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기

대만 가오슝/컨딩/타이난 여행 Day-4

통영사람 이수영 2025. 3. 28. 09:44

대만 가오슝/컨딩/타이난 여행

2025.3.20~3.23 (3박 4일) 하나투어 (대만 가이드 소축진) 우리 부부 포함 투어 인원 8명

 

Day4-3월 23일 (일)

 

(가오슝~김해)

 

 

-3박 4일 일정-
*제1일(목) 김해-가오슝 (1박) Hu house 4성급
*제2일(금) 가오슝-컨딩-가오슝 (2박) Hu house 4성급
*제3일(토) 가오슝-타이난-가오슝 (3박) Hu house 4성급
*제4일(일) 가오슝-김해

 

이번 대만 여행 전체코스

 

어젯밤 11시 35분 경에 잠자리에 들어 두어번 깨는 쪽잠을 잔 후 4시 35분 꿈에서 깨어나 인터넷을 하며 시간을 보내니 5시간도 채 못 잔 셈이다. 이상하게 해외여행만 하면 이렇게 쪽잠과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니 이것도 하나의 습관이 되었다. 어제는 프로야구 개막일이라 어제 저녁 인터넷을 열어보니 나의 예상처럼 엔씨가 기아에게 2:9로 패했다. 그런데 반전은 7회까지는 2:1로 리드 하고 있었는데 8회 대거 8점을 빼앗겨 졌다는 것이다. 믿었던 필승조가 1이닝 8실점을 했으니 신임 이호준 감독이 얼마나 속이 탔을까! (한국에서 직방 시청했더라면 나도 스트레스 좀 받았을 것이다.) 오늘 가오슝 날씨는 18~27도 이며 맑다고 한다. ^^

 

5시 55분 화장실 양변기에 앉아 이 글을 쓰고 있는데 갑자기 아내가 "여보! 화장실에 왜그리 오래 있어요?" 하는 통에 화장실에서 나오니 임무교대를 하면서 하는 말 "너무 오래 안 나와 쓰러진 줄 알고" 물었다고 한다. ^^; 나도 남들 처럼 여행기만 안 쓰면 이런 해프닝도 없었을 것인데 이런 해프닝을 벌여도 내가 좋으니 여행기 집필도 하나의 중독이라면 중독 같다. 이제 아내도 잠을 다 잤는지 스마트폰을 보며 인터넷을 즐긴다. 아내는 나보다 1시간 일찍 자고 1시간 늦게 일어났으니 최소 2시간은 더 잤을 것이다. 6시 9분 커튼을 걷으니 이미 바깥은 훤하게 밝았고 우리 호실이 북향이라 우측으로 붉은 빛이 감도는 고요한 가오슝의 아침이다.

 

오늘은 투어 마지막 날로 조식 후 웨이우잉 벽화마을 관광과 치진섬 관광 두 군데 한 후 중식 후 공항 이동이니 오전 관광이다. 해외여행은 어쩌면 이런 3박 4일이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아쉬울때 떠나니 다음에 또 오고 싶을테니 말이다. 만약 다음에 대만에 오게 된다면 중부 타이중과 아리산 관광을 하게될 것이다. 두 번으로 대만여행을 끝내려고 했는데 한 번 더 올 명분이 생겼다. "조금 있으면 모닝콜이 울릴 것인데" 라는 말이 끝나자마자 그 말을 듣기라도 한듯 6시 24분 모닝콜이 울린다. 7시 5분~7시 28분 호텔뷔페로 조식을 먹은 후 8시 30분 버스출발이다. 먼저 웨이우잉 벽화마을로 향한다. (미미촌) 아래 사진은 우리 호실에서 보는 뷰다. 사진에서 보듯 마치 감방처럼 긴 세로줄이 뷰를 방해하고 있다. 뷰만 따진다면 첫날 807호실(東向)이 더 나았다. 지금은 北向

 

후하우스~웨이우잉벽화마을까지의 구루멥 궤적, 여기까지 오는데 14분 걸렸다.

 

웨이우잉 벽화마을

대만의 예술과 문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장소이다. 벽화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대만의 전통 문화, 자연, 일상 생할 등을 표현하고 있다. 화려한 색상과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가득한 이곳은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버스에서 소축진씨는 대만의 아르바이트에 대해 재미나는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남자들은 해당이 없고 여자들이 주로 하는 아르바이트라고 한다. 무슨 아르바이트인고 하면 남의 초상에 대신 울어주는 아르바이트가 있다고 한다. 이것만 해도 신기한데 더 신기한 것은 호상시에는 젊은 여자가 스트립쇼를 하는 아르바이트도 있다고 한다. (아무도 못 보게 천막에 관을 놓고 젊은 여인이 그 안에 들어가서 옷을 벗고 춤을 춘다고 것이다.) 또 우리나라는 보통 3일장을 하지만 대만은 7일장이 기본인데 이렇게 오래할 수 있는 것은 조의금은 챙기나 대접은 물 한 잔으로 때운다고 한다. 그러니 힘이 안 든다는 것이다. 또한 시신은 투명아크릴판을 이용하여 고인의 얼굴을 볼 수 있는데 부패로 인한 악취를 코로 맡아 검사하는 직업도 있다고 한다. 

 

촬영 소축진

 

촬영 소축진

 

웨이우잉 국립 가오슝 예술 센터

 

촬영 소축진

 

이렇게 약 33분 동안 웨이우잉 미미촌 벽화를 구경한 후 다시 버스를 타고 치진섬으로 향한다.

 

후하우스~웨이우잉 미미촌~치진섬 구구멥 궤적 (치진섬은 해저터널을 통과해서 왔다.)

 

여기서 내려 도보로 이동한다. 치진해수욕장~가오슝등대~치진옛거리로 이동하게 됨

 

치진섬

페리를 타고 들어가는 어촌마을과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휴양지로 푸른 바다에 둘러쌓여 산책 및 드라이브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전동카 대여뿐 아니라 무지개 교회 등 다채로운 사진 스팟에서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치진섬은 가오슝 구산 페리 선착장에서 페리로 약 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길이 15km의 섬으로 과거에는 가오슝 본토와 연결되어 있었으나 1975년 가오슝 제2항구가 개통되면서 섬이 되었다고 한다. 섬 어디서든 이국적인 풍경과 일몰 맛집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치진 해수욕장은 아직 철이 일러 한산하다. 이곳의 모래 색깔은 거무튀튀한 것이 특징인데 모래 자체는 매우 부드럽다. 이곳에는 쓰레기를 줍는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눈에 띄는데 다른나라에서 온 사람들이라고 한다. (불교도) 사진에는 안 보이는데 보정술로 안 보이게 함.

 

촬영 소축진

 

해수욕장을 지나 조금 오름길로 올라오니 터널이 나오고

 

촬영 소축진

 

촬영 소축진

 

터널을 지나 오른쪽으로 커브를 틀면

 

가오슝 항구 환영 구조물이 나온다.

 

서자만 처럼 여기도 낚싯꾼이 제법 보인다.

 

가오슝 등대 오름길에서 바라본 치진 해수욕장

 

9시 방향으로 교회 하나 보이는데 나중에 인증 사진을 찍었던 교회다.

 

가오슝 등대에서 바라본 가오슝 다운타운의 모습이다. 일몰시에는 지평선 너머로 석양이 져 더 멋지다고 한다.

 

가오슝 등대는 청나라 시절 영국인들에 의해 세워진 15m 높이의 등대로 일제 강점기를 지나 리모델링을 거쳐 지금의 바로크 양식의 외관을 갖추었고 1985년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었다고 한다.  촬영 심영숙

 

첫날에 갔던 서자만과 수산 그리고 중산대학

 

참치 잡이 어선이 들어온다. (황조용님이 참치잡이 어선이라 하심)

 

가오슝 등대에서 왔던 길을 버리고 다른 길로 소축진씨가 인도한다. 어디로 가는가 하면 바로 치허우 포대다. 

 

가오슝등대와 치허우포대의 구글멥 위치 (치허우포대와 아까 통과했던 터널의 위치가 얼추 일치한다)

 

치허우 포대

영국과 중국의 아편전쟁 당시 영국군으로부터 가오슝 항구를 방어하기 위해 지어진 요새로 전쟁으로 많은 부분이 손실되었으나 지금은 일부 복원된 상태라고 한다. 가오슝 시내의 전경과 야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뷰 포인트로, 특히 일몰 시간에 방문하면 황금빛으로 물든 아름다운 하늘과 바다를 볼 수 있어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다고 한다.

 

촬영 소축진

 

이리로 빠져 나왔다. 치허우 포대 자체는 별 볼거리는 없다. 오히려 밤에 올라와서 야경을 보면 좋을 듯..

 

이렇게 치진 해수욕장부터 가오슝 등대 치허우 포대까지 약 1시간 정도 트레킹을 마치고

 

걸어간 곳은 치진옛거리(어시장)이다.

 

이 빙수가게에 들러 팥빙수 하나 사먹고 간다

 

팥빙수 한그릇에 80원이다. 우리돈으로 치면 4,000원도 안 되는 금액이다. (가성비 만점) 얼음은 우유를 얼린 얼음이라 얼음자체도 맛있다. 아내와 둘이서 나누어 먹는데 어찌나 차던지 속이 다 아리다. 팥빙수를 먹고난 후 어시장 구경에 나선다.

 

이 시그널에서 지나가는 젊은 아가씨에게 부부 인증사진을 부탁했는데 도저히 실리지 못할 정도의 사진이라 부부인증 사진은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가끔이지만 젊은 아가씨들도 똥손이 있다.)

 

아까 가오슝 등대 오름길에서 보였던 교회다.

 

이 모형물은 빙글빙글 돌아가는 모형물이다. 이곳에는 전동카를 타고 유람하는 커플도 보인다.

 

페리를 타기 위해 치진 페리선착장까지 걸어서 이동한다.

 

치진 페리선착장과 구산 페리선착장을 오가는 페리에 승선한다. (2층으로 올라감)

 

페리에서 바라본 가오슝 등대

 

페리에서 바라본 치진 페리선착장

 

구루멥으로 본 치진 페리선착장~구산 페리선착장 궤적 / 우육면 식당까지의 궤적

 

우육면 식당의 구글멥 위치

 

이 식당은 가오슝에서 유명한 우육면 식당이다. (손님들로 바글바글한다.) 우육면 한 그릇에 140원(우리돈 6,500원 정도)이니 자장면 보다 싸다. 안에 들어 있는 소고기를 보면 가늘게 쓴 소고기가 아니고 아주 두툼하게 쓴 소고기다. 면발도 탱글탱글한 것이 맛이 기가차다.  반찬으로는 오이를 절인 것을 주고 소스는 매운 소스와 덜매운 소스 두 가지를 준다. 마지막 휘날레 음식으로 선택한 소축진씨게 감탄한다. 중화참 후 공항으로 이동하여 대만여행 일정을 모두 마친다.

 

구루멥으로 확인한 후하우스~가오슝등대~식당~가오슝공항 궤적

 

가오슝 공항에서 남은 대만돈을 대만 금테 맥주 두 병으로 모두 소진한다.

 

함께 해 주신 여섯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현명하게 일정을 잘 이끌어 준 소축진씨께도 감사드립니다. 

 

 

대만 가오슝/컨딩/타이난 여행 Day-4  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