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해도 대설산(大雪山) 트레킹 Day4
일본 북해도 대설산 트레킹
2017.8.14~2017.8.17 (3박 4일) 진주 비경마운틴
Day-4 8월 17일 (목)
(소운쿄~삿포로-신치토세공항~대구공항)
-3박 4일 일정- *제1일(월) 대구공항-신치토세공항-치토세 에키마에호텔(1박) *제2일(화) 치토세 에키마에호텔-도카치다케산행-시라카바산장(2박) *제3일(수) 시라카바산장-대설산산행-소운쿄 쿠모이호텔(3박) *제4일(목) 쿠모이호텔-삿포로-신치토세공항-대구공항 |
넷째날(마지막날) 소운쿄~폭포~사천휴게소~삿포로~신치토세공항 이동궤적
삿포로 시내 일정 (식당~면세점~아사히 맥주 공장) 만을 그린 궤적
아침에 일어나서 찍은 쿠모이 호텔
대설산 산행을 마치고 케이블카 승강장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는 쿠모이 호텔(232호실)에 여장을 풀었다. 캐리어를 꺼내기 위해 버스로 갔더니 어젯밤 말썽을 부렸던 버스가 아닌 다른 버스였다. 기사님도 바뀌었는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차가 문제가 아니라 기사님 때문이란다. 기어를 4단으로 놓고 가파른 고갯길을 넘는 바람에 엔진이 타버렸다고 한다. 한마디로 운전 조작 미스였다.
19시. 목욕을 끝내고 저녁 먹으러 갔는데 이곳은 예약이 안 되는 곳이라 우리 일행(29명)을 수용할 음식점이 없다고 해서 두 파로 쪼개졌는데 우리는 이탈리아 식당을 택했다. (들국화, 전미자, 남자1명 포함 5명이 갔는데 나중에 정대장님 부부와 바람과 같이님 그리고 가이드 양지연이 합세해 9명이 함께 식사를 했다. (목도 마르고 내가 마시고 싶어 생맥주 6병을 내가 샀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니 술꾼(?)들이 유혹을 한다. 233호실에서 한꼬뿌 한다며 오라고 하는데 별로 내키지 않아 가지 않았다. 과일과 우유를 사기 위해 다시 바깥으로 나갔지만 음식점만 영업을 할 뿐 슈퍼마켓은 보이지 않았다. 기념품 상점은 문이 열려 있었지만 우유나 요구르트 과일 같이 유통기간이 짧은 것은 팔지 않았다. 그래서 호텔 프론트로 내려가 120엔 짜리 에비앙 생수 두 명을 사서 아내와 각각 한 병씩 나누었다. (잘 샀다고 오랜 만에 아내에게 칭찬 받고) 캐리어 정리하고 이 닦고 용무 보고 해도 21시 40분 밖에 되지 않았다.
22시. 비교적 이른 시각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꿈에서 깨어나 시간을 보니 24시라 깜짝 놀라 다시 잠을 청해 추워서 일어나 시간을 보니 4시 10분. 열어 놓았던 창문을 닫는데 이미 사위가 밝아온다. 그런데 이틀 동안 산행을 빡세게 한 탓인지 저질체력 탓인지 장딴지, 허벅지, 발바닥이 다 쑤셔온다. 4시 50분. 이제는 완전히 밝았다. 호텔 밖 창밖에는 계곡수가 세찬 소리를 내며 흘러가고 있다. 이미 잠이 달아난 상태라 카메라를 둘러메고 밖으로 나갔다.
아침에 다시 바라본 케이블카 승강장
온천탕 호텔과 음식점들이 즐비한 소운쿄 풍경
어젯밤 저녁을 먹었던 이탈리아 음식점은 셔터를 내려 내부를 볼 수 없었다. 한 바퀴 휘이~ 둘러봐도 몇 분 걸리지 않은 작은 마을이다. 하지만 장사는 무척 잘 되었고 음식점은 아예 예약을 받지 않고 오는 손님만을 받았다. 7시 경에 프론트로 내려가니 몇 몇 대원들이 휴게실에 모여 있었고 7시 20분~7시 45분 아침 식사가 있었는데 뚝배기 보다 장맛이라고 식단은 소박하였으나 맛은 엄지 척이다. 계란말이, 우엉조림, 나물무침, 연어, 해조류 볶음, 미역 된장국으로 1식 6찬인데 깨끗이 해치웠다.
행여 참고가 될까봐 가져온 소운쿄 간략지도
어젯밤 우리가 먹었던 음식점은 Beer Grill Canyon 이다.
8시. 쿠모이 호텔을 떠나 폭포 관광에 나섰다. 은하폭포라고 불리며 여성 폭포를 상징한다.
여기는 남성 폭포인 유성폭포다.
은하폭포와 유성폭포를 잇는 숲길이다.
폭포 관광을 마치고 곧 바로 삿포로로 이동했다. 12시 삿포로 시내에 있는 게요리 음식점에 예약을 했기 때문인데 개인적으로는 그리 내키지 않았다. 먹는 것 보다 하나라도 더 보고 싶은 것이 여행자의 욕구건만..
삿포로 시내
삿포로 게요리 식당이 있는 건물
많은 상호 중에 DEN 전(伝) 이라는 상호가 게요리 식당
제한 시간 한 시간이라 게 부터 먼저 먹어야 한다. 게를 원도 없이 많이 먹었는데 솔직히 통영 털게 맛 보다 훨씬 못하다. 암튼 게로 배를 채웠는데 먹기 전에는 1시간 동안 어찌 먹나 했지만 막상 먹어보니 1시간 그거 금방 갔다.
식사를 마치고 이동하면서 본 사과나무에 열린 사과다. 사과나무는 어느 사람이 기부한 나무로 가로수다.
면세점 방문에 이어 아사히 맥주 관람이 있었다.
견학한 대가로 맥주 3잔을 마실 수 있었지만 의무 방어전을 마친 사람은 손을 꼽을 정도다. 나도 두 잔까지는 마셨는데 안주가 시원찮으니 들어가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가 왜 아사히맥주공장을 견학했는지는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이번 대설산 산행은 첫 날에는 날씨가 흐렸지만 불암산님 말씀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았고
둘째 날에는 날씨도 좋았고 운해도 깔리고 야생화가 만발한 하늘 정원을 거닐었으니 참으로 오래 오래 기억될 멋진 산행이었다.
이런 좋은 곳으로 인도해 주신 진주 비경정대장님 그리고 함께한 대원님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
<終>