 둘무렵

          (제 바둑 기력은 아마 3단입니다.)

          조선일보(?)에서 (정확히는 모르겠군요. 동아일보인지)

           "한국최초의 일본기원 단증보유자는 윤주병씨"란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분은 소화 18년이었습니다.)

 

 

          한창 바둑에 몰두하고 있던 저는 그 기사내용이

          저희 외조부님보다 무려 6년이나 늦은 것을 알고

          즉각 조선일보 바둑해설 위원인 박치문님(서울대 출신)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제 전화를 받은 박치문님께서는 통영으로 갈 수는 없지만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증명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 사진과 함께 제 외조부님의 프로필을

          간략하게 적은 글을 조선일보에 보냈습니다.

 

 

          몇 일 후 당연히 정정기사가 나왔습니다.

          한국 최초의 일본기원 단증 보유자는 윤주병씨가 아니라

          경남 통영의 탁한주라고 말입니다. (정정기사는 아주 작게 나오더군요. ^^)

          이번 산행기에 저희 외조부님의 "段證"이야기가 나와

          여러분께 구경도 시켜드릴겸

          게재하였습니다. ^^

 

 

          심사역은 그당시 최고 일류 고수인

          명인(名人) 본인방(本因坊) 수재 를 필두로 당시 일본의 최정상급 기사들입니다.

          (그 당시 최고수들의 단이 9단이 아니라 모두 7단인 것이 이색적입니다.)

          단증은 아쉽게도 프로 단증이 아닌 아마 단증이라 합니다.

          하지만 이 당시 아마 초단은 지금의 아마 5단 실력이라 합니다. (조남철 선생의 말씀.)

          이 단증을 보신 조남철 선생께서는 "이것은 보물입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한국 최초의 프로(전문) 기사인 조남철 선생께서는

          본인보다 훨씬 고참의 등장이 그리 반가운 것만은 아닌듯 보였습니다. (순전히 나의 생각.)

 

 

          이들 가운데 뇌월헌작(세고에) 같으신 분은 유명한 조훈현9단의 스승이십니다.

          특히 뇌월헌작께서는 노후에 조훈현9단을 마치 친아들처럼 아꼈는데 조훈현9단이

          군입대(공군)를 위해 한국으로 들어오자 외로움을 이기지 못해 자살을 하신 분이랍니다.

          조훈현9단은 그때부터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기사 활동을 하게 됩니다.

          당시 조남철 국수의 아성을 깨뜨린 김인 국수를 조훈현9단이 깨고

          그때부터 조훈현 시대를 활짝 열어가게 됩니다.

 

 

          맨 꼴찌인 木谷 實(기다니) 은 너무도 유명한 木谷流 (흑번일때 소목 세 귀를 차지하는 것)

          의 창시자로서 본인도 본인이려니와 슬하의 많은 문하생을 두어 더욱 유명합니다.

          문하생의 단을 모두 합하면 아마 천 단도 넘을 것입니다.

          아마 일본에서 활동하는 조치훈9단도 목곡 문하생일 겁니다.

          바둑의 문외한인 분들께는 지루했을 것입니다.

          이런 것도 있다는 것만 알아주십시오. ^^

 

 

 

출처 : 산친구들의 산속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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